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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언니! 파스파레의 라디오에 나와줘! #1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28 23:49:51
조회 991 추천 28 댓글 14
														
#오프닝 - 갑작스러운 부탁
-집에서 쉬고있던 사요의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히나, 그녀가 사요에게 부탁할 일 이란건...?
*
집에 와보니 아무도 없었다.
휴대폰을 열어서 확인해보니 사랑스러운 여동생은 아직 학생회의 일, 부모님은 오늘 일때문에 늦는다는 문자가 와있었다.
평소였다면 나 역시 이대로 밴드의 연습에 갔을테지만 하필이면 오늘은 간만에 연습을 쉬는 몇 없는 날이었다. 할 수 없네, 고개를 저으면서 휴대폰을 넣고 방에 들어가 그대로 기타를 집어들었다.
설령 쉬는 날이더라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기타를 케이스에서 꺼내들어서 조율한 뒤 다음 라이브의 곡들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라이브에서 칠 곡들을 세트 리스트대로 한 번, 그 다음으로는 신곡의 연습을...그 생각으로 기타를 치기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오기 전에 밝았던 하늘이 어느새인가 노을로 바뀌어 있었다.
너무 연습에 열중했나보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목표로 했던 연습량은 모두 끝냈기에 기타를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침대에 몸을 눕혔다. 기타로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휴대폰을 조작해 갤러리에서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사진을 보고있자니 갑작스럽게 문이 벌컥 열렸다.
"언니!"
히나였다.
방금 전 휴대폰에서 보고있던 사랑스러운 여동생이 현실로 나타났다.
혹시 몰래 여동생 사진을 보고있던게 들키면 경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하게 휴대폰을 끄고, 자세를 바로 해 침대에 걸터앉아 히나를 쳐다보며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헛기침을 한 번 하며 말을 이었다.
"히나, 노크는 하고 오라고 늘 말하잖니."
"에헤헤, 미안! 그보다 언니, 언니!"
그 순수한 미소에 뭐라고 할 마음도 없어져서 제 이름을 연발하는 히나한테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자, 자신의 옆으로 쪼르르 달려와 그대로 찰싹 달라붙었다. 가깝잖니, 입으로는 투덜거리면서도 몸으로는 그녀를 품에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둥, 한참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히나가 그제서야 생각이 난 듯 떨어져서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언니! 오늘은 중요한 부탁이 있어!"
"부탁? 히나가 부탁이라니, 드문 일이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여동생이 자신을 의지한다는건 살짝 기분 좋은 일이었다. 말해보렴, 언니로서의 기쁨을 느끼면서 이야기하자 히나가 활짝 웃으며 내게 외쳤다.
"로젤리아의 모두와 함께, 파스파레의 라디오에 나와줘, 언니!"
그리고 예상외의 말에 내가 한 대 얻어맞은 듯 한 표정으로 히나를 쳐다보았다.
이 아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걸까, 내가 할 말을 잃자 그녀가 천천히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사정인 즉슨 이랬다.
파스파레-히나가 소속되어있는 아이돌 그룹에서는 주마다 한 번, 매주 수요일마다 멤버 둘이서 돌아가면서 라디오를 하고는 했다. 나도 히나가 할 떄는 매주 챙겨듣기도 하고.
그러던 도중 그저께 방송에, 매일 언니 이야기를 하는 히나한테 그렇게 언니가 좋으면 한 번 라디오에 데려오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날 좋아하는 히나는 단번에 승낙했다고.
"...그런데 어째서 내가 아니라 로젤리아의 멤버들이?"
"에헤헤, 그게 말이지~"
방금 이야기까지만 들으면 나만 섭외하는거일텐데-의문이 들어 물어보자 히나가 혀를 살짝 내민채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일은 예상외로 커졌다고 한다, 아예 [파스파레 라디오 ~ 배일에 감싸인 히나의 언니분의 정체는?] 이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해가면서 홍보를 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 예고편을 만들기 위해 사전정보를 들으려고 히나를 불러서 나에 대해서 물어봤다는데 왠걸, 듣고 나니까 유명한 밴드 Roselia의 기타-히카와 사요가 히나의 입에서 나왔다고.
그걸 듣고는 노선을 바꿔서 [Roselia x Pastel*Palettes ~ 두 밴드의 만남!] 으로 특집 노선을 바꿨고, 그걸 위해서 언니분을 섭외하는김에 Roselia의 다른 멤버들도 섭외해줄 수 있겠냐고 했다고 한다.
"부탁해 언니! 언니랑 같이 라디오라니, 엄청 룽 할꺼야! 이런 기회 두 번은 안온다고!"
"라디오...확실히, 라디오에 나가면 우리 이름도 알려지겠지만...그렇지만 히나, 우리는 궁극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거지, 이름을 알리거나 유명해지기 위해 밴드를 하는게 아니란다. 그러니까-"
"...알겠어."
내 말에 히나가 완전히 풀죽은 표정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것 만 같았다. 결국 고민 끝에 내가 나가려는 히나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말은 해볼께."
"진짜? 진짜지? 야호! 언니랑 같이 라디오에 나갈 수 있어! 사랑해 언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렴...그리고 설사 멤버들 섭외를 실패하더라도, 난 같이 나가줄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아하는 히나의 모습을 보니 마음을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특히 미나토씨를 어떻게 설득한담. 
생각하니까 살짝 앞길이 막막해졌다. 거기다가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남은 시간도 얼마 없었다.
그 시간동안 다른 멤버들을 잘 설득할 수 있을까?
----
#1장 - 라디오에 나가자! 
-쉬는 시간, 갑작스럽게 사요가 말한 부탁이란건...?
*
"...그럼 조금 쉬었다 하자."
미나토씨의 말에 모두 악기를 연주하던 손을 멈추었다.
라이브까지는 앞으로 두 달, 많이 남기는 했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걸 생각하면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만 했다. 우리들이 노리는건 더 높은 곳에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너무 연습하기만 하면 오히려 연습에 지장이 온다는건 저번 이마이씨의 부재때 확실하게 확인했었기에 그 이후로 짬짬히 휴식을 취하는건 우리 다섯 사이의 암묵적인 규칙이 되었다.
"오늘도 쿠키를 구웠어!"
"와! 리사언니 최고!"
활기차게 웃으며 쿠키글 러깨는 이마이씨와 우다가와씨, 그리고 차를 사온 시로카네씨를 중심으로 다섯이 둘러앉아 그것을 집어먹으며 다들 편안하게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마음 편히 쉬어야 할 휴식시간이었다.
그랬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편히 쉬기는 커녕 계속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히나가 말을 해줘서 특집은 좀 더 뒤로 밀렸다지만 그럼에도 질질 끄는건 좋지 않았다. 그런 만큼 되도록 빨리 말하는게 좋을텐데-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결국 마음을 굳히고 입을 열었다.
"실은 말씀드릴께 있어요."
내 말에 넷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시선을 애써 무시하면서 말을 이었다.
"실은 히나한테 부탁받은건데...로젤리아가 파스파레의 라디오에 출연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라디오! 그럼 아코도 방송 나가는거에요?!"
제일 먼저 반응한건 예상했던대로 우다가와씨, 말을 듣자마자 눈을 반짝반짝 빛내더니 내쪽으로 단숨에 달려들었다.
"네, 아마도요. 모두가 승낙을 한다면요...미나토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난 반대야 사요."
내 말에 그녀가 곧장 고개를 저으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너무나 예상 그대로의 반응이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가다듬고 설득하려던 차에 한쪽에는 이마이씨가, 다른 한 쪽에는 우다가와씨가 그대로 달라붙더니 열심히 설득하기 시작했다.
"나가요 유키나씨! 네? 라디오라니, 아코 한번쯤은 방송에 나가보고 싶었어요!"
"자, 자~유키나~너무 그렇게 빼지만 말고~무엇보다도 방송에 나가면 이름을 알릴 수 있잖아? 그러면 우리의 음악을 더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봐도 고집을 꺾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던걸까, 그것도 아니면 유키나씨가 사랑하는 이마이씨의 부탁은 거부할 수 없었던걸까, 상당히 복잡한 표정을 지은 그녀가 한참이나 고민했지만, 결국 이마이씨가 잠시 아코의 눈을 가리고 미나토씨에게 한 키스로 간신히 승낙을 받을 수 있었다.
어떻게든 섭외는 끝났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어느새 두 사람의 세계에 빠져서 입을 맞추고 있는 미나토씨와 이마이씨를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다가와씨와 시로카네씨를 끌고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왔다.
"아싸! 아코, 울 언니한테 자랑할거에요!"
아이답게 웃으면서 언니한테 자랑한다는 우다가와씨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시로카네씨도 그 모습이 마냥 귀여운듯 쿡쿡 웃기만 했지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이 때 우다가와씨를 말렸어야했는데.
*

안녕하세여!
시험끝나고 오지게 놀다가 5일만에 글쓰니가 안써지는 똥손이 오늘도 글을 써봤어요!
해서 오늘의 회로는 엊그저께 돌린 회로에 기반.

히나가 사요한테 로젤리아 멤버들과 다같이 방송에 나와달라고 하는거죠.

그래서 사요는 로젤리아 멤버들을 설득해서 라디오에 나가는데, 문제는 여기서 아코가 토모에한테 말했다가 란이 듣고, 경쟁의식을 불태우는 란이 유키나의 뒤를 따라서 같이 라디오에 나오는데...!

같은 개판 5분전 스토리를 한 번 써보고 싶었답니다.

하는김에 한 번 색다르게 이벤트 같이 프롤로그 - 줄거리 / 1장 - 줄거리 이런식으로 한 번 적어봤어요!
대충 그런거를 생각해봤는데.
재미 없는건 늘 그러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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