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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천한 계집아이 24

ㅇㅇ(112.156) 2020.11.15 18:47:55
조회 331 추천 14 댓글 14
														

나 자신이 정말 창피해 죽겠다.

처음에는 모르는 여성분이 언니에게 말을 걸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빌른에서의 데이트는 오늘밖에 없다는 사실이 나에게 초조함을 가져와버렸고.

나는 언니에게 매달려 빨리 가자며 재촉을 해버렸다. 정말 부끄럽게도…

또한 그것뿐만이 아니라 언니의 친구분이란 것을 안 상태에서도 추한 질투심이 일어나서 그만 상대방의 말을 끊는 실례되는 행동을 해버렸다.

친구분이 밤에 언니와 만나려는 약속을 잡으려는 것이 거슬려서 나도 모르게 그만 동물처럼 으르렁거리다니.. 난 예의도 없는 천진난만한 아이인가 보다 역시.

지금 언니의 무릎 위에 앉아 기뻐하는 나 자신도 너무 창피해..


“후후.. 재미있는 농담이구나.”

응? 내가 못 들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언니와 친구분의 사이에서 무슨 대화가 오고 갔나 보다.

언니는 갑자기 신시아라는 이름의 친구분에게 재밌는 농담을 하신다고 하셨다.

.. 나도 재밌는 농담 좀 듣고 싶은데!


“농담? 하, 너를 웃기려고 그런 말을..”

“신시아.”

언니는 아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상대방의 이름을 불렀다.

마치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한다면 용서하지 않는다는 기세로.

갑자기 왜 이리 화나신 거지 언니는..? 사실 농담이 마음에 안 드셔서 그런 건가? 언니가 저렇게까지 반응하는 농담의 내용이 신경 쓰여..!


“.. 너와 나의 사이니 이번 한 번만 넘어가는 줄 알 거라.”

“뭐?”

“다음에도 그딴 말을 지껄인다면.. 내 친히 너의 혀에 못을 박아버린다는 뜻이다.”

“… 그렇게까지 화낼 필요는..”

“이만 가도록 하자구나, 비비안.”

언니는 친구분의 말을 아예 들은 체도 안하며 나를 들어 올리고는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렸다.

마치 거기에는 나와 언니만이 존재한다는 듯이 완전히 무시해 버렸다.

뒤에서 계속 언니의 이름을 불러도 언니는 걸음을 멈추지를 않았다.

도대체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지? 갈피도 못 잡겠는데..


“언니, 신시아라는 여자가 무슨 얘기를 한 거야?”

얼마나 심한 농담이었길래 언니는 정색을 하시고 자리를 떠나신 걸까?

평소에도 재미없는 농담을 하시는 언니가 농담 하나에 저렇게까지 정색을 하시고 떠나는 것은 처음 본다.

나도 언니에게 아몬드가 죽으면 무엇인지 아냐는 농담을 들었을 때는 그만 정색해버렸지만..


“그게 누구지. 뒷발차기 5대는 맞은 거 같은 얼굴의 고아년은 난 모른다.”

“언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말이 심해!”

하지만 언니는 방금 대화한 친구분을 심한 말로 비하하며 모른다 하셨다.

아까까지 대화를 해놓고는 모르는 사람 취급이라니.. 거기다 무슨 얘기를 하신 건지도 말씀하시지 않고!

항의의 뜻으로 언니의 가슴을 장난치듯이 살짝만 치면서 불만을 나타내었다.

또한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라지만 언니가 남의 험담을 하는 모습은 별로 보기가 좋지 않았다. 그것도 포함한 약간의 항의이다.


“아까 무슨 농담을 들어서 그렇게 반응하는 거야?”

“농담?... 그렇군. 신시아에게 아무 심한 농담을 들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정색을 하고 말았구나.”

“그러니까 무슨 농담이냐니까!”

“상품의 반대말이 뭔 줄 아느냐 비비안.”

“상품? 으음..”

“하품이다.”

“…. 아.. 그렇구나..”

언니의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친구라고 해도 저런 시시한 농담이나 치니 용서할 수가 없겠지..

나 같아도 바로 친구를 버리고 자리를 떠나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나에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도 별로 없지만.. 그나마 보니타랑 레이첼 정도려나.. 언니와는 친구라기보다는 연인의 관계를 가지고 싶고..


“그리고 또 그년이 뭐라 한 줄 아느냐?”

“아니야! 별로 궁금하지 않아 언니!”

“왕이 궁에 들어가기 싫으면..”

나는 내 양쪽 귀를 틀어막아 더 이상의 농담은 듣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이 이상 들어버리면 언니와의 즐거운 데이트 때문에 들뜨던 내 마음도 다 식어버릴 것만 같아서.


.

.

.


점심. 어느새 거리를 돌아다니며 언니와 상점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뒤에서 여전히 따라오는 아저씨들이 덕분에 가게 안에서 오랫동안 있질 못하고 금방 나와버렸지만.

쇼핑은 거의 전부다 언니가 하고 나는 안겨있는 상태로 액세서리들을 만지며 구경만 하였다.

애초에 뭐가 예쁘고 괜찮은지를 잘 구분을 못하겠으니.. 내가 쇼핑을 할 수 있을 리가.

그리하여 보니타와 레이첼만이 동반한 채 나와 언니는 음식점에 들어와있다.

따라오던 아저씨들은 내가 언니에게 부탁하여 가게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아마 이 가게 바로 앞에서 수십 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가게 주인에게 너무 민폐니까 빨리 먹고 가자..


“언니, 근데 여기서 뭐 먹는 거야?”

“이 근방에서는 유명한 음식이다. 이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치즈도 어느 청년이 우연히 만든 걸로 유명하지.”

“맛있어?”

“나도 직접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구나. 맛이 없다면 이 가게를 밀어버리도록 추진하지.”

“언니!”

그것보다.. 여관 밥만 먹던 지루한 식사에서 드디어 탈출하는구나!

아침에는 간단한 군것질만 해서 그다지 체감이 오지 않았지만 드디어 앉아서 뭔가를 먹는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떴다.

음식을 주문하고 몇 분, 식사가 준비되길 기다리는 이 인내의 시간이 싫지는 않았다.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올까 하는 고 양감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허기를 부추기며 풍겨오는 냄새도 너무 좋고!


“자! 주문하신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호오.. 이게 내가 고르고 고른 고르곤졸.”

“언니! 먹자!!!”

다시 생각해보니 신시아라는 언니의 친구분은 정말 몹쓸 짓을 하였다.

언니에게 이상한 자극을 주어서 시시한 농담이나 치게 만들다니.. 용서 못 해!


“동생이 언니의 말을 막다니.. 정말 못 배워먹은 아이구나.”

“언니가 재미없는 농담을 하려고 하니까 그런 거 아니야..!”

이렇게 말하지만 정말 가끔씩 언니의 농담에 웃어버리는 나도 반성해야겠지..

재미있는 줄 알고 하시는 거일지도 모르니..


언니는 나에게 피자라는 음식을 접시에 한 조각 떠다 주었다.

피자는 동그란 원형의 치즈빵이며 그것을 여러 개의 조각으로 자른 음식이라고 하셨으니 대충 상상은 되었다.

나는 이 피자라는 것을 한번 먹으려고 포크와 나이프를 쥐었다.

밖에서까지 언니에게 의지하며 음식을 먹는 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여관에서는 밥을 먹을 때 친절한 주인분이 도와준다 하셨지만 나 혼자서도 훌륭하게 잘 먹었으니.


“비비안. 너는 잘 모르는 건가 보구나.”

“뭐가 말이야?”

“내가 시민들의 소문을 듣기를.. 피자라는 것은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집어먹는다고 하였다.”

“진짜로..?”

또 언니가 나에게 장난을 치는 것인지 의심스러웠지만 낌새를 보아하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 직접 음식에 손을 대서 먹는다고…?


“그래,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서 피자를 먹는 건 게이.. 아니, 레즈나 다름없다고 하더군.”

“..?”

어째서 갑자기 레즈라는 소리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

피자를 먹는 거랑 레즈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지?


“나 같은 상여자는 직접 피자를 손에 들고 먹어야 하는 법이라고 시민들이 떠드는 것을 들었다.”

“헤에.. 그렇구나.. 그럼 나는 식기로 먹어야겠네.”

나는 언니의 말을 다 듣고 나서 그대로 포크와 나이프로 피자를 잘라먹었다.

나같이 소심하고 겁도 많은 아이는 언니가 말하는 상여자랑은 맞지도 않으니.

가끔씩 피자를 자르려던 내 손은 허공을 가로질러버려 언니가 떠먹여준다 했지만 거절하였다.

언젠가는 완전히 언니의 부담도 덜어주고 싶으니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해야지..





“저기 레이첼, 아델라님이 저 말씀을 하시고 계속 식기를 사용하신다는 건 역시..”

“… 보니타님도 예전에 한번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 먹는 걸 보았는데 그렇다면”

“뭐라는 거야 이 바보가!!!”

옆 테이블에서 같이 식사를 먹는 메이드들이 즐겁게 떠드는 소리가 식당에서 울려 퍼져 지루하지는 않았다.


--------------


근데 다른 작품 쓰는 거 뭐 계약하자고 오던데 어떻게 해야 함?
조아라에 계속 못 올림? 댓글 보는 재미에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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