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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작) 모녀 자매, 이게 뭔지 나도 모르겠어(7)

00(125.138) 2020.11.13 19:40:59
조회 400 추천 18 댓글 2
														

전혀 예상 못한 대답에 다시 말문이 막혔다. 잠깐,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지 말아줘. 애써 다짐했던 게 무너져버릴 것 같잖아. , 진정하고 어른스럽게 말하는 거야.

율아, 누가 뭐래도 넌 내 딸이야. 혹시라도 내가 널 내 배로 낳지 않아서 우리가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그래서 차별 당했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착각하는 거라면 엄마가..”

, 울면 안 되는데. 내 몸이면서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눈물샘이 원망스럽다.

엄마가 미...”

그만, 그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에요.”

율이가 양 손을 벌려 다가와 내 어깨를 감싼다. 율이의 가슴에 얼굴을 파뭍은 자세가 돼버렸다. 두근거리는 소리가 내 전신으로 전해진다.

어렸을 때, 저나 하연이가 울면 이렇게 해주셨죠? 차별 받았다고 느낀 적 없어요. 물론 처음엔 나만 그걸 몰랐다는 게 화가 났는데, 그것보단 마음 한 구석에서 피가 섞이지 않아서 잘됐다고 생각해버린 제 자신에게 더 화가 났어요. 사실 그런 건 아무상관 없는데.”

안 돼. 더 이상 말하지 말아줘. 그만하라고 외치려는데,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이래서야 기대하는 사람 같잖아.

가족으로서도 당연히 좋아하지만, 연애적의 의미로도, ..성적인 의미로도 엄마를 좋아해요. 예전엔 엄마가 힘들어 하는 모습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나 때문에 우는 거라면 보고 싶고. 엄마만 생각하면 두근거리고. 솔직히 지금도 엄청 흥분되는데, 엄마가 날 싫어하게 되는 게 무서우니까 참고 있다고요. 이런 마음이 어떻게 착각일 수가 있겠어요. , 지금 제 심장 소리 들려요?”

그렇게 물어봐도 곤란하다. 그도 그럴게 아까부터 내 심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커서 이젠 어느 소리가 딸아이의 것인지 내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잠깐의 침묵. 이어서 율이가 언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는지, 자기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내 어떤 점이 좋은지 담담하게 말해줬다. 아마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며 정리해 온 대답이었을 것이다.

이번엔 엄마 차례에요. 솔직하게 말해줘요.”

날 똑바로 마주보는 딸아이의 눈을 차마 피할 수가 없다. 아이들은 늘 쑥쑥 자라 눈 깜짝할 새에 어른이 되어 버린다고 생각했는데, 율이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무서워하고 있는 거다. 내가 경멸하는 표정을 지을까봐.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항상 듬직한 딸이었기도 하고, 최근 성숙해진 모습을 보일 때마다 어른이 다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쓸쓸해질 때면 어리광을 부려오는, 아직 어린 아이인데. 내가 거리를 둔답시고 몹쓸 짓을 해버린 거다.

율이가 저렇게까지 말해줬으니, 나도 조금은 솔직해져야하는데, 무섭다. 나도 사실은 한참 전부터 율이 너에게, 딸에게 욕정을 품고 있었다고 말해버리면 바뀌어버릴 관계가, 사회적인 시선이. 한참을 망설이다가 날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지긋이 쳐다봐주는 율이의 눈빛에 힘입어 겨우겨우 용기를 쥐어짜 본다.

“...나도..,율이 널 좋아해. ..!”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율이가 내게 입을 맞췄다. 부드럽게 내 입술을 핥는다. 살짝살짝 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잠시 후 입술이 떨어지고 얼굴을 마주한다. 으으. 눈빛이 뜨거워. 내가 훨씬 연상인데, 엄마인데 왜 이리 말려드는 기분이지.

엄마, 아까 전에 나랑 하연이 하는 거 왜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걸 지금 묻는다고? 다행이 잊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그 뭐랄까 예상치 못한 장면에 깜짝 놀라서..?”

거짓말.”

율이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설마...

딸 둘이 야한 짓하는 걸 보면서 흥분하고 있었던 거 아니고요?”

들켰다..! 내가 순간 흠칫 해버린 걸 캐치했는지, 의미심장했던 표정이 확신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애써 침착하며 떠본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실 아까는 여러모로 충격이 커서 정신없었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더라고요. 방문을 열었을 때, 엄마가 야한 잡지 읽다가 부모에게 들킨 사춘기 소녀 같은 얼굴이었던 게.”

, 점점 얼굴이 달아오른다. 내가 왜 그랬지.

게다가 거의 중간쯤부터는 말없이 그것만 했는데,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도 이상하고. 역시 문틈으로 일부러 지켜보고 있던 거죠? 그리고 엄마 손목을 잡았을 때 손에서 끈적한 게 흘렀...”

그만! 그만 말해!!”

허둥지둥 율이의 입을 막는다. 거기까지 눈치 채다니. 엄마로서의 위엄이..프라이드가.. 얼굴이 뜨거워지다 못해 펄펄 끓는다.

그래서, 보면서 무슨 생각했어요? 손을 그렇게 적실 정도로.”

“......”

율이는 내가 입을 다물어 버리자 잠시 무언갈 생각하는듯하더니 위에서 아래로 내 등을 쓸어내렸다. 어쩐지 조금 야한 손길. 조금 소리가 나와 버렸다. 그리곤 쪽, 가볍게 입 맞추고 아까처럼 부드럽고 따듯하게 내 입술을 빨았다. 따듯한 감촉이......, 어어..? 혀 넣는 거야?? 내가 당황한 틈을 놓치지 않고 내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 생각보다 격렬하게 혀를 섞어온다. 진도가 너무 빠르잖아. 좀 더 천천히..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정신은 점점 멍해지고, 입안의 감각에 집중하게 됐다. 나를 계속해서 원하는 듯한 움직임이 싫지는 않았다.

..잠깐만, 하아..더는, 더는 무리야

몸에 힘이 빠지면서 딸의 품안으로 고꾸라졌다. 이런 느낌이 너무 오랜만이라 몸이 과하게 반응해버렸다. 하아 꼴 사나워 보이겠지.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드는데, 율이가 나를 번쩍 들어 침대로 옮겼다. 날 침대에 눕히고 자기도 옆에 누웠다. 오랜만에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느낌이 싫지는 않았지만, 왠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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