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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서로만을 바라보는 아야와 치사토 보고 싶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0.127) 2019.08.28 03:53:31
조회 794 추천 47 댓글 8
														
아야와 치사토가 데이트를 하던 날이야
잠깐 쉬려고 카페에 들렀는데 이 다음 어디를 갈까 생각하던 치사토를 아야가 갑자기 불러서는 급히 어딘가를 가리켜
무슨 일인가 해서 보니 두 사람과 또래로 보이는 미녀 둘이 키스를 하고 있는 거야

눈이 마주치진 않을까 바로 시선을 돌렸지만 힐끔 보니 역시 두 사람의 왼손에는 같은 디자인의 반지도 있었어
아야는 치사토보다 살짝 더 지켜보다 치사토에게 슬며시 말해
우리도 언젠가 저러는 날이 오겠지?

치사토는 그 말에 얼굴을 붉히지만, 이내 조곤조곤 말해
아야쨩, 우리 관계가 들킬 위험이 있는 행동은 되도록 자제하자?
아야는 그 말에 시무룩해져 거기서는 치사토가 과감히 응해줬으면 했거든
그 마음을 치사토도 짐작했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종종 생각해
이때 그래도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괜찮을지도 같은 말을 덧붙였다면, 비단 이때뿐만이 아니라 틈틈이 아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더라면 오늘 같은 아침을 맞이했을까, 하고


치사토가 자기 침대를 흘겨봐
두 사람이 자기에는 살짝 좁을 것 같은 너비인데도 베개 두 개가 나란히 있어
그렇다고 두 사람이 잤던 건 아니야 지난 밤 침대에서 잠을 청한 사람은 치사토뿐이었지 물론 혼자 베개를 두 개 쓰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베개를 치우지는 않아 그걸 치우면 정말로 전부 끝나는 게 되니까

두 사람이 쓰던 침대를 혼자 쓰게 됐는데도 어째 편하기는커녕 위화감만 느끼게 된 지도 꽤 오래됐지만
아야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어

그걸 새삼 깨달으니 치사토의 눈가에 서서히 눈물이 차올라



치사토와 아야는 파스파레 활동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그 인지도를 기반으로 연예 활동도 안정권에 들어섰어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동거를 하게 됐지
물론 이때는 이미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사이로 발전한 상태였어

하지만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아야와 미래의 행복을 중시하는 치사토 사이에는 서서히 골이 생겼고, 결국 지쳐버린 아야가 치사토를 떠나버려

뒤늦게 자신이 아야에게 소홀했다는 걸 알게 된 치사토가 아야를 찾아갔을 때는 이미 아야는 완전히 식어버린 상태였어
두 번째 기회에서도 두 사람은 각자가 중시하는 가치를 고집한 나머지, 또 엇갈리고 말아



그리고 현재 치사토는 차라리 악몽이었으면 기뻐서 눈물을 흘릴 것만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어
오랫동안 연예계 생활을 해왔으니 그 심정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같은 가면을 써온 다른 연예계 동료들이 모를 리가 없지 그들은 치사토를 무척이나 걱정해 그들이 보기에 지금 치사토는 굉장히 위태로운 상태거든

아야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 상태가 어느 정도 나아질지 몰라 하지만 그러지도 못해
치사토와 아야가 카페 앞에서 이야기를 했던 일은 이미 sns를 통해 알려졌고 그 떡밥을 문 기자들이 두 사람의 불화설을 제기하고 있거든

분명 아야 주위에도 자극적인 냄새를 맡고 맴도는 기자들이 있을 거야
그래서, 이 이상 아야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차라리 자기 혼자 무너지는 걸 택한 거야


치사토가 무너져가는 모습은 보기 안쓰러울 정도야
처음에는 혼자 잠이 들기 전에 눈물을 흘리는 정도였어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잠에서 깼을 때도 눈물을 흘리게 됐고,
혼자 밥을 먹다 말고도 울게 됐지
아야가 떠났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거야
하지만 어쩌겠어 자기까지 떠나면 정말 다 끝나게 되니까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면서도 끝내고 싶지 않은 치사토는 집을 떠나지 못해

아이러니한 건 집을 떠난 사람도 상황은 비슷했다는 거지



어느 날 치사토는 히나를 만나
히나가 먼저 불러낸 건데, 히나는 치사토가 차를 주문하려는 걸 막아세우고 대뜸 말하는 거지

아야쨩이 요새 툭하면 울면서 집안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으니 빨리 데려가라고, 알고 보니 아야는 지금 히나의 집에 얹혀살고 있던 거야

아야가 어디에 사는지 몰랐던 치사토는 당황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럴 수 없다고 말해
히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투덜대다가 치사토 쪽으로 고개를 당겨

사실 전화로 해도 될 말 한마디 때문에 만나자고 한 게 아니라고,
이미 불화설에 대한 기사도 봤으니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듣고 싶다는 거야
그 말에 치사토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전부 털어나
그리고 다 끝난 뒤에 덧붙여 전부 자기 잘못이라고 자기가 이기적으로 굴어서 아야에게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고

그러자 잠자코 듣던 히나가 물어봐
그럼 치사토쨩은 아야쨩과 다시 함께하고 싶어?

그러면 치사토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으면서도 머뭇거려
아야쨩을 상처입힌 내게... 그럴 자격이 있을까?
아야쨩은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분명 자신보다 아야쨩의 마음을 헤아려줄 사람은 찾을 수 있을 텐데

그러자 히나가 이죽거리면서 말하는 거지
그럼 내가 데려가도 된다는 걸로, 받아드려도 되는 거지?

치사토는 당황해 하지만 농담처럼 들리지 않아
히나의 눈은 무척이나 선명하고 날카로웠거든
당장이라도 치사토를 꿰뚫어버릴 그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며 말해

사실 자기는 아야를 좋아했지만 아야가 치사토를 좋아했기 때문에 드러내지 않고 포기한 거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을 맞이하고, 치사토는 아야와 함께할 자격이 없다며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 거라고 말하는 상황이라면 자기가 데려가도 상관없지 않냐고
그러면서 추가로 덧붙이는 거야 차라리 내가 아야쨩을 데려가는 게 치사토쨩 입장에서도 낫지 않냐고
능력이 우수하니 아야를 부양할 수도 있고 아야를 이용해먹으려는 것들과 달리 아야를 제대로 사랑해줄 거라 치사토가 안심할 수도 있을 거라면서

확실히 히나의 말대로 생판 모르는 남에게 아야를 맡기느니 차라리 히나가 더 믿음이 가
하지만, 치사토는 잠시 히나와 아야가 같이 사는 모습을 상상해봐
같은 침대에서 깨어나 함께 식사를 하고 여러 시간을 보내다 같은 침대에서 잠드는 모습들을

히나가 태연한 얼굴로, 하지만 왠지 웃고 있는 듯한 분위기로 물어봐
왜 울고 있는 거야? 그제야 치사토는 자기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
분명 아야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했을 뿐인데, 자기도 모르게 울어버린 거지

그러니 치사토는 솔직한 감정을 더욱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어
자기 이외에 다른 사람이 아야쨩을 행복하게 해주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눈물이 나왔어
역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야쨩을 행복하게 해주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내가 아야쨩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내가 아야쨩의 연인이 아니면 안 된다고


히나는 그 눈물 섞인 고백을 들으며, 히죽거려
하여튼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닮는다더니 어째 하는 말도...

그러면서 대뜸 치사토에게 말해
아야쨩은 지금 라이브 하우스에 있는데
태워줄 테니까 가서 지금 말한 것들 본인에게 직접 해봐

치사토는 그 말에 화들짝 놀라 사양하려 하지만
그러지 않아 더는 억누를 수 없게 됐거든
그렇게 히나의 차를 타고 치사토는 아야가 있는 라이브 하우스로 향하는데
어째 라이브 하우스의 분위기가 이상해

라이브 하우스 밖에 검은 정장의 경호원들이 깔려 있는 거야
안에 들어가면 파스파레 멤버들 그리고 아야와 치사토의 지인들밖에 없어
그들 사이에 있던 아야는, 왠지 얼굴이 붉어져 있어
치사토와 눈도 못 마주치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오는 내내 자기가 했던 말을 아야 앞에서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치사토는 이 적나라하게 깔린 이상한 분위기를 이해할 수가 없어
대체 자기가 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생각하는데 갑자기 아야가 치사토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소리치는 거야

치, 치사토쨩! 나는 준비됐어! 아까 했던 말... 응! 직접 듣고 싶어!
아까부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니 치사토가 당황스러워하는데 뒤따라 들어온 히나가 느닷없이 말하는 거지

아야쨩, 그걸 말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치사토쨩은 모르고 있는데
그래, 사실 히나는 아까 치사토와 대화를 할 때 몰래 아야에게 전화를 걸었어 그래서 아야는 치사토가 했던 말을 전부 들은 거지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로 말해버린 거야


아야는 자기가 실수를 했단 걸 깨닫고 어떻게든 해명하려 해
치사토쨩을 시험한 게 아니라, 히나가 먼저 해보자고! 나는 말렸는데... 하지만 그런 해명도 곧 늘어놓지 못하게 돼
치사토가 아야의 양어깨를 강하게 붙잡더니 키스를 해버렸거든

깜짝 놀란 아야가 치사토를 밀어내 하지만 치사토는 다시 한 번 키스를 하지
아야가 다시 치사토를 밀어내면서 말해
다들 보고 있는데... 하지만 치사토는 아랑곳하지 않고 키스를 퍼부어
뒷걸음질을 치다 자세가 무너져 아야가 넘어져도 치사토는 함께 넘어지면서까지 아야를 놔주지 않아
그걸 주변에서 웃으며 지켜보든 얼굴을 붉히며 쳐다보든 아랑곳하지 않아


한참을 그러다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져 두 사람 다 얼굴이 새빨개진 채 말도 못하고 숨만 헉헉 거려
눈가에 눈물이 맺힌 치사토가 아야를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여
사랑해 아야쨩

그러면 마찬가지로 눈물이 차오른 아야도 치사토를 끌어안으며 말하는 거지
나도 사랑해 치사토쨩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비좁은 침대에서 먼저 일어난 건 치사토쨩이야
곧바로 아야도 일어나는데

아야는 자신을 내려다보며 다정하게 웃는 치사토와 눈을 맞추다가 얼굴을 붉혀
그러고는 얼굴을 숨기며 말하는 거야

있지, 치사토쨩 아침부터 말하기 뭐한 얘기 같지만... 우리한테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어쩌지? 우리 두 사람만의 문제도 둘이서 해결하지 못했는데 이보다 더 큰 일이 생기면... 그땐 어떡하지? 난 치사토쨩이랑 더는 떨어지고 싶지 않아

그러면 치사토는 저도 모르게 빙그레 웃으며 말하는 거지
그건 그때가 오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야 그러니까, 지금은 좀 더 안아주지 않을래?

그 말에 아야가 슬며시 몸을 일으켜
그리고 치사토와 서로를 꼭 끌어안아

아야와 치사토의 침대는 두 사람이 자기에 비좁은 침대지만 두 사람은 별로 개의치 않았어
이렇게 서로를 끌어안으면 되니까

이제는 오히려 그쪽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두 사람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놀랄 일도 아니지 정말로 길었던 악몽에서 깨어났으니까
행복해서 눈물을 흘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일하는 곳의 정기휴관일이 수요일이라 다행이야
덕분에 아주 길어졌지만 중간에 관두지 않을 수 있었어


백붕이, 뱅드림은 백갤에서만 배웠기 때문에 아는 게 많이 없지만
아야 커플링을 정말 좋아해 앞으로도 아야 커플링 썰을 쓸 수 있다면 좋겠네
그땐 이렇게 길어지진 않겠지만...

엄청난 뇌절을 한 것 같지만
재미있게 봐준 사람이 있어서, 좋다

그럼 이제 잘 시간이네 잘 자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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