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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그해 겨울

ㅇㅇ(125.249) 2020.12.31 01:36:52
조회 608 추천 22 댓글 4
														

뭐야... 대백갤 요즘 넘 흥해서 갤 떡밥도 못 따라가겠음ㅋㅋㅋ

올해 마지막 창작글이고 하니 오랜만에 백갤에 던져보고 간다...

백붕이들 다들 올해 마지막 날 마무리 잘해~ 내년에는 백합이 ㄹㅇ 더더더 흥하길!







    멋진 밤은 어떤 느낌일까. 미사키가 차가운 건물 외벽에 기대어 생각했다. 올려다본 밤하늘은 시리도록 청명해서 구름 한 점 껴있지를 않았다. 늘 이런 식이었다. 올겨울도 눈 한 번 내리는 일 없이 지나갈 셈인 듯했다. 눈을 내리게 하는 인형을 만들었다며 코코로가 열을 냈던 그 겨울 이후로. 단 한 번도 눈이 내렸던 적이 없었다. 지구온난화니 이상기후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지도 몰랐다.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의식적으로 눈 오는 날마다 집 안에 틀어박혀 있었다거나. 아무리 그래도 눈 오는 날만 피해서 집에 있었다는 것보단, 그냥 진짜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쪽이 더 현실적이겠지. 미사키가 조소를 흘리며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미사키의 오른쪽 외투 주머니에는 항상 담배 한 갑이 들어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어른. 자신이 그런 어른으로 자랄 거라곤 상상해 본 적 없었다. 막연히 흡연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일, 술 또는 담배, 술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으므로 담배에 더 마음이 동했던 것뿐이었다. 미사키가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라이터의 불을 지폈다. 하얀 궐련 끝이 금세 불꽃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종이가 불길에 타들어 가는 소리와 함께 미사키가 숨을 들이쉰다. 담배 연기가 입안을 지나 목구멍을 타고, 폐부 아주 깊숙이 들어올 때까지. 미사키가 숨을 안에 모아두었다가 다시 내뱉었다. 후우 하고 내뱉는 숨이 담배 연기인지, 추워서 나는 입김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의 한숨인지 알 수 없었다.


-


    밴드 활동을 했던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멤버를 만나는 건 오랜만의 일이었다. 진지하게 연기를 배우고 싶다며 극단에 들어간 카오루 씨. 자신처럼 대학에 들어가 체육을 전공하고 있다는 하구미. 우리 중 가장 먼저 취업해 어엿한 직장인이 된 카논 씨. 모두가 저마다 자신의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코코로는 말할 것도 없지. 그 애는 하나사키가와를 졸업하기도 전에 유학을 간다며 떠났으니까. 공항에서 배웅했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코코로를 만나는 일은 없었다. 그 흔한 편지 한 통, 전화 하나조차 오지를 않았다. 어쩌면 너무 바빠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천하의 코코로라도 적응할 시간은 필요할 테니까. 하지만 그런 기대가 무너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 달, 두 달. 반년. 일 년. 일 년이 넘어서까지 닿지 않는 연락에 미사키는 차라리 코코로를 잊는 것을 택했다. 가끔은 너무 찬란했던 기억이라 다시 꺼내 보기도 두려워지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무심코 꺼냈다 그 반짝임에 자신의 눈이 멀어버릴까 봐, 그래서 두 번 다시는 앞을 보고 나아갈 수 없을까 봐. 그것도 아니라면 괜히 꺼낸 그 기억이 지나간 시간에 빛이 바랠까 봐. 이유야 어찌 되었든 미사키가 지난날의 기억을 다시 펼쳐보는 일은 없었다. 모든 건 아름다웠던 그 날의 기억을 위해서라고. 자주 합리화를 했다.


    미사키 또한 하구미와 마찬가지로 대학에 진학했으나, 별 볼 일 없는 생활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적당히 취업이 잘 될 것 같은 학과에 진학하고, 적당히 학사경고를 받지 않을 만큼만 공부하고, 적당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을 뿐인. 시시하다거나 지겹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자신과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미사키는 생각했다. 그래, 이게 맞는 거야. 늘 제멋대로인 코코로에 휘둘려서 말도 안 되는 일들을 해내고, 그 말도 안 되는 일에 웃음으로 찬성하는 하구미. 그럴싸한 명언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카오루 씨. 곤란한 얼굴이 되어 그 셋을 바라보는 카논 씨와, 그 옆에서 어쩔 수 없다는 듯 툴툴대면서도 결국 모두와 어울렸던 자신. 오히려 그 모든 게 이상한 일이었으므로. 별 볼 일 없는 사람의 인생엔 필연적으로 별 볼 일 없는 일들이 어울린다. 지난날의 추억은 지난날의 추억으로만 묻어두는 게 제일이었다.


    그날도 그저 그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미사키는 자취방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 떨어진 번화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요즘은 식당에 사람들도 별로 없어 일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물론 사람이 너무 없어 시간이 잘 안 가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래도 어쨌든 별일 없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익숙한 목소리가 자신을 불러세웠다. "미사키 쨩! 미사키 쨩 맞지?" 모를 수가 없었다. 삼 년은 족히 들어왔던 목소리. 카논 씨였다. 연락을 하지 않아 몰랐었는데 카논 씨도 이 근처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별 볼일 없이 지냈죠, 뭐."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어서 대충 둘러대고 말았다. 가끔은 우리가 함께였던 날의 꿈을, 여전히 무대 위에 서 있는 꿈을 꿔요. 심지어 어제는 그 녀석의 꿈을 꿨어요. 왜, 그…코코로 있잖아요. 왜 연락이 없을까요? 요즘 같은 세상에 연락 한 번 하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도저히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었다. 목 끝까지 구역질이 치미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답지 않게 먼저 권유했다. "오늘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저희 술이나 한잔 할까요?"


-


    유흥가의 밤은 쉽게 저무는 일이 없었다. 번쩍이는 조명 아래 두 사람이 이자카야 안으로 들어섰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카논 씨의 머리 길이가 꽤 짧아져 있었다. 대충 손질한 자신의 머리가 어깨를 넘어선 것과는 다르게, 어찌 됐든 카논 씨도 제법 많이 변한 모습이었다. 변하지 않는 게 이상할 것이다. 마지막 공연으로부터도 벌써 일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모두가 변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그 자리에 남아 끝나버린 공연을 아쉬워하는 것은. 아마 자신뿐이었을지도. 카논 씨는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주었다. 처음 일을 시작하며 고생했던 경험, 최근 시작했다는 바리스타 공부. 요즘도 자주 만난다는 시라사기 선배와의 일. 시라사기 선배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부분에서는 왠지 술잔을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 두 사람은 어떻게 졸업 후에도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일까. 저 두 사람은 할 수 있었던 일을, 왜 나와 코코로는 해내지 못했던 것일까. 이제는 생각해봐야 무용한 일이지만. 착잡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래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혼자 건물 밖으로 나왔다. 잘하지도 못하는 술을 들이부어서인지 취기가 도는 게 느껴졌다. 머리가 어지럽다. 가슴이 쿵쿵 뛰고, 열도 나는 것 같다. 이런 때 그 녀석이 나를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얘, 미사키! 얼굴이 빨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니?' 이렇게 얘기할까. 그러면 난 뭐라고 말해야 하지. '어, 네가 연락이 없어서 이렇게 됐어.' 이렇게? 그것도 아니면. '응, 줄곧 만나고 싶었어, 코코로.' 이렇게?


    미사키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사이 마법처럼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게 진짜인지 믿을 수가 없어 몇 번이고 눈가를 소맷자락으로 비벼댔다. "…눈인가? 이거 지금 눈이야?"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체. 아마도 눈이 맞을 터였다. 그 녀석이 떠난 후로 단 한 번도 눈이 내리는 일이 없었는데. 하도 궁상을 떨었더니 하늘도 이런 내가 한심해 보였나 보지. 미사키가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눈이다, 눈. 눈이야……." 인형 이마에 ‘눈’이라고 쓴다고 해서 그게 다 효험이 있는 게 아니라고, 입이 아프도록 얘기했는데도. 코코로는 주저하는 기색도 없이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실은 자신도 순 엉터리라고 투덜대면서도 코코로가 말한 것이니 어쩌면 정말 눈이 내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다. 마지막으로 코코로를 봤던 순간에도. 코코로가 잘 지내라고 말했었으니, 잘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미사키가 손끝을 아릿하게 찔러오는 불씨에 퍼뜩 놀라 담뱃대를 떨어뜨렸다.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있으니까 아까운 담배만 버리는 것 아니겠냐고. 미사키가 익숙하게 다른 담배 한 대를 입에 물었다. 그때였다. "미사키." 네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역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이제는 환청이 다 들리네.


    "…미사키?" 미사키가 고개를 들어 저를 부르는 얼굴을 바라본다. "역시 미사키가 맞았구나. 머리가 길어서 아닌 줄 알았어." 코코로다. 어젯밤 꿈에서 잠깐 봤던 그 모습 그대로. 코코로가 변한 구석 하나도 없이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놀란 미사키가 물고 있던 담배를 다시 땅에 떨어뜨렸다. "…너, 여긴 어떻게……." "카논이 알려줬어. 미사키랑 같이 있다고." "아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언제 귀국했느냐고, 그것도 아니면 왜 여태 연락 한번 없었느냐고. 그것도 아니라면 너도 내가 보고 싶었었냐는. 이런 말이었을까. "어머, 눈이네." 코코로가 말한다. 미사키가 그 말에 다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았을까. 생각보다 많은 양의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아마 멋진 밤은 분명 이런 느낌일 거라고. 미사키가 생각한다. 그해 겨울을 지나 처음으로 함께 맞는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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