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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천한 계집아이 17

ㅇㅇ(112.156) 2020.10.26 17:00:52
조회 225 추천 13 댓글 5
														

아침에 일어나 몸단장을 단정히 하고 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메이드장이 저택의 종사자들에게 아델라님과 비비안님은 4일에서 5일간 빌른으로 가실 예정이라고 설명하였다.

주인이 없는 저택에는 보안과 청소를 위한 소수만이 남고, 나머지는 휴가를 얻은 셈이라 기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흘려들을 수는 없으니 나는 메이드장의 설명을 다 듣고는 비비안님의 방으로 향했다.

보통 비비안님과 아델라님은 밤에도 같이 주무시고, 아침에는 몸단장을 위해 메이드들을 부른다.

그래서 아델라님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두 분의 기상시간에 맞춰 방문 앞에서 나를 포함한 메이드들이 한두명은 대기한다.

오늘은 빌른으로 가기 전에 점검할 사항이 몇 개 있지만.. 아델라님과 비비안님의 용태를 보고 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비비안님의 방문 앞으로 평소같이 30분은 일찍 도착하여 나 혼자 대기하고 있을 때, 방문이 살짝 열리더니 아델라님의 모습이 보이셨다.


"아델라님. 벌써 일어나신 거라면 몸단장을.."

"마침 잘 됐구나 레이첼, 구급상자를 불러오거라.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떠들지 말고."

".. 네, 알겠습니다."

아델라님의 얼굴은 뭔가 큰 실수를 한 것처럼 불안해하시며 동요를 나타내셨다.

이 정도의 동요를 나타내신거라면 비비안님에게 무엇이라도 있었나..?

비비안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신 거라고 짐작한 나는 재빠르게 구급상자를 가지러 갔고, 아델라님은 다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셨다.


.

.

.


"아델라님. 여기.. "

내가 구급상자를 가지고 와 방문 앞에서 아델라님을 부르자 곧바로 문이 살짝 열렸다.

그리고는 열린 방문의 틈으로 얼굴만을 내밀어 나의 모습을 확인하셨다.

그 모습은 매우 예의가 없어 보였지만.. 나는 굳이 그것을 따지지 않고 넘어갔다.

문을 잡은 아델라님의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보아 비비안님이 위험한 상태일지도 모르니.


"레이첼.. 너는 예를 들어.. 물린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느냐."

질문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메이드로서 간단한 응급처치라면 할 수 있었고 옛날에 보니타님이 작은 강아지에게 물려 상처가 났을 때 치료해 본적도 있었다.

제대로 된 지식 없이 행한 옛날 일이라 의미는 없지만..


"네.. 아마 심한 상처가 아니라 간단한 정도라면.."

"좋아.. 나는 상처를 직접 치료해본 적이 없어 곤란한 참이었다.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아델라님은 주위를 살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시고는 방문을 활짝 열어 나를 들여보냈다.

이윽고 방 안에 들어가 잠깐 살펴본 바로는 그다지 특별한 사안은 없었다.

비비안님은 편안히 새하얀 침대에 누워 계셨고, 아델라님은 이상하게 가만히 있지 못하시며 안절부절하시고.. 무슨 일이지?

일단은 아델라님에게 어떤 상처도 보이시지 않으니 비비안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은 분명하겠지.


"이건.."

나는 비비안님에게 다가가 그 상태를 확인하려고 할 때, 바닥에 있는 손수건을 발견하고 주웠다.

그리고 그것이 혈흔으로 더럽혀져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과연 나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아델라님은 상처 하나 없이 괜찮으신 거 같은데... 역시 이건 비비안님의...?

방에 들어오기 전에 한 질문으로 보아서는 비비안님이 설마 짐승에게 물리셨나? 하지만 어느새..


"비비안님..?"

불안한 마음을 억제하고 비비안님에게 접근하였을 때 나는 위화감을 느꼈다.

비비안님의 침대 시트는 분명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새하얀 흰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비안님이 누워계시는 침대의 위쪽, 비비안님의 머리 주변을 확인하니 빨갛게 물들어 있는 지점이 몇 개 보였다.

그것이 누가 흘린 흔적인지. 범인은 아주 손쉽게도 찾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비비안님이 누군가에게 목덜미를 물린 자국도.


"비비안님!? 괜찮으십니까?!"

"아.. 레이첼.. 응, 괜찮아!"

비비안님의 상처를 살펴보자, 지금은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오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물었던 것인지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박혀있었다.

나는 상처에 소독을 하여 붕대를 감아주었고 비비안님은 아프신 건지 상처를 소독하기 위해 건들때마다 움찔거리셨다.

그건 그렇고.. 이 이빨 자국은 짐승이 아니라 마치 사람이...


"일단 괜찮으실 겁니다.. 하지만 만일을 위해 의사에게 데려가시는 게.."

"그래, 알겠다. 수고했다 레이첼. 이만 가봐도 괜찮다."

아델라님은 그제야 조금 안심을 하신 건지 얼굴을 피고는 나에게 이만 가도 좋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내 용무는 끝난 거 같으니 이 방에서 나가도 좋지만.. 신경 쓰여..!

어째서 저런 상처가 나신 건지...!!


"아델라님. 이 상처는 도대체.."

"... 아마 자는 동안 창문을 통해 짐승이 들어왔나 보다."

"그.. 그렇습니까..."

.... 두 분이 이제 평범한 자매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확신해도 괜찮겠지.

내가 이전에 각오를 하지 않고 이 모습을 보았다면 분명 난리를 피웠겠지만.. 이젠 괜찮다.

설령 무슨 일이 있어도 전 두 분을 지킬 테니 안심을!


"아! 레이첼! 목욕.. 은 상처 때문에 안되려나.. 내 몸을 닦을 것 좀 준비해 줘! 갈아입을 옷도!"

비비안님은 내가 나가는 낌새를 눈치채고는 나에게 부탁을 하셨다.

보통 아델라님과 비비안님은 한여름이 아니면 밤에만 목욕을 하셔서 아침에는 별로 안 하신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다지 덥지도 않은 날씨인데 땀을 많이 흘리신 건지 옷이 젖어계셨다.

나는 속으로 신기하다고 느끼며 비비안님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


나는 붕대로 감싼 내 목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목을 만질 때마다 전해지는 이 따끔한 아픔이 기분 좋았기 때문이다.

레이첼이 언니와의 사랑의 흔적을 소독해 줄 때도 살짝.. 느껴버렸다.

이런 사실을 말한다면 레이첼이 경멸할게 분명하니 나는 참고 견디고 있었지만.

그리고 내가 언니의 것이라는 자국을 남겨주셨으니.. 이건 이제 결혼을 해도 괜찮은 게 아닐까?


"계집, 가만히 좀 있어라."

"헤헤.."

언니는 내 손목을 잡아 목을 그만 만지게 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수건에 물을 적시는 소리가 나더니 내 몸을 닦아주시는 게 느껴졌다.

내 옷은 몸을 씻기 위해 전부 벗겨져 현재는 팬티만을 입고 있는 상태이다.

언니에게 목욕하기 위해서 내 몸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꽤나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그 부끄러움은 수건으로 내 몸을 깨끗이 씻기는 언니의 손이 신경 쓰여 금방 잊어버렸다.

언니는 목덜미에서 입을 뗀 순간부터 나에게 미안하신 건지 지금까지도 계속 손이 떨리고 있었다.

손수건으로 내 목에 난 자국들을 지혈할 때에도 그 손은 지금보다 격렬하게 떨려, 언니가 얼마나 동요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 언니는 나에게 처음으로 상처를 남기셔서 동요하신 거겠지. 내 목덜미를 물은 것도 충동적으로 하신 모습이시고.

하지만 이런 상처라면 얼마든지 대환영인데! 그러니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언니.. 나 괜찮으니까 그렇게 걱정 안 해도 괜찮아! 나도 기분 좋았고..."

".. 내 이복 여동생은 구제할 길이 없는 변태 새끼였구나. 그것은 잘 알았다"

"그렇게 말하는 언니도 변태잖아!"

나는 변태가 아니고 언니를 사랑하는 것뿐이니까! 사랑하는 소녀라면 이 정도는 평범한걸!

그것보다 변태라고 한다면 언니가 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역시 보통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이라도 오줌 같은 건 안 마시는걸!!


"이제 상체는 다 끝났으니 하체만이 남았구나."

"잠깐! 이제 괜찮아!! 나 혼자서 할게!"

언니는 내 상체를 다 닦으신 건지 내 다리에 손을 대어 닦으려고 하였다.

지금 다리를 닦다가 언니가 어떤 사실에 눈치채시면 좀 위험하고 부끄러워 죽을지도..

속옷을 갈아입으려면 어차피 들키는 사실이지만..! 역시 들키기 싫어..!


"흠, 나에게 반항하는 게냐?"

"그게 아니라.. 이제 괜찮다니까! 혼자서 할 수 있어!"

"눈도 안 보이는 네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지? 괜히 침대를 더럽힐게 뻔한데"

어떡하지.. 상체만을 닦을 때는 어떻게든 몸을 수그리고 손으로 조금씩 숨기고 있었는데..!


"흥."

언니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나의 저항을 물리치고는 다리를 닦기 시작하였다.

아아.. 이제 들키는 건 시간문제겠네.. 어쩔 수 없나.


"후후.. 계집, 아무래도 이게 부끄러웠나 보구나."

언니는 이내 몇 분도 안 지나 내가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셨다.

아마 내 팬티를 보고 말씀하시는 거겠지.. 이래서 싫었는데!!


"헤헤..?"

"팬티에 오줌을 조금 지려버린 게 뭐 어때서 그러느냐. 난 더럽고 추한 너의 꼴을 이미 많이 봐왔는데."

응?


"어.. 응! 오줌이 마려워서 그만.."

아마.. 이게 낫겠지.. 진실을 아는 것보다는..

덜 부끄러우니까...


괜찮은 건가...?


--------------




자급자족으로 시작한 소설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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