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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임진왜란도 비껴간 천년 사찰이라니"… 10경 중 최고라는 설경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8 10:06:42
조회 886 추천 2 댓글 4
														


공주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 깊은 산자락에 자리한 한 사찰은 오랜 시간 동안 전란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고요한 품을 지켜냈다.

이름은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유난히 넓고 오래되었다. 고승이 터를 잡았던 순간부터 여러 시대를 지나며 이어져 온 신앙의 숨결, 그리고 산사 곳곳에 남겨진 문화유산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느리게 만든다.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 무료로 머무를 수 있다는 점도 여행자들에게 부담 없는 여정을 선사한다.
공주 마곡사


공주 마곡사 겨울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에 자리한 마곡사 이름에는 꽤 인상적인 유래가 담겨 있다. 한 스님의 설법을 들으려고 모여든 사람들이 마치 삼밭의 삼대처럼 빽빽했다고 한다.

그 광경에서 영감을 받아 붙여진 이름은 이후 1,300여 년을 지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라 시대 고승이 머물며 터를 닦던 당시에는 30여 칸을 갖춘 규모였다고 전해지고, 지금도 대웅보전과 대광보전, 영산전 등 여러 전각이 산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오층석탑과 괘불, 조선 세조가 사용했다는 연, 청동향로와 고서적들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남아 있어 천천히 둘러볼수록 사찰의 층층이 쌓인 역사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고려 시대에 필사된 금물과 은물도 전해지며, 이러한 유물들은 이 지역의 종교 문화가 얼마나 깊고 풍부했는지를 보여준다.


공주 마곡사 겨울 풍경


공주 10경 중 하나인 마곡사는 오래전부터 특별한 지세로 유명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이 일대를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로 꼽았고, 실제로 수많은 격동의 시간 속에서도 큰 피해 없이 남아 있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에도 병화를 입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이곳이 지닌 지형적 보호력을 뒷받침한다. 수백 년 동안 이어진 그 고요함과 보존 가치는 결국 세계가 인정하는 유산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산지승원으로서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지역이 여행자들에게 더욱 반가운 이유는 접근성과 개방성이다.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차량을 이용할 경우 주변에 마련된 무료 주차 공간(280대)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공주 마곡사 설경


마곡사를 찾는 이들이 가장 오래 기억하는 것은 전각이나 유물보다도 주변 풍경이 주는 울림이다. 산사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소리가 자연히 잦아들고, 오래된 나무와 건물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든다.

대웅보전과 해탈문 주변에 감도는 고요함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늦추며, 어느 지점에서든 기도하듯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한편으로는 이 공간이 여행 초보자에게도 편안한 이유가 있다. 무리한 코스가 필요하지 않고, 전각들이 걸어서 이동하기 좋게 이어져 있어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자연과 전통 건축이 어우러진 구조 덕분에 사찰을 잘 모르는 여행자라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공주 마곡사 모습


여행자는 언제든 부담 없이 이 산사를 찾을 수 있다. 입장료가 필요 없으며, 차량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입구 주변에 마련된 야외 무료 주차장을 활용하면 된다.

다만 사찰 내부에는 별도로 운영되는 유료 주차장이 있으므로, 비용을 고려한다면 외부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알맞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공주버스터미널에서 마곡사 방면 770번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나 운행 횟수가 많지 않아 출발 전 시간표 확인이 필수다.

이동 시간은 여유를 두고 계획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승객이 늘어 소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주소 검색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초행길이라도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공주 마곡사 산책


마곡사의 겨울 설경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오전 시간대를 추천한다. 햇빛이 부드럽게 산사를 비추는 아침 풍경은 사진으로도, 눈으로도 오래 남는다. 사찰 특성상 조용함을 유지해야 하므로 큰 소음은 피하고, 전각에 출입할 때는 안내문을 따르는 것이 예절에 맞다

공주 산자락에 자리한 이 사찰은 화려함을 앞세우지 않지만, 그 대신 오랜 역사와 고요한 풍경이 천천히 마음속에 스며드는 곳이다.

전란을 피해 살아남은 특별한 지세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그리고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는 편안함까지 더해져 여행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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