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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악역영애, 와타오시] 불가사의한 책과 은빛 방울 - 10

mihck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17 14:22:42
조회 443 추천 18 댓글 6
														


 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1750

 2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2114

 3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2564

 4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2887

 5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3377

 6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4092

 7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4477

 8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4986

 9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6194









 "…제길!"


 달려나가던 유가 걸음을 멈추며 지팡이를 휘두른다.

 그러자 5M 높이의 빙벽이 그녀의 앞에 나타난다.

 허나 그녀를 쫓던 암살자들은 공기의 발판을 밟으며 뛰어올랐다.

 유는 그들을 향해 얼음조각을 흩뿌린다.


 "블루 스퀘어!"


 얼음조각들이 조금씩 크기를 불려가며 암살자들의 주위에 뭉친다.

 쩌저적.

 얼음에 닿은 부분부터 얼어가기 시작한다.

 알아차리는게 늦은 둘은 온몸이 얼어붙었고 쾅 소리를 내며 바닥에 추락한다.

 남은 숫자는 셋.

 유는 이대로는 잡힐거라 판단.

 릴리를 부축하는 메이와 아레아에게 소리쳤다.


 "먼저 가!! 나중에 따라갈게!"

 "하지만…!"

 "시간이 없어! 어서!"


 유의 외침에 메이와 아레아는 달린다.

 그 광경을 본 셋은 눈 빛을 교환한다.

 이후 둘이 유를 향해 풍속성 바람을 일으켰고 그 틈을 탄 하나가 메이와 아레아를 뒤쫓았다.


 "이런…!!"


 다급히 얼음 탄막을 날리나 손쉽게 피하는 암살자.

 나머지 둘은 유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위해 얼음 방패를 주위에 두르는 유.


 "…큭."


 발이 묶인 유는 탄식을 흘렸다.

 한편, 릴리의 팔을 목 뒤에 둘러 릴리를 질질 끌다 싶이 도망치는 둘의 등 뒤에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번뜩이는 은빛 칼날.

 메이가 다급히 흙의 벽을 소환하나 늦었다.

 칼날이 메이의 머리를 내려치려한다.


 "타임얼터, 트리플 악셀…!"


 그 순간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릴리.

 시간의 가속과 풍속성 강화까지 걸린 그녀의 몸은 메이와 아레아의 눈에도 보이지 않았다.

 릴리의 주먹이 암살자의 복부를 가격했고 암살자는 벽에 부딫히며 기절한다.

 릴리는 한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떨어진 나이프를 집었다.


 "칸타렐라…위험했어."


 나이프에 발려진 칸타렐라를 본 릴리는 한숨을 쉰다.


 "언니!"


 메이와 아레아가 릴리에게 달려와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괜찮아!?"


 그건 이쪽이 할 대사야, 릴리는 쓴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응…아직 머리가 울리는 것 말곤 괜찮아. 너희야말로 다친데는 없고?"

 "응!"

 "…다른 분들은?"

 "쫓기느라 헤어졌어…왕궁 앞에서 다들 모이기로 했어요."

 "그래…."


 릴리는 떨어진 단검을 주머니에 넣곤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으로 향할때마다 릴리는 괴로운 표정으로 머리를 짚었다.

 딸랑. 딸랑.

 그녀에게만 들리는 방울소리는 그녀의 몸속에서 무언가를 이끌어내려는것만 같았다.


 "언니…."

 "괜찮아…윽…."


 결국 왕궁 입구에 도착한 릴리는 자리에 주저 앉는다.

 딸랑. 딸랑. 방울 소리가 더 심해져간다.


 "릴리?"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릴리는 고개를 든다.

 왕궁의 입구 앞. 다리를 절뚝이는 로드가 서 있었다.


 "로드님…!"

 "괜찮나? 다른 녀석들은?"

 "습격을 받았기에…지금은 떨어졌습니다."

 "그런가…마도서는 무사하나?"


 로드의 말에 깜짝 놀란 릴리가 메이와 아레아에게 묻는다.


 "너희 마도서 가지고 있어!?"

 "아니…우리는 없어."

 "레이 엄마가 가지고 있어요."


 휴. 릴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로드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눈초리로 셋을 훑어보았다.


 "――베네…."

 "메이, 아레아!"


 로드의 말을 끊는 외침.

 릴리가 고개를 돌리자 유가 부리나케 달려오고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몸엔 상처는 없었다.


 "유 언니!!"


 메이와 아레아가 활짝 웃는다.

 유는 조금 지친 기색으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 걸음을 멈췄다.


 "로드, 무사했었구나. 괜찮아?"

 "아아. 사라스가 기습을 해오는 바람에. 다행히 도망칠 수 있었지만."

 "군대는?"

 "군대는 지금 움직일 수 없어. 나 제국의 공격을 막고 있으니까."

 "그럼 사라스는 우리가 잡아야하는건가…."


 유가 걱정스런 얼굴로 한숨을 쉰다.

 그 사이 아라와 함께 미샤가 도착한다.


 "유 님! 로드 님!"

 "미샤!"


 유는 그제서야 작게 미소를 짓는다.

 아라는 달려오느라 지친 숨을 몰아쉰다.


 "후우…우선 가용된 인원들을 시민들의 구조에 쏟아부었어. 이 쪽도 몇 명 없지만."

 "그래, 잘했어 아라."

 "…왕궁에 운석이 떨어졌길래 죽은줄 알았더니. 명줄이 참 길군."


 아라의 말에 로드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동료들이 전부 모이자 무거웠던 분위기는 점차 풀려간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기다려!!"


 그 말에 우뚝, 모두의 발걸음이 멈췄다.

 저 멀리서 레이와 클레어가 뛰어오고 있었다.

 레이의 오른손엔 마도서가 들려있다.


 "레이 엄마! 클레어 엄마!"


 메이와 아레아가 그들에게 달려간다.

 허나, 레이는 다급히 다시 외친다.


 "멈춰! 다들 움직이지마!"


 레이가 지팡이를 꺼내든다.

 언제든 마법을 사용하겠다는 경고였다.

 그러자, 메이와 아레아도 그 자리에 정지한다.


 "무슨 짓이야, 레이!"


 유가 다그치지만 레이는 여전히 날카로운 눈매로 동료들의 손목을 훑었다.


 "제길…역시 손목엔 없나."

 "레이, 역시 과민반응인게…."

 "아뇨. 전 확신할 수 있어요. 제가 사라스라도 그랬을테니까."


 레이와 클레어는 알 수 없는 말을 주고 받는다.

 곧 레이는 다시 한 번 소리쳤다.


 "다들 간격을 벌려! 그 누구와도 접촉하지 마세요!"

 "레이…대체…."

 "당장!! 움직이지 않는 사람부터 공격할겁니다!"


 미샤는 혼란스러운 듯 레이를 바라본다.

 레이의 강렬한 외침에 다들 뒷걸음질 치며 서로간의 거리를 벌렸다.


 "레이, 이게 무슨 짓인지 설명해라!"


 로드가 외치자 레이는 자신의 오른손이 떨리고 있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레이는 자신의 오른손을 붙잡으며 말한다.


 "우리들 중 사라스가 모습을 바꿔 숨어있을지 모릅니다."

 "…!"


 모두가 놀라며 레이를 바라본다.

 레이의 오른손의 떨림이 점점 강해져간다.


 "다들 팔의 소매를 걷으세요!"

 "다들 마도구 따윈 몸에 없어! 그건 한 눈에 알 수 있다고!"

 "그럼 어째서 그런 소리를…!"

 "우리는 모두 흩어져 있었어…그 중에 누군가 당해서 강제로 모습이 바뀌어 있다면…?"

 "그럴리가…!!"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유가 손을 들어 미샤를 제지한다.

 레이는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자, 클레어가 입을 열었다.


 "레이. 자신이 믿는대로 행동하세요."


 클레어의 말에 레이의 떨림이 멎는다.

 레이는 목에 힘을 주어 말했다.


 "감입니다."

 "…감이라고?"

 "네. 하지만 사라스라면 그러고도 남을지도 모릅니다."

 "…."


 레이의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문다.

 미샤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레이를 바라본다.


 '레이 테이라…!!'


 사라스는 그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이를 갈았다.

 레이는 침묵을 깨며 입을 열었다.


 "유 님. 수속성의 해주 마법을 사용하실 수 있나요?"

 "…아니. 난 치료 마법은 전문이 아니야."

 "…아레아는?"

 "아레아는…아직 배운 적 없어요."

 "…그럼 나 뿐이군."


 레이는 각오한 눈빛으로 입을 연다.


 "한 명씩. 제가 다가가서 해주 마법을 걸겠습니다. 그렇게하면 사라스의 정체를 밝힐 수 있어요."

 "잠깐 기다려!!"


 아라가 레이의 말을 자르며 외친다.

 그리곤 허리춤의 칼을 뽑아 들어 레이를 겨눴다.

 아라의 손이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레이…네 말은 일리가 있어. 하지만…네가 사라스라면 어떻게 되는거지?"

 "…저는 클레어와 함께 있었습니다. 알리바이가 있어요."

 "둘 다 바뀐거라면 말이 되지 않아?"

 "아라 씨…저희에게 시간은 얼마 없어요!"

 "허튼 수작 부리지마…! 더는 배신 당하는 건 진절머리가 난다고!!"

 "…저부터 하세요."


 아라의 말에 대답한 건 릴리였다.

 릴리는 머리를 짚으며 자리에 일어난다.


 "레이 씨. 저부터 확인하세요."

 "레이 엄마! 릴리 언니는 우리랑 같이 있었어!"

 "괜찮아 메이."


 변호하는 메이를 릴리는 말린다.

 릴리는 한 발 자국, 레이를 향해 내딛는다.


 "…."


 레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릴리에게 다가간다.

 모두가 숨을 죽이는 사이, 둘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레이의 손이 릴리에게 닿으려는 직전.


 "――베네딕타."


 사라스의 주문이 그 자리에 울려퍼진다.

 동시에 레이의 몸이 갈갈히 찢기며 선혈이 튀었다.


 "레이―!!"








 스토리도 거의 막바지네.

 타임얼터는 본작에서도 무한의 검제 드립치길래 넣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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