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운동해보겠다고 새벽에 일어났었어

30분을 계획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10분만했어

다시 자기도 뭐해서

학교에 가게되었어

새벽에는 학교에 아무도 없었어

혼자라는 것과 익숙하지 않은 모습때문에

들뜬마음에 자리에 앉았지

그런데 책상 위에 매니큐어가 있는거야

내껀아닌데...

처음 본 화장품에 들떠서 내 손가락에 발라볼까.. 하는데

앞문이 열리더라고

"너 왜 벌써 왔냐?"

앞자리에 앉은 애인데 이름이 뭐더라...

"야 말 씹냐"

"아니 그... 안녕.."

너무 놀랬어 양아치 무서워 혼자의 시간을 돌려줘

" 왜 니가 내 네일 가지고 있냐?"

"어..?? 이거  그.. 서랍에 있길래.."

"바를래?"

"아니.. 그냥.. 뭐인지 궁금해서 본거야.."

매니큐어가 아니고 네일이구나

양아치가 네일을 가져가 자기 손톱에 바르더라구


"예쁘지?"

자랑하듯보여주는데

왜 한손은 고양이 손 포즈인지

"아니.. 귀여운데?"

미쳤나봐 이제 난 죽었다

"야"

"야!!"

"...."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너도 네일 발라!! 손가락 줘봐"

갑자기???

손가락을 낚아채서 네일을 바르기 시작했어

"손가락이쁜데?"

"..."



살면서 이쁘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어!

부끄러워서 관심없는 척했지만

내 손톱의 색이 물들어가는걸 보니 너무 이쁘더라고

사실 속마음은 착한 애가 아닐까?

다 바르고 나서 손톱을 구경했지

고맙다고 해야겠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너도 해"

".....?"

"아까 내가 했던 포즈!!"

허겁지겁 고양이손 했지

"이렇게..?"

'찰칵'

휴대폰에 찍힌 내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더라고

"니가 더 귀엽네"

"엣"

"사진 잘나왔네, 이제 내 말 잘들을거지?"

양아치가 맞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