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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유키리사 외] 우리중에 범인이 있어!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12 22:52:26
조회 464 추천 24 댓글 5
														

그 날은 연습이 없는 날이였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걸즈밴드라고 한다면 열에 아홉은 Roselia를 뽑을것이다. 실제로도 그녀들의 실력은 아마추어 그 이상이였다. 어쩌면 프로라고 해도 믿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빼어난 기교와 음악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음악은 다른 무엇도 아닌 그녀들의 노력과 무수한 연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들이 정상을 노리고 빡빡한 연습 일정을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의 휴식기간은 필요한 법이였다. 그 날이 그랬다. 요 며칠 연습을 했으니까 조금쯤은 쉬어주는게 좋을 것 같아-리더인 보컬, 미나토 유키나의 발언으로 그 주말은 통째로 쉬기로 결정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나 휴식이였지, 최근 들어서 유키나가 사귀기 시작한 그녀의 소꿉친구이자 로젤리아의 베이시스트, 이마이 리사와 데이트를 할 거라는건 멤버들 모두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휴식을 반대하냐고 하냐면 그건 또 아니였다. 잘나가는 걸즈밴드이기 전에 그녀들도 한창때의 고등학생이였다. 가끔은 휴식시간도 필요하기도 했고, 자신들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해야지-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주말에 데이트 계획을 잡았다.


토요일 아침, 오전까지는 모든게 순조로웠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로젤리아의 기타리스트, 히카와 사요는 그렇게 생각했다.


신이 웃어준 덕분일까? 그녀의 여자친구이자 여동생이며, 요즘 가장 잘나가는 아이돌 밴드, 파스텔 팔레트의 기타리스트인 히카와 히나도 마침 그 날은 일이 없는 날이였기에 데이트 일정을 잡는것이 무척이나 수월했다. 아침에 같은 침대에서 알몸으로 일어나고, 서로 어젯밤에 만들어놓은 흔적을 보면서 쿡쿡 웃다가 옷을 챙겨입고 그대로 데이트를 나왔다. 


날씨마저도 히카와 자매를 축복해주는 것 같았다. 적당히 따뜻하면서도 적당히 선선한 날씨, 이 어찌나 상쾌한 날인가! 데이트 하기 정말로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요가 살며시, 그러면서도 대담하게 히나의 손을 꼭 붙잡았다. 데이트 하기 좋은 날씨라고 생각하면서 히나가 가고싶다고 한 장소로 갈 생각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점심시간-갑작스럽게 사요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누구일까, 히나한테 잠시 양해를 구한 다음 그녀가 휴대폰을 확인하자 상대방의 성미가 제법 급한것인지 전화는 이미 끊겨있었다. 대신, 문자가 한 통 ㅗ아있었다.


[전원 집합이야. 쉬는 날에 미안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 집으로 와줬으면 해]


문자가 온 상대는 뜻밖에도 리더, 유키나한테서였다.


그 문자에 사요는 적잖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유키나한테서 연습 의외의 것으로 불린 적은 없었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그녀가 쉬는 날에 모이라고 문자를 할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보통 다섯이서 다같이 놀러나가는 계획은 리사가 짜서 전달하고는 했었으니까.


거기다 더 놀란것은 집합장소였다. 차라리 라이브 하우스면 이해할 수 있엇다. 연습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던가, 더 연습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던가 하는 식이겠거니 하고 추측정도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쉬는 날에는 부르지 않는 유키나의 성격을 생각해봤을 때 호출도 놀랄 일이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사요가 놀랄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키나의 집?


뭔가 있구나, 사요가 직감했다. 거기다가 반드시라는 주석까지 달려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유키나한테서 이런 문자가 왔으니 뭐가 있을거라 짐작한 사요가 히나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히나한테는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가봐야 할 것 같았던 것이다. 오랜만에 언니와 데이트인데! 그렇게 생각한 히나가 뺨을 살짝 부풀리고 투정거렸지만, 이내 좋은 생각이 났는지 제 언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낮에 못한 만큼 밤에 벌충해줘!"


그래, 그래...사요가 웃으면서 히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아무래도 또 당분간 반팔은 못입을거같다고 생각하면서 일 끝나는대로 연락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요가 곧장 유키나의 집으로 향했다. 전에 한 번 가본적이 있어서 위치는 알고있었기에 추가로 물어보는 것 없이 단번에 갈 수 있었다.


그녀의 집은 사요가 있던 카페에서 의외로 가까웠다. 십 오 분쯤 걸었을까, 유키나의 집 앞에 선 사요가 문을 세 번 두드리자 잠깐만, 하고 큰 소리로 외친 뒤 이윽고 문이 열렸다. 아무래도 사요가 제일 먼저 온 듯 텅 빈 집 안에는 유키나와 리사밖에 없었다.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다 모인다음에 이야기 할께."


들어서자마자 사요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늘 싱글싱글 웃고있을터인데 웃기는 커녕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리사, 데이트를 나갈것이라 생각했는데 점심 다 된 시간임에도 데이트는 커녕 집 안에서 아직 잠옷조차 갈아입지 않은 두 사람,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딱딱한 분위기...


"싸운거라면 빨리 화해하는게 좋아요, 미나토 씨."


"그런거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가 그것말고는 떠오르지 않았기에 유키나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나즈막히 조언했건만, 유키나가 딱잘라 거절했다. 그럼 대체 뭐때문에? 사요가 당황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였지만 그럼에도 유키나는 다른 사람들이 온 다음에, 그 말만 남긴채 이야기하는것을 거부했다.


거북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평소답지 않게 리사는 한 마디도 안하고 있었고, 유키나는 누가봐도 기분이 나빠보였다. 그런 상황이였으니 사이에 낀 사요의 마음이 편할리가 없었다. 나머지 멤버 두 사람이 빨리 와줘야 하는데, 그러기를 수 분-마침내 벨소리가 들렸다. 사요가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벨소리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나서서 문을 열자 문 너머에는 남은 멤버 두 사람, 시로카네 린코와 우다가와 아코가 서있었다.


"야호! 유키나 씨가 불러서 린린과의 데이트도 중지하고 왔어요!"


"아...그, 이건 약소하지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채 들어오는 아코, 조금 쑥쓰러워하지만 손에 든 비닐봉투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는 린코-두 사람이 들어온 것 만으로도 방 분위기가 조금은 밝아진 것 같았다.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사요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려 했지만 유키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았다. 나서려는 사요를 한 손으로 제지하더니만 사요, 린코, 아코 세 사람을 쭉 둘러보았다.


"세 사람, 로젤리아의 최고 비밀은 지키고 있지?"


최고비밀-그 말에 세 사람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랬다, 로젤리아에는 밖으로는 유출시킬 수 없는 다섯사람만의 비밀이 있었다. 이 비밀이 유출되면 로젤리아라는 밴드의 생명은 끝날 뿐만이 아니라 멤버 개개인한테도 피해가 올 지도 모른다-그러한 유키나의 생각 아래에 다섯 사람 다 무덤 끝까지 들고가기로 한 비밀이.


바로 연애관계였다.


보컬인 미나토 유키나는, 베이시스트 이마이 리사와 사귄다.


키보디스트 시로카네 린코는, 드러머 우다가와 아코와 사귄다.


기타리스트 히카와 사요는 제 쌍둥이 여동생이자 국민적인 아이돌, 히카와 히나와 사귄다.


멤버 전원이 연애관계인것도 놀라웠는데 그 중 두 쌍, 네 명은 같은 밴드 멤버였던 것이다. 거기다가 나머지 한 명은 쌍둥이 여동생과 사귀고 있었으니, 서로 이 사실을 알자마자 함구하면서 외부로 유출시키지 말자고 강하게 약조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맹세가 어쨌다는걸까, 사요가 조심스럽게 손을 올리고 물어보려고 했지만 유키나가 더 빨랐다. 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 그녀가 그대로 들어올리더니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오늘자 밴드 기사야, 로젤리아의 멤버 다섯 명 전원 연애?!. 큼지막하게 일면에 적혔지."


유키나의 말에 사요는 물론이고 웃고있던 아코도, 표정 없이 늘 소심한 린코마저도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비밀을 아는 사람은 이 다섯 명에 사요의 여동생, 히나 뿐. 적어도 사요는 어디가서 연애 사실을 유출한 적도 없었거니와 누구한테 말한 적도 없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그랬을 거라고 굳게 믿고있었다.


그런데 그 비밀이 유출되어서 저렇게 기사가 떴다는 것은-


"짐작한 대로야...사요, 아코, 린코."


휙, 하고 휴대폰을 소파에 던진 유키나가 세 사람 앞에 바짝 다가섰다. 평소의 유키나 답지 않은 차가우면서도 냉철한 눈빛이라 순간 겁을 먹은 세 사람이 한 발자국 물러섰지만, 도망칠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그녀는 린코와 사요의 소매를 꼭 붙잡았다.


"우리중 누군가가 로젤리아의 기밀을 팔아넘겼어."


"그 말은..."


"배신자가 있다는 소리지."


누굴까, 유키나가 싸늘한 목소리로 단정지으면서 세 사람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싸늘한 침묵만이 방 안에 맴돌았다.


*


본격 로젤리아버전 마피아게임


외부에는 비밀로 자기들끼리 연애를 즐기는 로젤리아 멤버들


그런데 누가 누출하는 바람에 뉴스로 떠버리고...


대충 그런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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