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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념글에 올라온 미사코코 단편

SecretCol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10 01:53:06
조회 1698 추천 22 댓글 13
														

끼이익-


'...?'


"...찾았습니다."


"...?! 우웁..."


찰칵.

-----------------------------------------------------


부우웅-


'얘 미사키! 아르바이트 조금 일찍 하면 안되니?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면 위험하잔니. 누가 대려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


'엄마.. 누가 나같은 걸 대려가겠어 괜찮아~'


있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조금 늦은 시각. 주변이 어두워진 탓에, 골목 길로 가는건 무서워서 큰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납치라니... 범죄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나는 아무래도 의문의 집단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 나를 어떻게 할 셈이지.. 이대로 죽는건가? 빨리 빠져나가야 해..라고 생각한 것도 처음 잠깐 뿐이였다. 

상황이 주는 공포심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었지만, 다시 한 번 냉정하게 주변을 둘러보니 의문의 집단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들이였다. 


"정신이 들어 미사키?"


"하..."


'츠루마키 코코로'.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아가씨.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인지, 순진한 것인지, 단순한 것이지.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행위가 범죄인 것도 

모를거다. 저렇게 태연하게 웃고 있는 걸 보면 확신할 수 있다. 어떤 흥미로운 생각이 그녀를 이렇게 무모하게 만들었을까. 평소대로였다면 지금쯤 본인이 한 생각을 자랑스럽게 말해줬을 터인데, 그저 가만히 앉아있는다.


'왠일로 조용하네. 조용한 코코로.. 레어하기는 하지만, 더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집에 가고 싶다.'


"저기 츠루마키씨?"


"왜 미사키?"


"슬슬 나를 대려온 이유라던가 말해줄 때가 됐잔아?"


코코로는 대답대신 한 번 싱긋 웃어보였다.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다시 한 번 질문했다.


"코코로 나 화낼꺼야. 빨리 대답해줘."


코코로는 의아하단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곤 대답했다.


"그야 내 걸 내가 가져가는거잔아?"


"하아? 저기 코코로.. 지금은 21세기야? 사람을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는 불법 이잔아.. 농담하는거지?"


처음 'hello, happy world!'를 결성했던 때와 같은 단호한 눈빛. 유감스럽게도 농담이 아니였다.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논리로 밀어부치는 수 밖에 안남았다.


"코코로, 내가 네 것이란 이유를 말해줄래?"


"응? 아직도 모르는거야?"


'알 리가 있나..'


"잘 들어봐! 미셸의 정체는 미사키였잔아?"


"그렇지."


"미셸은 내 소유잔아?"


"으음.. 그렇지."


"나 츠루마키 코코로는 미셸의 소유자야."


"방금 말했잔아."


"미셸은 미사키야."


"그렇지 나는 미셸... 아..."


'미사키는 미셸이였던거야?'


그녀와 만난지 1년하고도 몇개월이 지난 날의 일이다. 그 날도 오늘과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날이였다. 간만에 미셸의 탈을 쓰고 하는 일이였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을 때 어째서인지 그 자리에는 코코로가 서 있었고,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 드디어 알아봐 준 것이 그렇게 기뻤던걸까, 혼자 흥분해서는 몇 번이고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아마도 그것이 이 일의 원흉인 것 같다.


'코코로가 특이하다는거야 입학 때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세상 물정을 아무리 몰라도 이 정도면 그냥 멍청한거 아닌가? 아니면 연기? 처음부터 이 날을 위해서 

모른척 했다던가.. 무슨 영화 같은 생각을 하는거야 나는.. 쓸데없이 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거냐. 아.. 머리아파.'


"미사키도 이해했지?"


"코코로. 난 미셸의 탈을 쓰는거지 미셸이 아니야."


"뭐? 그럼 미사키는 미셸의 대리인도 아니라 배우였던거야?"


'하아..'


"..아니야 미셸 맞아."


"뭐야 미사키! 나한테 장난친거야? 나 화낼거야!"


"푸흡...크킄..."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아무리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더라도 알아듣게 설명한다면 이해는 하던 코코로였다.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는데.. 

거기다가 방금 알게 사실이지만, 반대 편에 검은 옷의 사람들이 앉아있는 걸 깨달았다. 그들이 있는게 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손엔 팝콘, 반대 손엔 콜라.


'구경났다 구경났어.. 에휴..'


전의를 상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괜찬아 미사키. 상냥하게 해줄테니까. 미사키는 나랑 같이 사는 대신 조금의 일만 하면 돼. 미사키가 알바를 죽어라 하는 이유, 미래에 집사고 안굶어 죽으려는 

 거잔아? 내가 책임져 줄께 미사키."


'책임지느니 뭐니해도 하룻밤만 자면 보내주겠지.. 길어봤자 내일까지다.'


"응.."


생각이야 이렇게 하지만 내심 기뻤다. 이런 일을 벌이는 것도, 나에 대한 걱정과 애정이 있으니 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코코로의 그 마음은 기쁘고 고맙다.


삑-


'나 츠루마키 코코로는 미셸의 소유자야.'

...

'--미셸 맞아.'

...

'---내가 책임져 줄께 미사키.'

'응..'


"츠루마키님,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작성하신 문서에 오쿠사와님의 지문으로 만든 도장도 확실히 찍었놨습니다. 나중에 법정에 서게 되더라도 이 증거들만 

있으면 괜찬을 거라는 츠루마키가 공식 법률단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검은 옷의 분들? 무슨소리하시는 거에요.. 코코로, 농담이지?"


"어머~ 내가 언제 진심이 아니였던 적이 있었을까?"


"코코로! 장난도 정도 껏 해야지 용서 가능한거야!"


"소리지르면 나 화낼거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코코로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미사키 혹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알아? 인간이란 종족은 짖굴게 굴다가도 조금만 상냥하게 해주면 좋아한다? 

 1년하고도 몇개월이였나? 나한테 아무리 설명해도 본인이란 건 전~혀 모르고. 그러다가 내가 알아줬을 때는 미사키 얼마나 기뻤을까~"


"...! 너 처음부터."


"츠루마키님, 도착했습니다."


차가 멈춤과 동시에 차 안에 불이 모두 꺼졌다. 코코로는 무언가 들고 있었는데, 차 안이 어두워서 형체만 얼추 알아 볼 수 있었다. 크기가 조금 큰 도넛..?

그 물건을 손에 쥔 채로 코코로가 나한테 다가왔다. 영문은 모르겠는데, 도망쳐야하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이해할 수 없지만 코코로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철컥-.


"...!! 코코로 뭘 목에다가.. 채운거야! 숨 막혀.. 숨 쉬기 힘들어.."


"미사키.. 코코로가 아니라 주인님이라고 해야지. 후후.. 버릇없는 미사키에겐 벌을 줘야겠는걸?"


"히익.. ㅎ..하지마!!!!!"


"안돼 미사키.. '세상을 웃는 얼굴로'잔아?"

----------------------------------------------------------


"라이브 수고했어!"


헬로해피의 연습이 끝나고 미셸과 카논은 평소와 같이 함께 돌아갔다.


"미사키, 미셸 탈은 안 벗어도 괜찬아?"


"..."


"오늘 하루 종일 말이 없던데.. 어디 아픈건 아니지..?"


"..."


"저기..."


삐뚤어진채로 솓아있는 보도블럭을 못 본 것인지, 미셸은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괜찬아?! 미사..키?"


"..."


"ㄴ..너는 누구야?"


미셸이 넘어지면서 그만, 얼굴 부분의 탈이 벗겨져버렸다. 그리고 카논이 본 미셸의 안에 있던건...

-----------------------------------------------------

념글에 올라온거 감히 한 번 써봤어.. 원작자님 내용은 ㄱ..괜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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