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웹소설을 좋아하는 작가들은 읽는 걸 즐기는 거니까 많이 봐도 상관 없지만

웹소설이 재밌지 않은데 웹소설 작가가 되려고 억지로 읽는 경우를 말하는 것임.

이 경우엔 최상위권 작품 몇 개만 둘러보면서 어떤 식으로 쓰는지 맛만 보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봄.

필력이나 문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웹소설을 볼 게 아니라,

차라리 서점에 가서 책 뒤적이다가 자기가 생각하기에 필력, 문장력 좋은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게 훨씬 낫다고 봄.

물론 웹소설 작가 중에도 필력, 문장력이 좋은 작가가 있지만 대부분 뭔가 어설픔.

비문이 있다거나 지나치게 묘사에 멋이 들어갔다거나 하는 단점이 있음.

그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거나 납득이 가는 묘사를 해야 하는데

장황하게 늘어놓기만 하고 공감하기는 힘든 묘사가 많음.

또, 그 작가만의 습관처럼 쓰는 단어나 표현이 너무 자주 눈에 띄어서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음.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추천함.

이 작가의 작품을 거의 다 읽었는데 악의, 가면산장 살인사건, 용의자 X의 헌신, 이렇게 3 작품은 상당히 재미있었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재미면에서는 그저 그랬음.

대신 이 작가의 글은 눈에 거슬리는 단점이 거의 없음.

묘사가 군더더기 없고 문체가 간결해서 다른 작가의 작품에 비해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음.

웹소설에서도 충분히 먹힐 만한 문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