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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와타나레 5권 1장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4 20: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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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





여동생에게 상처받은 마음과, 사츠키양에게 휘둘린 정신을, 어떻게든 포군에게 치유받고….

아무튼 학교에 가기 위한 멘탈 포인트를 회복시켰다, 문제의 월요일.

그래, 나의 "연인"으로서의 시련 그 1-2…….느낌이 나쁘다….

나는 식탁에 앉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어머, 빠르네, 레나코."

"으, 응, 뭐."

평소에는 이 정도 시간에야 슬금슬금 일어나는데 오늘은 이미 준비 완료.

오히려 머리나 메이크업 등 비주얼에 관해서는 분명히 평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엄마가 버터를 바른 식빵 토스트를 내줬다.

"누굴 만나기로 했어?"

"그런 느낌."

"좋네."

....왠지, 어떤 얼굴로 여기에 앉아 있으면 좋을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구석을 바라보며 식빵을 우물거린다.

남자친구랑 만날려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엄마는 깊숙히 파고들지 않아서 도움이 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변명의 기회가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최선수는 침묵이 된다.

적어도 여동생이 식탁에 오기 전에 집을 나가고 싶다.

식빵을 다 삼킨 타이밍에 스마트폰이 울렸다.

"아, 그럼 저기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와."

접시를 싱크대에 놓고 가방을 맨다.

어머니의 미소는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어, 라는 보호자의 면모가 배어 있어 역시 상당히 부끄러웠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있는데 거실 쪽에서 "좋은아침~"하는 여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위험했다, 위기일발이다.

"연인이라도 생긴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설사 악의가 없었다고 해도, 내일 첫 전차로 온천 여관으로 가출해 버릴 것 같았다.

문을 연다.

오늘도 아침은 쾌청하고, 오후부터 날씨가 흐려진다고 하는 것 같다.

집 앞에는 리무진 한 대가 서 있었다.

그 옆에는 가련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

일부러 밖으로 나와 기다리던 그녀의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밭 같은 긴 머리칼이 가을바람에 흔들린다.

"좋은아침, 레나코"

"으응……좋은아침"

엄마에게도 여동생에게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절대 물어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거는.

아마 전부가 적중할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고마워. 내 부탁에 어울려 줘서."

"아니, 전혀. 뭐라할까, 오히려 "아침에 같이 등교하자"라고 하는 것은 너무 조심스러워서 정말 마이가?라고 생각했을 정도고."

"그래? 그렇다면 좀더 용기를 내 봤어야 했을까..."

"아니, 정말 딱 좋은 정도였다고 생각해!"

아지사이양이 모닝콜에 이어, 마이의 부탁은 "마중하러 갈 테니, 같이 학교에 가자."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물론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나는 리무진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다.

편도로는 20분 조금 넘는 통학로, 차는 원활하게 도내 차도를 달리고 있다.

창밖으로 경치가 흘러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평온한 시간이었다.

"뭔가, 이런 거 오랜만이야."

"확실히, 너를 리무진에 태우는 것은 요정으로 갔을때가 마지막인가?"

"아, 그게 아니라 마이랑 둘이서 느긋하게 지내는 거, 그런 이야기."

"아아…그렇네."

마이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눈을 피했다.

"그래, 요즘에는 나는 너를 조금 피하곤 했으니깐....."

"지금은 괜찮아?"

"물론. 행복하지."

옆에 앉은 마이를 힐끗 쳐다보다.

톱모델로 군림하는 마이는 언제나 완벽한 미모를 자랑한다.

그것은 성숙한 여자가, 오늘은 멋을 내자! 라고 꾸미는 수준이 아니라, 재능, 환경, 그리고 매일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형성된 미모다.

나는 마이가 평소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하지만 마이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고,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저기, 마이. 혹시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까 마이가 나와 이야기하고 싶다거나, 잠깐 숨을 돌리고 싶다고 생각하면, 바로 연락해도 되니깐."

"…그건?"

"아니, 이런 말, 제대로 입 밖에 내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해가지고….그, 그래서 조금이라도 행복 미터가 더해진다면 좋겠으니깐."

마이가 후후 하고 웃었다.

"나는 레나코의 사정도 생각하지 않고 항상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곤 했지만."

"그, 그래도. 있지, 내가 오케이 하면서 통화 하는거, 말없이 통화하는 거, 두가지에 대해 마이의 텐션도 다르잖아."

"너의 섬세한 배려에 감사를 금할 수 없어."

아싸 특유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사고가, 마이에게 말하게 되니 "섬세한 배려" 가 되어 버리는 건가….

...뭐, 그렇게 받아주신다면, 그건 그걸로.

문득, 나는 깨달았다.

"뭔가, 마이. 아까부터, 딱히 이쪽을 쳐다보지 않잖아?"

"뭐랄까, 나는 평소와 같고,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어, 왜냐하면 아까부터 눈이 전혀 안 맞고! 아니, 평소에는 내가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안 맞지만!"

"야, 밖에 예쁜 벚꽃이 피어 있어서 그만."

"지금은 10월이야!"

나는 억지로라도 마이와 눈을 마주치고 싶어져서 그 무릎을 탁탁 두드린다.

허물없는 바디 터치는 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서투른 나지만, 왠지 마이는 괜찮다.

대부호에서 스페이드 3이 조커를 이길 수 있는 원리일지도 모른다.

"마이, 있지, 마이. 마이 마이, 마이마이마이마이마이."

놀러온 친척 동생처럼 부지런히 부르다 보니.

"…알았어, 레나코."

마이는 체념한 듯 이쪽을 쳐다보았다.

윽, 크고 푸른 눈동자가 눈앞에 가득 펼쳐져서….

으, 부끄러워!

황급히 고개를 돌린다.

전혀 안 되잖아!

실제로 서로 마주보고 있었던 것은 1초도 안 되는 시간일 것 이다.

그런데도 눈꺼풀 뒤에는 마이의 얼굴이 고정되어 떨어지지 않는다.

1초가 24시간 같이 느껴지는 선명함이었다.

"아아…"

마이가 놀라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너와 정말 연인사이가 되었구나."

"으, 응. 맞아."

"이미 한번은 포기한 미래였다고 생각했으니깐, 뭐랄까.

마이가 수줍어한다.

"가슴이 두근거려."

"……"

그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마이에게, 나는 제대로 좋아하는 마음을 돌려줄 수 있을까 하고, 또 불안해져 버린다.

마이도 아지사이양도 눈 가득 엄청난 사랑을 주는데, 나는 겨우 절반씩의 사랑밖에 갚지 못하면, 깨지는 관계성이니까.

내가, 두배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기, 마이!"

"뭐, 뭐야?"

큰 소리로 분위기를 띄운 나는 마이에게 조심스레 다가온다.

"지금은 아직 전혀 의지할 수 없는 나일지도 모르지만! 나, 노력할테니깐!"

"그, 그래. 응, 기뻐.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

"그건 알아!"

조금은 커녕, 꽤나 무리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마아의 바로 앞, 이해심 있고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지만!

"마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도 하고 싶은 것을 해서, 둘이서 행복해지자!"

"서로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응, 있지."

나는 마이에게서 최대한 시선을 피해가며 묻는다.

"아직 하고 싶잖아. 마이는, 그… 나한테, 옛날에 종이에 쓴 것과 같은 것들."

"그건."

마이도 입가에 손을 얹고 다리를 꼬며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너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깐."

"하고 싶다, 하기 싫다, 로 말하자면!?"

"세상을 이원론으로 치부하려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예스와 노 사이에 있는 수많은 선택지를 나는 소중히 여기고 싶어."

뭔가 갑자기 나 같은 궤변을 말하기 시작했다….

"마이, 마이, 오우즈카 마이!"

"큭, 그렇게 부르면……"

또 이름을 부르자 두꺼운 문을 억지로 열듯이, 마이이가 고민하는 표정과 함께 얘기했다.

"하고싶어. 그때의 욕구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내가 좋아하는 건, 그런거니깐……"

마이는 너무나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부끄럽게 만들만큼 성장했구나…라고 나는 생각해 버렸다.

그러고 보니, 아지사이양도 친구와 연인의 차이는, 야한 기분이 들까 말까, 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그때 기억은 나의 꿈이었을까...?

뭐 나는 여자를 상대로 야한 기분이 드는 일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공감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해는 된다.

만화 같은 데서 읽은 적이 있으니까.

"그런 너를 위해 나는 생각해 왔어."

나는 배낭에서 스케치북을 꺼냈다.

넘긴다.

"터치 타임, 도입."

마이는 충격을 받았다.

"터치타임……이라고!?"

"그래."

마음의 안경을 치켜들고 나는 최대한 사무적으로 해설한다.

도움이 되지 않으면 부끄러우니깐!

"마이가 선을 넘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버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거라면 쌍방 합의도…아니, 만질 수 있겠지?"

더 떠들어버릴 것 같아 입을 다문다.

서로 하는건, 왠지, 쌍방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과연…너는 천재인건가. 첫 타임은? 6시간 정도 되는건가?"

"하루 종일 아무 예정도 없는 날의 노래방 프리타임이 아니라고!"

갑자기 컨디션을 되찾아 온 마이에게 내심 긴장하지만 뭔가 그립고 기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었다.

"단!"

나는 여기서부터 앞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스케치북을 넘긴다.

"터치 타임을 하면, 같은 시간만큼의 터치 타임이 발생합니다!"

"그건…?"

"내가 마이를 만지는."

"뭐라고?"

마이가 놀란다.

그래, 이것이 진정한 과잉 방지의 비법.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은 남에게 하지 않는다!" 를 가르치도록 하기 위한 방식이다.

고등학교 1학년 여자 상대로, 강아지 훈육 같지만!

실제로 마이는 내가 무릎배게를 해줬을때 굉장히 부끄러워했고.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방어력은 없는 암살자 같은 타입으로, 아마 뭔가 당하는 것에 관해서는 남들만큼 쑥스러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억지도 될테니깐.

나머지는…모처럼 연인이 되기로 결정했으니, 내 쪽에서도 진정으로 접근 하는 편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서….단지, 스스로가 "나, 만지고 싶어 정말…"이라고 말하는 건 힘드니깐…….

하지만 처음부터 룰로 설정해 버리면, 나도 "그렇구나, 만지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어쩔 수 없지-! 룰이니까-! 핫!" 하는 기세로 가게 되는 것이다.

아니 딱히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룰이니깐, 룰.

어쩔 수 없지-! 룰이니까-!

그래서.

"일단 해보시겠습니까."

"아, 지금? 이런, 차 안에서라니."

"차안에서 못할 짓은 하지 말라고!?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니까, 서로 3분 정도로, 자."

말하자 마이도 겨우 각오를 다졌다.

"알았어, 해볼게."

"자, 이제 터치 타임 시작입니다."

나는 그저 마이를 향해 가볍게 양손을 펼친다.

그, 아무래도 무방비인 나에게 마이는 깜짝 놀라게 손을 뻗어 온다.

뺨에 닿았다.

"음…"

간지럽다.

마이가 손등으로 내 볼을 쓰다듬는다.

"레나코…"

"으, 응."

"좋아해, 레나코."

손등이 스르르 목덜미로 내려간다.

그, 일단 만져질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촉촉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것은 완전히 예상 밖이라서….

마이가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듯이 다가오고, 안아온다.

나는 양손을 벌린 채, 가만히.

왜냐면 그런 룰이니까!

"부드러워. 레나코의 냄새가 나."

"큿..."

으, 부끄러워!

스스로 스킨십을 제안해 놓고 부끄러워하는 것도 부끄럽기 때문에 나는 입술을 꾹 다물고 참는다.

다만 손가락 끝에서 마이의 호의가 제대로 전해져 몸은 약간 땀으로 젖어가고 만다.

등을 쓰다듬고,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쓰다듬고.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인형만큼 소중히 여겨져서, 겨우 3분이 끝나고, 나는 해방되었다.

"하아, 하아….이, 이런 느낌이구나……"

처음 제안한 게 3분이라서 다행이다.

혹시라도10분 정도 얘기했으면 다시 집에 샤워하러 가야 할 뻔 했다.

나는 허둥지둥 머리를 고치면서, 눈짓으로 마이를 올려다본다.

"어, 어땠어?"

"응, 그래….오랜만에 레나코를 만질 수 있어서 다행이야. 행복했어."

감개무량, 이런느낌으로 말해서 가슴이 뜨겁다.

억울하지만....이런거, 아무리 생각해도 기쁘다.

뭐랄까, 솔직하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기분이 좋고….

이제와서, 나는 마이와 친구와 연인이니 말하던 시기는 사치스럽고, 그 시간도 분명 즐거웠을까, 라고 생각해 버린다….

아니, 연인은 친구의 상위호환이 전혀 아니지만, 하지만, 스킨십은 왠지 기분이 좋으니깐, 그런 느낌으로, 그래.

그냥-!

"다음은 내 차례니까, 마이!"

"아, 그래. 네가 준 행복에 대해 나도 행복을 돌려주고 싶으니까."

"그럼."

3분 타이머를 켜고.

일단, 저기….

마이의 볼에 손을 뻗으려고 한다.

이 정도라면 나한테도.

그 손을 딱 잡혔다.

"잠깐, 마이!?"

"응, 뭐야?"

"아니, 뭐하는 거야. 놔주지 않을래!?"

"에? 아, 응. 그래."

마이가 손을 뗀다. 뭐야.

아니, 마이는 마치 주사를 맞기 직전의 어린아이처럼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이것은, 설마…….

손등으로 마이의 볼을 쓰다듬는다.

"응…"

마이가 덜덜 떨었다.

이것은……….

순간 욕실에서 카호의 부드러운 피부에 닿았을 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때의 수치심과, 그리고 은밀한 고양감이…!

헤어스타일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마이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

마이는 되도록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술을 꽉 다물고 있었다.

평소에는 높아보이고 미술품 같은 아름다움의 마이가

지금은 볼이 붉어지며 매우 인간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히에....이런, 내가 부끄러워서 어쩔수 없을 것 같다.

3분이라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하지만, 나는 카호와의 목욕을 거치고, 확실히 레벨 업 했으니까.

경험치가 나라는 인간을 강하게 만들었어!

상대가 마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목욕탕에서 일대일, 나체끼리의 상황이 훨씬 위험했으니까.

즉 이런 여유로, 여유…아니, 어떻게든 견딜 수 있어!

그 머리를 감싸듯이, 꼭 껴안는다.

"마이."

"으, 응…"

무적의 네오 레나코가 마이의 귀에 속삭인다.

"귀엽네, 마이"

"그, 그런 말을……"

당장 정신이 나간 듯한 마이에게 미소를 짓는다.

"귀여워, 마이. 귀여워."

"네 쪽이 훨씬……"

"아니, 지금의 마이, 너무 귀여워."

그것은 진심어린 말이었다.

마이는 내 등에 손을 두르고 나를 받아준다.

".....너는 정말 팜므파탈이야. 내 마음에 이렇게 다가오고…"

"후후후"

지금만큼은 텐션이 올라도 괜찮다.

아무도 보지 않은 차내에서 마이는 내 팔 안에 있다.

안겨서 부끄러워하고 있다.

예쁘고 멋있는 마이가 아니라 여기 있는 건 귀엽고, 동년의 소녀.

나는 마이와 더욱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뻤다.

"마이는 정말 나를 좋아하는구나."

터치 타임 3분을 끝내고…, 나는 스스럼없이 표정이 풀리고 말았다.

마이가 소리쳤다.

"…………그런 말은 누구한테 배운거야!"

"뭐, 내 오리지널이고!"

"나를 좋아하는 건 네 쪽이겠지!"

"그, 그건! 뭐야! 좋아, 하지만!? 좋아하지도 않으면서도 터치 타임 같은 걸 한다니, 그런 건 너무 이상하잖아!"

"알았어. 내가 너를 만진 시간만큼 만져지는 대신 금전을 양도하는 건 어떨까? 서로에게 나쁜 거래는 아닐거야."

"그렇게나 내가 만지는 게 싫어!?"

"싫어 할리가 없잖아! 그냥, 부끄러우니깐...!"

"서로 같으니깐! 내 기분도 좀 느껴보라구!"

시끌시끌 말다툼하다.

그야말로 몇 년 만인 듯한 상호작용에 나는 무심코 표정을 풀었다.

결국 친구로서 좋아했던 상대는 연인이 되어도 변함없이 좋아한다.

하지만 어라. 그렇게 되어 버리니, 사츠키양으로부터 고백을 받은 것도, 심리적으로 거절할 이유가 없어져 버릴 것 같아서, 조금은 좋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보통은 연인을 몇 명이나 만들지 않아! 나는 보통이 아니게 됐지만! 안 돼, 안 된다고!

차가 교문 앞에 도착했다.

둘이서 등교한 것에 대한 변명으로는, 통학 도중, 마이가 태워다 준 걸로 결정했다, 이거면 분명 자연스러울 테니깐

"고마워요, 하나토리씨."

이렇게 마이가 운전석에 말을 건다.

목리하는 하나토리 씨를 보고 나는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그러고 보니…….

차 안에서 단둘이 아니었다.

운전기사가 있었어….

게다가 그, 아마 나를 미워하고 있을 하나토리씨…!

아니, 하지만 어떨까, 하나토리씨는 마이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고, 나랑 마이가 사귄다는 것을 알면, 그것은 그것대로 응원해준다든가….

마이가 웃음을 터뜨리다.

"사실 하나토리씨는 말야, 기본 업무시간은 아침 10시부터 20시까지야."

"걱정 마세요. 휴식 시간도 2시간 더 받고 있으니깐요."

하나토리씨가 수수께끼의 보충을 해온다.

나는 "그,그렇네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레나코와 통학한다고 했더니, 꼭 자기에게 운전기사를 시켜달라고 해서.하나토리 씨도 레나코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백미러 너머로 하나토리 씨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꽃에 모여드는 독충을 보는 듯한, 빛이 사라진 눈을 하고 있었다.

아니, 전혀 응원해 줄 기색이 없다.

"하, 하하....그, 그렇네요-.....이아....기쁘네요-....."

"독…아마오리님. 아무쪼록 보람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 분명히 독충이라고 말하려고 했잖아, 이 사람.

"아, 감사합니다……"

적어도 결실있는 하루는 보내고 싶다, 라고 나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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