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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란모카] 자고 일어났더니 누군가가 날 껴안고 있었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10 00:31:57
조회 527 추천 21 댓글 4
														

품 안에서 무엇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옆에서 자고있던 모카가 추워서 내 품 안으로 들어온걸까?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다시 잠을 청했다. 날이 춥기도 했고, 품 안에 들어오는 것 정도야 있을 법한 일이였다. 아니, 오히려 모카라면 내 품 안에 들어오는 것 정도야 얼마든지 환영이였다.


이참에 더 꼭 껴안아줘야겠다, 싶어서 오른손으로 모카를 꼬옥 껴안아주려고 했으나 기이하게도 내 팔은 허공만을 맴돌았다. 이상하다, 분명 품 안에서 누군가가 내 허리깨를 꼬옥 껴안고 있는데...


잠이 덜깬걸까? 싶어서 눈을 슬며시 뜨자 바로 눈 앞에서 모카가 눈을 감고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뭐야, 제대로 있잖아...잠이 덜 깨서 거리감각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하면서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모카한테 팔을 뻗어서 꼬옥 껴안아주자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허리께에서 그녀가 날 꼬옥 껴안아주었다.


응, 따뜻해라...행복한 미소를 띄면서 조금 더 강하게 힘을 주자 모카 역시 팔을 뻗어서 내 등에 둘러주었다. 허리께 하며 등에 둘러진 팔에 너무 따뜻해서 이거라면 오늘 하루종일도 잘 수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팔이 네개?


갑작스럽게 눈이 확 떠졌다. 잠이 싹 달아나는 느낌이였다. 눈 앞에서 모카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나한테 팔을 뻗은 채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목에 두르고 있는것은 분명히 모카의 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모카의 팔이였다. 


그럼 허리에 둘러진 팔은 뭘까, 갑작스럽게 등골이 오싹해졌다. 모카는 아니였다, 우리 집에는 지금 부모님이랑 모카,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대체...


"라안...?"


"쉿."


내가 뒤척이는 소리에 잠이 깬걸까, 모카가 눈을 비비면서 자그만한 입으로 내 이름을 사랑스럽게 불렀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였다. 잠시만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손가락을 펴서 그녀의 예쁜 입술에 가져다댔다. 부드러우니 따듯한 모카의 입술에 가져다댄다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불 밑을 들어올렸다. 


"라안~뭐 있엉~?"


"응, 뭐가 있어."


모닝키스 해줘어~팔을 벌린 채 귀엽게 입술을 내민 모카의 입에 가볍게 입을 맞춰준 다음 그대로 이불을 확 들어올려서 내 허리에 달라붙은 무엇인가의 정체를 그대로 확인했다.


그리고 확인하자마자, 숨을 헉하고 들이켰다.


"우냐앙..."


갑작스럽게 이불을 들어올려져서 추운걸까, 내 허리에 붙은 사람-아니, 아이가 꾸물거리면서 내 품 안으로 더 강하게 파고들었다. 모카와 같은 백발의 머리카락, 적색과 백색이 적절히 섞인 배색의 자그만한 파자마-


"란...언제 아이를 가졌어?"


옆에서 모카 역시 잠이 깨버린걸까, 당황에 가득찬 목소리로 물어봤지만 명확하게 대답해줄 수 없었다. 나랑 모카를 반씩 섞어서 축소시켜놓은듯한 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도대체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모카 못지 않게 나 역시 적잖이 당황해서 손만 꾸물거리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니, 잠이 깬 듯 아이가 위로 꼬물꼬물 올라와서 내 목에 팔을 그대로 둘렀다.


"란 엄마아~좋은 아치임~"


그렇게 말하더니 내 뺨에 키스를 한 번, 그 다음에는 똑같이 몸을 돌려서 모카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뺨에 키스를 한 번 하더니


"모카 엄마도 좋은 아치임~"


그렇게 말하는게 아닌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당황해하면서 눈동자를 댕글댕글 굴렸다.


나도 몰라, 모카가 고개를 맹렬히 저었다.


*


품 안에 안겨있는 자그만한 아이는 나와 모카를 둘로 섞은 다음 반으로 나눠서 아이로 만든듯한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았다. 눈을 뜨자마자 쉴새없이 우리 품 안에 정신없이 달라붙더니만, 몇 번이고 우리 두 사람을 보고 엄마, 엄마 그랬던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일까, 잠이 어느정도 깬 다음에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서 나는 머리를 살짝 부여잡고 있었지만 모카는 조금 달랐다. 


"여기에요~"


모카 특유의 느긋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내 여자친구는 벌써 적응이 끝난듯 아이를 품에 껴안은 채로 놀아주기 바빴다. 아이를 품에 안은 모카의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모카가 둘 있는 것 같은 훈훈한 광경이여서,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나저나.


그나저나 저 아이의 정체는 뭘까? 일단 생김새며 말버릇, 우리한테 하는걸로 봐서는 딸임이 확실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아니, 있을 수 없었다. 애초에 나와 모카가 사귀는 사이이긴 했지만 아직 동거 일 년차, 임신은 고사하고 결혼도 아직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아이라!


"란 엄마아~ 놀아주라아~"


머리아프게 끙끙거리며 생각하는것도 잠시, 모카랑 실컷 논걸까? 나한테 다가와서 무릎위에 올라타더니 내 소매를 꾸욱 붙잡으면서 날 올려다보는 아이의 모습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서, 방금 전 까지 고민하던게 어디론가 날라갔다. 그래, 이렇게나 귀여운데 딸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리!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양 팔을 벌리자, 내 몸을 기어오더니 아이가 품에 꼬옥 껴안겼다.


"엄마 품 따뜻해애~"


"그래, 그래..."


귀여워라, 쿡 웃으면서 아이를 품에 안고있자니 어느새인가 옆에 온 모카가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이렇게있으니까 진짜로 부부같네, 지금 이 상황, 우리 두 사람한테는 행복한 상황이지만 누가 보면 오해하기 딱좋은 상황 아닐까? 싶었지만 어차피 우리를 제외하면 집에 부모님밖에 없없고, 두 분다 지금 시간이면 주무실 시간이었기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우리 딸, 며늘아가, 주말이라고 너무 느긋하게 자고있지만 말고 점심먹으러 내려오렴..."


그렇지만 그건 크나큰 착각이였다. 셋이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잠시, 갑작스럽게 문이 벌컥 열리더니 어머니가 한 손에 국자을 든 채 서계셨다.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출몰에 나와 모카가 정신을 놓은 채 보고있었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건 어머니도 마찬가지인지 한참이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리 두 사람을 쳐다보고 계시더니 이윽고 큰 소리를 외치면서 1층으로 뛰쳐내려가셨다.


"우리 딸이 손녀를 낳았다!"


"잠깐만, 엄마! 그거 아니야! 전부 설명할테니까...!"


당황해서 어머니의 뒤를 따라가면서도 아이가 놀라지 않게 조심스럽게 뒤따라가면서 조곤조곤 외치기 시작했다. 시작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명확하게 설명할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


꿈에서 어떤 백붕이가 란모카 2세 보고싶다고 속삭였어


어떤 놈일까


어떤놈이 나한테 신선한 란모카 2세 소재를 줬을까


그래서 자고 일어났더니 란이랑 모카 사이에 딸이 찾아온 그런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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