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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리사한테 악세사리를 선물받았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2 23:40:16
조회 599 추천 19 댓글 4
														

아리사는 솔직하지 못해!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실인걸! 우리 아리사는 정말로 솔직하지 못해! 날 좋아한다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까지 반 년이 걸렸고 고백까지는 1년이 걸렸다니까? 물론 나도 아리사를 좋아해서, 아리사 입으로 직접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싶어서 아리사의 감정을 눈치챘는데도 열심히 기다리다가 지칠뻔했지 뭐야? 


그래도 1년만에 간신히 사귈 수 있었으니까 다행인건가? 에헤헤...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매일이 행복한 날이었어!


아침에 눈을 뜨면 아리사가 옆에 있어!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매일 붙어있고, 같이 하교해서는 그대로 아리사의 집으로 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 그대로 한 이불에서 자고...응, 엄청나게 행복한거 있지?


...그런데 있지, 애인 험담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그런데 사귀고 난 다음부터 아리사, 어딘지 모르게 조금 이상해.


아리사, 조금 집착이 심해진 것 같아.


사귀기 전에는 자기 감정을 숨기는데 급급해서 그랬던걸까? 부끄럼쟁이란건 알고있었지만 집착이 심하다던가 그런 티는 전혀 나지 않았어. 하지만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티가 날 정도로 나에 대해서 강한 집착을 보이더라고. 다른 포핀파티 멤버들도 눈치챘는지 가끔 나한테 아리사가 요즘 불안해보이니까 옆에서 잘 지탱해주라고 속삭여주더라.


이거다!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은 없긴 했지만...응, 그런 일은 있었어.


데이트 도중이었나? 정말로 우연히 데이트를 하는 미사키 짱이랑 코코롱이랑 만난 적이 있었어. 학교에서도 만나긴 했지만 데이트 도중에 만나니까 또 기분이 좋아져서 둘이서 이것저것 수다를 떨다가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더블 데이트를 하지 않겠냐고 코코롱이 제안을 하지 뭐야? 나쁠건없어서 곧장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아리사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지.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훈훈했어, 아리사랑 미사키 짱도 서로 친했고, 넷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상점가를 거닐고 있는데 학교에서 알고지내는 다른 아이가 반갑게 내게 인사를 하지 뭐야. 데이트 중이기는 해도 친구 인사를 받아주는거 어려운거 아니잖아? 하하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준 뒤 옆에 있는 미사키 짱이랑도 이야기를 나누었지. 별다른 이야기도 아니였어! 그냥 밖에서 보니 신비한 분위기다, 노래 잘 듣고 있다, 다음 라이브 가겠다...그런 일상적인 말이었는데...


바로 그 때 였어. 코코롱이랑 아리사의 분위기가 급변한게.


오른팔에서 강한 통증을 느껴서 살짝 비명을 질렀어. 옆을 보니까 아리사가 내 팔을 꼭 붙잡은 채 조금 초점이 엇나간 눈으로 그 반 아이를 보고있더라고. 옆을 슬쩍 보니까 아예 미사키 짱을 자기 품에 껴안은 코코롱이 죽일듯한 표정으로 반 아이를 보고있었지 뭐야, 웃지 않는 코코롱은 처음이라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짐작하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는말로 곧장 그 아이를 돌려보냈어.


그러니까 다시 표정이 풀리고는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팔짱을 꼈지 뭐야. 그 이후로 더블 데이트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응,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사건은 이거, 그 이후로도 다른 여자랑 한 마디 말이라도 섞으면 아리사가 초점이 어긋난 눈동자로 상대방을 쳐다보더라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괜찮은 모양인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겁만 주는 수준에서 끝나고 있지만 이대로 가면 정말로 큰 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코코롱을 애인으로 둔 미사키 짱이랑 상담을 해본 결과 집착이 더 심해지기전에 아예 호적을 올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다 드러내서 굳이 질투하지 않아도 괜찮다는것을 보여주는게 어떠냐는 결론이 나왔어. 좋은 생각이다 싶어서 주말임에도 망설이지 않고 곧장 아리사네 집으로 향했지.


"아리사아~"


평소처럼 이름을 살짝 길게 늘여서 부르자 5초도 채 걸리지 않아 문이 열리더니 나온 아리사가 곧장 날 껴안아줬어. 푹신푹신한 아리사의 품, 달콤한 향기...에헤헤, 아리사의 품 따뜻해서 좋아라~


좋긴하지만 좋아할 때가 아니지, 고개를 방방 저은 다음 일단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고 하니까 아리사가 살짝 혀를 차더니 포옹을 풀었지. 대신 손을 꼭 잡은채로 아리사의 방으로. 매일 오지만 아리사의 냄새는 안정되네~냄새를 킁킁 맡으면서 내가 실실 웃었어.


"에헤헤, 아리사 좋아~"


"나도 주말에 카스미가 와줘서 기뻐."


사귀기 전에는 그런 말도 제대로 못했것만, 지금은 표정하나 안바뀌고 그런 부끄러운 말을 하더라. 에헤헤, 아리사아~이름을 한 번 더 부르면서 곧장 품에 달라붙다가 고개를 저었어. 아니, 아리사의 유혹에 넘어가면 안돼, 이야기를 하러 온 거 잖아. 침착해라 토야마 카스미, 아무리 아리사가 좋아도 이야기할 때는 단호하게 이야기 해야하는 법...


다시한 번 더 아리사한테 빠지지 않게 마음을 다잡은 다음 내가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아리사가 먼저 말을 꺼냈어.


"맞다, 카스미. 선물이 있어."


"선물? 아리사가?"


"응, 츠루마키 씨가 준비해준건데...그 뭐냐, 너도 그렇고 오쿠사와 씨도 잘 안꾸미잖냐...저번 더블 데이트 기념으로 받았어."


"와! 뭔데?"


코코롱이 아리사를 통해서 나한테 주라고 건내준거라니! 대체 뭘까? 기대로 가슴이 설랬어! 이야기는 선물을 받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지금의 아리사는 상태도 괜찮아 보이고! 내가 웃으면서 선물이 뭔지 기대하고 있자 조금 망설이더니 아리사가 입을 열었어.


"악세사리야. 자기는 오쿠사와 씨한테 줄거라고 하더라."


"악세사리!"


눈을 빛냈어! 그렇게 좋냐는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였지! 아리사가 나한테 주는거인걸! 싫을리가 없잖아! 그러면서 껴안으니까 아리사가 뺨을 붉히면서 좋아하더라. 


"진짜냐...저기 카스미, 츠루마키 씨한테 들었는데 이런건 내가 채워줘야 하는거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눈좀 감아볼래?"


아리사의 말을 하나도 의심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눈을 꼭 감았어! 절대로 보면 안된다는 말에 내가 조금 더 힘을 줘서 눈을 꾹 감으니까 그제서야 안심한듯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지.


무슨 악세사리일까? 날 잘 아는 코코롱이랑 아리사가 준비해준 것인 만큼 별모양 악세사리일까? 물론 어떤 모양이든 아리사가 준비해준거면 기쁘게 차고다닐 수 있는데에~


내가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기쁘게 기다리고 있자니 마침 찾았는지 찰락찰락 하고 쇠가 스치는 소리가 들리더라. 손을 내밀어보라는 아리사의 말에 양 손을 다소곳이 내밀었어!


"...잡았다."


잡아? 뭘? 갑작스럽게 돌린 아리사의 독백에 내가 되물을 틈도 없이 곧장 철커덕 하고 손목에 뭔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어. 손목 쪽에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어라? 악세사리를 차는데 이런 소리가 나던가? 의문을 표하고 눈을 살며시 뜰 틈도 없이 어느새 나에게 다가온 아리사가 내 목에 뭔가를 둘렀지 뭐야. 손목에 찬 뭔가랑 똑같이 목에서도 철커덕 하는 소리가 들렸어.


"이제 눈 떠도 괜찮아."


에헤헤, 어떤 악세사리일까~내가 설래는 마음으로 눈을 뜨고 거울을 보자마자 입에서 곧장 얼빠진 소리가 들렸어.


"마음에 들어 카스미?"


"아리사, 이게 뭐..."


거울속에는 목줄을 매고 수갑을 찬 내가 있었어.


물론 목줄에 매달린 쇠사슬 끝은 아리사의 손에, 내가 뭐냐고 묻자 아리사가 조금 슬픈 표정으로 말했지.


"...다 카스미가 나쁜거야. 카스미가 너무 예뻐서 다른 여자들을 홀리고 다니니까...응, 그래서 츠루마키 씨한테 상담해봤어. 그녀도 오쿠사와 씨가 너무 예뻐서 다른 여자들을 홀리고 다니는걸 걱정하고 있더라."


나랑 미사키 짱이 상담했던거랑 똑같이 아리사도 코코롱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나봐....이것도 그러고보니 코코롱이 준비해줬다고 했는데, 그러면 미사키 짱도-


"츠루마키 씨가 그러더라,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을 가두자! 우리만 그 미소를 볼 수 있게!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최고로 미소가 지어지는 상상 아니니?' ...그러면서 수갑이랑 목줄을 준비해주더라. 카스미가 오기 전에 오쿠사와 씨가 저택에 왔다는 연락을 받았으니까 아마 그녀도..."


내 추측은 아무래도 맞은 것 같았어. 아리사가 직접 휴대폰을 꺼내서 내게 보여주더라. 그 안에는 나랑 똑같이 목줄과 수갑을 찬 채 코코롱 옆에 묶여있는 미사키 짱이 있어서...


아무래도 내가 아리사의 집착을 조금 얕본 것 같네. 살짝 미소지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 그 미소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한걸까, 아리사가 참을 수 없다는 듯 저항을 못하는 날 그대로 들어서 침대에 눕혔지.


"앞으로 평생 여기서 같이 지내자 카스미. 쭉, 앞으로도 쭉..."


이런 상황만 아니면 굉장히 매력적인 프로포즈 대사로 들렸을 법도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들으니 그 말은 굉장히 소름이 끼쳐서-


대답을 하기도 전에 내 입술을 아리사의 입술이 뒤덮었어.


감금 생활은 아무래도 이제 막 시작된 것 같아.


*


유감!


그 악세사리는 수갑이랑 목줄이었답니다!


그냥 얀데레 아리사 x 카스미 적어보고 싶었음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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