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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소꿉친구 그녀 (3)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06 23:03:26
조회 482 추천 19 댓글 5
														

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80254&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2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80587&s_type=search_name&s_keyword=%EA%B0%80%EB%81%94%EC%99%80%EC%84%9C%EC%97%B0%EC%84%B1%ED%95%98%EB%8A%94%EC%9C%A0%EB%8F%99&page=1


*


짹짹하고 새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천천히 눈을 떴다. 낯선 천장이 보여서 살짝 놀랐지만 이내 어제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제, 그녀의 집에 들렀다가 허락을 맡자마자 곧장 둘이서 상점가로 향했다. 이 부근에 대한건 하나도 모른다고 했던 말은 사실인지 내가 데리고가는 곳 마다 그녀는 눈을 빛내면서 환호성을 내지르고는 했다. 그 모습도 귀여워서 제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로 미소가 나왔다.


다행히도 그렇게 늦게 도착한건 아니라서 내가 계획한대로 전부 돌아다닐 수 있었다.


상점가의 명물인 큰 북을 치는 붉은머리 언니를 보고, 그녀가 살짝 출출해졌다 싶어서 고로케를 먹은 뒤 하자와 카페에 가서 달콤한 케이크와 음료를 먹으며 열심히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여섯 시,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혼날 것 같아서 돌아가겠다고 하자니 그녀가 내 소매를 꼭 붙잡고는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늘 하루 자고가아..."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거부할 수 있을리가 있겠는가, 평소에는 웃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않던 그녀의 의외의 모습이었다. 의외로 어리광을 많이 부리는구나 하는 사실을, 그러면서도 그 귀여운 모습을 머리속에 몇 번이나 저장한 다음 결국 양 손을 들어올리고 오늘 자고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침 내일은 토요일이었기에 하루 자고가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기도 했고.


다만, 문제가 없다고해서 독단적으로 자고간다고 하는건 조금 그래서 결국 잠시 집에 들러서 나도 허락을 맡기로 했다.


집 앞, 허락맡을 수 있을까? 해서 둘이서 같이 손을 꼭 붙잡은 채 우리 집에 들어가서 오늘 친구네 집에서 하루 자고가도 괜찮냐고, 그렇게 말하니까 두 분이 세상 무엇보다도 기뻐하시는 표정을 지으며 우리 두 사람의 머리를 번갈아가면서 쓰다듬어주셨다. 


"어쩜, 우리 미사키한테 이런 귀여운 친구가 있었을 줄은 몰랐네!!"


"아하하. 주말이니까 느긋하게 쉬고오렴."


두 분이 그렇게 말씀 하시더니 잠옷이나 칫솔, 집에서 직접 만든 간식등을 한가득 챙기기 시작했다. 그 때 까지도 내 손을 놓지 않고 있던 그녀도 간식이다 뭐다 해서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잘 대해주는 우리 부모님한테 완전히 마음을 놓은건지 마지막에 가서는 손을 놓고 팔짝팔짝 뛰면서 정말로 자기 부모님인냥 잘 따라주었다.


이윽고 짐을 모두 챙긴 뒤 가방에 담아서 내게 건내주었다. 잘 놀다오라고 두 분이 제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뭔가 생각이 난듯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친구는 어디사니?"


"응?"


말인 즉슨 내일도 놀다가 너무 늦게 돌아올 것 같으면 자기가 차로 데리러 갈테니까 너무 시간은 신경쓰지 말고 느긋하게 놀다오라는 것 같았다. 그걸 위해서 어디 사는지 물어보는거라고, 옆에서 어머니가 부연설명을 해주자 그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저택에 살아요!"


"저택?"


"응, 왜 있잖아. 그 우리 마을 명물. 마을 어디서도 보이는 커다란 대저택."


내 말에 두 분이서 서로 얼굴을 뻔히 보시더니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래도 진짜라고 생각하시지 않는 모양이신 것 같았다.


두 분의 허락도 맡았고, 나머지는 즐겁게 노는 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도 그녀도 둘다 어린아이였다. 밤새서 떠들자는 처음의 의욕과는 정 반대로 아홉시가 되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꾸벅꾸벅 졸다가, 졸려하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기를 수 번 반복,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반쯤 정신을 놓고, 그녀는 완전히 잠들어있었다.


손님 방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메이드 씨가 이 사태를 예견한건지 그런 말을 하고는 잠들어있는 날 꼭 껴안아준 채 들어올렸다. 다른 한 메이드 씨는 잠든 그녀를 들어올려서 침대에 잘 눕히고 이불을 덮었다...


깨고나서 수 분, 어제의 일을 떠올리니 완전히 정신이 맑아졌다. 그래,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 잤었다. 어제도 하루종일 놀았는데 오늘도 하루종일 그녀를 내가 독차지할 수 있었다!


그 사실을 상기하니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곧장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그 순간, 왼쪽이 어딘지 모르게 무거웠다.


"우웅..."


아예 움직이지 않는 좌반신에 내가 놀라고 있자니 살짝 앓는 소리도 들려와, 뭘까 싶어서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천천히 이불을 내렸다.


침대 위에서 그녀가 내 팔을...아니, 팔 만이 아니였다. 아예 내 왼쪽에 찰싹 달라붙은 채 자고 있었다. 내가 이불을 내린것에 반응을 한 것일까, 천천히 눈을 뜬 그녀가 이윽고 눈을 확 뜨더니, 평소처럼 웃으며 곧장 내 품에 안겨들었다.


"미사키! 좋은 아침! 잘잤어?"


뭔가 말을 하기도 전에 굿모닝 키스라면서 그녀가 내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가끔 TV에서 이런 식으로 인사하는걸 종종 봤었기에 그 행동에 크게 의구심을 가지지 않은 채 가만히 있자 그녀가 살짝 뺨을 부풀리더니 손가락으로 자기 이마를 가리켰다.


그 행동이 의미하는건 뭔지 알 수 있었다. 자기도 해달라는거겠지...내가 살짝 눈치를 보다가, 마치 뭔가에 떠밀리듯이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다.


"응, 좋은 아침."


"신난다! 오늘 아침은 뭘까? 정말로 기대가 되지 않니 미사키?"


나에게 키스를 받자마자 그녀의 뺨이 순식간에 확 붉어지더니 양 손을 벌리고는 기분좋은듯 퍼덕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깡총거리며 침대에서 내려와서는 곧장 아침먹으러 가자며 내 손목을 꼭 붙잡았다.


잠시만, 어째서 나랑 같은 침대에서 자고있던거야? 그런 질문은 이미 머리속에서 잊혀진지 오래였다. 어느새인가 웃는 얼굴이 된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서 곧장 식당으로 향했다.


둘이서 먹는 아침식사는 평범했지만, 둘이서 먹어서 그런지 제법 맛있었다.


*


아침을 먹고 욕실에서 둘이서 같이 씻었다.


어제 씻으면서도 느꼈던거지만 이 집의 욕실은 상당히 컸다. 어쩌면 우리 집보다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넓은 탕 안, 나랑 그녀 단 둘이서 몸을 씻자니 조금 묘한 기분이였다. 그래도 어제 같이 씻을때는 긴장해서 아무 이야기도 못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겨서인가, 그녀의 등을 밀어주면서 콧노래를 부를 정도로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와! 미사키! 이 곡은 처음 만났을 때 불렀던 노래지? 무슨 노래야!?"


"이 노래는..."


아무래도 긴장이 풀린건 그녀도 마찬가지였떤 듯 한결 편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즐겁게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몸을 씻고, 이윽고 곧장 밖으로 나오자 갈아입을 옷도 준비되어있었다. 척 보기에도 비싸보이는-그렇지만 그녀랑 세트로 맞춰진 듯한 옷으로 갈아입고 방에 돌아가서 수다를 떨기 위해서 둘이서 같이 떠들면서 복도를 걸었다.


오늘은 어떤 즐거운 하루가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던 도중이었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꺼내던 도중 갑작스럽게 내 오른손에서 그녀의 손이 미끄러졌다. 풀썩 하고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서 곧장 옆을 보았다.


그녀가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처음에는 장난치는걸까? 했지만 이름도 불러보고 바닥에 쓰러진 그녀를 흔들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제서야 상황이 심각해진걸 깨닫자마자 내가 급하게 몇 번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은 커녕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오늘은 분명 즐거운 하루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그런 평온한 일상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한 순간에 금이 갔다.


*


개요는 잡았지만 세세한 내용은 없어서 매일 밤마다 손이 가는대로 쓰는 글


엔딩 어떻게 쓸지 잡지도 않았음 사실


조회수와 추천을 보니 썩 재밌게 쓰는거같진 않지만 자기만족이니 최대한 열심히 써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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