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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작백합 소설 초커(Choker) 10화

버터롤빵(59.3) 2020.06.04 12:59:42
조회 443 추천 1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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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링크






안녕 작가지망생 백붕이 버터롤빵이야.




드디어 초커가 정식 연재 결정한 뒤로 10화가 되었어.




백붕이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거라 생각해.




매일 연재는 아니지만 일 주일에 한 편이라도 꼭 올리려고 노력해.




그래도 연재 날짜를 정하는 게 좋으니까 좋은 날을 꼽아봐야겠다.




항상 꾸준한 사랑 보내주고 내 글을 읽어주서 고마워.




오탈자 지적이나 궁금한 점, 피드백 등은 댓글로 달아주면 작중 스포일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성실히 답변해줄게.




각설하고 이번화 시작할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사랑을 보여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 




아이비는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손가락을 놀렸다.




그녀가 하얗고 긴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화면에는 검게 변하기 시작했고 종이 위에 쓰인 숫자와 글자들이 새롭게 바뀌었다.




매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마지막은 응당 그녀를 거쳐야 하다 보니 아이비는 조그마한 것 하나라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또한 그녀의 성격도 이와 놀라우리만치 어울려서 같은 내용을 거듭 확인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한 번에 정리하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데이터 체크가 서너 번을 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루시에게서 앤의 과거를 들은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그 뒤로 다급히 퇴근하고 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앤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서 한낱 추억으로 삼으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이비의 이성적인 마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그러한 일마저 마음 속 깊이 품겠다는 앤의 요구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 저는 언니랑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






앤은 아이비를 작디작은 몸으로 끌어안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물론 완전한 진심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앤의 마음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앤에게는 아이비가 껄끄러워해 마지않는 어린 여자도 있었으니까.




앤에게는 그 여자도 자신만큼이나 소중했다.




그렇지만 자신 앞에서만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나 의젓하려고 했고 또한 사랑스러워 보였다.




여리면서도 굳건히 두 다리를 내딛어 앞으로 가려는 앤의 모습에 설교 몇 마디가 떠오른 아이비는 고스란히 그 말들을 모두 잊어 버렸다.




만약 앤이 말하던 사람들을 정말로 만나게 되면 그녀의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접대해 주면 될 일이라고 멋대로 생각했다.




전일 매출 현황 보고라는 문서를 다 채우자 아이비는 두 손을 오므렸다 펴면서 손가락을 풀어주고 두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렸다.




때 마침 누군가가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고 그대로 머리와 상반신 일부를 문 안으로 들이밀었다.






" 바쁘세요 점장님? "






비올라가 걸걸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노크를 하고 아이비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 방으로 들어올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은 타 관리자들이나 부점장 정도뿐이었다.






" 아냐 이제 막 전일 매출 현황 작성 끝냈어. 무슨일이야? "






아이비는 하던 스트레칭을 마저 하면서 물었다.






" 제가 아까 아침회의때 드린 말씀 기억하세요? "






" 과일들 너무 남는다고? "






아이비는 기억하고 있었다.




한창 날이 풀리고 제철 과일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시기였다.




그렇지만 예상 외로 사람들이 과일을 잘 찾지 않았고 과일 재고가 점점 쌓여가는 것 같자 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올만큼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비올라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방 안으로 한층 더 가까이 들어왔다.






" 오늘은 좀 어떨 것 같아? "






" 어제 말미에 할인 시작했더니 좀 나가던데요, 그래도 아직 모자라요. "





" 발주를 너무 많이 넣었나?...큰일이네. "






아이비는 지끈거리는 두통을 막기 위해 관자놀이를 살포시 눌러 보았다.




작년과 비슷하게 낸 것 같은데 오히려 이번에는 사람들이 별로 과일을 잘 먹지 않았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아이비로써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






" 일단은 좀 더 팔아보자, 세일 폭을 늘리던지 아니면 번들로 남기는거야, 청과물 쪽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전해 줘. "






" 일단 오늘 결과까지는 보죠, 보고 그다음에 매출 오른 부분 있으면 그쪽이랑 같이 엮어요. "






" 그래 그렇게 해 줘. "





비올라는 아이비가 내놓은 의견에 현명하게 첨언을 해 주었다.




이것이 아이비가 비올라를 많이 신뢰하는 이유였다.




비올라는 여러 차례 경험을 쌓은 사람이었고 비록 이직하였다지만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근무를 해 보았기에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일도 아주 능숙했다.




아이비는 냉철하게 결론을 내리고 데이터 차트를 집어들었다.




비올라는 정중히 인사를 마치고 일터로 복귀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런데 아이비는 비올라를 잠시 붙잡아 불러세웠다.






" 뭐 또 하실 말씀 있으세요? "






비올라는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이비는 잠시 동안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가 휴대폰을 들어 몇 장의 사진을 넘겼다.




그리고 흘러가듯이 중얼거렸다.






" 손가락 사이즈 알 방법 없나?...... "






" 네? "






원체 옹알옹알거리는 소리 같아 비올라는 크게 외쳤다.






" 자기 혹시 자기 밑 직원들 신상명세서 내용 알고 있지? "






" 어떤 내용을 말씀하세요? "






" 그 뭐야......허벅지 두께라던가...손가락 굵기 같은 거? "






비올라는 하마터면 인상을 팍 쓸 뻔 했다.




사실 이미 그녀의 얼굴이 필요 이상으로 구겨져 있었다.




상사를 대하는 태도로써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비올라는 첸이나 리보다 더 점장을 상대하는 데에 익숙해 이 정도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 그런 내용은 적혀있지 않은데요 점장님. "






" 그렇구나.....미안해 바보같은 질문이었지? "






" 네, 전날 새벽에 과음하시고 아직 덜 깨신 줄 알았어요. "






너무도 직설적인 표현에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예전같았다면 이런 바보같은 질문도 하지 않았겠지만 성과 같이 차가운 냉기를 주변에 뿌리고 다니기만 하던 아이비 프로스트가 어느새 좀 약해진 느낌이었다.






" 그건 알아다가 뭐에다가 쓰시게요? "






" 아니 뭐...있잖아 선물 같은 거...할려면 사이즈를 알아야 되는데 사이즈를 모르거든. "






" 허벅지 두께 같은 건 보통 사람들 잘 모르죠...자기 손가락 두께도 잘 몰라서 그냥 대충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애초에 정작 본인에게 - "






비올라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딱 멈추었다.




낮은 한숨이 상황을 모두 이해했다.






" 비밀리에 선물하려고 그러시는 거죠? "






" 어흠! "






아이비는 헛기침을 하고 안경을 추켜올렸다.




행여나 누가 들을세라 고개를 좌 우로 돌리고 있었다.




물론 그 방에는 비올라와 아이비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비올라는 탐탁치 않았지만 최소한 아이비가 왜 그렇게 그녀답지 않은 멍청한 소리를 했는지는 이해하게 되었다.






" 앤이죠? "






" 그래. "






아이비는 순순히 긍정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이상 돌려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이미 매장에는 앤과 아이비가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것을 모든 이가 알고 있었다.




아이비가 자신에게 걸려온 도발에 아주 당당하게 맞섰기 때문이었다.






" 어떤 거 선물하시려는데요? 절대 비밀 엄수할 테니까 말씀해 주세요. "






" 안 돼. "






그녀는 칼같이 거절했다.






" 그럼 뭐 어쩔 수 없죠...점장님을 도와드릴 수도 있는 방법이 하나 생각났는데 알아서 하시겠다면 저는 나가보겠습니다. "






비올라는 다시 몸을 틀었다.




하지만 아이비가 재차 제지했기 때문에 문고리를 잡을 수는 없었다.




비올라는 몹시 언짢은 모습으로 온갖 손동작을 하면서 부끄러워 하는 아이비의 말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은 모양이었다.






" 비밀 지켜 줄꺼지 자기? "






" 제 모든 경력을 걸고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점장님. "






" 그래 그러면...자기를 믿고 보여줄게. 이런 거야. "






비올라는 아이비의 휴대폰을 받아들었다.




잠시 동안 사진 몇 장을 넘겨 보던 비올라는 진지하게 고민하는 얼굴을 하더니 다시 아이비의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그리고 복잡한 표정을 지은 비올라는 머리에 여러 가지 감정을 하나씩 나타냈다가 지우면서 팔짱을 꼈다.




다소 무례하지만 아이비는 지금 비올라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에 신경쓰여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 점장님, 저는 항상 모든 사람들의 연애관을 폭 넓게 이해하고 가치관이 넓다고 생각했는데요. "






비올라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시작했다.




방 안을 한 바퀴 돌면서 입을 여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대체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괜스레 두려움이 들었다.






" 그런데 이런 건 좀 많이 로리타스럽네요. 하물며 자기 몸에 차는 것도 아니고 선물하는 거잖아요. "






아이비는 책상에 머리를 박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몸을 약하게 부들부들 떠는 것이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웃겨서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비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 점장님 갑자기 그렇게 고개를 드시지 못하면 진짜 이상한 것 같잖아요. "






비올라의 말을 듣고 아이비는 마음을 추스른 다음 천천히 몸을 치켜올렸다.




허리를 꼿꼿히 선 다음 아이비는 다시 차갑고 냉철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으로 돌아가 보았다.






" 별로야? 너무 과한가? "






" 아니 뭐 본인이 자주 입으면 그럴 수 있겠는데요, 앤이 몸에 장신구를 많이 해요? 하긴 요즘에는 이것저것 많이 달아보고는 있는 것 같던데요. "






비올라도 앤이 요즘 많이 달라지고 있는 줄은 알고 있었다.




매장 내 복장규정 때문에 화려한 장신구는 하지 못하지만 잘 하지 않는 머리띠부터 시작해서 목에 수수한 초커를 감는 등 나름의 변화가 보였다.




몸을 가꾸는 것은 여자의 오랜 숙명이다 보니 자연스레 비올라는 그 마음 정도는 이해했다.




그녀도 마냥 어린 건 아니기에 눈앞에 있는 점장의 말을 조금 더 들어주기로 한 모양이었다.






" 어울려 보이니? "






" 개중에는 어울려 보이는 것도 있는데 진짜 안 어울리는 것도 있어요. 이런 말씀드리면 좀 그럴 수도 있는데 억지로 어른옷을 어린아이에게 입힌 거 같아요. "






비올라의 소신있는 발언에 아이비는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한 내용을 한 번 이상은 점검해 보아야 했다.





" 자기, 이 질문에 자기의 미래가 갈렸어, 신중하게 대답해 줘. "






" 네 뭐 지금 상태의 점장님 입에 달린 미래라면 제 미래는 정말 매장 앞에 심어져 있는 정원수보다도 성장 가능성이 없네요. "






비올라의 비꼬는 듯한 말이 들렸지만 아이비는 상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다음 말에 집중했다.






" 앤은 어른스럽게 꾸미는 게 좋을까? 아니면 청순하게? "






아이비의 눈은 참으로 진지했다.






" 그걸 묻는 시점에서부터 이미 후자로 점찍고 계신 것 같아요. 보여주신 것도 이런 것들이잖아요. "






비올라는 아직도 들고 있는 아이비의 휴대폰을 가리켰다.




휴대폰에는 무척이나 화사해 보이는 모델들의 다리와 그 다리에 매어젼 가터벨트, 혹은 가터링이 좌르륵 나열되어 있었다.




하나같이 모델의 나이가 어려 보이고 키도 작아 보이는 건 덤이었다.




아이비는 심도깊은 고민을 하다 응당 그녀의 말을 인정했다.




확실히 물어보는 의도가 너무 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악담을 퍼붓던 것과는 다르게 비올라의 눈길은 퍽 괜찮은 수준인 것 같았다.






" 뭐 괜찮다고 생각해요. 점장님이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해주신다면 앤도 좋아할 거예요. "






비올라의 말을 듣고 아이비는 조금이나마 얼굴 화색이 돌았다.






" 그런데 이건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다른 건 다 선물이라고 치지만 반지는 좀 다르잖아요. "






아이비는 마지막에 붙어 있는 단 한 장의 사진을 가리켰다.




그 사진은 은색의 작은 반지였다.




모델의 왼쪽 손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는 은빛 테두리에 투명한 보석이 끼워져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의 반지 디자인이 있었지만 아이비는 줄곧 은빛 테두리 반지를 보고 있었다.






" 반지를 선물하는 이유가 뭐겠어요 점장님, 소위 말하는 넌 내꺼야 작전인데 아직 앤에게는 좀 부담스럽지 않겠어요? "






" 그건 그렇지... "






아이비는 조용히 긍정했다.




사실 그녀도 알고는 있었다.




장신구 정도는 그냥 선물로 넘겨줄 수 있는 것이지만




유독 아이비는 반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쇳덩이, 혹은 보석일 뿐이지만 아이비는 그걸 앤에게 너무나 선물해주고 싶었다.






" 살 만큼 사신 분이 왜 그러세요, 괜히 잘못하면 앤의 마음이 더 멀어질지도 몰라요, 아직 우리 사이에 이런 건 이르지 않냐고 하시면 어쩌시려구요. "






" 너무 이른가? "






" 확실히 이르죠, 몇 년 알고 지낸 사이에도 반지 하나 주는 것도 어려운 게 많은 사람들인데요. "






비올라와 아이비의 공통점이란 두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파고드는 말을 곧잘 하곤 하지만 그녀들의 말에 틀린 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아이비는 비올라의 말에 그 어떤 반박도 할 수 없었다.




마음이 조급하다는 건 느끼고 있었다.




괜히 앤의 과거를 듣고 나서부터 마음이 더 급해졌다.




분명 앤을 좋아하고 소중히 하고 싶은 건 맞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 걸까.




괜스레 그녀만 열이 붙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비로써도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다.






" 그래도 반지는 선물하고 싶어. 단순히 내 욕심이라서가 아니라 앤을 행복하게 해주려면 내가 먼저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말 뿐인 행복이라면 이미 여러 명이 속삭였을 거란 말이야, 말로만 사랑을 속삭이는 거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모두 앤을 떠났대. 나는 그런 사람들과는 달라, 진심으로 앤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






비올라는 천천히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비꼬고 이상하게 보았지만 나름 진지하게 들리는 그녀의 말에까지 비꼬는 말을 탈 만큼 비올라의 심성이 나쁜 건 아니었다.






" 그래서 지금 사이에 몇 계단이나 건너뛰고 곧바로 프로포즈 반지부터 준단 말이죠... "






비올라의 말투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아이비는 나이 40이 가까이 되어 몸도 마음도 세월을 거스르지는 못했지만 그 마음만은 변하지 않으려 했다.




아이비는 정말로 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너무나 알고 싶었다.






" 제가 일하면서 떠볼게요. "






비올라는 당당하게 말했다.




비올라의 말을 듣고 아이비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처들었다.




비올라는 뭐 대수로운 일이 있겠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이비는 그녀의 한 마디에 한 줄기 희망을 보았다.




그녀는 책상을 벗어나 종종걸음으로 비올라의 손을 잡으면서 허리를 반쯤 숙였다.






" 자기 이번달 보너스 올려줄게. "






아이비의 푸른 눈에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 서린 걸 보자 비올라는 학을 떼면서 그녀의 손을 떼어냈다.






" 제발 좀 회사 일에 사적 감정 넣지 말라는 본인이 하신 말씀을 본인이 부정하지 마세요. "






" 싫어? 그럼 추천서 써줄까? "






" ...그냥 성과급으로 하지요. "






" 좋아. 우수 안건으로 인한 포상 및 성과급....체크! "






" 거 다른 사이즈도 알아내면 다른 보너스 있나요? "






아예 비올라는 재미를 타기 시작했다.






" 더블. "






" 알아다 바치겠습니다 점장님. "






비올라는 다급히 문을 열고 나갔지만 아이비는 그녀를 붙잡지는 않았다.






" 어떤 걸로 할까?...... "






그 대신 휴대폰을 열고 아까 보던 것들을 마저 보면서 어떤 걸로 해야 할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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