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지뢰 만든 노동자 몸에서 부활한 루시우스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05 23:22:27
조회 9926 추천 49 댓글 19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753452ed6a6ee89d53761f39d15cd6e9c31465aa0a6658d703140d9b4dd


스키타리들이 도살되자 건물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 수비는 무너졌고 그들을 기다리는 것이라곤 급조한 바리케이드 뒤에 숨은 민병대 한 줌 말곤 없을 것이다. 이제 살점의 탐식을 진지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따르라!'


루시우스가 힘으로 타오르는 레란 블레이드를 휘두르며 그의 전사들에게 전진할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그가 맨앞에서 돌격하고 있었다. 너무나 가볍고도 신속히 움직인 탓에 그는 본인이 발밑에 강철 형태의 무언가를 디딘 것을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세계가 잔상으로 변하는 경험을 했다.


섬광과 함께 소리.


침묵, 그리고 무중력 속에서 회전하는 듯한 감각.


바닥과 하늘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바닥. 하늘. 바닥. 하늘. 바닥.


어둠.


죽음이 이전처럼 루시우스를 삼켰다. 그리고 비명이 시작됐다.




(나무위키 루시우스 살피다 이미 다른 블갤러가 해당 파트 번역한 걸 발견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53783

 



(다음 파트는 번역 안된 부분)



루시우스의 머릿속이 헤엄치는 중이었다. 그는 지하의 커다란 산업 구역에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그가 죽었던 행성이 아니었다. 이곳은 새로운 행성이었다. 어쩌면 그는 원래 있던 곳에서 은하의 절반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한 전례도 있었다.


루시우스는 그러한 생각에 웃음을 터트리며 이 은하에서 그에게 놓여진 우주적 농담이란게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어긋남과 혼란의 아픈 감각은 옅어지고 있었다. 그는 이전의 죽음들로부터 배운 기억들에 대한 생각을 돌렸다. 그가 자신의 기억을 확인하는 것으로 정신을 재빨리 차릴 수 있게 해준다는 경험이었다. 그는 온몸을 움직이며 검을 돌리고, 눈을 감아 피를 털어냈다. 그의 정신이 기억들을 되돌아봤다. 위대한 승리들과 승리한 결투들. 이 생각들이 그를 붙들었고, 신체의 통제와 소유권을 주장하는 동안 그의 중심을 잡아줬다.


또 다른 의식이 그를 기다렸고, 그 생각에 그는 미소를 지었다. 루시우스는 밑을 내려다봤다. 그는 갑옷의 조각난 갑주에서 튀어나온 울부짖은 얼굴들을 살펴봤고, 그의 새로운 동반자를 발견했다.


찾았다.


7번째이자 그의 커져가는 축사의 새로운 일원. 신입은 수척하고 초췌했다. 물론 루시우스의 갑주에 속박된 이들에게 좋은 건강이란 건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남자의 입술은 고통에 찬 미소로 고정되어 있었고 듬성듬성 자란 수염 속에선 이빨이 드러나 있었다. 피에 굶주린 투사니, 비할 데 없는 달인 암살자의 얼굴이라기엔 무리가 있었다. 심지어 군단 중 한 명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루시우스는 그를 만나본 적도 없었다. 그는 죽을 때마다 매번 그의 살해자의 검에 찔린 채,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이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안녕,'


루시우스가 새로운 비명지르는 영혼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나도 아직 우리가 어쩌다 이리 되었는지 확실하지 않거든. 하지만 걱정마렴. 서로를 알아가기까지 영원이란 시간이 있으니까'


남자가 루시우스의 머릿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알아들을 수 없는 장송곡이자 혼란이었고, 다른 이들의 비명과 합쳐지는 중이었다. 흔치 않게도 소리는 금방 사라졌다. 루시우스는 자신이 그가가 무엇을 말하려는 지를 알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비명은 거의 이름들처럼 들렸다.


루시우스는 주변 환경을 살폈다. 충혈된 초록 눈동자들이 여기저기서 반짝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루시우스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 지를 깨달았다. 그는 군수 공장 한 가운데에 서있던 것이다. 그는 죽음의 어둠이 그를 삼키기 전,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을 기억 속에서 떠올리려 했다.


지뢰. 파멸이여, 지뢰 때문이었다.


그러한 깨달음이 루시우스를 아주 큰 수준으로 분노케 만들었다. 그는 과연 무엇이 더 끔찍한지 가릴 수 없었다. 은하에서 가장 위대한 투사인 자신이 그토록 하찮은 최후를 맞이하는 것과, 이와 동일한 수준으로 짜증이 나는, 이딴 생명체가 자신의 하찮기 그지없는 존재 속에서 만족감을 느꼈다는 것 중에서.


'이게 자랑스러웠냐?'


루시우스가 울부짖은 토비아스의 얼굴을 향해 말했다. 그에게 축복을 하사할 수 있는 파멸의 권능들 중에서, 루시우스는 유머 감각을 소유한 존재에게 선택을 받았다. 그는 이번 수치스러운 사건의 소문을 완전히 종식시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그의 군단을 죽여야만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분노가 루시우스의 관자놀이의 핏줄에서 튀어나왔다. 으르렁거리는 주둥이 안에서 그의 이가 갈렸다. 이건 그냥 용납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절대 아니었다.


루시우스가 간단히 손목을 움직이는 것으로 채찍이 날아갔꼬, 가시박힌 촉수가 도망치는 노동자의 다리를 휘감았다. 남자는 울부짖으며 바닥에 넘어졌고, 채찍이 그를 끌고 당기자 공장의 바닥에 몸이 찢겨나갔고, 어느새 검고 무감각한 강철 위로 핏빛 선들을 만들어냈다.


루시우스는 남자를 바닥에서 끌어낸 다음, 그의 다리를 붙잡아 거꾸로 올려 서로 눈이 마주치게 만들었다. 그는 노동자의 몸 주위로 검을 움직였고, 검의 칼날이 육신을 조각날 거리에서 아주 가까워질 때마다 남자의 움찔거림과 비참하고 동물같은 소리는 그를 즐겁게 만들었다.


'내가 누군지 아나?'


루시우스가 물었다. 그는 레란 블레이드의 에너지가 남자의 더러운 의복과 그만큼 더러운 육신을 그을리는 모습에 미소를 지었고, 곧 동력장을 내려 외계의 강철을 드러냈다.


'제발'


루시우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건 내 이름이 아닌데! 물론 여러 필멸자들은 '제발'을 내 이름이라 생각하곤 하지만 말이야'


루시우스는 남자의 몸에 붙은 스텐실 조각을 큰 소리를 내어 읽었다.


'솔크,'


이터널이 조소가 담긴 승리감을 담아 말했다.


'봤지? 난 네 이름을 알려는 노력을 한다고'


남자는 신음하며, 움츠려 든 채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려 했다.


루시우스는 실망감에 쯧쯧거렸다.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이 작은 인간아'


그가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이 몸을 보라고. 이. 몸을. 보라고!'


포효가 솔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는 멍한 눈으로 루시우스를 응시했다. 그의 몸이 마비됐다. 그의 온몸을 흔들리게 만드는 약간의 흔들림을 빼고.


'못 보네'


루시우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사색에 잠긴 듯 하더니 다시 한번 광기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괜찮아. 네 무지를 용서해줄게'


솔크라는 이름의 노동자는 갑자기 루시우스의 손에 들린 기괴한 검을 매우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의 온 세상이 곧 검이 되었다. 진주색에 소용돌이치는 고통스러운 룬들이 새겨진 검. 검의 빛나는 날끝이 그의 턱 아래까지 왔다.


'너한테 알려줄게'


루시우스가 속삭였다.


'난 너희 족속 모두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줄 생각이야. 나는 이 세계에 내 이름을 새겨 넣어줄 거야. 그리고 누구도 내가 이곳에서 벌일 일들을 잊지 못할 테지'


검이 평소와 같은 감각으로 목을 그어버리자 노동자는 헉 하는 소리를 내더니 곧 거품이 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루시우스는 죽어가는 남자를 버렸다. 그가 집중을 외부로 돌리자 희생자에 대한 생각은 금방 사라졌다. 루시우스는 그가 학살을 벌일 이 세계의 공기에 퍼진 공포를 음미하며 미소를 지었다.


'내 이름은 루시우스다'


추천 비추천

49

고정닉 12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정치에 절대 관여 안 했으면 싶은 스타는? 운영자 25/06/23 - -
- AD 원하는거 다 골라~ 운영자 25/06/27 - -
357215 공지 신문고 [4] ㅇㅇ(106.101) 24.10.09 12100 11
275853 공지 8판) 갤러리 이용 가이드 코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16427 12
389552 공지 현실 정치사상등으로 엮일거같으면 [17] 코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1.16 7045 26
337789 공지 에픽런처 실행 오류 해결법 [3] 미스타로빈(112.172) 24.09.06 7969 15
337731 공지 스마2] +PC판 강제로 설치되는 EOS 삭제해도 매칭,게임 접속 잘됨+ [8] 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06 7887 19
340144 공지 블붕이들을 위한 자주 나오는 질문 모음집 [2] 우동먹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09 7909 14
245066 공지 블붕이 필독서) 당신이 한번쯤 생각해봤고 자주 나오는 질문. [69] 메카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2 25255 146
212300 공지 블랙라이브러리 [3] 사서(218.147) 23.01.11 55087 51
426380 일반 2번 프라이마크 이름이 지그마가 맞는 거 같애 [1] behalf650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41 0
426379 일반 혼자 충성파일때 승리 가장 가능성 있는게 [4] 앰불통조림(122.40) 02:52 41 0
426378 비디오 스포) 스마2 작전의 장점은..... 몇 가지 없다. [5] 앰불통조림(61.253) 02:42 116 2
426377 일반 그러고보니 슈라인월드같은데는 행성에 교회밖에없나? 펠리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0 21 0
426376 일반 그러고보니 인류제국은 그거 생각남 [5] 영원의순례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91 1
426375 질문/ 진컬은 고점이 어느정도지?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0 81 0
426374 일반 사실 현대지구도 잉여생산물남아도는데 아프리카사람들은 굶잖음 [10] 펠리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8 108 0
426373 질문/ 성배기사 궁금한점 faust(211.109) 01:58 27 0
426372 질문/ 스마의 손실된 신체부위를 재생하는 기술은 없음? [4] 앰불통조림(1.225) 01:55 91 0
426371 일반 황제는 왜 프라이마크에 킬스위치를 안넣었을까? [5] OO00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8 89 0
426370 질문/ 40k의 인류기술력이면 잉여생산이 남아 돌지 않나? [21] 앰불통조림(112.165) 01:31 175 1
426368 일반 알파리우스 혼자 충성파인 세계선 Let's go [2] 그룩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171 6
426367 일반 앙그론 혼자 충성파인 세계 [3] CurvingF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18 0
426366 질문/ 미니어처 질문인데 [12] 앰불통조림(116.126) 01:02 54 0
426365 일반 으 아핸 개조 사진 이거 존나 징그럽네 [14] 게리망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7 299 3
426364 일반 워해머 판타지는 스마 같은거 안나오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1 114 0
426363 일반 프마 크기가 생각보다 크지 않구나 [1] 중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6 85 0
426362 비디오 스마2를 하면 볼 수 있는 것 하나 [2] 앰불통조림(61.253) 00:45 151 1
426361 일반 임가 쪽 캐릭터도 무장 다양하게 드는게 멋진 느낌임 [5] 그다지정상적이지않은인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9 135 1
426360 일반 호루스 혼자만 충성파.......... [5] 앰불통조림(61.253) 00:36 133 0
426359 일반 군단시절 스울 컬러가 회색 검정 빨강인가 [5] 4마리형제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116 0
426358 일반 생귀 티저 [5] CurvingF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3 171 7
426356 일반 기술의 암흑기 시절 황제 소설 있으면 재밌을거 같은데 [8] 앰불통조림(120.142) 00:28 136 3
426355 일반 역으로 호루스 혼자만 충성파인건 어떰? [7] 노란옥수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9 155 4
426354 모형/ 뜌..따아아... 오고곡 [3] 귀찮!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1 413 13
426353 비디오 로그트레이더 한패 자동 갱신 모드 군고그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56 4
426352 질문/ 호루스 헤러시 보니까 든 생각인데 [2] 앰불통조림(219.250) 06.28 81 0
426351 일반 난 마린 파워피스트보다 [6] 장례희망관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29 2
426350 외부발 [조이토이 스톱모션] 우당탕탕 세쿤두스 대소동 [1] 앰불통조림(27.1) 06.28 96 3
426349 일반 섭정각하께서는 참으로 대단한 분인 것 같다 [4] TS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94 7
426348 질문/ 라스건은 빛을 쏘는 무기가 맞다고 봄 [2]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180 1
426347 일반 방금 그나 그랜드마스터 실존인물이네 [1] ▩슈빠르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199 4
426346 일반 라스건이 빛이면서 폭발적인 이유도 알려주마 [2] Op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118 0
426345 일반 치비 스페이스 마린 아포세카리 서보암 거의 다 만듦 게리망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79 0
426344 비디오 이게 그나야 스울이야 [6] ▩슈빠르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54 2
426343 일반 밀덕같아서 이런 글 별로 안쓰려고 했지만 [11] CurvingF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78 2
426342 질문/ 월이 아미구성에 카터미쓰려는대 앰불통조림(223.62) 06.28 33 0
426341 일반 옼스는 자기가 따르는 부하들도 깝치는 동네임? [4] ㅇㅇ(115.21) 06.28 130 0
426340 일반 스마2 하는 입장에서 이야기 하면요 [10] 앰불통조림(61.253) 06.28 232 5
426339 일반 ㅎㅍㅇㄷㅅ 임나 출시로 바꼇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69 0
426338 일반 옆동내 if물 존나 장사 잘되었나 보네 [7] ㅇㅇ(121.144) 06.28 298 1
426337 일반 덕후엘다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음? [3] ㅇㅇ(115.21) 06.28 66 0
426336 설정 라스건은 빛을 쏘는 무기가 아님. [24] 브리처킬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770 12
426335 일반 조이토이 신제품 출시 전에 지땁에서 검수한다고 하지 않았음? [6] 앰불통조림(175.195) 06.28 135 0
426334 질문/ 야스하는 악마에게 좆발리고 수천 조각으로 갈갈당한 새끼가 누구임? [2] 시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112 0
426333 일반 스망2 어제샀는데 념글 왜 다들 똥겜이라는거야 [14] Asdfmov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184 0
426332 일반 죄악의탑이 너무 높다 Order66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71 0
426331 일반 라스건은 빛을 쏘는건데 왜 개머리판이 있음? [22] 초코비스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18 0
426330 모형/ 오늘의 기계교 [5] 앰불통조림(49.166) 06.28 151 7
426329 일반 의외로 사만우주에 있는 생물 [2] Op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34 1
뉴스 에스파 윈터, 찡그려도 못가리는 청량 미모...“말이 부럽다” 디시트렌드 06.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