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창작글은 설풀실 마지막화 후 우타와 카오루의 과거 회상을 담은 글이며 실제 설풀실과는 관련없는, 순수한 창작글임을 밝힙니다.

이전화들은 제 갤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양이 많아서 링크 걸기 귀찮네요.)

나는 조금 진정한 우타 짱을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는 곧바로 우타 짱의 옆에 앉았다.

아, 무슨 말을 해줘야하지.

그렇게 안절부절하고 있을 때, 우타 짱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섭섭했지?"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우타 짱을 쳐다본다.

"그야, 내가 리사코 씨와 단 둘이 있고싶다 하며 카오루 씨를 외면했으니... 화날만 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그런 이유는 정말 리사코 씨와 단 둘이 해야할 이야기가 있어서야... 무슨 이야긴지는 지금 당장은 못 말해주지만, 믿어줬으면 좋겠어."

아, 또 이렇게 된다.

나의 저급한 질투심으로 일어난 일을 모두 자기의 탓으로 돌린다.

내가 여기서 사과를 받아버린다면 우타 짱은 또 이런 일을 반복하겠지.

나는 우타 짱의 손 위에 내 손을 겹친다.

"...우타 짱 잘못이 아니야."

"나, 저번에 A 군과 B양과 함께 있을 때도 그렇고, 우타 짱이 다른 사람과 있다고 생각하니..."

나는 입을 달싹인다.

"지..지..."

"...?"

우타 짱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아.

"질투했어!"

아, 저질렀다.

얼굴이 빨개졌을라나.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곁눈질로 우타 짱을 힐끔 쳐다보았다.

우타 짱은 아직 눈물이 맺힌 눈으로 푸핫하고 웃었다.

"...뭐야 그게."

"그, 그러게 말입니다..."

아, 갑자기 엄청 부끄러워졌어.

그 때, 갑자기 우타 짱이 나를 끌어 자신의 무릎에 눕힌다.

"우, 우타 짱?"

"응, 괜찮아..."

그러고는 나는 아기 다뤄지듯이 조심히 머리를 쓰다듬어진다.

뭐냐고, 이 반대가 된 것 같은 상황은!

"...읏"

우타 짱이 갑자기 내 귀를 만지작거린다.

우타 짱이 만지는 곳은 뭔가 간질간질해서... 위험해.

"우타 짱, 이제 그만해도...."

나는 우타 짱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몸을 돌리다가 멈칫한다.

우타 짱이 수줍어하는 표정으로 손을 덜덜 떨며 아주 조심히, 조금이라도 세게 건드리면 무너지는 듯 조심히내 머리카락과 귀를 쓰다듬고 있었다.

나는 그런 우타의 모습을 보자마자 몸을 다시 돌렸다.

바, 방금 뭐였지?

저런 우타의 표정은 처음 봤어.

뭔가... 엄청.... 두근거려.

오늘은 좀 짧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