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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길잡이에서 유부녀 빠는 놈이 있다고? 4-1

ㅇㅇ(223.33) 2020.05.06 19:55:58
조회 237 추천 13 댓글 3
														

원작: http://www.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438626&refer_type=


원작, ㅈㄴ 재밌으니까 꼭 봐라, 두 번 봐라. 나도 또 볼 거다.


1편: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562138


전편: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562855

들어가기 전에 제목의 유부녀에 대한 설명부터 함.


원작 초반에 나오는 캐릭터로 원작 설명에 따르면


이름은 김민영. 33살로 여주보다 2달 앞서 각성한 센티넬이야.


8개월 전 결혼했고 딸을 임신한 상태였는데 각성 후유증으로 유산.


각성통보다 딸 죽은 데 더 아파하고 죽고 싶어했고 한동안 계속 울기만 했대.


가이딩을 맡았던 가이드는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을 정도고 민영 스스론 그 후 쭉 가이딩을 거부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우울증에 시달린 가이드는 민영이 각성할 당시 이끌어준 이라고 난 봐.


원작에서 저렇게만 나오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어.


하여튼 그러다 아무것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을 남편 생각에 어떻게든 살아보자, 마음 먹고


센터의 밖에 나갈 수 있단 거짓말을 믿고 버티지만 결국 구라였단 걸 깨닫곤 폭주.


폭주 1단계까진 약물로 어떻게 할 수 있지만 하도 맞은 바람에 내성이 생겨서 2단계로 직행,


2단계부턴 가이딩 안 받으면 진짜 뒈지는데 도와주러온 상급 가이드를 거부한 바람에


메이팅이란 강제적 가이딩을 당해 연명당하는 걸 여주가 보고 다희가 그런 여주를 다독여 그 자리를 뜨는 데에서


내 기억상 더 이상 원작에선 나오지 않아...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여주에게 센티넬 생 참 ㅈ같구나, 를 여러 모로 일깨워준 부스러기 조연이야.


그리고 나 갤러는 멀쩡한 여주지혜, 현진해신 놔두고 이런 코다리강정 같은 애를 빨아서 이런 썰이나 싸고 있지.


그러니 이 밑으로 쌀 썰은 원작과는 아무 상관없이 나 갤러가 ㅅㅂ 보고 싶다고! 하는 것들을 뭉쳐낸 결과물이니


어? 저거 원작이랑 다른데? 하는 게 있어도 자비롭게 넘어가줘.


자, 그럼 썰 시작한다.




자, 그럼 썰 시작한다.


민영은 엉거주춤하게 선 채 같이 있어달라고 자신이 요구해놓곤 자기가 고개 끄덕이는 걸 확인하자마자


책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주구장창 책만 보고 있는 아이를 봤어.


사실 몸은 아이를 보고 있었지만 정신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의 답을 찾는 데 빠져있었지.


일단 민영은 아이가 자신을 알면서도 왜 다가왔는지 의문이었어.


안다면 자신과 같이 있는다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쓸모 없는지도 안단 이야기일 테니까.


저절로 혹시 재수없게도 새로이 자신을 담당해서 어쩔 수 없이 다가온 직원인가? 란 생각이 떠올랐어.


하지만 그런 이들과는 달리 아이는 강제로 무언가를 하려는 낌새의 ㄲ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민영에게 같이 있어달라 요구하기까지 했어. 그래놓곤 민영을 보긴 커녕 책만 보고 있지만.


답을 찾을 수 없는, 아이에 대한 의문에 이어 민영은 왜 자신이 생전 처음 보는 이 아이의 말을 따르고 있는지 의문이었어.


먼저 떠오른 건 혹시 이 아이가 가이드는 아닌가? 그래서 센티넬의 본능 때문에 따르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아이의 몸에선 가이드의 파장의 ㅍ도 느껴지지 않았어.


무리 저등급의 센티넬이라 해도 가이드만큼은 귀신같이 알아보는 법이야.


더욱이 민영은 슬슬 가이딩이 필요할 때라 혹시라도 아이가 스스로의 파장을 묘한 수로 감춘다해도 알아차릴 혐오스런 자신이 있었어.


그렇다면 왜?


불현듯 민영은 아이의 옷과 숄에 눈길이 갔어.


아이의 옷과 숄엔 이 실내공원의 냉방을 책임지는 에어컨의 건조하고 균일한 공기와는 명백히 다른 바깥의 공기가 살포시 서려있었어.


그것은 바깥으로 나가 남편과 다시 만나는 게 이 추한 삶을 이어나갈 유일한 이유였던 민영에게 있어


폭력적일 정도로 매력적이고, 잃고 싶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있고 싶은 것들이었지.


그래서 자신은 아이의 말을 따랐구나.


민영은 그렇게 스스로 인지한 몇 안 되는 정보들을 통해 나름대로의 답을 이끌어냈어.


그리고 그 답에 약간의 시원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숨쉬는 고기덩어리로 있는 동안 유보해뒀던 모든 것이 밀려들어왔어.


민영이 숨쉬는 고기덩어리로 전락한 데엔 간절히 죽길 원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비참한 현재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 그리고 어떻게든 용서받고 싶지만 결코 용서받지 못할 과거에서 도망치고 싶어서였어.


하지만 도망친다한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사라질 리는 만무했지.


그 모든 것이 민영이 잠시 방심한 순간 덮쳐들었고 설상가상 거기에 호응하듯 심장을 꿰뚫는 듯한 흉통까지 왔어.


각성 당시의, 심장을 통째로 쥐어뜯기는 듯한 고통과 비교하면 약한 통증이었고,


애초에 각성통보다 딸이 자기 안에서 죽어가는 걸 실시간으로 느꼈을 때의 허무함과 무력감, 그리고 절망에


더 몸부림쳤었던 민영에겐 흉통만 따로 떼보면 아픔이라 할 것도 아니었지.


하지만 유보해뒀던 문제들로 정신이 뒤흔들린 이상 민영의 정신보다도 유약한 몸은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리기 시작했고 내뱉는 숨조차 가빠지기 시작했어.


정신의 거울인 눈 또한 총기를 잃어가며 흔들흔들거리다 질끈 감겼지.


그 순간 민영은 떨리는 자신의 손을 잡는 아이의 손을 느꼈어.


이번엔 민영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끌어당겨 벤치에 앉혔어.


하지만 강압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민영을 살뜰하게 신경써주고 있단 게 손길 하나하나에 묻어났지.


곧 무언가가 자기를 감싸안는 느낌에 민영은 눈을 떴어.


아이는 민영의 손을 어루만지고 있었고 분명 두르고 있었을 숄이 보이지 않았어.


그제서야 자연스럽게 생각의 고리가 반대 고리에 연결되며 민영은 아이에게 잡힌 손의 반대 손으로


자신의 어깨에 둘러진 숄을 만졌어.


꽤 오래 써온 듯 낡은 니트의 감촉이 손가락 끝으로 전해졌어.


아이와의 거리를 넘어 완전히 자신을 감싸안은 바깥의 공기는 민영에게 스며들어


어느 사이엔가 흉통은 녹아 사라졌고 숨도 평소보다 더 안정적이고 느릿해졌어.


여전히 잃어버린 딸에 대한 슬픔과 남편을 보고 싶단 그리움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막막함과


센티넬인 자신에 대한 혐오가 몽글몽글 피어났지만 충분히 견딜 수 있을 정도였지.


아이는 민영이 숄을 만지고 보는 동안 손에서 시선을 떼곤 민영의 그 모든 행동과 변화를 보고 있었어.


하지만 민영이 아이에게로 시선을 돌렸을 땐 좀 전과 마찬가지로 책을 보고 있었지.


어루만지던 손을 민영의 손 위에 포갠 채로 말이야.


민영은 이제 순수하게 궁금해졌어.


저기, 너는 누구니?

저기, 너는 왜 나에게 와줬니?

저기, 너는 왜 나에게 신경써주니?

저기, 너는 날 얼마나 알고 있니?


하지만 어째서인지 민영은 말할 수가 없었어.


조용히 이대로 있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거든.


아이는 아이대로 한 마디 말도 없이 책만 봤고 말이야.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깨어나 차분해진 뇌로 그간 받아들이지 못했던 공원과


여러가지로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다 그냥 포기한 담당 직원과


여전히 미동도 않고 책을 보는 아이를 오밀조밀 살펴보던


민영은 아이의 눈이 자신을 향하고 있단 걸 눈치채.


동시에 아이는 책을 덮고 한편으론 민영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떼곤 일어섰어.


그러곤 앳되지만 버석하게 마른 그 독특한 목소리로 말했어.


"내일 돌려주세요."


무엇을?


민영이 그게 숄을 가리킨단 걸 알았을 땐 이미 아이는 저 멀리 가버린 뒤였어.


어쩜 잔디밭인데 발소리도 없이 저리 빠르게 가나 순수하게 궁금해하며 민영은 숄을 살짝 매만졌어.


살풋 묻어나는 바깥의 공기엔 이제서야 겨우 눈치챈 아이의 싸한 향이 섞여있었어.


아이의 말이 단순히 내일까지 숄을 빌려준다는 게 아니란 걸,


아이가 죽음만을 바라는 자신에게 최소한 내일까진 살아야 할 이유를 주었단 걸


더 이상 숨쉬는 고기덩어리가 아닌 민영은 이상하게 알 수 있었어.


하지만 숨쉬는 고기덩어리가 아니기에 한편으로 민영은 아이가 정말로 내일 그 말을 지킬지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어.


뭐, 그런 민영의 의심은 하등 쓸모 없는 것이었지만.


다음 날, 아이는 다른 옷을 입고 다른 책을 읽으며 같은 벤치에 앉아있었으니까.


물론 숄은 걸치지 않았어.


4-2: https://gall.dcinside.com/m/lilyfever/563272




DC 글자 제한 용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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