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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작) 최고의 씨발년 - 17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2.169) 2021.01.06 20:26:21
조회 741 추천 26 댓글 10
														
“자고 온다고?”
“친구 집에서?”

“...응”

“오늘 무슨 요일이더라”
“목요일 맞지”

“맞아”

“금요일도 아니고 목요일에?”
“굳이?”

사람이라는 게 사실 그렇다
스스로 생각해도
굳이 이렇게까지 해줘야 하나? 싶은 일들을
가끔은 그냥 하게 된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나 그럼”
“혼자 자야 돼?”

“미안”

“...”
“그냥 집에 오면 안 돼 언니?”

아마도 그것은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은 비슷하지 않을까
마음의 밑바닥에 찌꺼기가 남은 듯한 불쾌함이
싫기 때문에

“진짜 미안”
“대신 주말 내내 어디 안 갈게”

“언니 원래 아무 데도 안 가잖아”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면서..”

“그건... 그렇지”

“...”
“일단 알았어”

“고마워”
“미안해”
“대신 토요일날 공부 쉴 테니까”
“둘이 놀자”

“정말?”

그런데 또 그 찌꺼기라는 게
모양도 다르고 무게도 달라서
상황에 따라, 무엇이 그 찌꺼기를 만들었느냐에 따라
치우는 방법도 수십수백 가지각색

“...진짜?”
“진짜로 진짜?”

“응”
“약속”

“...”
“...아니다”
“아니야 언니”
“괜찮아”
“왜냐면 언니 공ㅂ”

“미안해서 그래”
“미안해서.. 그러니까”

“...”

그래서 가끔 치우기 어려운 찌꺼기는
치우기 쉬운 찌꺼기에 밀려나는 식으로 청소된다
‘굳이 이렇게까지?’ 가
‘그래 이 정도는 뭐’에 자리를 내어준다

“일단 알았어”

“고마워”
“일어나서 전화할게”

“응”
“언니 잘자”

“수람이도”

전화가 끊어지면 수담의 코가 뜨거운 바람을 길게 내뿜는다

“여동생이랑 얘기할 땐 완전 다른 사람 되는 거”
“너도 아니?”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서는 시선의 끝에 지우의 모습이 놓인다
집에서나 입겠거니 싶을 정도로 짧은 반바지
움직임에 따라 배꼽을 살짝씩 드러내는 검은색 티셔츠

“...”
“부모님은 안 오셔?”

“여기?”
“나 여기 혼자 살아”
“엄마 아빠는 본가에 따로 살고”

“...”
“전세 월세”

“참나”
“둘 다 아니고 자가야”
“뭐 그런 걸 물어보니?”

“그럼 명의는?”
“증여세는? 상속세는?”

“또 또 가난한 생각 기어 나온다”
“여긴 부잣집이니까 그거 금지야”
“어휴 진짜...”

질렸다는 듯 작게 굳어지던 표정이
갑자기 방향을 꺾는다

“아 그래”

여느 때처럼 음흉한 미소로

“읏”

“흐흥-”

“...”

“가난한 생각 입 밖으로 꺼낼 때마다”
“이렇게 껴안기 한 번이야”

“...”

작용과 반작용
액션과 리액션
자극과 반응

“...”

“...”

같은 자극이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에
인류는 ‘발견’이란 이름을 붙였다

“...”

“...”

수담의 등 뒤에 감겨있던 손을 서서히 풀더니
지우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밥 먹고 체했니?”

“어? 아, 아니”

“근데 왜 그래”

“뭐ㄱ, 읏..”

지우가 한 번 더 수담의 품으로 들어왔다
어두운 새벽녘에 오래된 흔들다리를 건너는 첫번째 발걸음마냥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밀어내지도 않고”
“저항도 안 하고”
“욕도 안 하고”

“...”

“아직도 미안해?”
“그래서 그러니?”

아파트 입구에서, 가로등 불빛을 밟고서
지우와 나눴던 포옹을 수담은 되새겼다
수담의 삶에서 지우가 사라진 6일이 만들어낸
지저분한 잔털로 뒤덮인 실 뭉치 같은 감정의 응어리라면

“그건...”
“아니야”

지금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천천히 내려앉던 어둠의 이곳저곳을 가로지르던 봄바람
그 위에 올라타 수담의 코끝을 살며시 붙잡은 지우의 향기가
얽히고설킨 실 뭉치를 풀어내줬다

“그래?”
“그럼 됐어”

미안한 게 아니라는 수담의 부정이
지우에겐 일종의 긍정이고 허락이었다

“흣..”

강해지는 포옹
수담은 숨을 얕게 내뱉었다

“내가 미안하고 말고가 중요해?”

“응”

“왜?”

“...”
“혼자만 좋으면”
“의미 없잖아”

“...”

ㅡ내가 언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댔니?!

6일 전 양호실의 검붉은 풍경이
수담과 지우의 머리를 나란히 관통했다

“...”
“전에 우리 집에서 무릎베개 했을 땐”
“너 혼자만 좋았던 것 같은데”

“어머 그래?”
“싫으면 싫다고 그 때 바로 말했어야지”
“너가 말 안 했으니까 너 잘못이다?”

하릴없는 한결같음에 수담의 뺨이 풀어졌다
짧은 순간 떠오른 미소를 지우는 보지 못했다

“근데”
“미안하지 않다는 게”
“꼭 좋다는 건 아니잖아”

“...”
“그럼.. 싫어?”

수담의 심장소리를 듣던 지우의 귀가 가슴께를 벗어난다
살짝 올려다본 시선의 양 끝을 수담의 얼굴로 채운다
맞부딪히는 눈동자들

“...”

스스로도 답을 알 수 없는 질문 앞에
수담의 입술은 그대로 닫혔다

“아니면 좋아?”

“..모르겠어”

“...”

지우의 귀가 다시금 수담의 심장소리에 가까워진다

“그럼 이렇게 하자”
“확 밀어낼 정도로 싫진 않지만”
“꽉 안아줄 정도로 좋진 않다”

“그래라”

“그럴게”

불이 꺼진 넓은 마루 한 가운데서
둘의 체온이 섞이고 쌓였다

“아 근데 그러면”
“그 둘 사이에선 뭐에 가까울까?”

“...”

안겨오는 건 좋다
안아주는 건 싫다
좋다, 아니면 싫다

“...ㅈ”

“뭐래”
“제대로 말해봐”

“조...”

“좋아?”

“좋..”
“..좆까”
“말 안 해”

“..푸흡”
“아하하하-!”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지우는 수담의 품속을 떠났다

“강수담”
“얼굴 빨개진 거 알지”

“.,,꺼져”

“후우”
“충전 된다”

“...”

“밥도 먹었으니까”
“자기 전까지 뭐 할래?”

“하...”
“일단 씻고 생각 할래”

“씻자고?”
“같이?”

“지ㄹ..”
“흐우”
“나 먼저 씻는다고”

“풉”
“알았어”
“이 쪽”

발걸음을 옮기며 지우는 수담에게 손짓했다

“여기서 샤워 하고”
“교복 말고 옷은..”
“가져온 거 없지”

“응”

“뭐 대충 나 집에서 입는 옷 꺼내 놓을 테니까”
“씻고 있어”

지우의 어깨 너머로 화장실을 훑는 수담
널찍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감싸 안는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정체불명의 향
수담은 생경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응?”

“화장실 하나야?”

“하나면 이상한 거니?”
“너네 집도 하나면서”

“그게 아니고”
“이렇게 넓고 좋은 집이면 보통 두 개 있잖아”

“뭐 하나 더 있긴 해”
“근데 거긴 화장실이라기보단...”
“목욕탕에 가까워서”

“...목욕탕?”

“원래 변기도 있었는데 이사 와서 다 뜯고”
“욕조랑 샤워기만 있어”

“...”

욕조
욕조
욕조

“욕조...”

“음?”
“욕조 들어갈래?”

“그래도.. 돼?”

“안 될 건 없는데”

복잡한 빛을 띠고 있던 수담의 눈동자에
단순명료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러면 들어갈래”
“욕조 들어갈래”
“욕조”

“무, 뭐야 왜이러니 얘”
“욕조에서 목욕 한 번도 안 해봤어?”

“시끄러워”
“물 받아줘”
“기다릴게”

“허 참나..”
“별 것도 아닌 걸로 이러니까 팍 식네”
“알았으니까 가서 앉아있어”

“네”
“아니, 응”

‘촤-아악’

드센 물줄기가 욕조 바닥을 때리는 소리
뽀얀 사골국의 맛 말고도
이 집엔 아름다운 게 또 있었구나 싶은 생각에
수담의 마음 한켠이 따사로워진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경건하게 흘러가고

“흣..흐읍...”
“흐으으읏..”

‘참방’

“프하-으”

하얀 욕조 안을 채운 깨끗한 물속에
수담의 몸이 푹 담겼다

“좋니?”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지우의 목소리

“어어어-”

“푸흡”
“어이가 없어서 진짜”

“어어어-”

“씻고 있어”

“어어어-”

적당히 달궈진 물의 입자가
온 몸을 남김없이 끌어안는 느낌
수담은 욕조가 있는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어어어-”
“어어-”
“어-”
“-”

욕조 바닥에 천천히 등을 붙이는 수담
턱, 입, 코, 눈, 이마 그리고 정수리까지
수담의 모든 것이 물속에 잠긴다

“-”

욕조 안에서 찰랑이는 물의 목소리
그 안에서 수담은 눈을 감았다

“-”
“-”

‘뚱 뚱 뚱’

물에 잠긴 수담의 머리맡에서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둥글게 울렁였다

“푸하-”

“똑 똑 똑”

“어어어-”

“~~~?”

“뭐라는 거야”

수담은 머리를 기울인 채 손바닥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밀어내듯 때렸다

‘쪼르륵’

하고 귀에서 물이 빠지자
부잣집 목욕탕의 공간감이 귓바퀴를 둘렀다

“~”

“뭐라고?”

“일부러 못들은 척 하니?”

“귀에 물 들어갔었어”

“나 들어간다고”

“아”
“어어어-”
“어어어-?”
“ㅁ, 뭐라고?”

‘끼---이익’

망설이듯 서서히 열리는 문에
다급한 목소리는 튕겨져 나가고
문지방 위에 서있는 것은 분명한 사람의 형체
맑은 아이보리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만 이루어진

“...”

“...”

같은 자극이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에
인류는 ‘발견’이란 이름을 붙였다

“...”

“...”

언제나 느닷없고 대체로 일방적인 지우의 자극
줄곧 짜증에서 벗어난 적 없던 수담의 반응

“바.. ㅂ, 반..”
“반ㅈ..”

그리고 지금
목욕탕 안에서 수담이 발견한 것에
아마도 인류는

“...ㅁ”
“뭘 그렇게.. 보냐?”

‘설렘’이란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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