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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아리/아리사 생일특집] 서프라이즈!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7 00:00:01
조회 290 추천 15 댓글 3
														

짹짹 거리는 경쾌한 새소리가 귀에 들려왔어.


아침인가봐! 평소같았으면 그 소리를 듣고 곧장 눈을 떠서 나갈 준비를 했겟지, 하지만 오늘은 간만에 쉬는날이기도 했고, 조금 더 자볼까? 하는 생각에 눈을 개슴츠레 떳다가 그대로 다시 눈을 감았어. 안그래도 어제 늦게까지 뭘 좀 준비하느랴 엄~청 피곤했거든! 그러니까 삼 십분만 더...


"...마아...마아..."


마악 다시 잠들려고 하는 순간에 내 위에 누군가가 올라탔지 뭐야!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무거운 무게에 내가 답답해진 나머지 끙끙거리면서 몸을 뒤틀었지만 답답한게 해소되지는 않더라고!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작고 따뜻한게 내 뺨을 꾹꾹 누르기 시작해서...


"마아~~마아~~"


아무리 생각해도 나 부르는거 맞지, 이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유로운 오른팔을 들어서 눈을 비비고, 그대로 천천히 눈을 떴어! 슬슬 잠이 깬 다음 의식이 회복되니까 누가 날 흔들어 깨웠는지 보이더라!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진 내가 양 팔을 벌리자 곧장 내 품 안에 안겨들더라고!


"엄마! 일어났어?"


"우리 공주님, 엄마 깨워주러 온거야?"


아침 일찍부터 내 위에 올라타서 엄마, 엄마 하고 외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외동딸이였지 뭐야! 에헤헤, 누굴 닮아서 이렇게 기특할까아~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굿모닝 키스를 뺨에 두어번 해주자 딸도 똑같이 내 뺨에 한 번씩 입술을 가져다댔지 뭐야! 응! 우리 딸 사랑스러워라아...


잠시동안 모녀간의 스킨십을 즐긴 다음 왜 이런 꼭두새벽부터 엄마를 깨운거냐고 물어보자, 딸이 진짜로 잊은거냐는 듯 허탈한 미소를 짓더라! 무슨 일 있는걸까? 


"에헤헤, 사실 내가 잠이 덜깨서 지금 머리가 잘 돌지 않거든..."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필사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지 생각하고 있자, 답답해진 딸이 내 품 안에 꼬옥 껴안기더니 그대로 날 올려다보며 정답을 말했어!


"카스미 엄마도 차암...오늘은 아리사 엄마의 생일이잖아!"


아, 맞다!


오늘은 우리 자기의 생일이지!


곧장 튕기듯이 몸을 일으킨다음 시간을 확인했어! 오전 여섯 시, 아직 우리 자기야가 일어날 시간은 한참 남아있었지만 방심은 할 수 없었어! 작년 생일때에는 오늘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몰래 깜짝파티를 준비하려고 했건만, 어느새인가 일어난 자기가 커피를 홀짝이면서


"카스미...서프라이즈 실패야."


그런식으로 말하더니 전날 책상 위에 올려놓은 케이크에 불을 붙여서 후 불었거든! 나도, 우리 공주님도 얼마나 허탈했는데!


그래서 올해는 조금 다르지! 전 날에 준비를 80퍼센트 이상 끝내놓았거든! 뿐만 아니라 자기가 일찍 일어나지 못하게 딸아이가 무서워한다는 핑계로 딸의 방에서 같이 잠들어준다고 했고, 잠든 사이에 자기 휴대폰의 알람도 모조리 꺼버리는 치밀함을 발휘했지!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방심을 할 순 없지! 고개를 털어서 마저 잠을 깬 내가 우리 딸을 들어올려서 품에 안은 채로 곧장 부엌으로 나갔어. 과연, 전 날에 어느정도 밤 늦게까지 셋팅을 끝마친 보람이 있는지 가운대에는 커다란 케이크, 그 옆에는 나와 딸이 고른 선물이 하나씩 놓여져 있었지!


"슬슬 시작해야겠다, 그렇지?"


"응!"


딸을 보면서 그렇게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당차게 대답하더라. 응, 어서 준비해야지! 품에서 내려놓은 다음 식기를 준비해달라고 한 내가 앞치마를 두르고 곧장 요리를 시작했어! 오늘 아침은 우리 자기가 좋아하는걸로 시작해서 우리 자기가 좋아하는걸로 끝내야지~콧노래를 부르면서 기름을 두르고 요리를 시작하자, 식기를 다 나른 딸아이가 옆에 와서 내 요리를 도와주기 시작했지!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갔어.


딸아이와 즐겁게 수다를 떨면서 이 요리, 저 요리를 분주히 준비하다 보니까 금방금방 지나가더라고, 마지막으로 밥을 세공기 퍼서 자리에 놓고, 아리사의 나이만큼 초를 케이크에 꽂는것으로 준비 완료! 시간을 보니까 일곱 시 반이여서, 적당한 시간에 맞췄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때 까지도 아리사, 깨어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지 뭐야!


에헤헤, 올해는 서프라이즈 성공이다! 그렇게 말하며 손을 내밀자 딸아이도 많이 기뻤나봐, 양 손을 들어올려서 내 손에 그대로 하이파이브를 했어! 응! 올해는 성공했네! 서로 마주보고 쿡쿡 웃은 다음 그녀의 머리를 헝크러트리면서 내가 말했지!


"자, 이제 엄마를 깨우러 가자!"


"응! 에헤헤...엄마, 기뻐해주실까?"


"물론이지! 우리 공주님이 이렇게 열심히 했는걸! 분명 기뻐해줄꺼야!"


사랑스러운 고민을 하는 딸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준 다음 그대로 아리사의 방으로 가려고 몸을 돌린 바로 그 순간이였어! 입구쪽에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왔지 뭐야! 설마 싶어서 나와 딸이 곧장 입구쪽으로 향하자, 우리 자기가 양 손으로 웃음을 참으면서 문 뒤에 서있더라!


"엄마!"


어떻게 자기가 여기에? 설마 처음부터 끝까지 엿들은걸까? 나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지만 딸은 마냥 좋나봐! 제 엄마한테 가서 꼬옥 달라붙더라고! 그래, 그래...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웃음을 멈춘 자기가 눈물을 닦으면서 말을 이었어!


"아하하...카스미, 어떻게 작년이랑 변한게 없냐...알람 꺼놓은건 조금 참신했는데, 처음부터 들켰었어..."


"진짜로?"


"진짜로, 애초에 나 없이는 하루도 못자겠다고 했으면서 날 버리고 딸아이랑 자러갈리가 없잖냐...진작에 눈치채고 있었지."


그럼 우리 대화도 다 들은거야? 내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처음부터 다들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자마자 올해도 서프라이즈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여서 딸이랑 눈빛을 주고받은 다음 나 역시 자기한테 그대로 달라붙었어!


"아리사아~생일축하해!"


"엄마! 생신축하드려요!"


조금 평범한 말이여서 그런걸까? 조금 감동받은 것 같으면서도 평범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지만 여기서 끝내면 서프라이즈가 아니지! 전 날, 딸아이랑 미리 우리 자기를 감동시키기 위해 준비한 멘트를 그대로 외쳤어!


"에헤헤, 태어나줘서 고마워!"


"낳아줘서 고마워요!"


태어나줘서 고마워,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우리 딸을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나와 딸의 이어지는 멘트에 이건 참을 수 없었나봐! 어딘지 모르게 감동한 표정으로 우리 두 사람을 꼬옥 껴안아주더라고! 


"나도...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감동한걸까,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와 딸한테 이야기하는걸 들으니 나도 모르게 기뻐서-


응!


이거면 서프라이즈 대 성공이지?


*


아리사 생일축하해


카스미랑 백년해로 하렴 


그래서 대충 성인이 된 카스미가 딸이랑 같이 아리사 생일파티 준비해주는 내용


근데 아리사가 눈치 백단이라 한번도 성공 못하는 이야기 


어제랑 똑같이 생일특집 같은 2세물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쓰다보니 이쪽이 더 즐거워졌으니 괜찮음


생일이 이틀 연달아 붙어있다니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이브마야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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