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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타에사야] 토끼는 뀨뀨 하고 울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26 22:51:32
조회 809 추천 21 댓글 6
														

노려보고 있다.


이쪽을 미친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어마무시하게 뜨거운 시선을 애써 모른척 하면서 품 안에서 얌전히 귀를 쫑긋거리는 토끼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려서 품 안에 꼬옥 껴안았다. 내 마음을 아는걸까, 모르는걸까. 옷 짱이 귀를 쫑긋거리면서 내 품 안에서 뺨을 부비적 거리기 시작했다.


"사아야..."


등 뒤에서 오타에가 나즈막한 목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자 잠깐 멈칫한 내가 옷 짱을 품 안에 꼬옥 껴안은 채로 뒤를 돌아보았다. 질투라도 하는건지 평소의 오타에 답지 않게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것이, 양 뺨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로 오타에가 귀엽게 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보지 말아줘 오타에, 그렇게 보면 내 가슴이 아프다고! 나도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꼬옥 껴안아주고 싶은걸!...속으로 끙끙거리면서도 겉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고개만 갸웃거렸다. 그러니까 그녀가 조금 더 빵빵하게 볼울 부풀리는것이, 그야말로 레이야가 말한 그대로여서-


조금이면 될 것 같네, 그러니까 조금 더 참아줘 오타에! 속으로 미친듯이 사과하면서도 그 모습의 오타에가 마치 다람쥐같아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나 소꿉친구인 레이야답게 타에를 잘 알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조금 남았던걸까, 오타에가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내 등 뒤에서 날 꼬옥 껴안아주었다. 오타에 답지 않은 적극적인 스킨십에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 내가 순식간에 입꼬리가 풀려서 살며시 미소지었다.


그럴 때면 앞으로 조금만 더 뜸을 들여, 머리속에서 레이야의 말이 맴돌았기에 그런 행복한 상황임에도 겉으로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옷 짱의 우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살며시 귀를 가져다댔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채, 그저 까딱거리는 귀만이 내 뺨을 조금씩 건드리고 있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옷 짱을 품에 꼬옥 끌어안았다.


*


레이야가 갑작스럽게 날 불러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레이야가? 문자를 받아서도 조금 의아해하기는 했지만 상당히 중요한 문자인듯 반드시 와달라는 이모티콘까지 덧붙여져 있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곰곰히 생각하면서 약속장소로 향하다보니까 문득 요즘 챙겨보는 아침드라마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분명 그 아침드라마의 내용은, 소꿉친구인 주인공의 여자친구를 뺏어간 다른 재벌집 여자아이한테, 주인공 여자가 재벌집 여자아이한테 복수하는 내용이였다. 제법 수위가 있는 치정싸움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자체가 흥미로워서 매일 아침마다 동생들이랑 보고있어서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왠 아침드라마냐고 한다면, 내 여자친구인 오타에와 지금 날 부른 레이야는 오랜 소꿉친구 사이였다. 그런 만큼 레이야 사이에서 연애감정이 싹튼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겠지, 그러니까 레이야 입장에서 보면 내가 사랑하는 소꿉친구의 마음을 빼앗은 사람일테고.


"어쩌면 나도 아침드라마처럼...?"


내 여자 돌려달라면서 칼로 찔린다던가, 차에 밀린다던가 하는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너무 과도한 상상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몇 번이나 만나본 레이야는 실제로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닐 뿐 더러,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해주고는 했으니까. 이제와서 그러지는 않겠지...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저한테도 있었습니다.


"사아야, 지금 장난해?"


약속장소에 가자마자 레이야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내 어깨를 붙잡았다. 평소 레이야답지 않은 행동에 당황한 내가 땀을 슬쩍 흘렸다. 정말로 아침드라마처럼 되는건가 싶어서 이제라도 사과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아무래도 그 이유는 아닌듯, 레이야가 살며시 한숨을 내쉬었다.


"저번주 데이트때 우연히 봤어...하나 짱이랑 사귄지 몇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손조차 못잡은거야?"


"그 이야기 아니구나...다행이다."


"사아야, 도대체 무슨 상상을 한거야?"


그 이야기가 아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쓸어내리자니 레이야가 조금 어이없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아니, 뭐 이쪽 이야기...내가 하하 웃으면서 얼버부리자 그녀도 딱히 깊게 캐물을 생각은 없는지 흠, 하고 짧게 숨을 내쉬고는 어깨에서 손을 땠다.


"보나마자 하나 짱, 너무 둔해서 스킨십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거겠지. 알겠어 사아야? 잘들어, 지금부터 하나 짱의 집에 가서 내가 하는 말 그대로 해."


"무슨 말?"


소꿉친구 사이인 만큼 뭔가 좋은거라도 알고있는걸까? 내가 갸웃거리면서 되묻자 레이야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마치 평소 보던 레이야가 아니라 마치 오타에를 보는 것 같았지만 뭐 어때, 스킨십을 할 수 있으면 좋은거지! 그런 생각에 내가 귀를 기울였다.


"하나 짱한테 가서 토끼는 뀨뀨 하고 우냐고 물어봐. 그 다음 토끼들을 보여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타에한테는 관심을 주지 말고 토끼들만 신경써...저기, 사아야? 내 말 듣고 있어?"


*


토끼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한다.


그리고 오타에 역시 토끼들이랑 오래 지내와서 그런가, 토끼와 어느정도 닮았다고 했다. 레이야의 말로는 전에 실수로 혼자 노래에 몰두해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두 시간 정도 오타에를 혼자 두니까 그녀가 너무 외로워하면서 평소답지 않게 자기한테 달라붙어왔다고.


"어느정도 큰 지금도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거야. 알겠지?"


아무리 그래도 오타에가 그렇게까지 외로움을 잘 타지 않지는 않을까...반신반의 하면서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오자마자 오타에한테 레이야가 한 말을 그대로 해주고, 그 직후 오타에가 보여준 토끼들이랑 놀기만 하니까 정말로, 정말로 조금의 신호도 없이 나한테 달라붙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저기, 사아야..."


마침내 리미터가 풀려버린걸까, 내 목에 차가운 무엇인가가 닿아서 흠칫 몸을 떨었다. 슬쩍 보니까 내 목에 오타에의 입술이 닿아있어서 정말로 그 오타에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의 변화였다. 이렇게까지 되니까 나도 더 이상 무시할 수는 없어서, 옷 짱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자마자 곧장 내 목에서 입술을 땐 오타에가 그대로 내 품에 달려들었다.


"사아야...토끼가 뀨뀨 하고 우는지 궁금하다고 했지?"


"어, 응...궁금했는데..."


"그러면..."


잠깐, 뭔가 좀 이상한데. 어느새인가 날 눕힌 채 위에 올라탄 오타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단순한 스킨십을 하려는게 아닌듯 눈이 살짝 풀어진 채로 옷을 풀어해치는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가 계속해서 옷을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어떻게 울지, 안궁금해?"


"오타...읍!"


잠깐만, 분명 스킨십을 바라기는 했지만 이건 너무 진도가 빠른게 아닐까? 했지만 내 말보다도 빠르게 오타에가 먼저 자신의 입술로 내 입술을 틀어막았다. 그것도 입술만 살짝 닿는게 아니라 혀까지 번듯하게 섞은 어른의 키스여서-


일 여분 정도가 지났을까, 슬슬 숨이 차서 내가 헐떡거릴때 쯤 그녀가 천천히 입술을 땠다. 푸, 하. 간신히 숨을 쉴 수 있게된 내가 숨을 헐떡이면서 오타에를 쳐다보자, 어느새인가 뺨이 상기된 그녀가 풀린 눈동자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깨에 들어간 힘은 전혀 빠질 생각을 하지 않은 채...아니, 오히려 조금 더 강해져 있었다.


"안궁금해?"


"오타에...엣..."


다시금 되묻는 오타에한테 일단 진정하라는 의미로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기다려를 들은 토끼마냥 가만히 내 위에 올라탄 채로 서있었다. 이제 대화가 통하는걸까? 내가 일말의 희망을 품었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가 고개를 좌우로 젓더니 양 팔을 벌려서 날 천천히 껴안았다.


"사아야, 혼자두지 말아줘."


뭔가 말하려는걸까, 한참이나 옆에서 입술만을 달싹거리다가 결국 그 한 마디 만을 꺼낸 그녀가 다시금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그 때 잠시 본 그녀의 눈을 보니까 정말로, 어딘지 모르게 울 것 같은 표정이였기에-


이런 짓으로 스킨십을 하는건 두 번 다시 하지 말아야겠다, 그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눈을 감고 양 팔을 그녀의 목에 둘렀다.


*


토끼는 외로움을 잘타 = 오타에도 외로움을 잘타 = 그러니까 사아야가 오타에를 방치하면 오타에가 먼저 스킨십하자고 조르지 않을까?


하는 회로로 돌려봤지만 결과는 시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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