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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귀멸/마야클로]탁류와 홍염(1)

do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16 22:30:29
조회 958 추천 2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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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 안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원래 인간이었지만 사람 잡아먹는 괴물로 변한 게 혈귀. 그런 혈귀들을 사냥하는 다이쇼 시대 일본의 비공식 집단이 귀살대.


혈귀는 대부분 인간일 적의 기억이 없고 사람을 잡아먹으며 살아감. 인간보다 신체능력이 월등히 뛰어나고 회복력도 엄청나서 일반적인 무기로는 죽일 수 없고 특수한 철로 만든 칼 '일륜도'로 목을 베이거나 햇빛에 노출되어야만 죽음. 


일부 혈귀는 '혈귀술'이라는 일종의 초능력을 쓸 수 있음. 피가 불탄다든가 얼음을 만든다던가 그런거. 


귀살대는 인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혈귀를 사냥하기 위해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호흡법인 '전집중의 호흡'을 만들어냄. 물의 호흡, 번개의 호흡, 꽃의 호흡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각 호흡별로 검술도 각각 다름.


귀살대 중에서도 실력이 가장 뛰어난 검사들은 가장 위의 계급인 지주가 될 수 있음. 불꽃의 호흡을 쓰는 지주는 염주. 물의 호흡을 쓰는 지주는 수주,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임. 







"죽어라아아!"


흉측한 모습을 한 혈귀가 괴성을 지르며 눈 앞의 갈색 머리 여자를 향해 달려든다.

자신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혈귀의 흉악한 모습에, 회색 하오리를 입은 여검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검을 휘두른다.


물의 호흡 4의 형 - 들이치는 파도打ち潮


푸른빛을 띤 일륜도가 굽이치는 물결과 같은 궤적을 그리며 혈귀의 몸을 여러 차례 베어낸다.

순식간에 목과 함께 사지가 잘려나간 혈귀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임무 완료. 로군요."


칼을 한번 휘둘러 피를 털어내고 허리춤의 칼집에 넣는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급한 발소리에 검사, 수주水柱 텐도 마야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걸린다.


"-텐도 마야!!!"

"늦으셨군요. 클로딘."


발소리의 주인은 귀살대의 검사, 염주炎柱 사이죠 클로딘.

이국적인 느낌의 얼굴을 한껏 구기며 마야에게 불평을 쏟아낸다.


"너가 빨리 간 거잖아! 혼자서 튀어나가다니, 죽으려고 작정했어?"

"어머, 절 걱정해주시나요? 감사하게도."

"무, 무슨 소리야?! 내가 공격하기 애매해서 그런 거야! 오해하지 말라고!"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귀엽군요, 나의 클로딘."

"으아아아 텐도 마야아아아아아!!!"


절찬리에 폭발중인 클로딘과 함께 마야는 산을 내려간다.


"그러고 보니, 내일 모레였던가요."

"응? 뭐가?"


식식대면서도 자신을 쫓아오는 클로딘에게 마야가 묻는다.


"기일 말이에요."

"아, 맞아. 기억하고 있었네."

"당신의 일이라면 기억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나의 클로딘."

"...하여간 정말 싫은 녀석이라니까."


마야의 장난에도-본인은 언제나 진심이지만-클로딘은 아까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분명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겠지. 클로딘과 오래 함께한 마야는 알 수 있었다.




사이죠 클로딘의 부모는 10살 때 세상을 떠났다.

먼 이국의 나라에서 온 클로딘의 가족들은, 관광지에서 나타난 혈귀에 손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채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근처의 숲을 떠돌던 클로딘을 구한 사람은 요리이치라는 늙은이였다.

숲속에서 홀로 살고 있던 그 노인은, 갈 곳 없는 클로딘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먹을 것과 잠자리를 주었고, 이 나라의 말과 글자를 가르쳐 주었다.


클로딘이 15살이 되었을 때, 노인은 사람을 잡아먹는 혈귀에 대해 클로딘에게 알려주었다.

혈귀는 본래 사람이었다는 것. 혈귀의 피를 마시면 혈귀가 된다는 것

혈귀를 없애는 귀살대라는 조직이 있다는 것. 

자신도 귀살대였으나, 형이 혈귀가 된 후로 숲에서 홀로 살아오고 있다는 것.


모든 것을 알려준 후. 요리이치는 클로딘에게 춤을 가르쳤다.

해의 신께 바치는 카구라 춤사위. 히노카미 카구라.

어째서 춤을 가르치는 것인지 클로딘이 묻자 요리이치는 그저


"언젠가 이 춤이 널 도울 것이다."


그렇게 말할 뿐이었다.


클로딘이 카구라의 호흡과 춤사위를 모두 익히자, 요리이치는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떠났다.

혈귀가 된 형과 마지막으로 싸우기 위해 떠났다는 걸 클로딘은 알 수 있었다.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거라. 

자신의 약함에, 한심한 모습에 몇 번이고 꺾이더라도. 

마음을 불태우며 이를 악물고 앞으로 향하거라.

너를 믿고 있으마. 클로딘.


짧은 편지가 클로딘에게 전하는 요리이치의 마지막 말이었다.


요리이치를 찾기 위해 근처의 마을까지 쉬지 않고 달려간 클로딘을 맞이한 건, 마지막까지 칼을 들고 선 채로 죽어 있는 요리이치였다.


공교롭게도 클로딘의 친부모가 죽은 지 딱 5년이 되는 날이었다.



"모레가 기일이라면, 내일 저녁은..."

"응. 올해에도 출 거야."


히노카미 카구라.

불을 다루는 집안이 춘다고 전해지는, 해의 신께 바치는 춤.

부모님의 기일 하루 전날 밤마다 클로딘은 제사용 의복을 차려입고, 해가 지고 다시 뜰 때까지 카구라를 춘다.


"대단하네요. 매 년마다 그러긴 쉽지 않을 텐데."

"으응. 하지만 힘들지는 않아. 숨을 쉬는 방법이 있거든. 전집중 호흡처럼."

"흥미롭네요. 나중에 저에게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글쎄. 딱히 쓸 곳은 없을 텐데? 불을 다루는 집안도 아니잖아."

"그런가요. 하긴, 저에겐 이미 물의 호흡이 있으니까요. 그것으로 충분하겠죠."

"윽... 언젠가 네 그 잘난 물을 뛰어넘을 테니까 각오하라고!"

"화내는 모습도 귀여워요. 나의 클로딘."

"아, 진짜! 텐도 마야아아아!"


그 후 어떻게 교육자를 만나고 귀살대가 되었는지는 마야는 아직 알지 못한다. 

랜 시간 같이해온 파트너이자 라이벌이지만, 클로딘은 마야에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한 적이 없다.


마야도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 묻지 않아도 충분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녀 자신의 의지로 귀살대에 들어와, 노력으로 주의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사실.

그리고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아홉의 주 중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


검의 실력이 훨씬 위인 자신을 한결같이 뒤쫓아오고 계속해서 자신에게 도전하는 그 모습은, 긍지높은 텐도 마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정말! 언젠가 이기고 말 테니까! 난 아직 지지 않았다고!"

"네. 기다리고 있겠어요. 클로딘."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마야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이 연성글을 소재로 써봄. 대충 3~4화 정도에서 끝낼 듯. 

다만 작가가 고3인지라 다음편이 12월쯤 나올 수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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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들이치는 파도(打ち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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