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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 5-2

doc(123.214) 2019.03.25 01:20:20
조회 693 추천 25 댓글 3
														

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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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1편 2편 3편


1편 2편 3-1편 3-2편 3-3편 외전 4편 5편


약속대로 오늘 안에 써왔습니다!


캐붕주의.

비평은 좋지만 비난은 나빠요.

---------------------------------------

"생체파장이란 말, 들어본 적 있어?"


웬 딴소리야?


"못 들어봤어? ...하기야 란짱, 고등학교도 안 나왔지~"

피식 웃음을 흘리며 -무시하는 거냐- 네지레가 입을 연다.



"인간에겐 특유의 생체파장이 있어. 보통의 인간은 그 파장이 너무 미약해서 인지할 수조차 없지만, 언젠가부터 일반인보다 훨신 강한 파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생겨났어. 일종의 돌연변이인 셈이지. 이런 돌연변이들이 점점 많이 태어나자 사람들은 이런 돌연변이들을 '센티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센티넬의 생체파장은 크고 불규칙했어. 그때문에 대부분 젊은 나이에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거나 민감해진 감각 때문에 미쳐버리곤 했지. 그때 또 다른 돌연변이가 나타난 거야. 센티넬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보다 큰 파장을 타고났고, 그 파형을 제한적이지만 조절할 수 있는 돌연변이. 사람들은 이들을 '가이드'라고 불렀지.


"가이드의 출현은 센티넬들에게 구원이나 다름없었어. 가이드는 자신의 파장을 센티넬에게 맞게 조율해서 센티넬의 파장을 상쇄시킬 수 있었거든. 그렇게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센티넬은 크게 줄었지만, 사람들은 센티넬들을 가만 놔두지 않았지. 센티넬들은 변이의 영향으로 다양한 초능력을 타고나. 그 초능력을 사람들은 두려워한 거야. 그래서 센티넬들을 노린 혐오범죄가 기승을 부렸지. 죄없는 센티넬들이 크게 다치거나 죽어갔어. ...너처럼 말이야."


네지레가 측은한 듯이 날 쳐다본다.


불현듯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붉은 피. 고통. 분노. 어머니.

내가 잊으려 했던, 도망치려 했던 과거.


"난 이해할 수 없었어. 왜 센티넬들이 고통받아야 하는지.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우리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데?!"


네지레의 목소리에 점점 감정이 실린다. 얼굴이 살짝 일그러진다. 네지레답지 않다. 저 여자에게도 감정이란 게 있었구나.


"...그래서 갚아 주기로 했어. 센티넬이 받은 고통을. 차별을. 조금의 모자람도 없이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네지레가 갑자기 방긋 웃으며 내게 다가온다. 어 뭐야. 오지마-


"고마워. 란짱."

-하아?

"...하아?"


"란짱 덕분에 내 소원을 이룰 수 있었어. 란짱이 그날 그 아이를 주워오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 했을 거야. 정말 고마워."


그 아이?

"아까부터 왜 계속 헛소리야. 그 아이라니?"

"어머. 너가 주워온 아이가 따로 있겠니?"

"좀 알아듣게 말을 해!"


내가 주워왔다고? 무슨 길고양이 이야기인가...


"...뭐야, 히마리가 말한 돌연변이 새끼인가"

"라~안~, 그런 나쁜 말을 쓰면 안 돼요~"


아.


"히나?"

"정답! 아주 잘했어요~"

"그 돌연변이는 왜?"


네지레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기억나? 마지막으로 히나짱이랑 란짱이 싸웠을 때. 그때 란짱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고 있어?"

"그건... 히카와인가, 그 센티넬의 능력으로.."


그래. 그 돌연변이가 언니의 손을 잡더니 이내 쓰러졌고, 그 후에 히카와 사요의 몸에서 난 빛이 우리의 상처를 치유했다- 이게 기관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내용이다.


"확실히 그 치유능력은 히카와 씨의 능력이 맞아. 하지만 히카와 씨의 능력으론 그 많은 중상자들을 동시에 치유할 수 없지. 능력이 증폭된 거야. 히나가 그 센티넬의 파장을 증폭시킨 거라고."


뭐?


"가이드는 센티넬의 생체파장을 상쇄시킬 수 있어. 그렇다면 파장을 증폭시킬 수도 있겠지. 내가 옛날부터 세워놓은 이론이 사실로 밝혀진 거야. 그 아이 덕분에."


네지레의 얼굴이 흥분으로 조금 붉어진다. 마치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억누르고 있는 것만 같다.


"능력 있는 가이드 몇 명과 파장을 증폭시키는 기계만 있다면 작디작은 일반인의 생체파장도 증폭시킬 수 있어. 이해돼? 사람들이 그렇게도 증오하던 센티넬로 그 사람들을 바꿔버리는 거야. 가이드가 없는 센티넬의 고통을, 배척받는 우리들의 고통을 그들에게 그대로 돌려줄 수 있어!"


...말도 안 돼. 그런 게 가능하다고?


"문제는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거야. 파장을 증폭시키는 기계는 어찌 만들었지만 기계만으론 한계가 있거든. 어중간한 숫자의 가이드론 택도 없지. 큰맘 먹고 리스크가 큰 대작전을 세워서 아야짱을 빼내왔지만... 아직 부족했어. 그래서 란짱과 모카짱을 데려온 거야. 모카짱도 나름 실력있는 가이드잖아? "


"...하지만, 왜 하필 우리야? 너 말대로라면 길거리의 아무 가이드나 납치해서 협박하면 되는 거잖아. 왜 하필 위험을 무릅쓰고 우릴 납치한 거야?"

"아, 그거. 사실 간단해."


네지레가 날 똑바로 쳐다본다.


"의지가 필요하거든. '각오'가."


"...각오, 라니."

뭔가 불길하다.


"일반인을 센티넬로 바꾸려면 일반인의 파장을 불규칙적이게, 그리고 최대한 크게 증폭시켜야 해. 그럼 당연히 우리쪽 가이드들도 그런 불규칙한 파장을 내야지. 그것도 최대한 크게, 최대한 오래 말이야. 그럼 가이딩을 받지 못하는 센티넬의 고통을, 아니 그 이상을 계속 받게 되겠지. 그런 고통을 받으며 가이딩을 계속하기는 쉽지 않잖아. 웬만한 각오 없이는 안 될 일이지."


"그건..."

고문이나 다름없잖아.


"왜 하필 너희였냐고? 아야짱은 마음이 약하고 자존감이 없어. 아마 어릴 때 부모님에게 버려진 이후로 계속 그랬을 거야. 그래서 생명의 은인인 내게 도움이 된다면 그게 무슨 일이든 목숨이라도 바쳐서 해내고 말 테지. 여지껏 그래왔잖아?"


내 안의 마루야마 씨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빌런 집단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밝고 성실했다.

그 성실함을 그딴 식으로 모욕하다니.


"그리고 너희들... 모카 짱은, 란짱을 끔찍하게 아끼지. 그런 모카짱을 납치해서, 내가 란짱의 목숨줄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


모카는 무엇이든 할 것이다.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날 지킬 것이다.

어릴 적에 한번 그러했듯이.


머릿속에 모카의 모습이 그려진다.

조잡한 기계장치를 머리에 두르고, 말도 안 되는 고통에 이를 악물고 온몸을 비트는,

그러면서도 날 위해 끝까지, 힘이 다할 때까지 파장을 내고 또 내뿜는 모카가.


"...안돼. 그러지 마."

"에에~ 이미 늦었어요~"

"그만둬, 그만 두란 말이야!"


머릿속에서 이성이 점점 깎여나간다. 나도 모르게 네지레에게 다가간다.


"그거, 이미 시작한 거야?"

"비~밀."

"헛소리 말고 대답해!"

"어머, 또 네짱에게 명령하려는 걸까요?"


권총을 든 네지레의 오른팔이 서서히 올라온다.

네지레의 성격상 총알이 어디에 맞아도 크게 상관하지 않을 테지. 잘못 맞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알까보냐.


"당장, 말해. 하도 네지레."


네지레의 미소가 더욱 커진다.


"음. 어쩔 수 없네."


네지레가 권총을 내게 겨눈다. 시커먼 총구가 똑바로 날 향한다. 이를 악물고 네지레를 똑바로 노려본다.


"죽지는 말아 줘?"


탕!

총성에 눈이 저절로 감긴다-




-어, 빗나갔나? 하나도 안 아픈데.


눈을 살짝 뜬다. 네지레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옆을 돌아보고 있다. 권총을 떨어뜨린 오른손에는 피가 흐르고 있다.

"...칼리?"


창고 입구에서 칼리가 걸어온다. 권총을 들고 있다.

뭐지? 반란? 이제 와서?


"이제 끝났다. 하도 네지레."


어라?


"목소리가..."


목소리가, 다르다?


칼리가 내 쪽으로 다가온다. 날 대견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한순간 칼리의 외모가 흐릿해진다.


"고통을 눈 앞에 두고도 의연한 그 용기-"


연한 금발이 짙은 보라색 머리칼로,

푸른색 눈동자는 사파이어빛 눈동자로.

매혹적인 얼굴은 도도하고 날카로운 얼굴로 바뀐다.


"-참으로 덧없구나."


설마. 넌-


"-아코?"

"...아니다."



--------------------------------

(아니다)

세타 카오루 등장!

센티넬로서의 능력은 변신. 타고난 연기력과 능력 덕분에 잠입능력은 기관 원탑.

기관의 센티넬 팀 중 하나인 골드 팀 소속. 팀 리더인 치사토에게 매일 갈굼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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