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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영이 본 정수아 (1)

ㅇㅇ(1.218) 2022.06.15 14:43:00
조회 2966 추천 4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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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이 요새 너희 학년 애들 맘에 안 들어? 언니들 보고 인사도 안 한다는 얘기 계속 돈다?]

[에이. 제가 잘 말할게요, 언니.]

[전에도 말야. 네 친구, 응? 문화의 거리에서 만났는데도 남자친구 본다고 아주 언니들 무시하더라?]

[아니, 어떤 년이요?!]


고등학교 시절 우지영이 다녔던 학교에는 일진회가 있었다. 지영은 1학년 때부터 얼굴 반반하다며 선배들의 눈에 들어 그 무리에 소속될 수 있었고, 2학년이 될 즈음 학년의 장이 되어 있었다.

친구들은 그녀에게 사글사글했으며, 후배들은 그녀를 두려워했다. 남자아이들은 그녀를 소개받고 싶어 안달이었고, 선배들은 그녀를 볼 때면 귀여워 죽겠다는 듯 머리를 어루만져주고는 했다. 반장, 회장 따위와는 다른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의 압도적 권력이 온전히 그녀의 손에 있었다.

지영은 그것이 좋았고 무리의 중심에 있음에 자부심이 있었다.


[너 벌써 군대 가게? 우리 다 내년에 갈 건데?]

[니네는 씨발, 대학 붙었잖아!]


그 쾌감은 스무 살이 됨과 동시에 가루가 되어 산산이 흩어졌다. 3년간 정말 지지리도 공부 안 했고, 그녀를 찾는 대학은 없었다. 그렇다고 1년간 공부만 할 자신도 없었다. 그뿐인가? 대학에 붙자마자 군대 가야 하는데!


[요새는 군대에서도 공부할 시간 주고 그런다더라. 어차피 군생활 할 거 공부도 하면서 해야지.]

[너 성격 드세서 군대에서 적응은 하겠니?]

[까부는 년 있으면 즈려밟아주면 되고. 아, 솔직히 나이도 고만고만한데 그거 1년도 아니고 한두 달 먼저 갔다고 깝치는 년 있음 진짜 못 참을 듯?]


지영이 무서워~.

동창들은 낄낄대면서도 지영의 말에 공감했다. 그만큼 그녀의 성미는 거칠었다. 지영은 자신이 강한 성격에 자신감도 있었다.



----



[씨발년이, 눈깔 존나 이쁘게 뜨네?]


1소대에서의 첫날 밤. 척 봐도 또래로 뵈는데 앞에서 담배 피우고 침 찍찍 뱉는 게 고까워서 욕 한 바가지 하려 했는데 눈 마주쳤다고 뺨따귀를 맞았다. 일어나서 개겨 보려 하니 아예 그냥 배떼기에 주먹을 냅다 꽂았다. 속된 말로 진짜 뒤지게 맞았다. 그것이 류다희와의 첫 만남이었다. 진짜 존나 무서웠다. 고등학교때 선배들보다 수십 배는 더.


[우리, 잘하자?]


정신도 못 차릴 만큼 얻어맞고, 아파서 잠도 못 이룰 때 또 불려 나가니 이번엔 상경들의 대빵이란 사람이다.

그녀의 이름은 라시현이었는데 다른 상경이나 일경들처럼 지영을 두들기진 않았다. 쓸데없는 잡설은 접고 딱 한 마디 하는데, 그 말이 그렇게 콕콕 박힐 수 없었다.

류다희라는 년이랑은 다른 의미로 무서웠지만, 어쩐지 묘하게 분위기가 있는 게 겁나 멋있었다.



----



스무 살 우지영은 군대라는 개념을 천천히 이해했다. 또래이지만 결코 또래로 묶일 수 없는 사이. 살가운 체하다가도 삔또 상하면 얼마든지 때릴 수 있는 사이.

하지만 그럼에도 가까워진다면, 친구까지는 아니어도 하나의 계파가 될 수 있는 사이.

선임과 후임의 관계를 이해했다. 친구와 선후임 사이의 묘한 다름도 이해했다. 그것이 ‘라인’이었다.

그래서 우지영은 꼭 라시현의 라인이 되고 싶었다. 상경들의 왕이라는 자를 따라서 저 분위기를 갖고 싶었다.

나름 자신도 있었다. 군대는 의외로 고등학교 시절 일진회와 비슷한 면이 있었으니까. 비록 음어 같은 거 외우는 건 개 X같았지만. 구구단도 4학년이나 되어서 간신히 다 외웠는데…….


[그나마 우지영이 낫네.]


그래도 제법 좋게 평가받았다. 동기인 미주는 순하지만 찌질한 구석이 있었고, 후임이라고 오는 것들은 말짱한 년이 없었다. 그나마 이보현은 차분하니 괜찮은데, 그 다음 기수는 아주 개판이었다. 말도 똑바로 못하는 병신 천지!

이래서야 중간만 가도 예쁨받겠다. 무난히 라인 탈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 음어 다 외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웬 미친년이 나타났다.


[우리 수아, 잘하네?]


라시현은 입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년에게 관심을 줬다.

라시현뿐만이 아니었다. 류다희며 민지선이며 모두가 그녀를 눈여겨봤다. 송미남은 진짜 그녀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는지 방범 때마다 의경 단화 챙기듯 그녀를 챙겼다. 금지옥엽이란 단어가 딱 어울렸다.


[너 나한테 찍힌 거다. 조심해라. 모난 돌이 빠따 맞는다고, 알겠어?]


진짜 존나게 마음에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갈궜다.

이렇게 하면 굽힐 줄 알았는데, 좀 덜 나댈 줄 알았는데…….


[네, 알겠습니다.]


대답을 들으면서도 어쩐지 뒤가 켕겼다.


‘존나 맘에 안 들어.’


그때부터 일관되게, 쭈욱! 해진 보라색 생활복에서 검은색 활동복으로 갈아입을 때까지 그녀의 첫인상은 변치 않았다.


하루 만에 음어 다 외운 년.

일 존나 잘하는 년.

선후임 사랑 독점하는 년.

존나 맘에 안 드는 년.

씨발년!


지영에게 정수아는 그런 존재였다.





-----------------





얘네 팬픽 써달라는 사람이 은근 있더라


이유는 모르겠지만 써봄


아 근데 요새 그냥 개인적으로 글 쓸 생각도 있어서 따로 준비하고 하다 보니


전작처럼 1일 1연재는 못함..


전처럼 길지도 않을듯


그냥 잊고 있다가 간혹 생각나면 보는 그런 글 정도로 생각해줘


+ 아 그리고 제목을 도저히 못 짓겠다 ㅋㅋ 진짜 개대충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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