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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코코로한테 받은 약을 아리사한테 먹여봤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10 00:19:14
조회 1126 추천 2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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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말로 설명해도 솔직히 아무도 믿지 못할 것 같긴하지만 상황을 한 번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한 번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긴 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카스미...나랑 있는데 딴 생각은 하지 말고 나를 봐줘..."
진지하게 생각에 빠질 틈도 없이 아리사가! 평소 아리사라면 절대로 부끄러워서 하지 못할 말을 하면서 내 품 안에 강하게 달라붙는데!
이거 상당히 파괴력이 강해! 너무 귀여워! 사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꼭 껴안아주고 싶다니까?
평소답지 않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모두 표현해오면서 내 품에 적극적으로 달라붙으면서 스킨십을 하는 아리사를 보니 진지하게 생각할 틈은 없었어. 그대로 내게 달라붙으면서 뺨을 핥짝 거리는 아리사를 들어올려서 침대에 눕자 꺄륵 웃으면서 그대로 내 품에 얼굴을 파묻고는 킁킁 냄새를 맡더니 그대로 눈을 살짝 감았어.
잠들려는 것 같아.
갑작스럽게? 싶었지만 그래도 이 타이밍에 잠든건 천운이라고 생각하며 방금 전의 귀여운 아리사로 놀란 심장을 달래면서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아주었어.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은 체온이 맞닿은 피부를 향해서 느껴졌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지.
그래, 지금 중요한건-
"...와."
감탄하면서 아리사의 머리에 달린 귀를 꾹꾹 누르자 잠든 사이에도 반응은 하는 듯, 아리사의 머리에 달린 고양이 귀가 몇 번이고 까딱거렸어. 그것과 상응하기라도 하듯 아리사의 고양이 꼬리 역시 허리 부근에서 계속 살랑거리는게 시야에 들어왔지.
최고로 귀여운 아리사한테 최고로 귀여운 고양이 귀와 꼬리라니! 이건 너무 반칙 아니야?!
그렇지만 너무 흥분하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왜 아리사를 이렇게 솔직하게 만들었는지, 고양이 귀와 꼬리가 자라나게 만들었는지-
그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표를 잊으면 안됬거든.
지금으로부터 두 시간 전이였어.
좋은 게 있다면서 코코롱한테 전화가 온게 그 때 쯤 이었을거야
*
좋은게 있어, 그런 말로 코코롱이 날 불렀어.
오후에는 아리사랑 데이트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가 만나자는데 거부할 순 없다 싶었지. 그리고 또 코코롱이 직접 집 앞까지 온다고 하기도 했으니까. 이야기를 나눈 다음 곧장 아리사랑 데이트를 가면 된다고 생각했어.
씻고, 옷을 차려입은 다음 문을 열자 척 봐도 고급스러워보이는 차가 집 앞에 서있더라.
"어머, 카스미!"
그리고 열린 차문 너머에는 코코롱이 앉아있었어.
이리로 오라는 코코롱의 말에 차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닫을 필요가 없다고, 곧 끝난다면서 손을 저은 뒤 보여줄게 있다면서 몸을 살짝 틀었지.
눈 앞의 광경을 보고 내 눈을 순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어.
"코코로오~"
코코롱의 팔에 찰싹 달라붙은 째 뺨을 비비고 있는건 어딜 어떻게 봐도 미사키였어. 아리사처럼 자기 마음에 솔직하지 못하기로 정평이 난 미사키가 저런 스킨십을? 내가 놀라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듯 아예 날 무시하고는 미사키가 코코로한테 키스세례를 퍼붓기 시작했어.
"어때?"
마치 자랑하듯이 코코롱이 가슴을 펴고 미사키릉 자랑했지. 솔직히 놀라웠어. 그 미사키 짱이 언제 저렇게 솔직해져서 저렇게 스킨십을 하고 있는걸까!
그러면서도 부러웠지, 나도 아리사랑 저렇게 찰싹 달라붙어서 조금 더 꽁냥거리고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었거든. 그저 순수하게 두 사람을 부럽게 쳐다보고 잇자 코코롱이 쿡쿡 웃으면서 내게 뭔가를 내밀었어.
"자!"
"어라? 코코롱, 이게 뭐야?"
"카스미도 아리사랑 이렇게 미소지을 수 있는 관계가 되고싶지 않니?"
맞아, 솔직하게 수긍하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더욱 더 미소를 띈 그녀가 미사키를 품에 꼭 껴안았지.
"그 약은 솔직하게 되는 약이란다! 그걸 아리사한테 먹이렴!"
"솔직해지는 약?"
"응!"
믿을 수 없는 단어가 나와서 너무 놀란 나머지 되묻긴 했지만 그게 무슨 문제냐는 듯 고개를 끄덕여서 살짝 얼이 나갔어. 물론 그녀는 거짓말을 할 아이가 아니고, 무엇보다도 솔직하지 못한 미사키 짱이 저렇게 붙어있는걸 보면 효과는 있는 것 같은데...
써도 괜찮을까?
일단 받아들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약을 뻔히 쳐다보았어. 물론 나도 아리사가 조금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아리사랑 그렇게 더 꽁냥꽁냥 거리고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긴 한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코코롱-악마의 속삭임이 귓가에 들려왔지. 
"참고로 방금 미사키 성을 츠루마키로 호적에 올리고 오는 길이야."
잠시만 코코롱, 그 말은 결국 결혼까지 끝났다는 소리잖아? 
이해하니까 머리속에 불꽃이 튄 것 같았어. 그 한 마디로 생각은 정리, 약을 아리사한테 먹이는건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솔직해진 아리사가, 그리고 두 사람처럼 토야마 아리사-혹은 이치가야 카스미가 될 미래를 그리니까 이성보다도 본능이 더 앞서더라고.
코코롱의 양 손을 꼭 붙잡은 다음 약을 주머니에 잘 챙겨넣었어.
그 다음은 부작용, 먹으면 동물귀가 자라난다, 세 방울까지만 넣어라, 그 이상 넣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여러 주의사항을 머리속에 넣은 뒤 차에서 내려서 두 사람을 배웅해주자 타이밍 좋게 저 옆에서 아리사가 뛰어왔어.
"미안, 카스미! 조금 늦었어!...그보다 저거, 츠루마키 씨? 무슨 일로 왔다냐. 손에 든 그건 또 뭐고?"
"아리사아! 왔어?"
그녀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표정이 풀린 내가 단숨에 달라붙자 다시금 아리사의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날 밀어내려고 하길래 혀를 차면서 품에서 떨어졌어.
"코코롱, 미사키 짱이랑 결혼한 모양이야! 이대로 신혼여행을 간다는데?"
"진짜냐...그 오쿠사와 씨가? 츠루마키 씨, 힘냈구만."
대답해주면서도 조금 더 달라붙어있고 싶어서 호시탐탐 노려보자 아리사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내 손을 꼭 붙잡아주었지. 아리사가 내민 손에 기쁜 나머지 내가 고양이 귀 머리를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그대로 아리사한테 찰싹 달라붙자 아리사가 조금 떨어지라고 해서 팔짱만 끼는걸로 결국 타혐을 봤어.
역시 조금만 더 솔직해지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머니에 넣어둔 약병을 매만졌어.
그리고 살짝 욕심이긴 하지만 솔직해지는김에 하나만 더, 나도 두 사람처럼-
*
중간에 들른 카페에서 약을 탄 차를 아리사한테 먹이고 난 다음부터는 행복해죽는 데이트가 이어졌지뭐야.
중간중간 고양이 귀와 꼬리가 달린 아리사한테 반했는지 뻔히 쳐다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전부 내가 어까를 끌어안으니까 그냥 지나가더라고. 물론 그러기 전에도 아리사가 나한테 찰싹 달라붙어있어서 크게 문제될 건 없었지만.
약효는 생각보다 더 강했어. 기쁜 오산이었지.
아리사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한 좋아해등의 고백을 마치 노래를 부르듯 초, 분 단위로 나에게 쏟아내는걸 들을 때 마다 어찌나 행복하던지! 코코로 마냥 미소가 떨어지지 않더라니까?
지금이라면 될 것 같았어.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아리사! 나랑 결혼해서 토야마 아리사가 되어줘!"
"응? 에헤헤, 카스미도 차암~토야마 아리사보다는 이치가야 카스미가 더 예쁜걸?"
웃으면서 내지른 본심은 아리사의 미소와 키스에 곧바로 격침당하고는 고개를 끄덕였지.
응, 이치가야 카스미...엄청 예쁘다 그거. 입 속에서 방금 꺼낸 이름을 몇 번이고 중얼거렸어. 울림이 엄청 예쁘더라.
이럴 떄가 아니지, 고개를 저었어. 이름을 되새길 시간은 앞으로도 많이 있지만 약효는 24시간 뿐, 그 사이에 코코롱처럼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대로 동사무소에 가자는 내 말에 아리사가 한시라도 빨리 이어지고 싶다면서 오히려 자기가 더 적극적으로 날 끌고가기 시작했어. 살랑거리는 고양이 꼬리를 쫓아서 아리사랑 같이 기쁘게 상점가를 걷고있자니 저 멀리서 익숙한 사람이 보이더라고.
"아, 아야 선배!"
"카스미 짱?"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역시 아야 선배였지 뭐야! 양 손을 흔들면서 반갑게 인사해주자 그녀가 내게 인사를 하려다 옆의 아리사를 보고 한 번 놀라고, 어떻게 된 거냐면서 두 번 놀라더라고.
어떻게 된거냐면요! 설명해드리려고 했지만 옆에서 아리사가 빨리 동사무소에 가자고 하는 바람에 짤막하게나마 설명하려던 차에 한 가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어.
아야 선배도 연애로 고민이 많지 않으시던가?
구체적으로 말해서는 치사토 선배도 둔하고 자기 감정을 제대로 안밝히기는 밴드 동료들 중에서도 거의 원탑, 그래서 사귀고 있는 아야 선배가 많이 고통받고 있다고 건너건너에서 들려왔는데...
"아야 선배!"
"응?"
"치사토 선배랑 조금 더 사이가 가까워지고 싶지 않으세요?"
말하는 와중에도 아리사가 내 팔을 끌어당기고 있어서 길게 설명할 틈은 없었어. 그렇다고 하는 아야 선배한테 품에서 코코롱한테 받은 약을 꺼내서 그대로 선배의 손에 쥐어주었지.
"아야 선배! 그거 솔직해지는 약이에요! 24시간 동안 지속되고요! 치사토 선배한테 속는 셈 치고 조금만 먹여보세요!"
더이상 못참는다면서 내 허리와 다리에 팔을 끼고 소위 공주님 안기라고 말하는 자세 그대로 품에 들어올린 아리사가 곧장 동사무소로 달려가기 시작해서 소리치듯이 아야 선배한테 약에 대한 것을 설명한 뒤 앞을 보자, 얼마남지 않았던 건지 동사무소가 시야에 들어오더라.
에헤헤, 이걸로 이치가야 카스미네!
실실 웃으면서 아리사의 품에서 내려서 동사무소에 들어가려던 차에 내 실수를 한 가지 떠올렸지 뭐야.
나, 아야 선배한테 세 방울만 넣으라고 말했던가??
​*


안녕하세여

한편만 쓰면 될 걸 언제나 그렇듯 분위기 못읽고 2절 3절에 뇌절까지 해버려서 조지는 사람입니다

오늘 글도 정말 재미가 없군요

너무 정신줄 놓고 카스미가 아리사 보고 헉헉거리는 내용만 적은 것 같아요

어쨋든 자연스럽게 지나가던 아야가 바톤터치를 받았으니 다음편은 아야치사겠네요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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