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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야치사] 연예인 아야와 신입 치사토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13 23:12:36
조회 748 추천 27 댓글 7
														

본격 성격반전 보컬조 특집


[카스아리] 인싸 아리사와 아싸 카스미


[란모카] 활발한 란과 부끄럼쟁이 모카


*


저는 어린시절부터 연예인을 동경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동경했던 연예인은 마루야마 아야라는 사람이였습니다.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느냐, 그 계기는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열 두 살 무렵, 잠이 오지 않아 우연히 돌리전 TV에서, 재방송으로 틀어주던 예능이 계기였습니다.


"와아..."


화면에는 분홍색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은 아이가 노래를 부르며 춤추고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데 노래며, 춤이 굉장히 능숙한게 무척이나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지요. 화면에는 아역 아이돌 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처음으로 아이돌의 존재를 알게되었습니다.


그 때의 충격이 어찌나 강렬했던지! 다음날이 되어서도 화면속의 아이가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았었습니다. 처음 데뷔했을 때의 그룹 이름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어찌해도 쉽사리 그 아이를 잊을 수 없었고, 결국 점심시간에 휴대폰으로 몰래 검색해본 결과 그 아이가 마루야마 아야이며, 저와 같은 나이의 아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야 짱이구나!"


이름을 알았습니다, 얼굴도 알았습니다, 소속 그룹도 알았습니다. 그 때 부터 제 본격적인 - 소위 말하는 덕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녀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모두 챙겨보고, 그녀가 낸 CD는 모두 구입해서 방에 쟁여놓고 했습니다. 굿즈며 팬사인회, 악수회가 있을 때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는 했죠. 두, 세 번만에 그녀가 제 얼굴을 기억해줘서 어찌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치사토 짱은 또 와주었구나? 기뻐!"


그렇게 말하며 제 손을 꼭 잡아주는 미소를 볼 때 마다 점점 브레이크가 망가져가는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노력하는 아이를 응원해주기 위해서, 그 이후로도 갖은 핑계를 대면서 제 감정을 합리화했지만 어느덧 방 안이 아야 짱 굿즈로 가득차고, 친구인 카오짱마저 동원해서 티켓팅을 하기까지 하자 그제서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야 짱은 제 최애였습니다. 아니, 최애라는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절 위해서 지상에 잠시 내려온 천사였습니다, 신이였습니다, 영원불멸 지상에 머물러줄 존재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제 아야 짱 덕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야 짱과 함께, 등교할 때도 아야 짱과 함께, 집에 오면 직접 만든 마루야마 아야 팬카페의 관리, 생방송은 물론 하나도 놓치지 않았고 자기 전에 그녀의 영상을 정주행하고...더 심해졌다면 심해졌다고 할 수 있었지요.


그 주말도 평소와 똑같았습니다. 아야 짱 배게를 꼭 껴안은 채로 눈을 떴습니다. 발치에서 기르는 개, 레온이 왕! 하고 짖어주는 알람소리에 눈을 뜬 제가 비비적거리면서 노트북 앞으로 가서 어제 밀리 뉴스를 체크했습니다. 아니, 체크하려던 그 순간이였습니다.


[대 인기 아이돌! 마루야마 아야가 멤버를 모집한다!]


보자마자 눈이 번뜩 뜨였습니다. 커서를 움직여서 뉴스기사를 두 번 클릭해서 내용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속사에서 새로 기획하고 있는 아이돌 밴드 프로젝트! 이번에는 대 인기스타 마루야마 아야가 보컬로 참가!]


[어린 시절부터 보컬로 활동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팬 분들을 위해 아이돌&밴드라는 새로운 기획안을 내보여]


[일반인 참가자들도 오디션 신청을 받는다! 그 마루야마 아야한테 흥미가 있는 사람은, X월 X일까지 부디 신청을!]


그 뒤로도 내용은 주저리 주저리 적혀있었지만 중요한 건 두 주르 아야 짱이 그룹을 새로 만든다, 그리고 악기를 할 수 있는 일반인을 오디션을 통해 모집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대상은 기타, 드럼, 베이스, 그리고 키보드-


천사한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


오디션 기간동안 피가 나는 연습을 계속 해왔습니다.


반 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천사의 옆에 선다는 목표가 생긴 이상 허투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악기선택이였습니다. 밴드라는걸 쭉 읽어보니 개인적인 기준으로 기타는 너무 눈이 띄고, 드럼은 중심이 되어야 하고, 키보드는 또 너무 수수했습니다. 그렇다면 적당히 눈에 띄고, 적당히 보컬과 붙어있을 수 있는 장소는? 그렇습니다, 답은 베이스였습니다.


그 길로 남은 용돈을 모두 털어서-그러고도 부족해서 눈물을 머금고 아야 짱 굿즈를 사기 위해서 꾸준히 모아놓은 아르바이트 적금까지 모조리 깨서 아담한 베이스를 살 수 있었습니다. 책자를 사고, 그 이후로도 남은 기간은 계속해서 연습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소리를 내는것도 벅찼습니다. 손가락은 갈라지고, 줄에 튕겨서 피가 날 떄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물집이 잡혀서 반창고를 둘둘 두르고 사는 날이 계속 이어져씾요, 유일하게 사정을 아는 소꿉친구 카오짱만이 저를 걱정해주었지만 아무도 절 막을 순 없었습니다. 


아야 짱을 위한 제 사랑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오디션 날까지 죽을둥살둥 연습하자 어느정도 소리를 낼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디션 당일 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듯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으로 합격 문자가 왔을 때에는 어찌나 기뻤던지요, 눈물까지 다 날 지경이였습니다. 연습 전 팀원들끼리 얼굴을 익힐 겸, 가벼운 미팅이 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에는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습니다. 당일까지 너무 설래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지경이였습니다.


천사를 만난다.


내일이면 내 천사를 만난다!


하루, 이틀, 사흘...달력에 체크를 해가면서 베이스 연습을 해가기를 매일, 아무리 시계를 거꾸로 매달아도 원하는 날은 온다던가요? 마침내 미팅 당일날이 왔습니다. 소꿉친구인 카오짱, 그리고 중학교 때 새로 사귄 친구인 카논 짱이 힘내라면서 집까지 저를 마중나왔습니다. 두 사람 다 제가 중증의 아이돌 덕후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 소중한 친구들이였습니다. 


떨래는 마음으로 지정된 건물에 갔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해서 초조하게 휴대폰만을 만졌습니다. 미팅까지는 앞으로 삼 십분. 아야 짱은 바쁘니까 조금 쯤은 늦어도 괜찮아, 영접만 할 수 있으면...


하지만 그런 제 예상을 뒤엎기라도 하듯 삼 십분 전, 문이 벌컥 열리더니 매일 방송 너머로 듣던 경쾌한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마루야마 아야에요!"


"진짜다..."


천사가, 제 눈 앞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중증의 아이돌 덕후 치사토 x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 활동을 해온 아야


최애가 아야라서 아야한테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싶은 마음에 노력해서 파스파레에 합격하고...


그런 아야 x 치사토 써보고 싶었음


내가 썼지만 소재 괜찮은거같아서 이건 나중에 장편으로 또 쓸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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