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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대충 심심해서 쓰다만 소설 올렸다는 내용

ㅇㅇ(59.24) 2020.07.29 02:59:32
조회 360 추천 16 댓글 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590926&_rk=JRL&s_type=search_all&s_keyword=%EA%B7%BC%EC%9C%A1%EB%85%80&page=1


시나리오만 올렸던거 끄적거려봄


근데 시나리오 분량까지 아직 반도 넘게 남았는데 언제 마무리 될까


근육녀 백합 사랑행






"응, 방금 막 도착해서 짐 풀고 있는 중이야. 뭐? 참나, 그럴 생각 없으니까 이상한 소리하지 마세요... 알았어 다음에 전화 할게요"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가윤은 휴대폰을 주머니 속에 밀어넣고 가져온 옷가지들을 차분히 옷장 서랍에 밀어넣었다. 애초에 교복 한쌍을 제외하면 속옷과 티셔츠정도 뿐이었기에 일부러 꽉 채워 넣으려 해도 못채웠겠지만 그럼에도 곱게 접어 서랍의 반이상의 공간은 남도록 한 쪽에만 차곡히 집어넣었다.



'무슨 옷장에 서랍이 하나뿐이람... 옷 많이 안가져오길 잘했네, 어차피 학교아님 여기에만 있을텐데'



1학년을 마칠 무렵 결정된 이사. 지역부터 차이가 나 전학을 가는게 나았겠지만 그녀는 여러 이유를 들어 전학만큼은 한사코 거부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딸을 믿는 성격이었기에 처음엔 만류했으나 결국엔 의견을 수용했다.



기숙사는 달에 10만원도 안되었고 고등학교 기숙사 치곤 놀라울 만큼 규정이 없어 기껏해야 11시쯤에 인원 보고정도만 하는게 전부였기에 부모님에게 큰 부담도 되지 않았다. 자신을 죄이는 것도 없기에 일찍 독립하는 기분도 조금은 들었으나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사다리 이가 서너개 빠진 2층 침대, 2000년대 수능 문제 낙서가 가득한 책상, 못이 풀려 문을 닫으면 끼이익 소리를 먼지처럼 뿜는 옷장과 벽에 간 금을 적당히 땜질한 흔적이 넘치는 외관은 조금이나마 들뜰 수 있던 기분을 도로 끌어내렸다.



'철거할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운영한다는 소문이 진짜인가봐... 공부나 하고 있을까? 같이 방 쓰는 애는 언제오려나'



되도록 5시 쯤 도착해 짐정리를 하고 방 청소를 끝내느라 어느새 8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룸메이트는 커녕 검사하는 선생님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맞이하게 될 룸메이트에 관한 걱정과 설렘이 뒤섞여 몰아치는게 느껴졌다. 그녀는 원체 조용하면서 눈에 띄지 않는 학교생활을 했기에 사이가 나빴던 애가 들어올거란 걱정은 안들었지만 같이 사는건 다르니까, 아무리 친했어도 계속 살다보면 사이가 틀어질수도 있는거니까, 항상 최악을 염두해야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예 모르는 애가 들어온다는건 차라리 다행이었다. 그리 넓지 않은 교우관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친구는 없었으니 들어오는 아이는 아마 얼굴도 처음볼 사이일 것이다. 시작하기전부터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설렘을 꺾고 태도를 구부릴 수 있다는건 사람을 대하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거라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똑똑-



문을 두들기는 소리, 감독하는 선생이 온걸까 싶어 문을 열기 위해 일어났으나 이윽고 덜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고리가 들썩이자 문 밖에 있는 건 룸메이트라 확신했다. 열쇠는 1인당 하나씩 방을 쓰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줬으니 굳이 그녀가 문을 열어줄 필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일어선 상태 그대로 얼어붙었다. 진실을 알기 전 막연히 품었던 안개가 걷히는 순간엔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이었다.



어떻게 생겼을까, 목소리는 어떨까, 생활 습관이 나와 비슷했으면 좋았텐데, 마지막에 나쁘게 끝나진 않겠지, 어쩌면...



방 안쪽 문고리의 잠금이 돌아가더니 닫혀있던 틈을 가르며 바깥 풍경이 빼꼼히 비춰졌다. 그녀가 삼킨 침이 목구멍을 넘어가는 순간에 맞춰 문을 연 주인이 나타나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하필 쟤구나, 그래도 잘 할 수 있지? 1년 동안 눈에 띈 여자애들에게서 그간 느꼇던 유혹을 수 백번도 참아냈잖니, 뭐? 같이사는건 얘기가 달라? 걱정마 오히려 같이 살면 그런 생각 안들걸? 쟤가 아무리 예쁘고 성격좋은걸로 유명해 얼굴보다 이름을 먼저 들어봤다 해도 말이지. 잘해봐>



"안녕~ 우리 잘지내보자~"








민소혜



한 반에 한 두명씩은 꼭 있는 예쁜아이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 덕분에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타입



거기다



"내가 좀 늦었지? 낮에 일이 있어서 헬스를 늦게 했더니 그만...아, 혹시 사감쌤 오신적 있어?"



"아니, 아무도 안왔어"



"진짜? 휴, 다행이다 너무 늦어서 걱정했거든"



소혜는 안도의 한숨을 가볍게 내쉬곤 짐 정리를 계속 했다. 가윤은 그 뒷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겨우 옷가지를 서랍에 집어넣기만 하는데도 입은 티셔츠 위로 등근육이 씰룩거리며 드러나는걸 보며 가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소혜는 운동을 좋아했다. 그것도 여자치곤 근육이 제법 드러날 정도로 매우



체육대회, 아니 소혜네 반 체육시간만 되어도 얼핏 드러나곤 하는 복근에 정신 못차리고 창밖을 훔쳐보던 애들도 있었다.



가윤 역시 티는 안냈지만 선생님이 그런 애들한테 주의를 주는 틈에 살짝 보곤 했다.



같은 반도 아니었고 얘기도 나눈 적 없고 하다못해 지나가다 옆을 스쳐지나간적도 없던, 하지만 순간의 이미지 만큼은 마음 구석에 박혀있던 그녀가 룸메이트가 되어버렸다.



'정말 예쁘긴 하다...쟤'



옷을 집어 넣는 걸 잠시 지켜보다 눈을 돌려 소혜가 들고왔던 다른 가방이 있는 쪽으로 갔다. 계속 지켜보다간 눈이 마주칠때까지 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서, 주의를 좀 끌 것이 필요했다.



"소혜야, 이건 어디...엇"



그렇게 그 가방을 치워주려했으나 그러질 못했다. 무겁다 못해 바닥에 달라붙은게 아닌가 싶은 가방의 무게에 가윤의 몸이 가볍게 휘청였다.



"응? 아 그거 운동가방이라 많이 무거울텐데... 내가 옮길게!'



그리고 소혜는 가윤의 어깨를 감싸 받쳐주고는 그녀가 양손으로도 끌기조차 못했던걸 한손으로 번쩍 들어 책상 옆에 두었다.



"미안, 정신없어서 그냥 현관 근처에 둬버렸네~ 고마워, 나 도와주려 한거지?"



"아...아무래도 여기 두긴 좀 그러니까..."



가윤은 속으로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머리에 각인되는걸 막으려고 딴짓을 하려다 가까이에서 그녀의 손길이 스치게 냅둔 것도 모자라 나를 향해 환한 웃음을 내리쬐게 만들다니... 진정하자 진정, 겨우 이정도에 떨면 앞으로 어떡하려고. 되새기면서도 시선은 소혜에게 꽃혀 떨어지질 않았다.



그후 옷을 다 집어넣은 소혜와 함께 온갖 대화를 나누었다. 왜 기숙사에 왔느냐니, 반은 몇반이니, 원랜 어디사니, 혹시 평소엔 뭐하니 등등 처음 만나는 아이들 끼리 나눌 법한 그런 대화



하지만 그 대화 중간 중간에도 편안할 수 없었다. 소혜의 눈빛 하나에도 몸이 곤두서고 손짓 하나에도 얼굴이 경직되며 목소리 약간에도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 바람에 얘기를 나누는 중간중간 살짝 더듬기까지 했지만 소혜는 조금의 짜증도 섞지 않고 가윤에게 관심을 표했다. 대화의 끝은 10시쯤 되었을까, 그만 취침 시간이니 불을 끄고 자라는 방송이 들렸을 때야 얼추 마무리되었다.



"와 뭐야, 진짜 검사 안하나 여기?"



"그러게...선생님도 안오고 그냥 방송만 툭 해버리네"



"으응~ 솔직히 밤 새도 뭐라 안할거 같지만...그냥 자는게 좋겠지?"



"응, 근데 저기 사다리가..."



가윤은 2층 침대의 사다리를 가리켰다. 완전히 망가진건 아니었지만 하필 가장 밑부분의 이가 두개나 빠져 저걸 딛고 2층에 올라갈 순 없었다. 게다가 붙어있는 곳도 그냥 붙어있다 정도의 의미만 있지 딛고 올라갈 지지대로써는 영 부족해 보였다.



"내일 선생님한테 말씀 드릴테니까 고쳐질때 까진 한 명 바닥에서 자야겠다. 오늘은 내가 바닥에서 잘게"



이불을 꺼내기 위해 침대쪽으로 걸어가던 가윤을 말리며 소혜가 말했다.



"아냐아냐~ 너가 1층에서 자, 저정도야 그냥 올라가서 잘게"



"뭐? 근데 사다리가..."



의아한듯 되묻는 그녀에게 그저 살짝 미소만 띄운 소혜는 침대쪽으로 걸어가 그대로 위로 손을 뻗어 2층 바닥을 붙잡았다.



"으쌰~"



"어...어?"



그리곤 아주 가벼운 몸짓으로 턱걸이 하듯 몸을 띄워 순식간에 2층 매트릭스에 발까지 올린 소혜는 별로 힘도 안든듯 상쾌하게 웃기까지 했다.



"봐~ 선생님한테도 굳이 말 안해줘도 돼! 아, 불은 대신 꺼줄 수 있어?"



"아..응, 잘자 소혜야"



머리카락이 잠깐 휘날리더니 어느새 위층에 다다르는 소혜의 잔상이 여전히 머릿속에 남은 가윤은 전등을 끄러가는 중에도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아, 잠깐만 가윤아!"



"응?"



"너 되게 착한애 같아, 나 너랑 정말 잘지내고 싶어. 너도 잘자~"



소혜가 누워 이불을 덮는 순간까지 지켜보던 가윤은 그제서야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쟤가 웃어주며 손을 흔든게 그렇게까지 좋니? 불 끄고 돌아와 자려고 누운 지금까지도 걔 모습만 남을만큼? 너무 그렇게 마음쓰지 마렴, 잰 어디까지나 정말로 친구가 되고싶은 것 뿐이야, 지금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떠올리지도 않고 있어. 그러니까 첫눈에 반해버렸다고 너무 티내진 마렴, 이렇게 굴다간 얼마안가 쟤도 눈치챌거야>







눈꺼풀에 내려앉은 햇빛이 무겁게 느껴질 때쯤 털어내듯 눈을 비비며 가윤은 잠에서 깼다. 몸을 일으키긴 했지만 차마 침대 밖으론 나가지 못했다. 단지 그 옆에서, 가윤이 일어났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열심히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 소혜의 모습만 보았다.



달아오른 피부, 흘러내리는 땀, 한껏 긴장된 근육



소혜는 매일 아침마다 가윤보다 한두시간은 일찍 일어나 그 시간 내내 운동을 했다. 가윤 역시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기에 사실상 새벽에 일어난 셈이었다. 아침에 저렇게 운동을 한 뒤에도 저녁만 되면 헬스를 하러 다녀오곤 했다.



그랬기에 지금 모습은 처음 보는게 아니었다. 학기를 시작한디 이주가 넘어가는동안 매일 봤으니까, 그럼에도 눈을 쉽사리 돌리거나 다른데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운동하는 그녀의 모습은 항상 새로워보였기에



어느새 운동을 다 마친건지 소혜는 일어나 수건으로 이마를 닦고 있었다. 거칠게 숨을 내뿜었다 들이쉴때마다 식스팩까지 비춰지는 복부 사이에 꾸덕한 땀이 흐르는 순간 가윤의 식도로 찐득한 침이 흘러내렸다.



머리는 포니테일로 질끈 묶고 있었지만 잔가지 몇개는 땀에 엉켜 뺨과 이마에 엉겨붙어있어 정돈되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부분마저 소혜의 이미지엔 어울려 보인다 생각했다. 자유분방하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미인



"앗, 일어났구나~ 잘잤어?"



"응, 너도?"



"그럼 잘잤지~"



가윤이 일어난걸 본 순간 그녀가 침대에서 나오기도 전에 소혜는 다가가 손을 흔들며 웃었다. 걸어오는 중간 땀방울이 떨어지며 머리카락 한줄기가 얼굴에 스르르 내려오는게 보였지만 그런덴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했다.



"근데 가윤아, 나 예전부터 생각했던건데~"



소혜는 수건을 목에 걸치더니 가윤의 얼굴을 붙잡으며 말했다.



'왜 이러는 거지? 그동안 계속 보고있던게 들켰나? 아직 홍조가 덜빠지기라도 한걸까? 아니면 침 삼키는 소리라도 들렸을까...'



가볍게 인사만 하고 냉장고 쪽으로 가려던 가윤이었기에 지금 상황은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겨우 이십여 센티미터 거리에서, 소혜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지금도, 운동을 끝낸지 얼마 안되어 한껏 긴장된 몸에서 올라오는 열기도, 아직 식지 않는 몸으로 인해 여전히 송글송글 맺혀있는 땀방울도, 그런것들이 합쳐져 자신에게 풍겨오는 페로몬도 문제였지만 그녀를 보며 품었던 감정이 들켜버리기라도 한건 아닌가 싶은 두려움이 섞여 그저 소혜를 올려다 볼 뿐이었다.



"너... 잘때 안경 벗고자는데 되게 귀엽드라? 렌즈 껴볼 생각은 없니?"



다행히 들킨게 아니구나하고 안도감을 느낄새도 없이 난데없이 심장을 때려오는 소혜의 말에 여전히 머리가 띵했다.



"그...글쎄...솔직히 렌즈보단 안경이 더 편해서..."



"뭐 진짜? 너 맨얼굴 되게 이쁜데 아깝잖아~ 안경 낀것도 귀엽지만 그래도 넌 벗은게 훨씬 잘 어울리는거 같아"



그 말을 끝으로 소헤는 가윤의 머릿결을 살짝 쓰다듬어 주고는 샤워를 하러 돌아갔다.



<또 이러는구나, 그동안 봐서 알다시피 쟨 원래 스킨십이 잦은 애야. 다른 친구들 한테도 주저없이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도 덥석덥석 잡는 그런애라고. 특별히 대해주는게 아니란 말이야 몸에 묻은 쟤의 향취를 느끼는것 정돈 괜찮지만 그 이상은 참아야 돼,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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