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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타에사야/오타에 생일특집] 가져다줘도 모를거야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4 00:00:02
조회 627 추천 1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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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사랑하는 오타에의 생일이였다.


사귀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이었끼에 무엇을 줄지 고민하느랴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았다. 평소에 하지 않던 잔실수 까지 하기를 여러번, 결국 보다못한 여동생이 카운터에서 나오더니만 자기가 하겠다고, 나한테 카운터를 맡겼을 정도였다.


카운터에 온 다음에도 솔직히 말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타에의 생일, 무엇을 주어야 할까~콧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고민했다. 일단 내일 아침에 미리 디자인해놓은, 토끼 모양의 케이크를 예쁘게 구워주는 것 까지는 생각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였다. 품에서 자그만한 케이스를 꺼내서 그대로 열었다.


"오타에, 좋아해줄까?"


오타에한테 맞춰서 산 예쁜 반지 한 쌍이 얒먼히 잠들어있었다. 붉은색 보석을 토끼모양으로 깎은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여서, 이거라면 충분히 오타에도 좋아해주겠지 싶었던 것이다. 이걸 사느랴 용돈을 다 털긴 했지만 오타에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야!


하지만 그냥 주는건 재미가 없었기에 어떻게 줄지 고민하던 차였다. 고전적으로 케이크 안에 넣을까? 아니면 자는 사이에 몰래 손가락에 낄까? 아니면...아니면...


"사아야 씨."


"어서오세요!...레이야?"


갑작스럽게 앞에서 들린 목소리에 깜짝 놀란 내가 반지케이스를 품에다가 잘 모셔놓고, 몸을 일으키면서 반사적으로 인사를 하다가 말을 건 사람의 정체를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레이야였다.


RAS의 보컬이자 오타에의 소꿉친구-와카나 레이, 통칭 레이야가 서있었던 것이다. 그녀도 내일 오타에를 위해서 케이크를 사러 온걸까? 손에는 예쁜 케이크가 얌전히 놓여있었다. 어제 만든 케이크 중에서도 특히나 자신작인 상품이였기에 묘하게 뿌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케이크를 받아서 잘 포장해주었다.


"1980엔입니다. 2000엔 받았습니다, 20엔 거슬러드리겠습니다."


거스름돈을 건내주려는 순간이였다. 갑작스럽게 레이야가 양 손으로 내 손을 꼭 붙잡는게 아닌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당황한 내가 눈을 뱅글뱅글 돌리면서 아무 말이나 외쳐대기 시작했다.


"잠깐만, 나한테는 오타에라는 애인이..."


"바로 그 하나 짱 때문이야, 사아야 씨."


어? 오타에가 왜? 갑작스럽게 레이야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당황한 나머지 다시 물어보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야기 해줄게 있어."


*


어머니한테 이야기해서 잠시 카운터를 부탁드리고, 레이야랑 같이 내 방으로 올라왔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었기에 크게 대접은 못했고, 빵을 조금 잘라오고 주스를 두 잔 따라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건지 고맙게 마시겠다면서 레이야가 주스를 홀짝였다. 잠시동안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빵과 주스를 홀짝이기를 잠시, 이윽고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해줄 말이라는게 뭐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께, 사아야 씨, 하나 짱한테 반지 주려고 하고 있지?"


그 말에 빵을 든 손을 그대로 멈췄다. 어떻게 그녀가 내가 반지를 주려고 한 것을 알고있는걸까, 어디서 정보가 새나간걸까? 아니면, 아니면...


하지만 정말 뜻밖에도 정보를 준건 다른 사람이 아닌 나였다. 내 의문에 그녀가 살며시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내 가슴팍을 가리켰다.


"하나 짱 생각에 푹 빠져있었나본데, 사아야 씨, 카운터에서 계속 반지만 바라보고 있더라고."


"아하하, 그렇게 티났나?"


어쩐지 부끄럽네, 다 들킨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손을 꿈지럭거리면서 품 안에서 반지를 꺼내 내려놓았다. 그것을 잠시 바라보던 그녀가 눈을 감고 무엇인가 생각하더니, 한 마디 꺼냈다.


"어떻게 줄거야?"


"어떻게냐니...그건 생각하고 있는데."


"그럴 줄 알았어. 사아야 씨, 잘들어. 하나 짱한테 절대로 깜짝이벤트를 시도하지마, 그냥 줘. 무조건."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연인이 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인데 서프라이즈 없이 그냥 반지를 건내주라는 말인걸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조금 그렇지, 내가 손사래를 치면서 그녀의 의견에 반박하려고 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그녀가 웃더니 내가 모르는 오타에의 이야기를 꺼냈다.


어린 시절, 오타에랑 친하게 지냈던 레이야는 몇 번이나 그녀의 생일을 맞이했기에 오타에의 성격에 대해서 잘 알고있었다고 했다. 그녀한테는 깜짝선물도, 서프라이즈도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것을 경험으로 알고있었다고 했다.


"처음 맞이한 생일때, 자그만한 손으로 케이크를 줬었어. 물론 하나 짱이 기뻐할거라고 생각해서 비밀로 건내줬지. 그랬더니 뭐래는지 알아?"


"뭐라고 했는데"


그 때만 생각하면 열불이 터진다는듯 그녀가 눈을 감고 몸을 부르르 떨더니, 오타에의 어린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내면서 말했다.


"달아서 맛있어! 근데 오늘 무슨 날이야? ...믿겨져 사아야 씨? 내가 케이크를 줄 때 까지만 해도 생일인줄 몰랐다는게?"


"아...아하하..."


확실히 오타에라면 그럴법도 했다. 어린 시절, 케이크를 준 레이야를 앞에 두고 웃으면서 이게 뭐냐고 웃는 오타에-응,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여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였다. 


오기가 생긴 그녀는 그 날 이후로 매일, 매일 생일날 서프라이즈를 해주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마다 반응은 참담했다.


열심히 만든 수제 쿠키는, 반 이상이 토끼들 먹이로 착각되어서 들어갔다고 했다.


한땀한땀 만든 팔찌는, 생일 선물인줄도 모르고 매일 차고다니다가 끊겼다고 했다.


서프라이즈로 케이크 안에 그 당시 유행했던 보석반지를 넣어서 건내주었더니, 케이크 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면서 태연하게 베이커리에 항의하러 갔다고 했다.


그 쯤 되자 나도 웃을 수 없었다. 반쯤 뒤틀린 표정으로 이야기가 끝날 때 쯤, 속이 후련해졌는지 레이야가 남은 주스를 원샷하고, 편안해진 표정으로 내 손을 꼭 붙잡았다.


"그러니까 알았지 사아야 씨? 번화구는 안 돼, 무조건 직구야. 응, 무조건-"


그 박력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


오타에의 생일 다음 날, 평소처럼 제 시간에 빵집을 열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가게에 서서 기다리기를 일여분, 제일 먼저 들어온것은 레이야여서 웃는 얼굴로 맞이하자 그녀가 둘러보지도 않고 곧장 카운터 쪽으로 오더니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잘 됐어?"


"응, 조언해준 덕분에."


레이야의 말에 짧은 한 마디만 남기고 조심스럽게 왼손 약지를 보여주었다.


왼손에는, 엊그저께 산 커플링이 얌전히 잠들어잇었다.


*


와 오타에 생일축하


사아야랑 백년해로


해서 오타에 안나오는 오타에 생일특집


선물을 주려는 사아야 x 어린시절부터 지내와서 오타에가 눈치없는걸 알기에 조언해주러 온 사랑꾼 레이야 x 아무것도 모르는 오타에


대충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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