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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불건전] 어리광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1 22: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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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침대에 누워 때를 기다렸다. 불 꺼진 어두컴컴한 방에 엄마와 여동생인 다현의 목소리와 쿵쿵거리는 소리가 기분 나쁘게 섞이며 울려 퍼졌다. 때때로 매트리스까지 전해지는 울림에 이미 내 등은 식은땀으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감각을 애써 외면하며 떨리는 손으로 이불 끝자락을 움켜 쥐었다.

다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소름끼치는 정적이 이어졌다. 내 숨소리가 들릴 리 없는데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숨을 죽였다. 끝날듯 끝나지 않던 상황은 겨우 끝난 것인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벽 너머로도 느껴질 정도로 소리나게 문을 닫은 다현의 발걸음이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한 걸음, 두 걸음,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의 방문 앞. 다현은 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문고리를 움켜쥔 채 잠시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밀어 열었다.

잠시 열린 문 틈을 비집고 방 안으로 들어오려는 불빛을 끼이익 소리를 내며 닫힌 문이 막아섰다. 잠깐, 정말 잠깐 나에게 비춘 빛으로 내가 자는 척 하는 것을 간파한 다현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지만 망설임이 없었다. 마침내 침대에 다다른 다현은 내 이불 안으로 들어와 자는 사람이라곤 생각되지 않게 굳어있는 나를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언니, 자?"

"으음, 하윽...!"

자는 척을 하려던 나는 갑작스런 자극에 폐를 쥐어짜며 처절하게 숨을 내뱉었다. 처음부터 질문할 생각은 추호도 없던 다현은 내 허벅지를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가까스로 비명을 지르는 것만 참은 나는 안쓰러울 정도로 몸을 떨었다. 조금이라도 자극을 덜기 위해 본능적으로 뻗은 두 팔은 애석하게도 다현의 한 팔조차 떼어내지 못했다. 다현은 잔뜩 경직된 내 복근을 검지로 꾹꾹 누르며 입꼬리를 올렸다. 작은 몸뚱이로 비명을 참는 꼴이 대견하기라도 한 건지 다현은 규칙적으로 내 복근을 눌렀다. 마치 잔뜩 긴장한 야생동물을 달래는 것 같은 다현의 행동에 내가 잠시 진정하려는 찰나 뻐근한 느낌이 허벅지를 강타했다.

"...읍!"

침대 시트를 잡아 뜯을 기세로 쥐며 내 전신이 크게 경련했다. 다현이 허벅지를 더 강하게 움켜쥔 탓에 터져 나오려던 비명은 입이 다현의 손에 틀어막혀 제지당했다. 어느샌가 나를 짓누르고 올라탄 다현은 새까만 눈동자를 내리깔고 방금까지 쥔 허벅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익숙해져선 안되는데도 이미 누적된 스트레스로 체념해버린 내 몸은 다현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불규칙적이던 호흡이 안정되며 긴장이 풀리자 뒤늦게 사고를 다시 시작한 뇌 때문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정말 조그마한 자비를 바라며 여동생에게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고개만 도리질치는 자신의 모습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고통과 수치심에 굵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마저도 다현이 바라는 행동이지만 터져나온 눈물을 도로 넣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황급히 얼굴을 가리려던 시도가 무색하게 다현은 내 팔을 꾹 눌렀다.

원망스러운 마음으로 다현을 째려보았지만 이내 눈을 피하고 아랫 입술을 깨물었다. 눈물이 가려 뿌얘진 시야에도 다현의 얼굴이 뚜렷히 보였다. 얼굴 뿐만 아니라 살짝 올라간 소매 사이로, 옷이 차마 가려주지 못하는 피부의 흔적들은 언니한테도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 처럼 보였다. 언니만 없었더라면. 차라리 내가 없었더라면. 그런 애정과 분노가 뒤섞인 모순적인 감정들을 이런식으로 표출하는 여동생을 나는 거부하지 못했다. 아니, 그럴 수 없었다.

확실히 다현의 몸에 난 상처들은 나의 것이 귀여워보일 수준이었다.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다현을 위로하는 것 만으로도 나의 마음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으니까. 언니라는 사람이 언제부턴가 그런 여동생을 외면했으니 이런 식으로라도 여동생이 날 버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속죄고 여동생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처럼 이성이 남아있는 한 최대한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다현은 충분히 쉬게 해주었다고 생각했는지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나의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내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었다. 지금까지 보일만한 곳에 흔적을 남긴 적은 없던지라 당혹감에 흐르던 눈물이 뚝 그쳤다. 난데없는 통증과 복잡해진 머리 때문에 더욱 불안정하게 오르내리는 가슴을 보며 다현은 결국 내 목덜미를 씹어먹을 기세로 이를 박아 넣고 뒤로 젖혀진 척추를 따라 등허리를 쓰다듬었다.

다현은 아무 말 없이 나를 깔고 앉은 허벅지에 조금 힘을 주며 내려다 보고 있었다. 방금까지 폐에 산소 하나 들여보내주질 않을 각오로 괴롭혀지던 몸은 간신히 제대로 된 호흡을 시작하며 피로감과 두통을 호소했다. 목덜미와 허벅지 안쪽의 멍자국이 다시 욱씬거렸지만 땀에 젖어버린 잠옷처럼 축 처진 내 몸은 굳이 다현이 누르지 않아도 움직이기 힘들었다.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무어라 중얼거려 보았다. 문장은 커녕 단어 하나도 내뱉지 못했지만 다현에게도 뜻은 충분히 전달되었다. 어리석게도 자비를 구걸하는 내 행동 때문에 다현의 눈동자가 다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공포에 요동치는 심장소리나 끊어질 듯이 가는 숨소리가 아닌, 의식이 살아있다는 신호. 그것이 다시 다현을 움직이게 했다. 이미 풀려버린 동공과 닫히지 않는 턱으로 웅얼대는 소리 따위는 다현에게 닿지 못했다.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뭉개진 발음으로 그만해달라고 힘겹게 속삭이는 나의 애원을 다현은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는 것으로 대답했다. 기진맥진한 두 다리는 움찔거릴 뿐 다현이 벌리는데도 벌어졌다. 군데군데 멍자국만 빼면 새하얀 다리를 지그시 쳐다보던 다현은 새겨진 멍자국을 확인한 뒤 살뜰하게 핥고, 물고, 빨고, 씹었다. 그런 다현의 행동은 나의 존엄성을 밑바닥까지 쳐박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던 나의 아둔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현은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내가 몸서리를 치며 신음하고 눈물을 흘릴 때 마다 다현은 나를 바라보며 귀나 입술을 물고 빨았다. 여동생 앞에서 바지를 벗겨진 채 좋을대로 유린당하는 모습은 수치심, 부끄러움, 무슨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했다. 끊임없이 고통과 치욕스러움을 끼얹는 행위가 반복되자 사고가 무뎌졌다. 그 탓에 망가진 수도꼭지처럼  하염없이 굵은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다. 애써 신음이라도 참으려 아랫 입술을 깨무는 내 모습을 본 다현은 마무리를 할 준비를 했다. 무언가를 찾으려 내 허벅지를 훑던 다현은 깨끗한 곳을 찾아 이를 세워 물었다. 새로운 자국이 생기는 고통에 바보같이 벌어진 입 사이로 가볍게 신음을 흘리는 나를 칭찬하듯이 다현은 새 흔적을 천천히 핥아주었다. 그 신호가 잘 참았다는 뜻과 내일도 잘 부탁한다는 뜻 중 어느 쪽인지 잘 알기에 오늘 몫의 행위가 끝났음에도 나는 쉽사리 진정하지 못했다.

마음대로 나를 쥐고 떨어트리는 다현의 어두운 눈동자에는 언제나 지독한 갈증이 느껴졌다. 이 행동으로 갈증이 해소되긴 하는 것인지 다현의 행동은 점점 더 목이 타는 사람처럼 보였고 나를 더욱 거칠게 마모시켰다. 잠깐씩 번들거리는 깊고 검은 다현의 눈동자는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마음 속으로 고개를 저으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이것이 다현을 위해서, 언니로서 견뎌야 할 일이라고.


---


"다혜언니..."

그리고 언제나 이 곳으로 돌아온다. 다현은 어딘가 망가진 인형처럼 움찔거리며 헐떡이는 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고 내 이름을 속삭이며 울었다. 서로의 상처를 상처로 씻는 일그러진 관계라는 간단한 말로 정의하긴 너무 멀리 온 사이가 되었다. 그런 것들은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풀려버린 동공이 생기를 되찾을 때 까지 품에 안고 머리를 살살 빗어주는 이 모습이 진짜 여동생의 모습이라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나를 씻겨주고, 옷을 입혀주고, 시트도 갈아주고, 약도 발라주는 이 모습이 진짜라고. 나에게 잠깐씩 보여주는 다현의 뒤틀린 어리광은 엄마가 만든 환상이라고 굳게 믿으며 오늘도 여동생의 품에서 잠을 청한다.












약 먹고 졸다가 늦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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