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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 눈치싸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8 22:49:40
조회 650 추천 17 댓글 5
														


오늘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날이였다.


완벽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일어나니 마치 아기처럼 온 몸에 피로하나 없이 완벽한 상태여서, 어느때보다도 상쾌한 기분으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 멋진 하루가 될 것 같네! 거울 속의 나를 보면서 그런 말을 중얼거린 내가 평소처럼 머리를 묶고, 등교 준비를 시작했다.


"할머니! 지금 몇 시에요?"


"일곱 시란다, 서두르렴. 곧 우리 손녀 며느리가 데리러 오겠구나."


할머니의 말을 듣고 곧장 시간을 보니까 확실히, 카스미가 데리러 올 시간이였다. 우왓, 서둘러야겠다! 평소보다도 조금 더 분주하게 준비를 끝마친 내가 마지막으로 교복으로 갈아입고 부엌으로 내려간 다음 이어폰을 꺼내들었다. 카스미가 오기 전 까지 살짝 시간죽이기로 노래를 들을 생각이였다.


"흠~흐흠~"


콧노래를 부르면서 음악 폴더에 들어간 다음 밑으로 슥슥 내리기 시작했다. 이거 아니고, 이거 아니고...여깄다. 목표하던 폴더를 찾은 내가 잠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대로 재생 버튼을 누르자, 내 은밀한 폴더에서 카스미의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리사아~사랑해~]


[아리사아~ 자아~?]


[아리사아...]


"에헤헤..."


목소리 진짜 좋다아...사랑하는 카스미의 목소리는 몇 번이나 들어도 질리지 않고 내 마음을 치유해주고는 했다. 물론 몰래 녹음해서 듣는 만큼 카스미나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면 금방이라도 경멸당할테고, 실제로도 몇 번이나 걸리긴 했지만 그 점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런 상황마다 할머니는 물론이오, 카스미한테까지도 숨기고 있는 비장의 능력으로 상황을 모면하고는 했으니까.


[아리사! 아리사! 아리사!]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목소리 녹음집은 하이라이트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총 27분짜리 긴 음성 중 중간쯤을 넘어가는, 어렵사리 입수한 떼쓰는 카스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띄고있는 차에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깜짝 놀라서 위를 올려다보니 다시금 미소가 절로 지어져서-


"카스미."


"아리사아~! 좋은 아침!"


조심스럽게 내가 이름을 부르자마자 카스미가 보고싶었다는 마냥 나한테 와락 안겨들었다. 카스미 녀석, 왔으면 인기척이라도 내지! 마치 리미처럼 소리도 안내고 어느새 내 뒤로 올게 뭐람...그래도 들키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휴대폰에 손을 뻗어서 카스미가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정지버튼을 누른 바로 그 순간이였다.


"아리사아...저기, 그게..."


"응?"


카스미가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 몸을 베베 꼬고있었다. 대체 뭘 말하려는걸까 싶어서 정지버튼을 누른 다음 이어폰을 벗은 그 순간, 카스미가 폭발할 것만 같은 얼굴로 내 귀에 속삭였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있다니, 아리사아~ 나 정말 사랑하는구나~?"


순식간에 몸이 딱딱하게 굳는게 느껴졌다. 카스미가 그걸 어떻게? 당황해하다가 시야를 옆으로 돌려서 보니까 이어폰 줄이 휴대폰에 연결되지 않은게 시야에 들어왔다. 과연, 그러니까 새어나온 소리를 듣고 내가 뭘 듣고있는지 눈치챘다는 건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조심해야겠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카스미를 똑바로 쳐다본 다음, 망설임없이 양 손을 뻗어서 카스미의 목에 두른 뒤, 그대로 입술을 맞췄다. 놀란듯 동그랗게 눈을 뜨고있는 카스미의 시선 너머로 당혹스러움과 기쁨이 뱅글뱅글 돌기 시작해서-


*


오늘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날이였다.


완벽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일어나니 마치 아기처럼 온 몸에 피로하나 없이 완벽한 상태여서, 어느때보다도 상쾌한 기분으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오늘은 정말 멋진 하루가 될 것 같네! 거울 속의 나를 보면서 그런 말을 중얼거린 내가 평소처럼 머리를 묶고, 등교 준비를 시작했다가, 곧 카스미가 올 시간이란 것을 깨닫고 평소보다도 몸단장을 빠르게 하기 시작했다.


"아리사야, 벌써 일곱 시란다, 서두르렴. 곧 우리 손녀 며느리가 데리러 오겠구나."


"지금 내려가요!"


그 덕분일까, 할머니가 날 부를때쯤에는 이미 준비를 끝마치고 여유롭게 내려갈 수 있었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부엌으로 내려가니까 어느새인가 준비를 끝낸 할머니가 잘 잤냐면서 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주셨다. 그 기분좋은 쓰다듬을 느끼면서 부엌으로 들어간 내가 이어폰을 꺼내려다가, 전 날 있었던 실패를 깨닫고는 혹시 모른다는 심정으로 이어폰을 주머니에 넣고 카스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다.


이게 바로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내가 몇 번이나 수치스러운 일을 겪어도 들키지 않을 방법--


나, 이치가야 아리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하면 시간을 돌릴 수 있었다.


*


아리사랑 즐거운 등교길을 걸어나갔어!


사귀고 난 다음부터 아리사는 부쩍 솔직해진 느낌인거 있지! 가끔 아리사의 방에 가서 그녀 몰래 방을 한 번 싹 흩어봤는데, 나 몰래 날 도촬한 사진이 있질 않나! 휴대폰에는 내 목소리를 녹음한게 있지 않나! 거기다가 방에는 내 수제 봉제인형까지 있다니까?


물론 아리사는 나한테는 안들켰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에헤헤! 다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지롱!


"카스미?"


아리사의 팔에 찰싹 달라붙은 채로 걷고있자니 조금 걷기 불편했던걸까, 아리사가 조심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어! 응, 응! 듣고있어 아리사! 그녀의 팔에 뺨을 비비면서 조금 걷기를 한참, 슬슬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아서 오늘도 나랑 아리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주변에 보여주기 위해서 팔짱을 풀고, 조심스럽게 아리사한테 손을 내밀었어!


"아리사아~ 손이라던가, 잡아버릴까?"


예전의 부끄럼쟁이 아리사였다면 아마 죽어도 잡아주지 않았겠지! 하지만 요즘의 아리사는 달라!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조금은 솔직해졌는걸? 과연, 내 말에 아리사가 살며시 눈치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내 손을 꼬옥 붙잡아주었어!


그리고 그게 트리거였어.


아리사가 손을 잡자마자 주변의 모든 것들이 멈추는 것이 느껴졌어. 달리던 차들도, 날고있던 새님들도, 저 멀리서 떠들석하게 웃고있는 아이들도, 심지어는 내 앞에 서있는 아리사 마저도! 그 광경을 보면서 내가 혀로 입술을 한 번 슥 핥았지!


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알 수 있는 방법이야! 난 사랑하는 사람이랑 손을 잡으면 주변의 시간을 멈출 수 있거든!


언제부터 이런 능력이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아리사를 사랑하고, 아리사랑 사귀고 난 다음부터 이런 능력이 생긴거 있지! 그런걸 보면 이건 신 님이 나와 아리사의 연애를 축복해서 내려준 능력이 아닐까? 콧노래를 부르면서 열심히 아리사의 가방을 열고 몰래 뒤지기 시작했어. 아리사, 하나라도 내 굿즈가 옆에 없으면 죽을 것 같다고 했으니까 오늘도 아마 하나쯤은 들고왔을거야! 그러니까...그러니까...


응! 역시나! 속으로 빙고를 부르면서 내 모습을 본딴 자그만한 봉재인형을 꺼내들었지! 에헤헤, 아리사도 차암~ 이런걸 손수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다니, 도대체 날 얼마나 좋아하는거람! 너무 기뻐서 좋아 죽을 것 같은 내가 시간이 멈춘 사이에 아리사의 볼에 몇 번이고 입을 맞췄어! 만끽할만큼 만끽한 다음에는 아리사의 손 위에 조심스럽게 그 봉재인형을 올려놓고, 직후 양 손을 그대로 땠지.


그러자 동시에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바쁘게 떠들기 시작하는 아이들, 빵빵거리는 자동차, 짹짹거리며 날아다니는 새 님들...그 사이에서 봉재인형을 손에 올린 아리사가 멀뚱히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지 뭐야! 왜 자기가 이걸 들고있는지 어리둥절한 모습이였지만 아리사가 눈치챌 틈들 주지 않고 내가 몸을 베베 꼬면서 말했어!


"아리사도 차암~날 위해서 직접 만들어준거야? 좋아라~"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듯 아리사가 손 위에 올려진 봉재인형을 내려다보더니만, 나와 그것을 번갈아보기 시작했어! 에헤헤, 당황해하는 아리사도 귀여워라아~ 양 손으로 조심스럽게 봉재인형을 집어올린 내가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 없다는 듯 그것을 그대로 꼭 껴안으니까 아리사, 그대로 양 팔을 내 목에 두르더니만 그대로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쳐서-


*


도대체 어쩌다가 저 봉재인형이 내 손에 올려져있던걸까.


큰일날 뻔했다, 땀을 닦으면서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자신에게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 없었더라면 도대체 변명도 수습도 안 될 정도로 뼈아픈 실수라고 생각하면서가방 안에서 봉재인형을 조심스럽게 빼서,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이걸로 벌써 세 번째 루프네, 조심해야겠다...그런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다 끝마친 내가 가방을 들어올렸다.


"우우...갔다올께..."


등교할 때 카스미 굿즈가 하나라도 없으면 외로워서 죽으려고 하지만 들키는 것 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카스미 굿즈에 마지막으로 입을 왕창 맞춘 내가 조심스럽게 부엌으로 내려가자 할머니가 손녀 며느리가 벌써 와있다고, 안에 들어가라는 말을 건내주었다.


고마워 할머니, 웃으면서 곧장 문을 열고 부엌으로 향했다.


이번 루프에서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


시간을 멈추는 카스미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아리사


시간을 돌려서 위기상황을 회피할 수 있기에 맘놓고 카스미 덕질을 하는 아리사, 시간을 멈추고 열심히 아리사를 염탐하는 카스미가 사귀는 글


시간을 멈추고 카스미가 스킨십을 왕창함 -> 아리사는 카스미한테 스킨십을 당하거나 자신의 컬렉션이 들키면 시간을 돌림 -> 무한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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