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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거짓말의 뒤편에는 진실이 있다. 1

NopiGo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28 15:38:45
조회 329 추천 13 댓글 8
														

글도 계속 퍼다 쓰다보면 누군가 읽어주지 않을까.

친구들도 그렇고 암도 내 글을 안 읽어줘서 슬퍼 흑흑

쓰다보면 누군가가 읽겠지 머


--------------------------------------------



새소리가 맑게 울리고,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집안을 환히 비춘다.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완벽한 아침.


나는 자세를 가다듬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지긋이 바라본다.


아름 : “좋아, 완벽하네.”


마지막으로 놓고 가는 물건이 없나만 체크한다면 완벽하다.


확인한다고는 해도 학기 초니까 필통이랑 교과서 정도겠지만.


아름 : “응, 놓고 가는 물건도 없네.”


나는 가방을 들쳐 메고선 곧장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름 : “학교 다녀올게~”


아름의 엄마 : “아, 지금 가는 거야?”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나왔기 때문일까, 엄마가 그렇게 물었다.


아름 : “학기 초니까 조금 성실해져볼까 해서. 후후.”


아름의 엄마 : “그래 장하네.”


엄마는 싱긋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언제나처럼 나를 꼭 껴안고선 말했다.


아름의 엄마 : “우리 딸, 학교 잘 다녀와. 언제나 정말 사랑해.”


아름 : “.......응.”


단순히 언제나 해주는 엄마의 상냥한 말이지만,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엄마의 사랑한다는 그 말은.


 



‘거짓말’이니까.


 



 




세상에는 정말로 많은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


사람을 속이고, 이득을 얻어내기 위한 까만 거짓말.


여학생 1 : “아, 오늘 깜빡하고 돈을 안 가져왔네. 혹시 다음에 갚을 테니까 뭐 좀 사줄 수 있냐?”


사람을 안심시키고, 호감을 얻기 위한 거짓말.


여학생 2 : “어? 머리 잘랐어? 야, 완전 잘 어울린다.”


나에게는 ‘거짓말’이 보인다.


진실과는 반대되는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


미리 : “안녕 아름아~ 오늘도 정말 예쁘네.”


아름 : “.......거짓말.”


미리 : “응, 거짓말이야.”


아름 : “그렇게 일부러 거짓말 하는 거 그만하라고! 진짜 상처 받으니까! 우으.......”


미리 : “하하, 미안, 미안. 그렇지만 거짓말을 간파하는 능력이 있는데 안 쓰는 건 아깝잖아.”


아름 : “그런 방법으로 쓰고 싶지는 않거든? 정말이지... 내가 거짓말 싫어하는 거 잘 알면서.”


내 앞에서 장난을 치는 이 녀석은 ‘진 미리’.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와 함께 지내던 친구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내가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친구이기도 하다.


아무리 친구 사이라고는 해도 숨기고 싶은 일들은 분명히 있는 법이다. 사람 앞에서 무언가를 숨길 수 없다는 건 정말 큰 약점이 되니까.


미리는 그런 모든 걸 감안하고 내 곁에 있어준 정말로 둘도 없는 친구이다.


아름 : “그러는 미리도 정말 예쁘네. 오늘은 웬일로 머리도 단정하게 빗고 왔고.


미리 : “........거짓말?”


아름 : “아니 정말인 걸. 오늘은 시간 내서 머리 하고 온 거야? 평소에는 절대 그런 거 안 하면서.”


미리 : “좋아! 1교시 수업이 뭐였지?”


아름 : “아! 말 돌렸다!”


오랜 시간 같이 있었던 만큼 나도 미리도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미리는 칭찬에 약하다는 것도 오랜 시간 같이 지내오면서 알아낸 한 가지 사실이다.


미리 : “그런데 오늘은 어땠어?”


아름 : “응? 아, 그게 말이지.......”


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했다.


아름 : “역시 거짓말이었어.”


미리 : “흐응... 그렇구나.......”


미리와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미리 : “그렇지만 분명히 숨겨진 뒷이야기가 있을 거야. 아직 그 단서는 못 찾았지만.”


아름 : “응. 분명.”


‘거짓말의 뒤편에는 진실이 있다.'


지금은 벌써 색이 바래버린 조그마한 탐정 명함을 손에 들고선 나는 조그마한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시나리오 : 과거 이야기>



그래, 잠깐 옛날이야기를 해보자.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된, 발단의 이야기를 해보자.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어느 날. 


어떤 한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저씨 : “아가야, 넌 이름이 뭐니? 예쁘게 생겼구나.”


아름 : “허 아름이요. 근데 저는 아가가 아닌데요.”


나는 볼을 약간 부풀리고선 아저씨에게 항의하듯 말했다.


일단은 중학생이니까 아가는 아니겠지.


키는 다른 애들보다 조금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아저씨 : “아저씨가 과자 사줄 테니까 잠시 따라오지 않을래?”


아름 : “과자요?”


지긋이. 아저씨를 바라본다.


아름 : “.........”


아저씨 : “왜 그러니? 그... 그렇게 쳐다보고.......”


아름 : “흐음~ 거짓말은 아닌 거 같네요.”


아저씨 : “응? 그... 그야 당연히 거짓말이 아니지!”


아름 : “그렇다면 잠깐 따라가......”


미리 : “면 안 되지!!!!!”


어느새 미리가 곁으로 헐레벌떡 뛰어와 소리쳤다.


미리 : “실례하겠습니다! 제가 요 녀석에게 조금 볼 일이 있어서...”


아름 : “자... 잠깐만! 아저씨가 과자를 사준다고......”


미리 : “잔말 말고 따라와!”


아름 : “과...과자.......”


나는 미리의 손에 이끌려 그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미리 : “바보야! 학교에서 안 배웠어? 모르는 아저씨를 함부로 따라가면 안 된다는 거?”


아름 : “그... 그렇지만.......”


미리 : “그렇지만 뭐!”


미리가 소리를 확 지르자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든다.


아름 : “거짓말이 아니었는걸........”


분명 거짓말 센서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과자를 사준다는 말은 정말이었는걸.......


미리 :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가면 안 되지! 만약에 거짓말을 알아내는 능력에 오류가 생겼으면 어쩔 뻔했어!”


아름 : “그렇지만 한 번도 틀린 적 없었는데.......”


미리의 큰 소리에 나의 말소리가 점점 조그맣게 줄어든다.


미리가 이렇게 큰 소리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방울이 맺혔다.


그리고 그런 나를 미리가 발견하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리는 나에게 다가와 내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이야기했다.


미리 : “미안, 갑자기 큰 소리 내서 놀랐지?”


미리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미리 : “그래, 잠깐 가상의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아름 : “가상의 이야기?”


미리 : “응, 가상의 이야기. 우리 수업 시간에도 한 거잖아.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생각해보는 거야.” 


미리의 상냥한 말에 나는 어느새 눈물을 그치고 미리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갔다.


미리 : “만약 그 아저씨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보자.”


아름 : “응......”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리 : “아저씨는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아름이가 너무 예뻐서 과자를 사주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과자를 사주겠다.’는 그 말은 거짓말을 감지하는 능력에 걸리지 않았던 거지.”


아름 : “그렇다면 괜찮은 거 아니야?”


미리는 그 말에 후훗 하고 웃으며 검지를 들어 올리고선 탐정처럼 말했다.


미리 : “그런데 여기에는 트릭이 숨어 있었던 거야. 분명 아저씨는 처음에는 과자를 사주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아름이에게 다가갔지만, 점점 마음이 바뀌게 된 거지. 점점 아름이랑 같이 있고 싶어지고, 아름이를 자신의 곁에 영원히 가둬놓고 싶어지게 되고.......”


섬뜩한 기분이 등줄기를 스쳐지나갔다.


미리가 이야기한 ‘가상의 이야기’에 나는 어느새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미리 : “그리고서는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름이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를 해가는 거야.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아챌 새도 없이. 순식간에.”


아름 : “그런....... 그런 거구나.......”


미리 : “예전에도 말했지만 아름이의 거짓말을 판별하는 능력은 만능이 아니야.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거짓말의 뒤편에는 진실이 숨겨져 있으니까.”


아름 : “엄청 멋있는 말이네!”


미리 : “멋있지? 나도 어딘가의 추리 소설에서 보고 꼭 한 번 써보고 싶었던 말이라니까.”


미리는 ‘어때?’ 라고 말하는 듯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당당하게 미소를 짓는 미리가 너무나도 멋있게 보여서 나는 한동안 넋을 잃은 채로 미리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미리 : “정말로 걱정해서 하는 소리니까.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


아름 : “응, 미안......”


미리 : “자, 그럼 집으로 갈까? 아, 그 전에 슈퍼 잠깐 들릴까? 저번에 용돈 받아서 과자 한 봉지는 사줄 수 있는데.”


아름 : “정말! 와! 과자!”


지금에서야 다시 이야기하는 거지만 미리는 정말로 둘도 없는 나의 소중한 친구다.


아, 옛날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가 정말로 미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 뒤편의 이야기에 있으니까.


 




때는 따스한 햇살이 점점 대지를 덮어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던 어느 봄날이었다.


개학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안함도 걱정도 가득할 법한 시기였지만, 이 당시의 나는 미리와 같은 반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서 학교에 가는 게 기대될 뿐이었다.


아름 : “학교 다녀올게!”


나는 언제나처럼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의 엄마는 어딘가 조금 달랐다. 학교에서 나가는 나를 보고도 어딘가 걱정하는 듯한, 슬픈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표정을 보고 위화감을 느껴,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아름 : “엄마, 무슨 일 있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엄마는 이내 표정을 바꾸고서는 다시 말했다.


아름의 엄마 : “아니, 아무 일도 없어. 그냥 조금 피곤해서 그런가 봐.”


하지만 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엄마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엄마는 나에게 다가와 언제나처럼 나를 꼭 안아주며 항상 하던 말을 했다.


아름의 엄마 : “우리 딸, 학교 잘 다녀와. 언제나 정말 사랑해.”


하지만.


엄마가 언제나 상냥하게 건네던 아침 인사는.


새빨간 오라가 되어 엄마의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아름 : ‘거짓말.......’


거짓말이야. 거짓말일 거야.


나는 엄마의 품속에서 멍하니 숨을 죽였다.


어째서?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괜찮았는데.


아름 : “다...다녀올게.”


아름의 엄마 : “응, 다녀오렴.”


엄마는 여전히 상냥하게 웃고 있었다.


나는 그런 엄마의 미소가 너무나도 어색하게 느껴져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로 집밖으로 뛰쳐나왔다.


갑자기 왜? 내가 엄마한테 뭔가 미움 받을 짓을 했던 걸까? 내가 엄마에게 뭔가 잘못을 한 걸까?


내 능력이 뭔가 오류를 일으킨 걸까? 하지만... 그렇지만 한 번도 틀린 적 없었는걸.......


어째서....... 어째서.......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제대로 생각할 여유도 없이 나는 미리를 만나기 위해 달렸다.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서 눈앞의 것들도 제대로 구분할 수 없었다.


미리 : “안녕, 아름아 오늘도 좋은........”


나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미리에게 그대로 뛰어 들어가 안겼다.


그리고 미리는 눈물을 한가득 머금은 나를 싫어하는 기색도 없이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미리 : “왜 그래 아름아. 무슨 일 있었어?”


아름 : “흑... 흐흑....... 미리야.......”


미리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름 : “엄마가...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내가 뭔가 잘못한 걸까? 내가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걸까?”


한가득 맺힌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미리 : “진정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봐. 아름이네 아줌마가 아름이를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아름 : “그렇지만...... 거짓말이었는걸.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이었는걸."


미리는 나의 말에 순간 깜짝 놀란 듯 했지만 이내 표정을 풀고 이렇게 말했다.


미리 : “혹시 어제 내가 했던 말 기억하고 있어?”


아름 : “어제 했던 말.....?”


미리 : “그래 어제 수상한 아저씨를 만났을 때 내가 멋있게 한 마디 했잖아.”


아름 : “거짓말의 뒤편에는 진실이 있다는 말?”


미리 : “그래, 어제도 말했지만 아름이의 능력은 절대적인 게 아니야. 단순히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만 판별할 수 있으니까.”


미리 : “.......”


나는 미리의 그 말을 듣고 조금씩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래, 내 능력은 완벽한 게 아니야.


분명 뒤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거야.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미리 : “좋아, 그럼 수련을 시작하자.”


아름 : ".......수련?“


미리 : “그래 수련. 아름이의 능력을 조금 더 완벽하게 갈고 닦는 거야.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접하고, 조금씩 조금씩 강해지는 거야.”


아름 :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


미리 : “어제 했던 것처럼 이야기를 써보는 거야.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줌마의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거짓말이 되었는지.”


미리는 어제처럼 검지를 치켜들고선 탐정처럼 말했다. 


미리 : “한 번 해보지 않을래? ‘사랑한다’의 진실을 찾는 거야.”


아름 : “‘사랑한다’의 진실.......”


그래, 한 번 해보는 거야.


분명 뭔가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거야.


나는 엄마를 믿으니까.


아름 : “찾고 싶어. 진실을.......”


미리 : “그래, 좋아. 오늘부터 ‘미아 탐정단’ 개시네.”


아름 : “미아 탐정단?”


미리 : “응, 미리의 ‘미’와 아름의 ‘아’를 합쳐서 미아 탐정단. 실종된 진실을 찾는 탐정단이라는 뜻에서 ‘미아’라는 뜻도 되고.”


아름 : “탐정단.......”


미리 : “자, 그러니까 이제 울지 마. 아직 진실을 확인하기 전에 우는 건 이르잖아.”


미리는 손으로 내 눈물을 닦고서는 말했다.


미리 : “아름이는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있는 게 예쁘니까.”


아름 : “.......”


나는 미리의 말에 푸훗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름 : “거짓말.”


미리 : “어라 들켰네.”


장난스러운 미리의 말에 우리 둘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미리와 함께 작전 아닌 작전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분명 우리 둘은 굳게 믿고 있다.



‘거짓말의 뒤편에는 진실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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