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여기저기서 허리 말고 들어도 상관 없다고 연구가 나왔다는데, 허리 말고 들어도 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유행임
아무래도 이 논문 때문인듯
논문의 evidence level 은 탑인 메타 애날리시스

정말 논문을 제대로 보는 사람들 아니면 그냥 abstract나 읽고 결과나 보기 마련인데,,,
여기 결과를 보면 밑줄 친것만 봐도 요추 말리는거랑 LBP은 (low back pain - 요통) 상관이 없다고 결론이 남
하지만 저기에 버젓이 적힌 low-quality evidence는 이상하게 다들 선택적으로 걸러내고 들음...


이 연구에 포함 시킨 다른 연구내용들
일단 진단 가능한 허리 통증은 비교에서 다 빼버림, 그리고 참가자들이 물건 들어 올리는 방식을 지시했슴
근데 이 연구 에임이 약간 이해가 잘 안되는데, 어떤 hypothesis 로 쓴건지 그닥 잘 와닿지가 않음...

오른쪽에 있는 파란색 도트가 있는 그래프의 의미가
허리 통증이 있는 (LBP) 그룹의 참가자들이 물건을 들때 오히려 요추를 덜 굽혔다는 것 -> 허리 더 굽힌 컨트롤 그룹의 참가자들은 허리 통증이 발생하진 않음
-> 이 의미는... 물건 굽힐때 허리를 말고 드는지 안 말고 드는지는 LBP과 상관이 없다는 결론
상당히 병신같은 결론인데, 이게 이 메타분석이 병신 같다기 보다도, 여기에 쓰인 다른 연구들이 하나같이 병신 같아서 그럼

이 연구의 level of evidence 가 'low' 이지만 - 이 분석에 쓰인 다른 연구들이 기본적으로 퀄리티가 낫기 때문에 'risk of bias'가 있어서, 'very low' 일지도 모름
ㅇㅇ맞음
이게 연구의 heterogeneity 라는것 때문 = 여기에 쓰인 각각의 다른 연구들이, 요추의 움직임을 재는 방식과 잰곳이 다 달랐고, 참가자들의 성별, 나이, 몸무게, 증상, 키, 참가자 남녀 비율 등등 이런것들이 다 제각각이라 - 메타 분석에서 비교를 해도 같은 방식으로 연구한 결과를 비교 해보는게 아니라 이런 연구의 결과는 잘 걸러 들어야 함
appendix 에 보면 이 분석에 쓰인 다른 연구를 체점한 잠수표가 있씀

오른쪽 콜롬에 보면 증거 수준이 high 가 되는게 몇이 없슴...이게 우리가 보고 듣는 연구라는것들의 실체
아이템이라고 적혀 있고 1~12 라는 숫자가 있는데 저건 체점을 할때 쓰인 질문들임.
그 중에 8번과 9번 질문이 매우 중요 한 내용임을 적시함 - 여기에 쓰인 연구중 총 33%만 9번 체점 기준을 통과했씀...

8번과 9번 질문
8번은 연구들에 쓰인 요추 움직임을 측정하는 방식이 '검증'이 된것인가? 하는것인데 대부분이 만족함. 예를 들면 실험자가 손가락으로 척추가 움직이는걸 느꼈다 하면 아예 이 연구는 시행통과도 안되었겠지
9번은 설명하자면 8번에 쓰인 움직임을 측정하는 방식이 'gold standard' 와 같은 수준으로 측정이 된것인가? 하고 물어봄. gold standard 가 매우 중요한것인데 A라는걸 진단할때는 B라는 진단 방식, 예를 들면 MRI, 같은게 가장 신뢰도가 높은 측정 방식이자 도구임. 그래서 fmri 나 적어도 3d 모션 캡쳐 시스템을 써서 측정을 한것인가? 하는것인데 이 부분에서 33%만 이 기준을 통과함
이렇게 연구가 어떤지를 이해하다 보면... abstracts 만 읽고 그걸 답이라는듯이 말을 하는게 얼마나 위험한건지 알게 됨
대부분의 연구가 허리 굽히고 들어도 되요? 여기에 yes or no 같은 명확한 답을 줄 수 없슴, 아마 그걸 증명 해내면 노벨상 노려봐도...?
증명이라는건 그 연구에 쓰인 방식이 절대적인것이라 그 이상이 나올 수 없다는 의미겠지만
그리고 이 연구는 결론에 도달하고 실제 클리닉에서 쓰일수 있는 내용으론 '페인 사이언스'에 가깝게 가게 됨

이 pain science 계열이 븅신같은게 대체적으로 치료자로서 실력이 없는 애들이 이쪽으로 들러 붙는다고 보면됨
자세와는 통증이 상관 없다, 다 통증으로 인한 뇌에서 보호 본능에서 비롯된것이다, 무조건 움직여야 한다, 무조건 허리를 굽히게 해야 한다, 뭐 등등
아주 급진적으로 방향을 트는 애들인데, 결론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씀....
biopsychosocial 은 이미 예전부터 있던 모델이고, 그냥 만성통증에 대해서 움직임에 두려움이 생기는것인데, 이건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긴 함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고치는것도 중요하고, 그리고 이걸 아는것만으로, 아니면 여기에서 더 확장된 pain science 만으로는 이런 사람을 고치기 힘듬
만성통증 환자들이 그래서 효과를 보는게 우울증에 쓰이는 SSRI 같은 약물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이런 환자들을 위해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게 중요함으로, 이 연구는 그런 가치가 있는건 사실임.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리프팅하는 커뮤니티나, 해외에는 피티등이 이런 논문을 남발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꼴을 너무 많이 봄
그리고 해외에도 몇몇 리프터들은 이 논문을 인용하며 요추 말고 들어도 상관 없다던데? 그러면서 다른 댓글러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지금까지의 연구내용만 보면 내가 말하는게 너무 억지라고 느껴질텐데

이 연구의 끄트머리에 적힌 내용임
여기에 쓰인 연구들중 단 한개도 12kg 이상의 물체를 드는걸 실험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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