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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살카즈의 영겁기담 엔딩5

no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9 18:39:59
조회 3638 추천 23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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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의 발상과 관심을 담고 열쇠는 ‘아미야’의 몸에 꽂혔으며, 오리지늄 같은 어둠이 그녀를 감싸고 허공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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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미안, 아미야......


[님프] 에휴, 이런 이야기는 선조님들이 마음에 안 들어할 텐데......


[님프] 틴맨 씨,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님프] 틴맨 씨? 에르미? 칼라이샤 씨?


님프가 고개를 돌렸지만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서술한 이야기도, 지나온 길도, 지금은 사라져서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멀리서 반짝이는 별만이 그들의 존재를 기록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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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프] 아미야?!


마음의 자물쇠를 열어야 했을 끝없는 열쇠가 허공에서 다시 나타났으며, ‘아미야’는 그것을 떼어내 님프에게 돌려줬다.


[님프] 고...... 고마워......


님프는 눈앞의 이 사람이 여전히 종결의 화신이며, 모든 것을 끝내러 왔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님프가 잘 아는 아미야였으며, 신분의 변화가 동정심과 선의를 사라지게 하지도 않았다.


님프는 그녀의 앞에서 조금도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심지어 미소를 지으며 님프에게 열쇠를 돌려줬다. 그 미소는 디얄이 잘 아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님프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선조들의 상상을 받아들였다는 것만이 기억났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타닥.


[님프] 응?


손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뒤집힌 달걀 껍질이 깨지는 것 같은 소리였다.


고개를 숙여보자 님프가 들고 있던 열쇠는 어느새 반짝이는 흰 고치처럼 변해 있었고, 검은 색 껍질 조각들이 바닥에서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흰 고치와 검은 껍질이 반사하는 빛 속에서 님프는 이야기들을 봤다.


인재(人災)에 의한 죽음, 오리지늄에 의한 죽음, 재앙에 의한 죽음.


그것은 ‘아미야’의 이야기다. 님프의 호의에 감사하기 위해서인지, 그녀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친구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님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든 서술자는 결국 이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상상이 다 떨어지고 영감을 잃었을 때, 맹목적으로 결말을 추구한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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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빛을 내뿜는 흰 고치가 서술자들을 부드럽게 감쌌고, 아미야는 그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이 단계를 끝냈다.


마치 오후 휴식 전의 졸음처럼, 부드럽게 깊은 잠으로 이끈다.


그 후, 모든 것은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


슬픔이 끊어지고 기쁨이 영원히 머물며, 죽음은 쫓겨나서 화내며 이야기를 떠난다.


그 뒤 밤하늘처럼 어두운 ‘오리지늄’이 천천히 기어올라 주변을 고정시키고, 외부의 어떤 힘도 이야기를 바꿀 수 없도록 만든다.


시간에는 끝이 없다. 고정된 서사가 그들의 종결자 주변을 행성처럼 맴돌고,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지켜본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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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눈앞의 반쯤 봉인된 이야기를 지켜본다.


님프 일행이 있던 자리에는 사람 모양의 허공만이 남았다.


그들의 사명은 완수되었으니, 그들은 마음껏 돌아갈 수 있다.


고정된 서사만이 변함없이 아미야의 주변을 맴돈다.


서술자가 떠나고 나면 더 이상 기이한 이야기에는 끝이 없으며, 그렇게 이야기 속의 고통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술자가 이야기를 어찌할 수 없듯이, 이야기도 서술자의 행동을 어찌할 수 없다.


그들은 떠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일부로서 아미야는 영원히 이 공허 속에 남을 것이다.


그녀의 시선이 먼 곳을 향했다.


어쩌면, 그녀의 손이 닿지 않는 어느 끝에.


또 다른 사람, 또 다른 이야기, 종결을 향한 또 다른 탐색이 있을 것이다.


거듭되는 난관을 뚫고 수많은 강적을 물리친 사람은, 결말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순간 먼 곳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그것은 감정으로 이루어진 이미지였으며, 이미지의 주인공은 매우 익숙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구하고 싶어했지만, 그 사람에게 고난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모든 속박을 깨부쉈고, 지금은 종점의 문앞에 서 있다.


그녀는 매우 기뻤으며, 축복하는 것 외에는 무엇도 바라지 않았다.


이것이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기 전에, 그 사람은 기꺼이 이 메시지에 답할 것이다.


일단은 이것을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라고 하자.


[피곤하다면 잠시 눈을 감고 쉬어봐. 내가 같이 있을게.] / [미안해, 아미야. 내가 너를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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