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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소백) 여름을 찾아서앱에서 작성

AGBM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28 07:05:47
조회 309 추천 13 댓글 2
														

"여름을 찾으러 가자."

맥락 없이 튀어나온 말에 읽던 책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서 지연이가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까이서 봐주는 나에겐 눈길 한번 주지 않으면서 잿빛 하늘이 뭐가 그리도 좋은지 그녀의 눈은 항상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여름?"

나도 모르게 조금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나왔다. 물론 지연이는 그런 걸 전혀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알아채길 바라는 마음을 조금 담아 지연의 목덜미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사람들의 피부는 다들 새하얗지만 지연의 피부는 유독 도드라져 보였다. 새하얗다 못해 푸른 정맥이 슬쩍 비쳐 보일 정도로 창백한 그 피부는 손을 대면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아 다가가는 게 두려웠다.

그런 연약한 몸의 곡선을 숨기듯이 그녀는 항상 두꺼운 솜옷을 껴입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항상 두꺼웠지만, 얇은 몸에 두꺼운 옷을 걸친 지연은 항상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그 어색함을 덧씌우듯이 그녀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엉뚱한 행동을 했다.

아마 이번 것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한참을 그렇게 넋 놓고 하늘을 보던 지연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응, 여름. 들어본 적 있어?"

싱긋 웃는 쳐진 눈매가 나를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간지러운 가슴을 천천히 달래고 기억 속에서 여름이라는 단어를 천천히 떠올렸다.

"음...... 엄마가 예전에 말해줬어. 사람들이 소매가 짧은 옷을 입고 일부러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섰다고 하던데."

"그러니까. 정말 웃기지 않아? 추운 곳을 일부러 찾아 나서다니. 대체 얼마나 따뜻했으면 그랬던 걸까?"

타고 있는 불에 작은 나무 조각을 집어 던지면서 지연이가 내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나는 지연에게 받은 그 순수한 의문을 돌려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도 그것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온기를 아무리 모아도 부족한데, 일부러 그 온기를 피해서 추위를 찾아 나서던 시기라니.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다. 그 정도로 풍족하고 따뜻한 시절이 있었다니.

자신은 누리지 못하는 그 호사를 차라리 몰랐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이렇게 된 건 그 누구의 탓도 아니었으니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듣기로는 커다란 바다를 건너고 건너면 나오는, 엄청나게 넓은 대륙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날 이후로 하늘은 잿빛이 되었고 여름은 영영 사라졌다고. 지금은 잿빛 하늘과 한 몸이 된 어머니께서 말해주셨다.

"어쩔 수 없잖아. 없어져 버렸는걸."


한숨을 쉬자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문득 불을 살피자 아까보다 기세가 확 줄어 있었다. 나는 절반 정도 읽은 책을 한번 쓱 훑어보았다.
절반까지 읽었을 때 딱히 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없었다. 그렇다면 책의 역할은 하나뿐이었다. 반쯤 펼쳐진 책을 그대로 불 속으로 던져넣었다. 배고픔을 달래듯 불은 게걸스럽게 아버지 세대의 유산을 먹어 치웠다.

불의 허기를 만족시켜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다. 먼 옛날에는 불을 숭배하는 종교 같은 것도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 사람들도 추위 때문에 불을 그토록 아끼지 않았을까 생각하자 조상님들에 대한 까닭 없는 원망이 조금은 희석되는 기분이다.

"가차 없구나."

지연이가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책을 먹어 치운 불 덕분인지 건물 안이 조금 따뜻하게 느껴졌다.

"뭐가."

"아니, 그래도 조금 전까지 재밌는 듯이 읽었던 거 같은데."

"그다지?"

"...... 난 가끔 네가 무서워."

멋쩍게 미소짓는 지연의 입꼬리가 요망하게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는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는 불꽃으로 눈을 돌렸다.

"혜민아, 여름이라는 거, 찾아보고 싶지 않아?"

그녀가 오랜만에 내 이름을 불렀다. 책을 절반 정도 먹어 치운 불이 내뿜는 온기가 내 얼굴을 화끈하게 달궜다.

"어디서 찾으려고?"

걸터앉은 책상에서 내려온 지연이가 불쑥 내게로 다가왔다. 새까만 눈망울이 나의 동공을 가득 채웠다.

"남쪽으로 가자."

"남쪽?"

"응, 남쪽. 언젠가 본 책에서 남쪽은 따뜻하다고 했어. 계속 남쪽으로 가면 언젠가 따뜻한 여름을 만날 수 있을 거야."

확신에 찬 목소리로 외치는 지연이의 눈빛이 강렬했다. 불꽃이 비쳐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그녀의 볼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머릿속으로 현재 상황을 정리한다. 가진 식량, 연료, 약품, 주변의 자원...... 모두 이곳에 더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딱히 어딘가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녀의 제안대로 다음 행선지는 동쪽이나 서쪽이 아닌 남쪽으로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녀의 눈길을 피해 차갑게 식은 가방에서 지도를 펼친다. 녹색으로 칠해진 한반도의 지도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여름을 찾는다면 그 여름에는 이 지도 같은 녹색 땅도 찾을 수 있을까. 애초에 지도는 왜 녹색으로 칠해져 있을까.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땅은 새하얀 지금과 달리 녹색이었던 걸까?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질문을 던지며 나는 그토록 원하던 따뜻한 눈빛을 피하고 있었다.


*



그날의 대화 이후 우리는 계속 남쪽으로 갔다.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벌판과 맹렬하게 불어오는 눈보라. 묘지처럼 벌판을 채우고 있는 나무들. 얼어붙은 땅과 강. 가끔 들리는 무법자들의 엔진소리. 잠깐 탁한 주홍으로 물들었다가 다시 새까매지는 하늘. 몇십번, 아니 백번은 족히 넘을 주홍색 하늘을 지났을까. 걷고 또 걸었지만, 지연이가 말한 여름은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그거 정말 존재하기는 할까?

"지연아, 일어나봐."

팔자 좋게 불 옆에서 새근새근 자는 지연을 흔들어 깨웠다. 살짝 닿은 목덜미가 뜨거웠다. 열이 있는 건 아닐 테지. 지연이는 이상하게 체온이 높았으니까. 아마 여름이라는 따뜻한 시기를 찾는다면 엄청나게 불평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춥다의 반대말은 따뜻하다 일 텐데. 못 견딜 정도의 따뜻함을 말하려면 무슨 단어를 써야 할까?

"안 자고 있어."

눈을 감고 늘어지는 목소리로 설득력 없는 말을 내뱉는다. 지도를 둘둘 말아 머리를 때렸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녀가 난폭하게 일어났다.

"아, 일어났다니까!"

"쉿! 목소리 좀 낮춰."

지금 우리는 넓디넓은 건물 안에 있다. 눈보라가 그쳐서 오랜만에 맑은 잿빛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건물은 놀랄 만큼 넓었다. 대체 얼마나 높은 사람이었으면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었던 건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시답잖은 사색을 하다가 지도를 내려놓고 엽총을 닦으며 지연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지연아. 여름이라는 거 더 자세히 들어본 거 있어?"

"들은 건 아니고 책에서 봤어."

불 옆에 비스듬히 기대어 누운 채로 여전히 먼 산을 바라보는 지연이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엽총을 닦던 손을 멈추고 무심코 팔을 뻗다가 지연이의 목소리에 놀라 뻗었던 팔을 다시 접었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속옷만 입고 나와서 물가에서 놀았대. 하늘은 새파랗고, 따뜻한 빛이 종일 내리쬐고 있었다는 거야."

"팔자 좋네. 하루종일 따뜻한 빛이라니 나도 그거 원 없이 맞아보고 싶네."

"사람들은 그 빛이 싫어서 일부러 피하고 다녔대. 더위를 피하려고 온갖 방법을 썼다고 해. 바람을 만들어 내 거나, 일부러 얼음을 씹어먹거나."

"더위?"

"응, 너무 따뜻해서 기분이 나쁜 걸 옛날에는 그렇게 말했었대."

나는 헛웃음을 치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더위...... 따뜻한 게 과하면 기분 나쁠 수도 있다니.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있다면 지연이를 따라 여름을 찾아가는 게 틀린 길은 아닌 것 같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도 따뜻한 걸 아무 노력 없이 맘껏 누릴 수 있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차피 지금 이 세상에 희망은 없으니까.



쌀쌀한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 저택의 입구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장들이 쓰여있었다. 세일이니 특별 행사니 하는 말들. 저런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던, 여름이 있던 시절이었다면 이 저택에서 따뜻한 빛을 투덜거리면서 피하고 지금 우리가 불을 찾듯이 얼음을 찾아 나섰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지연이와 함께 얼음을 찾으러 나갔을지도'


"응? 뭐라 말했어?"

갑자기 지연이가 몸을 돌려 나를 보면서 물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는지 불꽃의 열풍이 내게로 불어왔다.

"아... 내가 뭐라 했어?"

혹시 방금 그게 입 밖으로 튀어나왔나? 딱히 숨길만 한 말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아니 갑자기 얼음을 찾는다길래......"

"아... 그... 식수를 확보해야 하니까?"

나도 모르게 얼버무렸다. 대체 왜 숨기려고 하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지연이는 의심쩍은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잠시 나를 쳐다보았다. 바람이 다소 강해졌지만 따뜻한 열풍이 같이 불어와 싫지 않았다. 살짝 처진 눈매가 날카롭게 내게 파고들었다.

"조금만 더 있다가 움직이자. 나 오늘은 이상하게 피곤해."

그렇게 말하고는 누운 지연의 귀가 유난히 진한 주홍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녀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면서 나는 다시 엽총을 닦았다.


*

"여기가 끝이야?"

"지도에 따르면 여기가 제일 남쪽이야."

연회색 하늘을 아래에 두고 검은색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도에 표시된 남쪽 끝에 도달했다. 이 앞으로는 어디까지 펼쳐졌는지 알 수 없는 차가운 바다뿐이었다.

지연이가 한숨을 푹 쉬자 하얀 입김이 피어올랐다. 그녀는 그대로 눈밭에 몸을 맡기고 드러누워 버렸다.

"아 진짜 뭐야! 기껏 끝까지 내려왔는데!"

"소리 지르지 마. 배고파진다."

어린애처럼 눈 속에서 버둥거리면서 그녀가 투덜거렸다. 무슨 책인지도 모르고 막연히 그걸 믿어버린 그녀의 잘못이라고 쏘아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힐난한다고 지금 상황이 바뀌진 않는다.

"네가 봤다는 책. 혹시 나도 보여줄 수 있어?"

나도 여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다. 그녀를 그토록 홀려버린 여름이라는 존재에 막연한 질투를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없어."

그녀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없다고? 어쨌는데?"

"추워서 땔감으로 썼지."

"......우리 그럼 땔감 따라서 여기까지 온 거야?"

"뭐 땔감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헛된 건 아니지. 그치?"

눈에 파묻힌 지연이가 양손을 목덜미에 둘러 베개를 만들고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름을 찾아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출발할 때보다 그녀는 더 말라보였다.

대조적으로 옷은 점점 더 두껍게 껴입었으니까 보이는 모습이 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두껍게 숨길 수 없는 손목이라든가 얼굴 같은 곳에서 그녀의 야윈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계속 하늘을 보는 그녀의 모습에 질려서 나도 하늘을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뭐가 그리 흥미로운지 알 수 없는 재투성이의 하늘을 가만히 보고만 있다.

불도 피우고 바람막이도 준비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따뜻한 빛은 하늘에서 저절로 오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항상 노력을 통해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공짜로 쬐는 따뜻한 요행을 바라고 노력해 온 방향성이 잘못됐던 걸까.

"혜민아, 너 꽤 말랐어."

공상을 씻어 보내는 맑은 목소리에 옆을 돌아보자 반쯤 뜬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연이가 있었다. 앞에 펼쳐진 바다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가 좋았다. 차갑더라도 저기에 빠져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물어오는 바람은 한없이 따뜻했다. 불도 피우지 않았는데.

"너가 더 말랐어."

적당히 대답을 던져주고 다시 눈길을 피하려고 할 때 그녀가 다시 말했다.

"하늘 보지 마."

뜻밖의 말이었다. 맨날 하늘만 보던 주제에.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던 그녀가 무슨 바람이 든 걸까. 혹시 열이라도 있나?

"눈을 좀 더 보여줘."

작게 속삭이면서 그녀가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의 온기, 아니 열기가 점점 내게로 다가왔다.

"맨날 내 눈을 피하기만하고."

눈을 피한 건 너였잖아.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차디찬 손가락이 내 입술을 막아버렸으니까. 가죽 장갑의 질기고 오돌토돌한 감촉이 입술을 유린했다. 씁쓸한 눈의 향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눈을 찡그렸다.

"말라가는 네가 점점 무서웠어. 계속 말라가다가...... 바스러지지 않을까 해서..."

그녀의 목소리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내 눈에 비치는 검은 바다에서 물이 넘치고 있었다. 내가 볼 때마다 눈길을 피했으면서, 내가 안 볼 때는 어쩌면 계속 나를 보고 있었던 걸까?

바보 같은 망상을 겨우 접어두고 그녀의 손가락을 입술에서 떼었다. 그녀가 눈을 찡그렸다. 쳐진 눈매가 한 번 더 날카롭게 변해서 내게로 갑자기 다가왔다. 지연이가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뭐 하는 거야?"

"포상."

"포상?"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기껏 숨기고 도망치고 있었는데 대체 언제부터 알아챈 걸까? 알고서도 나와 함께 떠난 걸까? 내 마음에 대답해 주는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점점 심장을 조여왔다. 심장이 빨라진다. 터질 것 같은 체온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고 있다.

"으음...... 따뜻해."

두꺼운 옷이 방해된다. 만약 그녀가 말한 책대로 얇은 옷을 입었다면 지연이의 체온과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을까? 지금 느껴지는 열기도 대단한데, 여름의 얇은 옷이었다면 타오르는 지연이의 심장 나를 불살라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여름이 사라진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살려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까. 그녀를 더 깊이 느끼지 못한 것을 원망해야 할까.

열이 오른다. 열병이 걸렸을 때의 불쾌한 감각이 아니었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너무 따뜻해서...... 혹시 이게 더위라는 걸까. 아닐지도 모른다. 더위는 기분 나빠서 피하는 거라고 지연이가 말했으니까.

"더위라는 거...... 기분 좋네."

"......"

비쩍 마른 목덜미가 새근거리는 숨소리에 맞춰 오르내렸다. 새하얀 입김이 나의 목도리에 스며들면서 더위를 내게 건네주고 있었다.


여름의 더위라는 건 꽤 기분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더위 속에 녹아내리는 몽롱한 의식 속에서 나는 지연이를 봤다. 짧은 반팔 옷을 입고 연한 파란색의 스커트를 휘날리며 내 이름을 부르는 지연이를.






이거 보고 있는데 마침 백일장 주제가 여름이라길래 생각이 나서 후다닥 일하는 시간에 조금씩 써봄 월급 루팡 개꿀...


난 여름이 싫음 정말 싫지만 또 사라지면 아쉬울 지도 몰라서 그걸 그리워 하는 느낌으로 적어봤어!

TMI지만 두 사람이 도달한 끝지점은 대충 부산-마산 광역시 근처 어딘가로 생각해뒀음. 중간에 머문 쇼핑몰은 대구라는 설정으로 위치를 알리려는 묘사를 넣었다가 그냥 뺐어. 대프리카에 눈보라가 불다니 완전 빙하기구나 라는 장치로 쓰려했는데 너무 상상력을 제한하는것 같아서 뺌.

여름을 모르는 아이들이 여름을 막연히 책으로만 배우며 여름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느낌으로 썼는데 잘 전해 졌을지 모르겠네.

사실 후일담도 쓰려했는데 여운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여기서 끊음. 내 맘속에선 해피엔딩으로 둘다 생존했지만 각자 마음대로 지연이와 혜민이의 결말을 상상해줬으면 좋겠다 ㅎㅎㅎ

그리고 백갤아 죽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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