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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2

doc(123.214) 2019.01.21 02:47:15
조회 766 추천 18 댓글 1
														

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1화 2화 2.5화 3화 4화 5화 6화


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1편 2편 3편


전편


으어 졸리다


이 작품엔 캐붕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노잼주의.

언제나 봐주셔서 감사하구미(꾸벅)

-----------------------------------------------------

모카가 기억하는 히나는 항상, 뭐랄까, 비참한 모습이었다.

비쩍 마른 몸. 창백한 피부. 입가와 손에 말라붙어 딱지가 져 있는 피.

무엇보다,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그 얼굴과, 품고 있는 것이라곤 공허감과 실낱같은 슬픔이 다였던 눈동자가, 모카의 기억 속 히나의 전부였다.


그 가련한 모습은, 마루야마 아야의 (정확히는 사요가 아닌 다른 이의) 가이딩을 받기 위해서 매일 먹었던 그 약의 부작용 때문만은 아니었다.

란과 오래도록 함께 있었던 모카는 그걸 알 수 있었다.


예전의 란과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히나의 마음을 안에서부터 갉아먹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히나는 언제나 필사적인 웃음으로 자신의 공허감을 감추려 하는 듯 했다. 그래서 모카도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일 히나의 그 텅 빈 눈동자를 마주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어쩌면 란도 저렇게 될 수도 있었을까'라며 의문을 품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 공중에 뜬 체로 수십 마리의 괴물들을 혼자서 거뜬히 막아내고 있는 히나를 보며, 그녀 자신의 손에서 나오는 빛보다 몇 배는 더 반짝이고 있는 그 눈동자를 보면서, 모카는 다시금 이런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란도, 저렇게 될 수 있었을까?


-----------------------------------

-어이, 돌연변이. 들리냐?

-란짱! 안녀...그, 저번에는 미안했-

-시끄럽고, 전투에나 집중해. 입구 하나를 맡아서 막으면 되는 거지?

-어, 그게...

-왜 또 뭐야 시-삐-?

...방금 그거 뭐였냐.

-헤헤, 언니가 통신기에서 욕설은 검열되게 만들어 놨거든~

-이런 -삐-같은 통신기-

-란짱~ 나쁜 말은 쓰면 안돼요~

-시끄러! 그래서 뭘 하면 돼?

-수용소 안으로 괴물들이 들어가려고 해. 어찌어찌 막아보긴 했는데 몇 마리 들어간 거 같아.

입구는 내가 어떻게든 막을 테니까 수용소 안에 들어가서 괴물들을 잡아줘!

-...너 설명이 조금 알아듣기 쉬워진 거 같다.

-고마워! 자 이제 빨리!

-그래. 모카, 라이터.

-...란짱, 라이터 없어?

-...너도 없어?


----------------------------------------------

"너 항상 라이터 들고 다녔잖아!"

"그건 란짱도 마찬가지잖아?"

"난 포로였다고! 당연히 압수당했지!"

"하지만 모카쟝은 환자였다구요~"

"...이런 젠장!"


어쩌지. 라이터가 없으면 내 능력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조종할 불꽃이 필요한데...


-란짱? 거기서 뭐해?

"라이터가 없어. 불꽃이 필요한데-"

-그래? 잠깐만 있어봐!


히나의 손에서 나는 빛이 갑자기 훨씬 밝아진다. 히나의 근처에 있던 괴물 몇 마리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저런 건 또 어떻게 하는 걸까.

놓치지 않고 괴물들의 몸에서 불꽃을 끌어당겨 내 손에 모았다.


-그 정도면 돼?

"충분해"


손 안에서 타오르는 불씨를 점점 키운다. 충분히 커진 불꽃을 내뿜어 입구 쪽의 괴물들을 집어삼킨다. 순식간에 괴물들은 잿더미가 된다.

"모카. 달리자"


---------------------------------------------------

수용소 안의 괴물들을 소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들어온 괴물들의 수도 적었지만, 괴물들이 뭉쳐있지 않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도 한몫했다. 사실 너무 흩어져 있어서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긴 하지만.


"하압!"

란이 우리 쪽으로 달려드는 괴물을 하나 더 불태운다. 라이터가 없으니 처음 얻은 불씨를 계속 쓸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불씨를 오래 유지하는 건 란도 조금 힘들 것이다. 빨리 마무리를 내야 하는데...


끄르르르...


"란짱. 저쪽."


울음소리가 모퉁이 건너편에서 들려온다. 달려가 보니 역시나 모퉁이를 돌자마자 괴물 한 마리가 서있다. 란이 불꽃을 모은 손을 앞으로 향한다. 우리 둘 다 괴물이 달려들 것에 대비해 몸을 조금 숙인다.

그런데.


"...뭐지?"


괴물이 달려들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 쪽을 돌아보려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눈앞에 놓인 것 -감방의 쇠문- 을 보고만 있었다. 꽤나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당황스러움이 란을 한순간 주춤하게 했다.


그 찰나의 순간, 어디선가 검푸른 안개가 생겨나 괴물을 뒤덮는다. 란이 뒤늦게 불꽃을 발사하지만 괴물은 그 안개와 함께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후였다.


"?!이게 무슨..."


란이 당황해한다. 나도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리사 언니가 괴물들은 눈앞에 있는 건 무조건 공격한다고 했는데. 방금 전 괴물은 그저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마치-

-더 이상 움직여야 할 이유가 없다는 듯이.


"...설마."

"모카?"


괴물들은 수용소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처럼.

하지만 만약 괴물들이 숨어있던 것이 아니라, 숨어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이었다면?

이 모든 습격과 폭탄들은, 사실 괴물들이 뭔가를 찾고 있다는 걸 숨기기 위한 연막이었다면?

그렇다면, 그 괴물이 움직이지 않았던 이유는...


"...숨어있는 걸 찾아냈으니까."

"모카, 아까부터 뭐라는 거야..."


"거기 누구 있나요?"


굳게 닫힌 감방 문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괴물이 바라보고 있던 바로 그 감방의 문 너머에서.

그제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괴물들이 찾고 있었던 것은, 수용소 안에 갇혀 있는 재능있는 가이드였다.


"란짱, 자물쇠를 부숴!"

"뭐? 내가 왜-"

"빨리!!"


란이 당황해하면서도 불을 최대한 끌어모아 문에 달린 자물쇠를 향해 뿜어낸다. 자물쇠가 얼마 지나지 않아 녹아내린다. 화상을 입지 않는 란이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연다. 안에 있던 사람이 우리 쪽을 돌아본다.


연한 분홍색의 머리카락. 약간 의기소침한 얼굴. 아무것도 모르는 것만 같은 순수한 눈망울과 내 눈이 마주쳤고.


다음 순간, 마루야마 아야가 푸른 안개에 뒤덮여 사라졌다.


-----------------------------------------------

아야짱 드디어 등장!

등장과 동시에 퇴장!


지금은 그럭저럭 쓴 거 같은데...자고 일어나서 읽으면 똥글이 되어 있겠지. 후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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