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회식?」

ㅇㅇ · 2020.07.04 10:58:53

장발「그러니까 오늘 저녁은 괜찮아.」

단발「그으래...」

장발「묘하게 실망한 말투다?」

단발「실망 안했는데.」

장발「거짓말.」

단발「아닌뎁.」

장발「끝나고 초밥 사올까?」

단발「잘다녀와~!」

장발「(...쉽네.)그럼, 늦어도 10시에는 들어올게.」

단발「기다리고 있을테니 빨리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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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그럼, 수고들 했고. 건배!」

일동「「「건배!」」」

후배(男)「이야, 드디어 끝났네요 선배님!」

장발「그러게. 진짜 어떻게 되나 했어.」

후배(男)「이게 끝나면 뭐라고 했었죠?」

장발「뭐, 거래처가 늘어나고 우리 회사가 이득을 더 보는거지.」

후배(女)「...어라? 거래처 늘어나면 우리 일이 더 늘어나는 거 아니에요?」

장발「그건 다른 부서에 맡기면 그만이니까 우리는 별 상관 없을거야. 그 쪽 부서에서 사고만 안치면.」

후배(女)「우와, 매일 기도해야겠네요.」

장발「일 오지 말라고 기도하는거야? 벌써부터 빠져가지고.」

후배(女)「에이 선배님도 참! 농담이죠 당연히!」

후배(男)「입에 침이라도 바르고 거짓말을 해라.」

후배(女)「잉? 난 거짓말 한적이 없는데?」

후배(男)「자자, 시끄러운 애는 내버려두고 술 받으세요. 선배님.」

장발「응, 고마워.」

후배(女)「시끄럽다니 뭐야!!」

장발「......(밥 뭐먹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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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아, 간장 너무 많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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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오오! 강 주임! 이리와 이리와.」

장발「아, 네...(오늘도...)」

과장「이야~ 강 주임 덕분에 이번일 아주 매~끄럽게 처리했어! 고맙네 고마워!」

장발「뭐, 네...」

과장「이번 일로 승진 하는거 아냐? 아니, 뭐 강 주임이라면 초고속 하이패스로 승진 할줄 알고 있었다니까! 하하하!」

장발「감사...합니다...」

장발「(어깨에서 손 떼면 좋겠는데.)」

과장「그나저나, 강 주임. 연애나 결혼 생각은 없나?」

장발「음...아직은요. 지금은 일하는 걸로 벅차서.」

과장「에이, 그러지말고...내가 좋은 사람 한명 알고 있거든?」

장발「과장님은 아니죠?」

과장「푸하하! 아니지, 나는 이미 결혼 했지 않나. 적어도 아내를 버릴 생각은 없거든! 하하하!」

장발「(그런 사람이 외간여자 어깨에다 손을 올리면서 다가와?)」

과장「내 친척 애가 있는데. 대리인데다가 장래가 유망하거든! 아직도 연애를 못하고 있는게 이상할 정도라니까! 어때 강 주임!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

장발「죄송합니다, 과장님. 정말로 생각이 없어서요.」

과장「에잉...어른이 소개시켜주면 감사하다 하고 기회를 잡아야지! 자네는 너무 욕심이 없어서 탈이야!」

장발「...(시끄럽네. 하아...뭐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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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으으...맛있는거 많이 먹고 있겠지...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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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괜찮겠어?」

후배(男)「안괜찮다고 하면 같이 가주실건가요...」

장발「절대 아니지.」

후배(男)「흑, 걱정이라도 해주시지...」

과장「내일, 쉬는 놈들이! 죄다 2차 가는거야! 가자고!!」

후배(女)「과장님~ 너무 마시셨어요~ 집에 가시죠~」

과장「아냐! 아직 더 마실수 있어!」

장발「하하, 그럼 난 먼저 들어가볼게.」

후배(男)「아! 출근때 뵙겠습니다!」

후배(女)「뵙겠습니다~」

장발「하아...힘들었다...」

장발「들어갈때 숙취해소제랑...아, 초밥...초밥집 문 연 곳이 있으려나?」

장발「...으음...오늘 상상 이상으로 피곤했어...과장이 저러는게 한두번이 아니라지만...」

장발「...맞다...연락이라도 해야...」

???「어...강 인턴? 강 인턴 맞지?」

장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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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늦네.」

단발「숙취해소에 좋은 차도 준비해놨는데.」

단발「너무 늦네...」

단발「예상 시각에서 1시간 오버 했는데 말이지.」

단발「...연락해볼까.」

단발「...아니아니, 내가 걔 아내도 아니고. 애초에 연인도 아니고.」

단발「(...근데 뭐지. 이 기분 나쁜...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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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너무 많이 바뀌어서 못 알아볼뻔 했어.」

장발「음...선배도...많이...바뀌셨네요.」

선배「에이, 선배라니. 이제 네 직속 선배도 아닌데. 편하게 불러!」

장발「아뇨, 한번 선배는 영원한 선배죠.」

선배「너무 거리둔다 강 인턴~ 아, 이젠 강 주임인가?」

장발「하하...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이젠 주임이네요.」

선배「응응, 잘됐다. 강 주임.」

장발「네...감사합니다. 선배님...아, 그래. 어떻게 지내셨어요? 연락 한마디도 없이 사라지시고. 얼마나 섭섭했는데요.」

선배「응~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

장발「여러가지...라고 하면?」

선배「그 남자 앞에서 밥상 엎었어.」

장발「?!」

선배「그리고 맞선 터트리고 도망쳐나왔지. 그 덕분에 의절도 했고...이젠 완전 자유지!」

장발「...그걸 자유라고 할 수 있을지는...」

선배「간섭에서 해방된거니까 자유는 자유지.」

장발「그...렇군요.」

선배「후후, 지금은 작은 사업 하나 시작했어.」

장발「선배는...뭐든 잘 하시니까요.」

선배「나도 못하는거 정도는 있어. 그리고 지금 그 못하는 부분을 채우려고 시도하는 중이지.」

장발「...네?」

선배「그럼, 난 이만 가볼게. 우리 자주 연락하자?」

장발「아, 벌써요?」

선배「나도 하는게 있다보니까. 여기에 들른것도 잠깐이었거든. 아, 계산은 내가 했으니까 신경쓰지 말고.」

장발「(어느틈에?!)」

선배「아, 연락처는 여기야. 나중에 또 보자~」

장발「......」

장발「폭풍이 지나갔나...?」

장발「...그래도, 잘 살고 계셨구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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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야.」

장발「...왜, 왜 그래?」

단발「귀가 시간 몇시라고 하셨죠?」

장발「10시 쯤...?」

단발「지금 몇시죠?」

장발「12시...반 쯤 됐네?」

단발「...내 초밥은?」

장발「...미안, 깜빡했어.」

단발「야!! 내가 너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저녁도 대충먹고 술도 사오고 어!!」

장발「아 진짜 미안하다고!」

단발「어디 하나 나사빠진건 알고 있지만말야! 약속은 제대로 지켜야하잖아!! 어른이 그것도 몰라!!」

장발「아악! 알았다니깐! 알았어! 내일 먹으러 가자!!」

단발「이번엔 진짜죠?」

장발「진짜로...」

단발「좋아, 용서해주마.」

장발「(집에서 바가지 긁히는 남편도 아니고...대체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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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대백갤. 하러오다. 뇌절.

장발의 성이 공개 되었다. 강씨.

그리고 단발의 캐릭터성이 좀 밝아진거 같은데 그 이유는 모른다 나도.

그리고 예고 했던대로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나, 대가리 빡대가리. 결국 삼각관계만 만들고 끝났다.

아임 쏘 슬픔.

오늘 등장한 새 캐릭터들 프로필.

과장

장발의 상사. 5X살 정도. 자각없는 성희롱 대마왕.

능력은 있지만 인성이 그저 그렇고 꼰대라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후배(男)가 매우 껄끄러워함.

그래도 어느정도 그럴듯한 조언을 해주긴 하지만 끝날때 쯤 라떼는 말이야가 나와서 짜증나는 사람.

인사발령이 두려운듯 하다.

후배(女)

장발의 후배이자 후배(男)의 입사 동기.

시끄럽다. 그리고 쓸데없이 밝다.

혼나도 1시간 정도면 바로 회복되는 슈퍼 긍정걸.

과장을 껄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중 1명이자 성희롱 당하면 즉각 대처(물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있다.

긍정걸이지만 어찌됐건 회사원이라 가슴에 사직서는 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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