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S: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근력을 향상하는 세 번째 방법은 신경의 효율성을 가능한 한 높게 올리는 것이다. 이전 영상에서 내가 근육을 공장에 비유한 것을 떠올려봐라. 더 큰 근육은 곧 많은 직원을 보유한 더 큰 공장을 의미한다. 그래서 근육이 많으면 근섬유로부터 생산되는 근력의 잠재력이 크다. 쉽게 말해서, 어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많다면, 그 공장에서는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원이 많다하더라도 만약 그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 공장은 기대치만큼의 제품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고, 이러한 직원의 출근 여부라는 비유는 근섬유 동원능력을 원관념으로 삼는다. 즉, 근육이 많더라도 근섬유 동원능력이 떨어진다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여기서, 무단결근하던 직원이 출근하였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의 만근을 찍던 직원에게서 무언가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 그런 거 없다. 근육 공장의 노동자A는 노동자B가 출근하든 말든 본인의 일을 할 뿐이다. 타인이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는지 아니면 팅자팅자 노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근육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신경 효율성의 두 번째 인자인 INTRAmuscular coordination이다. 그래서 직원들 개개인이 똑띠 일하도록, 근섬유들이 가능한 한 많은 힘을 생산할 수 있도록 근육 내의 협응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공장의 비유로 돌아가 보자. 네 공장과 동료의 공장은 모두 차를 생산한다. 다만, 네 공장에서는 엔진을, 동료의 공장에서는 차체를 생산한다. 네 공장에서만 제품을 많이 생산한들 동료의 공장과 잘 협조하지 않으면 많은 수의 차는 생산할 수 없다. 이것은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개별 근섬유 혹은 개별 근육들이 잘 수축하면서 큰 힘을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움직임을 관장하는 근육군들이 협응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결코 최선이라 할 수 없다. 이것이 신경 효율성의 세 번째 인자인 INTERmuscular coordination이다. 여기에는 GTO도 영향을 미친다. 현장의 감독관이 노동자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일 하도록 하기 위하여 배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많은 근섬유를 동원하도록 하는 것이 이 근육 협응의 기능이다.
큰 힘을 생산하기 위해선 섬유들이 가능한 한 강하고 빠르게 수축하여야 한다. 어떤 공장의 직원들이 열심히 일 하는가, 아니면 탱자탱자 노는가를 나타내는 표지가 바로 활성률(firing rate)이다. 여기서 한 공장의 ‘노동자들’이 서로 잘 협조해가며 일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이 INTRAmuscular coordination이고, 여러 ‘공장들’이 서로 협조해가며 일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이 INTERmuscular coordination이다.
+INTRA vs. INTER
훈련에 있어 이러한 신경계통 인자들을 가장 잘 자극하는 것이 바로 고중량 훈련과 순발력 훈련이다. 단순하게 신체가 더 많은 힘을 생산하여야 할수록, 신경계가 더욱 활성화된다. 그렇기에 고중량 훈련이 근력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고, 이는 반론의 여지없이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충분한 정도의 근육량과 기량 없이 신경계통의 효율을 강조한 훈련을 진행한다면, 심할 경우 부상을 입거나 혹은 운 좋게 부상을 입지 않더라도 최대하(最大下)의 결과밖에 얻지 못할 것이다. 즉, 지금까지 내가 말했던 요소들 중 하나라도 경시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초보자한테 상급자들의 신경 효율을 겨냥한 훈련을 적용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물론 ME 메소드와 순발력 훈련 세션 등은 분명 근력 향상에 유의한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들은 언제나 필수적인 전제를 충분히 만족한 사람이 적절한 시기에 도달하였을 때에만 적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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