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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 5년만에 만난 친구가 딸을 데려왔다 下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31 23:52:22
조회 648 추천 19 댓글 4
														


[카스아리] 5년만에 만난 친구가 딸을 데려왔다 上


[카스아리] 5년만에 만난 친구가 딸을 데려왔다 中


*


결국에는 가지 않기로 결심했어!


내가 이미 아리사를 임신시켰다는 것에서 눈치채고 있었겠지만 그 즈음 우리 둘 사이에서 슬슬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거든. 임신까지 했겠다, 적당한 기회에 사귀고 있는걸 말한 다음 졸업하자마 곧장 호적에 서로를 올린다음에 식까지 한번에 할 생각이였지!


물론 미국행이 아깝냐고 한다면, 물론 아까워! 유키나 선배가 기껏 내 재능을 알아봐주고 스카우트 해주신거기도 했고, 친구들 말대로 미국에 가면 내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물론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모두 떨어진다는게 조금 그렇긴 했지만...


하지만, 아무리 아깝다고 해도 임신한 아내를 혼자 두고 어디 갈 수 없는걸!


"아리사아~"


약속한 일주일까지는 이제 하루도 채 남지 않았어. 그 사이에는 아직 결정이 채 나지 않은 상태였기에 다른 친구들이랑은 떨어지기 싫어서 이미 한바탕 눈물을 뽑은 다음이였지만 아리사 앞에서 만큼은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도 늘 생긋생긋 웃는 표정을 유지했지! 


응, 그래도 결정하기까지는 아리사 앞에서도 그녀를 두고가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부담감 때문에 몇 번이나 울 뻔해서 표정관리 하는게 굉장히 힘들었지만 내려놓고 나니까 한결 편하네! 내가 행복하게 웃으면서 아리사의 품 안에 꼬옥 껴안긴 다음 배에 살며시 귀를 가져다댔어...앗, 지금 살짝 움직인 것 같은데!


"아리사! 아리사! 지금 아이가 발로 콩, 하고 찼어!"


"그렇게 호들갑 떨지마...초창기인데 벌써 발로 찰리가."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리사도 신경쓰인 모양이야! 조심스럽게 자신의 배 위로 손을 올려다대는게 또 너무나 사랑스러운거 있지! 슬쩍 눈치를 보다가 그대로 아리사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다댔어. 그러니까 아리사도 조금 부끄러워하다가 양 팔을 내 목에 두르고는 자연스럽게 내 키스를 받아주더라고!


얼마나 둘이서 그렇게 달콤한 시간을 보냈을까, 아리사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선에서 서로 껴안고, 키스하고, 가끔은 무릎배게도 해주고...반나절 정도 그렇게 달콤한 시간을 보냈을까? 시간을 보니까 슬슬 오후 여섯 시, 가야 할 시간인거 같아서 내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니까 아리사, 조심스럽게 내 소매를 꼬옥 붙잡더라고.


"카스미...너, 미국행은 어떻게 할거야?"


아리사의 말에 내가 입꼬리를 올렸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리사, 조금 불안했나봐! 그 말을 듣자마자 기분이 좋아진 내가 아리사의 품에 꼬옥 껴안긴 다음 고양이처럼 품 안에서 뺨을 비비적거렸지!


"아리사아~불안했구나!? 걱정마! 아리사를 두고는 아무대도 안가니까아~!"


"그냐..."


내 말에 아리사, 뭔가 곰곰히 생각하는 눈치더라고, 너무나 진지한 분위기여서 차마 간다고 말도 못하고 잠시동안 서있는 채 그대로 있자니,  이윽고 아리사가 내 소매를 꼬옥 붙잡은 채로 말했어!


"카스미."


"넵!"


너무나 진지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존댓말로 대답해버렸지만 아리사,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입을 열었어.


"오늘은 자고가라."


어, 아리사?


진짜로?


*


"그래서? 그 다음은?"


"그 다음으은..."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잡히네1 내가 팔짱을 낀 채로 끙끙거리면서 생각했어. 다른 맴버들, 특히 리미가 눈을 빛내면서 내 쪽을 빤히 쳐다보는게 조금 부담스러워서 살며시 시선을 피한채 뺨을 긁적였지!


으음, 그 다음 어떻게 했더라? 아리사랑 서로 얇은 잠옷하나만 입은채로 침대에서 서로 껴안았고, 아리사가 고민하는 날 위해서 자기는 괜찮다고, 내 장래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믿고 견딜 수 있다면서 잔잔한 목소리로 설득하다가, 결국에는 감정이 복받처 올라서 서로 울고...


아무리 생각해도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대 서사시인거 있지! 응, 이걸 나 혼자 알고있기는 너무 아까우니까 그냥 앞에서부터 천천히 이야기하면 되겠다! 내가 조금 흥분한 리미를 진정시키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막 입을 연 그 순간이였어!


"그러니까 아리사, 그 날은 평소보다도 조금 더 대담한 속옷을 입고 왔는데..."


"카스미..."


그런 날 말린건 아리사, 한 손으로는 자고있는 아이를 품에 꼬옥 껴안은 채로,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입을 가리더니만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도리도리 젓기 시작했어! 아리사아~왜애! 지금이 닥 좋은 장면인데에~! 내가 살짝 앙탈을 부리듯이 아리사한테 말하니까 그녀가 귀까지 새빨개진 채 고개를 젓더라.


"진짜로...진짜로 부끄러우니까 하지 마..."


부끄러워? 아리사가? 아리사의 말에 그 날의 일을 다시금 천천히 떠올렸어. 그러니까, 그 때 분명 불이 다 꺼진 방에서, 서로 눈길을 둘 수 없을만한 얇은 속옷하나씩만 입은 채 침대에 들어가서 서로 꼬옥 껴안고...


-카스미는 카스미의 별의 고동을 찾으러 가!


-내 별의 고동소리는 아리사인걸! 절대로 두고갈 수 없어!


-가라면 가! 사랑하는 연인의 앞길을 막고싶지는 않아! 대신...대신, 갔다와서는 제일 먼저 찾아와서 사랑한다고 꼬옥 껴안아주기다?


아주 조금, 아주 조금만 생각했음에도 순식간에 내 얼굴도 아리사랑 똑같이 귀까지 붉어진거 있지! 잘 생각해보면 우리 둘 다 그 때 부끄러운 소리 엄청 하기는 했구나...싶어서 아리사랑 똑같이 살며시 고개를 숙였어.


이제 알겠지? 그렇게 묻는듯한 아리사의 눈길에 내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어. 붉다못해 터질듯한 아리사의 얼굴-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 얼굴이 똑같다는건 알 수 있어서...


"카스미 짱!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계속..."


"아하하, 카스미도 차암~여기서 이렇게 끊기 있어?"


"응, 아리사라도 괜찮으니까 빨리 말해줘."

부부 두 사람이 갑자기 말을 하다 말고 얼굴을 붉힌 채 가만히 있어서 그런걸까, 리미가 귀엽게 항의하면서 빨리 말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어! 리미의 말에 사아야도, 오타에도 동시에 외쳐대기 시작해서 어쩔 줄 모르고 얼굴만 붉힌 채 있으려던 차였어.


"후에엥..."


갑작스럽게 들린 아이의 울음소리는 어쩌면 신이 내려준 계시였을지도 몰라! 아리사도 나도 아이가 우는것도 우는거였지만, 무엇보다도 화재를 돌릴 거리를 찾았다는것에 기뻐하면서 곧장 아이한테 향했어! 착하지, 착하지...아리사가 옆에서 열심히 달래주고, 나도 아리사를 도와서 등을 토닥여주고...


"아이고오, 뭐가 그렇게 서러울까~"


"착하지, 우리 딸 착하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필사적으로 아이를 달래면서도 슬쩍 세 사람의 눈치를 보니까, 아이가 우니까 일단은 넘어가주겠지만 오늘 이야기를 끝까지 듣기전 까지는 절대로 내보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가 실려있어서-


시간은 오후 여섯 시,  저녁은 아직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였으니까-


응.


오늘 무사히 버티고 집에 갈 수 있을까?


*


참고로 원래 아리사랑 카스미랑 속옷한장 입고 침대에서 아리사가 카스미 진득하게 설득한 내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가 내 손발이 터져서 ㅋㅋㅋㅋㅋ 못쓰겠어 ㅋㅋㅋㅋㅋㅋ 


저거 대사 ㅋㅋㅋㅋ 쓰다가 손발 터질거같아서 결국 폐기때려버리고 일부분만 옮겨온건데도 저럼 ㅋㅋㅋㅋ


난 이런거 쓰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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