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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타에사야] 우리 엄마가 최고야!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3 00:25:00
조회 715 추천 23 댓글 5
														

야마부키 베이커리의 한가로운 주말이였어.


오늘은 나도 일을 쉬는 날이었기에 아침 일찍부터 사랑하는 사아야의 일을 도우러 내려왔지. 서프라이즈랍시고 나름 준비해봤는데 먹힌걸까? 사아야, 주방에 있는 날 보자마자 너무나 감격해서 날 꼬옥 껴안아주더라. 달콤한 빵의 냄새와 정말로 좋아하는 사아야의 냄새가 내 코에서 맴돌아서, 아침부터 행복해 죽을 뻔했지 뭐야.


두 사람이서 그럭저럭 힘을 합해서 개점준비를 끝내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잠시 방에 들어가서 쉬기로 했어. 사아야가 맛있는 차를 끓여온다고 했으니까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라고 해서, 내가 신난다면서 기지개를 피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곧장 2층으로 올라가서 그대로 사아야의 침대에 몸을 파묻었어. 따끈따끈 폭신폭신한 햇님의 냄새, 희미하게 느껴지는 토끼의 냄새,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아야의 냄새.


응, 좋아, 엄청 행복해.


잠시동안 그렇게 있다가 이윽고 사아야가 들고온, 갓 구운 빵과 함께 차를 몇 번인가 홀짝였어. 그러다보니까 어느덧 개점시간이여서, 결국 키스하던 것을 멈추고 먹던 빵을 내려놓은 다음 1층으로 다시 내려갔지. 나머지는 이따가 밤에, 방해가 없을 때 하자는 신호를 나눈 다음 곧장 가개를 개점하자마자 손님이 많이 오기 시작했지 뭐야.


아침 출근을 위해서 빵을 먹고가려는 손님, 점심 도시락으로 싸가려는 손님, 손님, 손님...무수히 많은 손님들에 둘러쌓여서 정신없이 일하고, 굽고, 계산하고, 진열하고 하다보니까 어느새인가 열 한시, 점심시간이 다되가니까 슬슬 가게도 한산해지고 어느정도 숨을 돌릴 수 있었지.


이제 점심먹자, 사아야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인 다음 가게 앞으로 가서 잠시 close로 바꿔놓았어. 점심시간은 열 한시 반 부터 두 시 까지, 느긋하게 쉴만하겠다 싶어서 기지개를 편 다음 가게 안에 마지막으로 나가는 손님이 나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그대로 문을 걸어 잠궜지.


"수고했어 오타에."


어느새인가 내 등뒤로 온 사아야가 뒤에서 날 꼬옥 껴안아주었어. 갑작스러운 백허그에 절로 뺨이 붉어진 내가 양 손을 조심스럽게 내 허리에 얹혀진 그녀의 손에 올렸어. 잠시동안 서로의 손 안에서 느껴지는 심장박동 소리를 느끼다가, 문득 가게 안을 보니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더라. 그렇다면 이건 찬스가 아닐까? 머리에서 무엇인가 번뜩인 내가 이 달콤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몸을 천천히 돌린 다음 ,그대로 사아야의 목에 팔을 둘렀어.


사아야도 같은 생각인걸까, 가게를 한번 슥 둘러보더니 다시 천천히 눈을 감았지.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사아야의 입술에 내 입술을 겹쳤어. 달콤한 사아야의 맛이 났어. 이대로 쭉 이 시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그런 생각을 한 것도 잠시, 가게 안쪽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지.


"우리 엄마가 최고야!" 


"언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우리 엄마가 최고라니까!"


또 시작이네, 내 앞에서 사아야의 자그만한 목소리가 들려왔어. 동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조심스럽게 미소를 지었지. 오늘도 똑같은 내용가지고 싸우는걸까?


두 아이들을 생각하니까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면서도, 매일같이 똑같은걸로 싸우는 모습이 또 사랑스럽기도 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지 뭐야. 그래서 매일같이 싸우는데도 나랑 사아야는 크게 말리지 않고 멀찍이서 지켜보고다가 적절한 순간에 개입하고는 했어. 물론, 오늘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지. 달콤한 분위기가 다 날라가버린것은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발소리를 다 죽이고 살금살금 목소리가 들린쪽으로 다가간 다음 몸을 빼꼼 내밀었어. 그리고 역시나, 1층이랑 2층의 계단 사이에서 긴 흑발의 자그만한 아이와, 시아야와 똑같은 갈색 머리카락을 뒤로 질끈 묶은 자그만한 소녀가 싸우고 있었지.


"들어봐 언니, 우리 엄마한테 안기면 늘 폭신폭신한 빵냄새, 어딘지 모르게 포근하고 따뜻한 기분이 든다? 학교 갔다가 와서 그 품에 안기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알아?"


먼저 소리친것은 흑발의 아이였어,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이 흔들릴정도로 거칠게 열변을 내뱉는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내가 후후 웃고있자니 바로 옆에서 사아야, 웃으면서 V자 표시를 하더라. 피스? 나도 같이 해야하는걸까 싶어서 나 역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주었지.


"나참, 우리 엄마의 멋짐을 모르다니! 우리 엄마는 있지? 늘 푹신푹신한 토끼에 둘러쌓여있다? 그래서 엄마 근처에 가면 또 토끼들이 날 어찌나 따르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진데!"


"언니! 토끼는 나도 잘 따르거든?"


나랑 사아야가 서로 그러는 사이에도 아이들의 싸움은 계속 이어지더니만 서로 자기 엄마가 더 좋네, 자기 엄마가 더 좋네 하기 시작했지. 조금 언성이 높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적당한 타이밍에 언니쪽이 동생을 말려서 큰 다툼으로는 번지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아이들의 말다툼 수준에서 그치고 있었어.


"슬슬 나갈까?"


"조금만 더 지켜보자."


지켜보기를 십 분 정도, 슬슬 점심도 먹어야 하고 오후 개업 준비도 했어야 했기에 나는 말릴 생각이었지만 사아야는 아직 아닌가봐. 어느새인가 카메라까지 꺼내서는 찰칵찰칵 찍고있더라고.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사실 나도 그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라서 사아야랑 꼬옥 붙은 채로 그대로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했어.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던가, 부스럭 소리가 들렸나봐. 아이들이 동시에 우리쪽을 쳐다보더라고. 그러더니만 활짝 웃으면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만 흑발의 아이는 사아야한테, 포니테일의 아이는 그대로 내 품에 달려들었어!


"사아야 엄마!"


"오타에 엄마!"


우리 아이들, 방금 전 까지 싸우던건 전부 거짓말이라는 마냥 웃으면서 그대로 품에 껴안기는 모습이 천사가 따로 없다니까! 그래 그래...웃으면서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었어. 응, 우리 첫째는 어린 시절의 사아야를 쏙 빼닮아서 진짜로, 진짜로 엄청 귀여웠거든.


"우리 애기들, 엄마가 싸우지 말라고 했어요? 안했어요?"


"했어요..."


마냥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보는건 보는거지만 혼낼때는 또 혼내겠다는 마냥 사아야가 조금 엄격한 목소리로 두 사람을 꾸짖자 살짝 풀이 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더라고. 아냐, 화낸거 아니야...당황한 내가 곧장 첫째를 들어올려서 이마에 입을 살짝 맞춰주자 순식간에 표정이 풀리더라.


"어차피 둘 다 엄마인데 왜 싸우고 있는걸까!"


점심을 먹으로 올라가는 길에 아이들한테는 안들리게 사아야의 귀에 대고 슬쩍 물어봤어. 음, 그렇긴 해. 그렇긴 한데...내 질문에 사아야가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다가 이내 짖궃게 웃더니 그대로 귀에 다시 속닥이더라.


"어떤 엄마가 더 좋아, 그런게 아닐까?"


"아! 사아야 엄마가 오타에 엄마한테 뽀뽀했다!"


"뽀뽀했다! 쪽했다!"


그렇게 말하더니 그대로 내 뺨에 입을 맞추더라.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기분이 좋아진 내가 헤헤 웃었어. 그 짧은 틈을 본건지 아이들의 놀리는 소리까지 같이 어우러졌지. 그 소리를 뒤로한 채 사아야의 손을 꼬옥 붙잡았어.


응.


오후도 힘내자!


*


처음 계획한건 아이들 둘이 누구 엄마가 더 좋냐고 싸우니까, 타에사야가 우리 둘다 니들 엄마야...하면서 말리는거였음


하지만 쓰고나니까 완전히 틀어져서 그냥 야마부키 일가의 하루를 쓴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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