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창작글은 설풀실 마지막화 후 우타와 카오루의 과거 회상을 담은 글이며 실제 설풀실과는 관련없는, 순수한 창작글임을 밝힙니다.

이전화들은 제 갤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양이 많아서 링크 걸기 귀찮네요.)

카오루가 카페에 홀로 앉아 음료를 마신다.

욧 짱은 먼저 간 후였다.

'어떻게 되고 싶은가...인가?'

카오루가 곰곰히 생각한다.

'확실히... 우타가 말하는 가족보다는 더 깊은 관계를 원해.'

'서로 의지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최우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카오루가 씁쓸하게 웃는다.

'...순전히 내 욕심이지만 말이야.'

카오루가 순간 갸우뚱한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이 관계는... 뭐지?'

카오루가 생각에 잠긴다.

우타가 수업이 끝난 후 아르바이트를 하러 걸어간다.

그 때, 카오루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카오루 씨? 무슨 일이야?

"아, 지금 밖에 나와있거든. 시간 괜찮으면 같이 밥 먹을까 싶어서."

우타가 미안한 듯이 말한다.

"아.. 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야되서, 미안해."

"아...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카오루가 아쉬운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자 우타가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연다.

"아니면 내가 일하는 가게에 놀러올래?"

우타가 가게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는 밖에 나가서 서빙을 시작한다.

그 때, 카오루가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우타가 싱긋 웃으며 예의 있게 인사한다.

"어서 오세요."

그리고는 카오루에게 바싹 다가가 소근댄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 있어. 주문 받으러 갈게."

그리고는 다시 자연스럽게 일을 계속한다.

카오루가 배시시 웃는다.

카오루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러면... 앉아서 기다려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구석진 자리에 앉는다.

카오루가 잠시 기다리면서 우타를 관찰한다.

우타가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니 카오루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 때, 술에 취한 듯한 중년 남성이 가게에 들어온다.

이를 눈치 챈 우타가 재빨리 그 남성의 앞에 걸어가 이야기한다.

"손님, 이 가게는 음주 후에는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돌아가주세요."

그 남성은 천천히 고개를 내려 우타를 내려다본다.

그리고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어차피 조금 밖에 안 마셨으니, 들어보내주십쇼."

우타가 흠칫 하더니 다시 싱긋 웃으며 말한다.

"...죄송하지만, 돌아가주세요."

그러자 남자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이래서 어린 놈들이란..,"

우타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그냥 들여보내 달라고!"

남자가 그렇게 소리치자,

식당의 손님들이 모두 쳐다보기 시작한다.

이를 보고 있던 카오루가 우타에게 달려온다.

"우타 짱? 괜찮아?"

"카오루 씨... 괜찮으니까 앉아있어."

카오루는 우타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를 째려보며 말한다.

"이봐요! 아까부터 말씀이 심하신거 아닌가요?"

"...당신이 이 아이 보호자야?"

"그런데요?"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시켰기에, 아이가 이 모양이야? 어른한테 공손하지 못 할 망정."

그러고는 혀를 찬다.

그러자 카오루가 화를 내며 이야기한다.

"어른다워야 어른 대접을 하죠! 적어도 우타가 처음 본 점원한테 

 반말로 명령하듯이 말하는 당신보다는 어른스러울거에요!"

가게의 손님들이 카오루의 말에 동조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남자가 민망한 듯 얼굴이 빨개진다.

"이, 이 여자가!"

남자가 카오루의 뺨을 향해 손을 후려갈긴다.

카오루가 눈을 질끈 감는다.

그리고는 '짝'하는 소리가 가게 전체를 울린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 것에 이상함을 느낀 카오루가 슬며시 눈을 뜬다.

카오루가 자신의 앞에서 있는 우타의 등을 발견한다.

우타의 얼굴 한 쪽이 심하게 부은 것을 보자, 카오루가 매우 놀라면서 말한다.

"우, 우타 짱? 괜찮아?!"

우타가 카오루의 말을 무시하고 남자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눈을 부릅뜬 채 남자의 뺨을 후려갈긴다.

"...내 욕은 했어도, 카오루 씨 욕은 하지 말았어야지."

"당신이 카오루 씨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런 말을 해?"

카오루가 멈칫한다.

그 순간, 잠시 나갔다가 들어온 점장이 그 모습을 목격한다.

점장은 즉각적으로 조취를 취했고, 가게 안은 소란스러워졌다.

우타는 뒤돌아서서 카오루의 상태를 확인한다.

"괜찮아? 다친데는 없어?"

카오루가 울컥해서 화를 낸다.

"다치기는 무슨! 우타가 맞았잖아! 괜찮아?"

그러고는 우타의 뺨을 요리조리 확인한다.

우타의 뺨은 심하게 부어있었다.

그 모습을 본 카오루가 결국 눈물을 흘린다.

"미안해... 나 때문에..."

우타가 슬픈 표정으로 카오루의 눈물을 닦아준다.

안녕하세요. 리프입니다. 말했다시피 저는 어제 새벽에 작업을 하던 도중 과로로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을 쓰지 말라고 쉬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냥 영양제 하나 꼽고 글을 썼습니다.

키 182에 정상체중인 건장한 남성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말 제 몸에 무리가 왔을 때는 여러분들이 말해주신대로 쉬고 오도록 할게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아요. 하지만 조금 피곤하니 이만 자보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