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여자를 만나는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뭐가 되어야 할것같은 압박감이 있다

하지만 행동하는것도 필요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추운 겨울, 나무가 좀 있는 골목을 걸어가는데

"찰칵" 소리가 났다.

뭐지 하고 쳐다보니

"아 죄송해요, 너무 잘 어울려서 그만.. 사진 지울까요?"

한 빨간 코트를 입은 입은 여성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맘속으로 고민이 되었다

"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에게도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맘에 들게 나왔었거든요"

핸드폰 연락처를 주고받은후, 문자로 메일주소를 보냈다.

"그럼 이만."

그 여성과 헤어지고,

걸어가는 도중, 가슴이 시린 느낌이 났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건가 생각했지만, 자기변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에 솔직해지자고 마음먹었는데,

습관적으로 외면하는건 그만 하자.

시계를 보니 다음 일정까진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나는 그 여성이 있는곳으로 걷기 시작했다.

"좀 더 찍고 싶으시면, 모델이 되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