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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유키리사] 돌봐주는 유키나와 덜렁이 리사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15 18:35:09
조회 623 추천 26 댓글 5
														

본격 성격반전 보컬조 특집


[카스아리] 인싸 아리사와 아싸 카스미


[란모카] 활발한 란과 부끄럼쟁이 모카


[아야치사] 연예인 아야와 신입 치사토


*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라왔다.


음악을 하시는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서 동경의 대상이였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소꿉친구인 리사와 같이 볼 때 마다 너무나 짜릿했다.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고 생각하며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리사와 같이 음악 연습을 해오고는 했다.


"언젠가 같이 그런 큰 무대에 서자."


"그 때는 리사도 함께야."


어린 시절, 둘이 같이 그렇게 말하며 공원에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은 아직도 소중한 보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 행복한 어린시절은 갑작스럽게 망가졌다. 아버지가 하고싶은 음악과, 팔리는 음악간의 괴리를 견디지 못하신 아버지는 결국 음악을 그만두실 수 밖에 없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웃으셨지만, 나는 보고 말았다. 어느 날 밤, 목표로 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서러움을 술로 달래시는 모습을 보고 만 것이다.


내가 이어받아야 한다.


아버지의 뜻을 내가 이어받아서, 그 무대에 오르면 된다.


중학교에 오르던 시절 그런 생각을 하고 음악에 전념하려고 했다. 소꿉친구인 리사마저 두고, 음악에 집중했다. 아니, 하려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음악을 하는 것 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리사를 두고가는 일 따위는 절대로 할 수 없었다.


그것이 소꿉친구에 대한 애정이라고 한다면, 솔직히 반은 정답이였다. 어린시절부터 봐온 친구였다. 처음에는 우정이였지만 그 감정이 연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초등학교 끝무렵, 고백을 할 까도 햇지만 성인이 된 다음에 할 생각으로 하루하루 미루고만 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고백을 할 상황이 아니기도 했다.


"유키나아!"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벌써 일 년, 초조하게 휴대폰을 내려다보면서 리사의 집 앞에 서있었다. 매일 아침, 만나서 같이 등교하기로 한 약속시간에서 이 분이나 지난 시간이였다. 다른 사람이라면 몸단장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거겠지, 수준이겠지만 적어도 리사는 아니였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리사에 한해서는 2분 늦는다는게 굉장히 위험한 의미였던 것이다.


삼 분째, 슬슬 들어가봐야 하는 타이밍에 그제서야 문이 열리고 리사가 나왔다.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반갑게 리사를 맞이해주려고 했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아하하, 미안 유키나! 많이 기다렸어?"


"리사...또 이렇게 다 흐트러트리고."


말 그대로였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제대로 묶지 못한 리본, 신기다 만 신발-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덜렁이를 그대로 눈 앞에 그려놓은 것만 같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모습에 품에서 빗을 꺼내서 천천히 다듬어주기 시작했다.


"리사, 또 머리가 흐트러졌어. 여기도 풀렸고, 여기도, 여기도...정말, 리사도 참..."


투덜거리면서도 썩 나쁘지는 않았기에 리사의 몸 이곳저곳을 단장해주기 시작했다. 리사 역시 옛날에는 조금 부끄러워하는 것 같더니만, 이제와서는 완전히 익숙해져서 눈을 감고 얌전히 내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러기를 사 분, 이윽고 리본을 묶어주는걸로 단장을 끝마친 내가 다 됐다고 어깨를 두드려주자, 리사가 고맙다면서 답례로 내 뺨에 입을 맞춰주었다.


"뭘, 이 정도야 별거 아니야."


"아하하, 그럼 가자 유키나!"


내 팔짱을 와락 끼면서 리사가 외쳤다. 기세도 좋네, 웃으면서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 채 살며시 웃었다.


그랬다, 리사를 두고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이유의 반은, 리사를 사랑하기 때문에 두고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덜렁이인 리사를 두고가면 그녀가 언제 어떤식으로 다쳐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였다.


*


리사는 어린 시절부터 한 시도 눈을 땔 수 없는 아이였다.


말 그대로였다. 공원에서 같이 놀다보면 어느새 사라져있고, 찾다보면 무릎이며 팔뚝이 다 까진채로 웃으면서 돌아오고는 했다. 길을 걷다가 아무것도 없는데서 걸려 넘어지는것은 일상다반사여서, 어느새인가 반창고며 흉터 지우는 약 등을 항상 상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시절에만 그런줄 알았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으니까, 남들보다 더 호기심 많은 리사인 만큼 활동반경이 넓어서 덜렁거리는 것 처럼 보이는거겠지...하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였다. 중학교에 올라오고 나서도 그랬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해졌다.


매일 아침마다 나올 때에, 복장이 흐트러져 있는건 일상이였다.


일 이분 늦었을 때에는, 요리하다가 집 일부에 불이 나서 그걸 끄고 오다가 늦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리사가 나를 위해 아침에 싸준 도시락은, 밥과 반찬의 위치가 뒤바껴있어서 쥐꼬리만한 반찬에 대량의 밥을 먹었어야 한 적도 있었다.


나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에는, 칼질을 하다가 베인 그녀의 피가 섞여들어가서 조금 씁쓸한 맛이 났었다.


세 배로 보답해주겠다며 만은 화이트데이 사탕에는, 요리하다 빠진건지 그녀의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들어가있었다.


내가 다른 친구와 웃으면서 대화하면 저 멀리서 달려오다가, 우리 사이로 콰당 넘어져서 늘 대화가 중단당하고 다른 친구한테 까지 걱정을 산 적도 많았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리사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응, 이대로 있다가 정말로 리사의 장래가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은 리사를 내버려둘 수 없었다. 리사의 옆에서 그녀를 쭉 돌봐주어야 했다.


"유키나아~늘 고마워!"


평소처럼 하루종일 덜렁거리는 그녀를 열심히 돌봐주고 돌아가는 길, 리사가 웃으면서 내 팔에 찰싹 달라붙었다. 고맙기는, 리사를 위해서인걸. 내가 살짝 붉어진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똑같이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이러고 있으니까 어린 시절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아직 어린 시절, 평소처럼 상처투성이가 된 리사를 업고 돌아가는 길이였다. 그 때 리사가 내 등에 얼굴을 파묻으며 속삭였다.


"유키나는, 내가 덜렁거리면 늘 돌봐줄거야?"


"그럼! 리사의 일인걸, 맨날 돌봐줄게!"


"...그러면 매일 덜렁거리면, 유키나는 나만 돌봐준다는 소리지?"


마지막 말은 조금 흐려져서 잘 안들렸지만, 그렇구나, 그렇구나...하고 좋아했던 리사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옆을 쳐다보니 그 때 처럼 리사가 미소짓고 있어서-


응, 역시 조금 덜렁거려도 세상에서 사랑스러워.


*


돌봐주는 유키나와 덜렁이 리사

돌봐주는 유키나와 얀데레 리사


대충 그런 느낌으로 써봤는데 잘 써졌을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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