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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맛좀 잡숴봐들

ㅇㅇ(220.123) 2019.07.21 12:08:37
조회 972 추천 22 댓글 5
														

모두가 차를 마시고 있는데, 어느 사이에 유미 짱이 잠들어 있었다. 

요즘 바빴으니 지금 정도는 잠시 자게 놔두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유미 짱의 잠든 얼굴을 보면서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오늘은 어느 때보다 평온한 티 타임. 

.......이었지만. 


갑자기 에리코가 중얼거렸다. 


"실험을 해보려고 생각했어." 


에리코는 항상 엉뚱한 소리를 한다. 


"무슨 실험인데?" 

"그게 말이지... 사치코, 깨지 않을 정도로 유미 짱을 불러봐." 

"예? 제가... 말인가요?" 

"네가 하는 것이 가장 알기 쉬울 거라고 생각하니까. 자, 어서." 

"하아..." 


사치코는 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유미 짱의 귀에 속삭였다. 


"유미? 유미....." 

"으응~..." 


유미 짱은 천천히 몸을 들썩이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언니..... 좋아해요..." 

"유, 유미...!" 


사치코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어깨를 떨었다. 

표정이 보이지 않지만 아마 감격해서 울고 있을 것이다. 


"이거야." 


에리코는 혼자서 감격해 하고 있는 사치코를 무시하고 말을 진행했다. 


"꿈의 내용은 외부에서 자극을 받는다고 들었거든. 

지금 유미 짱은 사치코의 목소리를 듣고 사치코의 꿈을 꾸고 있을 거야." 

"흐~음, 그래서?" 

"혼자 잠들어 있는 유미 짱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지. 

그렇게 하면 지금처럼 유미 짱의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에리코로서는 드물고 재미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이상한 것밖에 말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도 상당히 흥미를 가진 모양이다. 

요코는 왠지 꺼리고 있었지만 결국 다수결로 하게 되었다. 


"자, 우선, 그래..... 레이. 네가 해봐." 

"제, 제가요? ...우우, 첫 번째라서 그런지 긴장되는데" 


레이는 쑥스러운 얼굴을 하고 유미 짱에게 가까이 가서 귀에 살짝 속삭였다. 


"유미 짱... 유미 짱..." 


유미 짱은 아까와 같이 행복한 표정으로 뺨을 늘어뜨렸다. 


"웅... 레이 님의 과자... 정말 맛있어요... 좋아해요..." 


꿈 속에서 레이가 만든 과자를 먹고 있어서 무척 기쁜 듯 하다. 

보고 있는 이쪽의 뺨까지 느슨해지고 있다. 

하지만 레이는 슬픈 건지 기쁜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다. 


"유미 짱... 기뻐. 기쁘지만 내가 아니라 내가 만든 과자가 좋다니..." 


...뭔가 보답받지 못했구나, 레이. 


"으~응. 뭔가 미묘하네... 자, 다음은 요시노 짱." 

"예!"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요시노 짱은 유미 짱에게 가까이 갔다. 


"유미 양... 유미 양..." 


요시노 짱이 속삭이자, 유미 짱의 표정은 절박한 표정으로 변했다. 


"웅..... 요시노 양... 학교에서 목검은 안돼..." 


...요시노 짱은 유미 짱의 꿈 속에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어머나, 요시노 짱, 익사이팅한데." 


웃음을 참으면서 말하는 에리코. 

요시노 짱은 몸을 떨면서 지금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방금 건 재미있었어. 그럼 다음은 시마코." 


시마코는 곧바로 유미 짱 곁으로 다가갔다. 

지금까지 내 곁에 있었던 것 같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건 그만두자. 

별로 드문 일도 아니니까. 


"유미 양... 유미 양..." 


이번에는 곤란한 표정으로 변한다. 

짐들어 있으면서도 백면상은 건재하구나, 라고 생각하자 웃음이 나와버렸다. 


"웅~ ...시마코 양... 주식을 은행으로 하는 건...무리야..."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 은행과 관련된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럴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마코는 동요하고 있었는지, 빈 찻잔을 몇 번이고 입에 가져가고 있었다. 


"의미를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서 좋았어. 그럼, 다음은 요코." 

"에, 나, 나 말이야? 나는 됐어. 왠지 꺼림칙해서." 


드물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는 요코. 

다들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봤지만 요코는 시선으로 입을 다물게 했다. 


"어째서지....? 하지만 뭐, 됐어. 그럼 다음은 내가." 


에리코는 그렇게 말하면서 발소리를 내지 않고 유미 짱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유미 짱... 유미 짱..." 


에리코가 속삭이자, 유미 짱은 어째서인지 눈쌀을 찌푸린다. 


"웅... 로사 페티다... 눈부셔요..." 



.......... 



에리코를 제외한 모두가 일제히 굳어졌다. 

이건 재미있다든가 그런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에리코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쪽을 돌아봤다. 


"...무슨 뜻일까?" 

"에, 에리코의 존재가 눈부시다는 거 아닐까?" 

"아, 아마, 분명히 그런 걸거야. 에리코, 너는 존경받고 있구나." 


나와 요코가 열심히 둘러댔다. 

에리코는 어딘가 납득이 가지 않는, 유감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존경...인가...? 뭐 나쁘지는 않지만. 근데, 왜 다들 불쌍하다는 눈으로 보고 있는 거지?" 


모르는 것이 약이야, 에리코. 

그건 그렇고 유미 짱, 넌 대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거니? 


"자, 다음은 세이 차례야." 

"응" 


나는 가볍게 대답하고 유미 짱에게 다가갔다. 

거리가 좁혀지자 내 심장은 강하게 고동쳤다. 

천천히 얼굴을 귀에 가까이 대고 필사적으로 유혹과 싸우면서 속삭였다. 


"유미 짱... 유미 짱..." 


유미 짱은 곤란한 표정으로 중얼거려싿. 


"우웅... 로사 기간티아... 놔 주세요..." 

"후후, 유미 짱은 꿈 속에서도 세이에게 안겨있구나." 


모두가 쿡쿡거리면서 웃는다. 

나도 생각지 못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이렇게 보여지고 있었다니, 라고 생각하자 다소 쇼크를 받은 느낌이기도 했지만. 


"앗... 로사 기간티아... 어디를 만지시는 거예요... 웃..." 



????????? 



응? 


"...앗... 그런 곳에 손을 넣지 말아주세요..." 


유, 유미 짱? 


유미 짱의 꿈 속에서의 내 행위가 점점 단계를 밟고 있다. 

유미 짱은 몸을 비틀면서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목소리도 점점 음란해지고 있다. 

평소에는 듣지 못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어서 기뻤지만, 예상외의 전개에 나도 당황했다. 

그렇다고 해도 꿈 속의 내가 부러웠다. 


갑자기 등 뒤에서 살기를 느꼈다. 

뒤돌아보자 요코가 굉장한 형상으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세이? 너 유미 짱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아니야,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자, 잠깐 진정해. 요코. 하고 있는 건 꿈 속의 나잖아?" 


현실에서도 나는 여기까지 저지른 적은 없다. 

필사적으로 변명하고 있자, 요코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눈을 확 열었다. 


"꿈 속이든 뭐든 상관없어! 저런 짓을 하는 게 너라는 것은 변함없다고!!" 


엉뚱한 주장을 펼치는 요코. 

이치가 통할 것 같으면서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난 그렇게까지 미움받고 있었던 걸까?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요코를 막을 수 없다. 

여기는 위험하다,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하자 



탁 



누군가가 뒤에서 어깨를 잡았다. 

머리만 돌려서 보니 어느 틈에 왔는지 시마코가 있었다. 

평소보다 부드러운 미소였지만 굉장한 힘으로 내 어깨를 잡고 있어서 움직일 수 없다. 

전방에서는 요코를 필두로 모두가 천천히 내게 접근해 온다. 


머리 속에서 경보가 울린다. 

시마코, 손가락이 어깨에 파고 들어가서 아프다구. 

요시노 짱, 그렇게 부모의 원수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노려보지 말아줘. 

레이, 웃는 얼굴로 죽도를 휘두르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사치코, 무선으로 '표적은 로사 기간티아입니다'라고 연락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에리코, 그렇게 즐거운 듯이 보지 말고 나좀 도와줘. 


"꿈 속에서라고 해도 유미 짱을 더럽히다니..." 


요, 요코 양? 


"용서하지 않겠어, 세이." 


아, 안돼. 요코의 눈이 강렬해져 있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모두에게 에워싸여서 도망갈 곳도 없다. 


이젠 절대절명이다. 

아직 유미 짱과 그런 짓과 이런 짓도 하지 못했는데. 

어차피 이렇게 된 거라면 적어도 츄- 정도는 하고 나서 세상을 뜨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요코 님" 



......... 



어라? 


"요코... 님..." 


유미 짱이 잠꼬대를 했다. 

하지만 로사 키넨시스가 아니라 요코라고... 


요코를 제외한 모두가 갑작스러운 일에 몹시 놀라고 있다. 

당사자인 요코는 어색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요코의 얼굴에서 식은 땀이 한 방울 흘러내린다. 


"...요코?" 


요코는 엉뚱한 방향을 보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유미 짱의 폭격은 가차없이 계속되었다. 


"요코 님... 부드럽게 해주세요..." 


요코는 그 말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요... 요코?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탁! 



요코는 유미 짱을 안고서 재빨리 방에서 도망쳤다. 

사람을 팔에 안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로. 

평소의 요코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낭패스러운 모습이었다. 


놀랐다. 

이미 요코와 유미 짱이 그런 사이였다니. 

그래서 요코는 이 기획에 찬성하지 않았던 거였어.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설마 이런 결말이 되다니. 

모두가 예상외의 전개에 아연해져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잠시 후, 머리가 겨우 상황을 이해했다. 

뒤돌아서 모두의 얼굴을 둘러보았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이었다. 


요코와 유미 짱이 사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좀처럼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간단하게 인정할 수 없다. 



"하아... 탄로났다....." 


요코는 인적이 없는 안뜰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적막하게 한숨을 쉬었다. 

요코가 안고 달렸는데도 유미는 아직도 잠들어 있다. 

아까까지의 소동도 모두의 심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근새근 편안하게 숨소리를 내고 있다. 


"태평한 아이일까. 아니면 거물일까...?" 


요코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무방비한 유미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유미는 낯간지러워 하면서도, 이번에는 지금까지 가장 행복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



요코유미 맛좀 잡숴봐 ....


+ 컴정리하다 나온 팬픽임 어디서 긁었는진 나도 모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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