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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승지영원] -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24 01:32:55
조회 820 추천 18 댓글 6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승지와 영원의 몸이 바뀌었다.

"꺅, 이게 무슨...! 어떡해 승지야."

울먹이며 말하는 사람은 분명 외관상으론 권승지였다. 하지만 그 안은 지영원이었다.

"영원아 진정해."

그리고 그녀를 차분히 달래는 사람 또한 누가 봐도 외관상으론 지영원이지만, 그 안은 권승지이다.

서로의 모습을 하며, 서로가 돼버린 둘은 말도 안 되는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나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된 것에 전혀 이유를 알 수 없는 탓에 영원의 걱정은 더욱 깊어지기만 했다. 제아무리 승지의 얼굴이지만 표정만은 영원의 것이었기에, 영원의 불안감을 승지는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영원아,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라고 말하며 영원의 머리를 쓰다듬자 평소보다 작은 손으로 제 머리를 쓰다듬는 게 승지는 어쩐지 기분이 이상했다. 그것은 영원도 마찬가지였다. 제 몸이 지금 몸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묘했지만, 평소 키 차이로 인해 자신을 내려다보며 머리를 쓰다듬던 승지가 지금은 자신보다 작아져 자신을 올려다보며 머리를 쓰다듬는 게 신기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이상하게 방금까지의 불안이 사라졌다. 결국 영원의 몸을 해도 승지는 승지였다.

"응, 고마워. 승지야."

평소의 간드러진 미성이 아닌 허스키한 목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승지는 또 한 번 이상했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에서 비쳐나오는 영원의 표정을 보자 아무렴 됐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결국 승지의 몸을 해도 영원은 영원이었다. 긴장이 풀린 덕일까 승지의 몸을 한 영원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왔다. 갑작스레 울린 꼬르륵 소리에 영원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언니 나 배고파."
"오늘은 대충 시켜 먹을까?"
"응!"

휴대폰을 켜서 배달앱을 둘러본 둘은 중식을 골랐고 각자 본인이 좋아하는 메뉴들을 주문하고 음식이 오기를 기다리며 대화를 하였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영원이였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음... 그러게 어제 딱히 이렇다 할 건 없었는데. 평소처럼 자기 전에 열심히 섹스도 했고.."
"...! 언니, 내 몸으로 그런 말 하지 말아줘."

아무런 필터 없이 나오는 승지의 발언에 영원이 울먹거리며 말했다. 자신의 모습으로 그런 단어를 내뱉는 게 부끄럽고 수치스럽기까지 한 탓이었다. 그러나 영원의 이 발언은 승지에게 하나의 깨달음만을 줄 뿐이었다. 영원을 보고 갑자기 기분 좋게 웃은 그녀가 갑자기 휴대폰의 카메라 앱을 열어 셀카모드로 변경하고는 화면을 응시하며 말했다.

"언니, 나랑 섹스해줘. 자기야, 섹스하자. 여보~ 섹스하자!"
"꺅,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승지는 지금이 기회라는 듯이 평소 영원이 자주 해 주지 않는 그녀에게서 듣고 싶은 말들이나 애교를 녹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에게서 아주 쉽게 저지당했다. 영원이 말릴 것 정돈 예상한 범위였지만 승지는 그것을 힘으로 이기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서로의 몸이 바뀐 상태에선 승지가 영원에게 제압당하는 것은 무척 당연한 일이었다. 영원도 자신이 쉽게 승지를 제압한 것에 놀라기도 한편 곧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방금 전 승지가 촬영한 영상을 삭제하기까지 했다.

"아아, 자기야아."

승지의 칭얼거림은 영원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승지는 결국 포기하였지만 나중에 나타날 기회를 무조건 엿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는 영원도 분명 눈치챘고 절대 승지 뜻대로 두지 않겠다고 긴장을 풀지 않기도 한편, 내심 승지의 몸이 된 자신도 승지처럼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녹음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자칫하면 제 몸이 아까처럼 부끄러운 소리를 낼까 봐 금방 체념하였다.

그때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는지 초인종이 울렸다.

"앗, 언니... 내가 받으러 갈게."

평소처럼 음식을 받으러 승지가 일어나려 하자, 영원이 그녀를 잡더니 본인이 급하게 현관으로 달려갔다. 영원의 의도를 승지는 알았기에 군말 없이 식탁에서 수저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음식을 주문했을 때 승지는 생각했다 '영원의 몸이 된 이번 기회에 우리 애기 든든하게 먹여야지!'라고. 그래서 승지는 모든 음식을 곱빼기로 주문을 했고, 그것을 가지고 오는 영원에게서 위태위태한 음식 탑을 들고 조심스레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로가 즐겨 먹는 메뉴 잡채밥과 동파육, 그리고 탕수육은 물론이고 짜장면에 짬뽕까지 안고 온 영원은 승지에게 언제 이렇게나 시켰냐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승지가 마음만 먹으면 이 정돈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단지 그 뿐이었다.

테이블 위 음식의 세팅을 마치고 탕수육 위에 소스까지 붓고서 둘은 각자의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승지는 잡채밥을 먼저, 영원은 동파육을 먼저 먹었으나 맛을 본 둘의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다.

"여기 늘 먹던 곳인데... 주방장이 바뀌었나?"
"승지 너도 그래? 나도 어쩐지 맛이 좀..."
""아!""

마주친 두 눈에서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한 것을 깨달은 둘이 무언갈 깨달으며 음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원이 승지의 잡채밥을 승지가 영원의 동파육을 먹자, 그 맛이 정말 맛있었다. 몸이 바뀌어 입맛까지 바뀐 것을 둘은 생각도 못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것은 승지가 짬뽕을 먹을 때도 적용되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먹던 짬뽕인데 오늘따라 그것이 너무 매워 제대로 먹기가 힘들었다.

"자기 매운 거 정말 못 먹는구나. 그리고..."
"..그리고?"
"배불러.."

최소 2인분은 먹을 거라는 승지의 다짐과는 달리 그녀는 짜장면을 채 한그릇 다 먹지도 못하며 벌써 힘들다는 얼굴을 하였다. 그에 영원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말을 하는데 그 의미는 전혀 다른 의미였다.

"난... 더 먹을 수도 있을 거 같아..."

영원은 잡채밥에 짬뽕까지 해치운 상태였다. 영원은 그녀의 식사량이 많은 것에 새삼 놀라며 탕수육까지 거의 해치우기 직전이었다. 결국 둘은 평소 서로가 먹는 만큼 먹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거실의 소파에 앉으려던 그때 둘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같은 결정을 내린 듯 영원이 먼저 소파에 앉더니 다리를 벌려 사람 한명이 들어오기 좋은 공간을 만들자 승지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 안으로 쏙 들어가 앉았다.

"역시, 이게 정답이네."
"응. 이 자세 엄청 편해."

평소 앉는 위치를 몸이 바뀐 것처럼 바꾸어 앉은 둘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이것마저 바꾼 것이 편한 게 신기했던 승지가 불현듯 궁금했다.

"있지, 자기는 내가 어떻게 해줄 때 기분이 좋아?"
"응?"
"특별히 더 좋아하는 자세라던가 있을 거 아냐,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고 싶어서."

영원을 바라보며 승지가 말하자, 영원은 곤란하듯이 입을 앙다물었다. 그러나 승지가 자꾸만 그녀를 보챘기에 영원은 결국 대답하기 시작했다.

"무릎... 세워 접어봐..."
"응? 아, 응."
"나 이렇게 앉아 있을 때, 언니가 나 몸 전체를 이렇게 감싸면서 강하게... 꼭, 안아주는 게 좋아."
"그러게... 따뜻하고 포근해서 기분 좋다."

평소 승지가 자주 해주는 스킨십을 영원이 해주자, 승지는 정말로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어쩐지 등 뒤로 느껴지는 본인의 가슴이 너무나 적나라하다 싶을 만큼 닿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영원도 승지가 했을 때 좋아한 스킨십을 자신이 하면서 승지의 말대로 자신의 몸에서 정말 우유 향이 나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영원에게 또 무엇이 좋냐고 묻는 승지를 이번엔 그녀의 몸을 돌려 마주 안으며 마주 보며 안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그때 승지와 마주 앉자 애써 외면한 얼굴의 흉터가 영원의 눈에 더욱 선명히 들어왔다. 방금 전 음식을 받을 때 영원이 현관으로 나가려던 승지를 붙잡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거울로 굳이 봐야만 볼 수 있었던 제 얼굴의 흉터를 이젠 그녀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보이는 것에 영원은 괜히 그곳에 손을 얹어 매만져보았다. 손가락 너머로 느껴지는 흉터의 울퉁불퉁함이 영원의 낯빛을 어둡게 만들었다.

"너 예뻐, 영원아."

영원의 생각을 읽은 승지가 말했다. 영원의 순한 얼굴이나 밝은 갈색의 눈동자, 그리고 미성의 목소리 이 모든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선 승지가 보였다.

"고마워, 승지야."

그리고 그것은 영원도 마찬가지였다. 승지의 도도해 보이는 얼굴이나 칠흑 같은 검은 눈동자, 그리고 허스키한 목소리 이 모든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선 영원의 다정한 미소가 나타났다.

"있지, 나 언니가 해주면 좋은 거 더 있어."

영원이 한손으로 승지의 턱을 잡더니 이전에 승지가 그랬던 것처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그녀의 입을 벌려 그곳에 혀를 넣어 키스를 하였다. 서툴지만 열심히 승지의 동작을 따라 하는 그녀가 승지는 귀여웠다.

"하아...."
"자기는 이게 좋았어?"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는 영원에게 승지는 옅게 조소를 띄었다. 아까까지는 다정하게 안아주는 게 좋다고 했으면서 이번엔 또 거칠게 했던 것을 좋다고 말하는 그녀가 승지는 꼴리기 시작했다. 그때 승지의 얼굴을 본 영원의 눈동자가 서서히 커지더니 작은 비명을 점점 소리 높여 지르기 시작했다.

"어라? 어, 어..어어어..?!!!"

비명을 지른 영원이 허공에 손을 뻗더니 그곳에서 갈 길을 잃은 손이 허둥대다가 승지의 귀를 가리듯이 잡았다.

"영원아?"
"빨게... 내 귀.. 정말로 엄청 빨개..."

평소 쉽게 귀가 빨개지는 영원이었으나, 그것을 실제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영원은 매우 당황하였다. 영원은 방금 전 자신이 승지에게 키스를 한 탓에 빨개졌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승지가 꼴리면서 빨개진 것이 큰 이유이다. 승지는 이것을 재빨리 기회로 삼았다.

"영원아... 자기가 아까 나 키스해줘서. 몸이 뜨거워진 거 같아. 나 안아줘."

승지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영원은 주춤거리며 그녀를 다시 한번 껴안았다.

"아니이, 이거 말고. 방으로 가자, 응?"
"아......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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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은 야스라서 포타에서 성인인증 후 보면 됨


처음엔. 승지가 화장실 가려하자 영원이 부끄러우니 안된다고 하는걸 승지가 안 갈순 없지않냐해서 결국 승지 눈가리고 본인이 뒷처리 돕고, 영원이 화장실 가려하자 승지는 '차피 볼 거 다 봤는데 난 괜찮아'하면서 영원이 스스로 하는 부분도 구상했는데 이걸 넣을 부분이 내 머리로는 안떠올라서 이렇게라도 써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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