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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린 코코로를 만날뿐인 이야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07 00:09:42
조회 1064 추천 30 댓글 6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이였다.
미셸, 그렇게 불리는 분홍색 곰인형을 뒤집어 쓰고 풍선을 나누어주는 지극히 간단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들-특히나 아이들을 상대해야해서 무지막지한 체력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시급은 제법 짭짤한 그런 아르바이트.
당장 돈이 급해서 신청한 아르바이트이긴했지만 한 달을 하니까 정말로 힘들어 죽을 것 같았다. 필요한 금액은 채웠고, 오늘까지만하고 그만하려고 마음먹고 있었기에 풍선을 나누어주는 손놀림은 어느때보다도 빠르고 정확했다. 가게 아저씨는 물론이고 특히 아이들한테 대 호평이였다.
그렇게 한참이나 풍선을 나누어주던 어느때였다.
"와! 분홍색 곰씨가 있어!"
등 뒤에서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달 간 일하면서 이 곳 아이들은 대충 다 알았다고 생각했음에도 처음 듣는 목소리였기에 몸을 돌려서 인형탈 구멍 사이로 목소리의 주인을 보자, 자그만한 금발의 아이가 활짝 웃으며 서있었다.
귀여운 아이다 싶었다.
동시에 처음보는 아이였다. 최근들어서 이사온걸까? 아마 그런듯싶었다. 자세히 보니 입고있는 옷이 제법 귀티가 나는게 귀한 집에서 자란 아가씨같았다. 인형탈 너머의 내 시선을 눈치챈걸까, 쪼르르 나에게 달려와 날 껴안으려고 했지만 신장이 맞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까치발을 들어도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는게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어서 아이에게 시선을 마춰주자, 아이가 꺄륵 웃으면서 양 팔을 내 목에 둘렀고, 그것을 양 손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서 품에 껴안아주었다.
"곰씨는 이름이 뭐야? 난 츠루마키 코코로야!"
코코로-그렇게 자신을 소개한 아이가 양 팔을 벌리며 활짝 웃었다. 여동생 생각이 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문자 그대로 빛이 날 것 만같은 황금색 눈동자를 들여다봤다.
"모두가 좋아하는 미셸이랍니다~코코로는 새로 이 마을에 온 친구인가요~?"
"와! 미셸! 엄청 예쁜 이름이다! 응! 코코로는 있지? 어제 아버지 고향으로 돌아왔어!"
말하는 와중에도 미셸이 연신 마음에 들었는지 탈에 얼굴을 파묻고는 몇 번이고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한참이나 코코로를 품에 껴안은 채 대화를 나누면서도 연신 풍선을 바쁘게 나누어주자니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저 멀리 여섯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기에 내가 코코로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은 채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
"미셸은 이제 미셸랜드로 돌아가야 해요~다음에 만날 때 까지 잘 있어야해요?"
내 말에 그녀가 헤어지기 아쉬운듯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니, 울지마 울지마...다급해져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이를 달래고 있자니 어디선가 다급한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코코로 아가씨!"
...아가씨?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보자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그 사람들을 한번 보고, 자신의 품에 안겨서 히끅거리며 울고있는 아이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당황해서 다시 고개를 들자 곧바로 그 여성들이 내 주변을 둘러쌓다.
귀한 집에서 자란 아가씨 같다고 생각했더니, 아무래도 진짜로 귀한 집 아가씨인듯 했다.
보디가드처럼 보이는 그 사람들은 매서운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니, 소중한 아가씨를 내가 울렸으니까 당연히 그런 표정으로 보는게 맞긴 한데 제가 아닙니다...제가 아니에요...탈 안쪽에서 식은땀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자 대충 사정이 이해가 된걸까,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와 코코로와 눈을 마주쳤다.
"코코로님. 슬슬 집에 돌아가셔야 합니다."
"싫어! 미셸이랑 같이 돌아갈래!"
나?
물어보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일단은 가만히 있자니 빈 말이 아닌듯 순식간에 내 품에서 빠져나와서는, 인형탈 머리부분을 들어올려서 탈 안쪽으로 곧바로 숨어들어오더니 그대로 내 품에 안겨들었다. 당연히 균형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지려하기에 직전, 양 팔로 그녀가 다치지 않게 감싸주었다.
다행히도 인형탈부분이 충격을 막아줘서인지 큰 부상은 없었다. 그래도 살짝 박은 것 같아...욱신거리는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누워있자 탈 머리가 벗겨진듯 환해진 시야 너머로 날 둘러싼 검은 옷 사람들, 그리고-
품에 안긴 채 어느새 내 뺨에 자신의 뺨을 맞대고 있는 코코로.
"...저기, 코코로...?"
"미셸의 정체는 예쁜 여자아이였구나!"
최고야, 그렇게 말하면서 뺨을 몇 번이고 비벼댈수록 눈초리가 점점 매서워지는게 느껴졌다. 전 피해자에요, 전 피해자라니까요? 입모양으로 변명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 아까 그 리더로 보이는 여성이 잠시 머리를 감싸쥐고는 다른 보디가드와 뭔가를 이야기하다가, 이윽고 결정난듯 한 쪽 무릎을 꿇고 나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미사키에요. 오쿠사와 미사키."
"미사키! 이름도 엄청 예뻐!"
조금만 조용히 해주세요 코코로...아니, 코코로 아가씨. 제 수명이 실시간으로 깎이는 기분이에요.
말로는 할 수 없어서 눈빛에 담아서 그녀를 쳐다봤지만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듯 그녀가 내 볼에 입을 가볍게 맞춰주었다. 처음 보는 사람을 엄청 잘따르네, 귀한 집 아가씨라 그런가. 유괴 당할까봐 걱정된다...
지금 내가 누굴 걱정할때가 아니지. 고개를 저으면서 다시 위를 쳐다보자 그녀가 정중하게,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사키님. 저희과 동행해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내가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말도안되게 커다란 차에 타서, 말도안되게 커다란 저택에 도착할 때 까지도 코코로는 전혀 내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땀냄새 날텐데, 미사키의 냄새 엄청 좋아! 끈적끈적하지 않아? 그러면 같이 씻자! 자는건 어떻게 할꺼야? 같이 자면 되지...
그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처음 만난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날 너무나 잘 따르는 모습에 마치 여동생을 보는 것 같아 아까처럼 머리를 쓰다듬으려다가도 보디가드 언니들의 시선에 결국 손을 되돌릴 수 밖에 없었다.
저택 안으로 들어가서는 날 어디론가 안내하는 도중에는 아예 등에 업혀서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때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꺼낸 제안에 그녀들이 고개를 저었다. 이윽고 어느 커다란 문 앞에 도달하자 여기로 들어가라는 말을 남기고는 모두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졌다.
도대체 이 문 너머에 뭐가 있길래 그럴까.
고개를 젓고 문을 열자 아무래도 코코로의 방인듯 커다란 침대와, 여러가지 귀여운 장식들로 꾸며져있었다. 딱 그 나이때 아이들의 방이었기에 감탄하면서 한바퀴 둘러보다가 발 밑에 놓여진 검은 옷 슈트 한 벌을 발견하고는 살짝 몸을 숙였다.
편지 한 장이 놓여져 있었다.
한 손으로는 코코로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그것을 펼쳤다. 미사키님, 그렇게 적힌걸 보니 아까 그 보디가드 언니인듯 했다. 내가 천천히 시선을 쫓아 그것을 읽어나갔다.
[오쿠사와 미사키님.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당주님한테 이야기를 드린 결과 이렇게 하는게 제일 좋을거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츠루마키 가에서 일해주셨으면 합니다.
처음 만난 상대한테 코코로님이 그렇게나 마음을 열고 친언니처럼 잘 따르는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코코로님 주변에서 언제나 그녀를 돌보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존재-그런 사람은 흔치 않지요.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코코로님을 돌보는걸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인형탈 아르바이트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미 손을 써두었습니다.
...]
밑으로도 이것저것 적혀있었지만 요는 검은 옷을 입고 코코로를 돌보는 일을 해달라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잠시 생각하다가 일단 아직까지도 그녀를 등에 업고있었다는걸 깨달았기에 우선 침대에 내려놓을 생각으로 천천히 움직이자 어느덧 잠에서 꺤지 손가락으로 검은 옷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미사키! 앞으로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거야? 만세!"
아무래도 이미 일하는게 확정인 듯 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코코로를 잠시 내려놓고 검은 옷을 집어들었다.
​*

...그렇게 하다가 결국 코코로 곁에서 일하는 이야기.

피곤해서 글이 잘 안써지는 관계로, 가장 좋아하는 컾인 미사코코를 짧게나마 써봤습니다.
전에 이야기한대로 인형탈 알바를 하는 미사키를 어린 코코로가 발견하는 이야기.

코코로가 미사키를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결국 미사키를 고용하고, 그렇게 코코로 곁에서 일하다가 결국 성인이 된 코코로와 미사키가 그대로 결혼-

하는 뒷내용도 생각했었는데, 거기까지 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손가락도 잘 안움직여서 결국 여기서 끊었어요.
음.
역시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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