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시절의 엘리멘틀 히어로들은 맨날 묘지에 있던 네크로다크맨(어둠)을 제외하면

바람-페더맨, 화염-버스트레이디, 땅-클레이맨, 물-버블맨, 빛-스파크맨으로 구성된 다속성

다이토쿠지

듀얼 관련 빼면 비교적 현실적인 교과를 다루는 듀얼 아카데미아에 연금술이라는 제주대감귤포장학과급 과목이 존재하는 이유도

애니메이션이 연장되어서 그렇지 1기에 한정지으면 이 캐릭터의 포지션은

후반부에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드러내며 마지막 수업에서 주인공의 성장을 자극하고 이끌어준 핵심 스승 캐릭터

서양쪽 유희왕 위키아에 따르면

다이토쿠지의 모티브는 코덱스 마르시아누스(Codex Marcianus)라는 고서에 언급된 여신 이시스에게 연금술을 전파한 고위 천사 아므나엘(Amnael)이라고 함

동명, 연금술과의 연관성, 그리고 밑에서 설명할 삼환마 모티브까지 생각하면 대충 맞아보임

다이토쿠지가 사용하는 카드의 컨셉은 연금술

예를 들면 마법카드 철의 램프, 납의 컴퍼스, 수은의 모래시계, 동의 천칭 이것들은 죄다 연금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던 금속이자 도구이며

필드에 연금술 가마가 존재할 경우 마법카드를 사용하면 연금수 몬스터를 특소하는 효과가 있음

가령 연금술 가마와 수은의 모래시계로 수은의 에케네이스를 연성하는 거임

여섯마리의 연금수들은 속성이 겹치지 않고 유희왕의 여섯 속성을 전부 할당받음

다이토쿠지는 듀얼 도중 쥬다이의 덱(엘리멘틀 히어로)과 자신의 덱(연금수)이 닮았다고 평가함

단순히 다속성 테마라서 닮았다고 말하는 건 아님

카오스 디스틸과 철의 램프류 마법카드로 마치 연성하듯 소환되는 연금수

각종 메인 몬스터들을 융합하여 새로운 엑스트라 몬스터를 창조하는 엘리멘틀 히어로

각자 대응하는 원소가 있는 천사를 모티브 삼음

근데 이 풍 + 화 + 지 + 수 조합 어딘가 익숙하지 않냐

페더맨(풍) + 버스트레이디(화) + 클레이맨(지) + 버블맨(수)

에릭실러

에릭실러가 처음 등장한 타이밍은 다이토쿠지가 흑의 과정, 백의 과정, 황의 과정, 적색화라는 4종류의 마법카드를 전부 사용한 이후였음

여기서 이 카드들의 모티브는

마그눔 오푸스라고 하는 연금술 용어

니그레도 - 현자의 돌을 연성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 모든 연금술 재료를 균일한 흑색 물질로 정화해야 한다고 믿었음
니그레도를 죽음의 단계라고 여김. 그래서 흑의 과정-니그레도의 효과도 연금수 몬스터 전체 제외

알베도 - 현자의 돌을 연성하기 위한 두번째 단계. 니그레도에서 정화된 물질의 재결합
알베도는 부활과 재생의 단계. 그래서 황금의 호문클루스 덱특소 효과가 붙음

치트리니타스(키토리닉스) - 현자의 돌을 연성하기 위한 세번째 단계. 재결합된 물질의 변형기

루베도 - 현자의 돌을 연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

다이토쿠지는 당연히 이 네 단계를 고증에 맞게 순서대로 거침

그리고 이 듀얼의 끝에서 기적의 융합(연금술)으로 탄생한 카드가 에릭실러

에릭실러의 모티브는 이름에서부터 알수있듯 불사의 약 엘릭서

현자의 돌과 마찬가지로 오랜시간동안 연금술사들의 목표

사실 현자의 돌이 돌덩이를 황금으로 만들어준다는 전설이 유명해서 그렇지 동시에 불멸의 힘을 상징하기도 했음

그래서 현자의 돌을 녹이면 엘릭서가 된다, 현자의 돌로 엘릭서를 만들 수 있다 이런 말도 있었음 

현자의 돌이 곧 엘릭서고 엘릭서가 곧 현자의 돌이었던거임  

에릭실러가 바람 물 불 땅 4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현자의 돌은 4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설정에도 부합함

원래 상정되어 있던 엘리멘틀 히어로의 최종 최강 몬스터는 에릭실러였겠지

엘리멘틀 히어로 최강의 융합 미러클 퓨전으로 소환된 몬스터이자

최강의 연금술사를 건 듀얼에서 쥬다이는 에릭실러(현자의 돌)를 연성하고 다이토쿠지를 이겨 최강의 연금술사로 거듭났으니까

시나리오적으로든 상징성으로든 에릭실러가 최후의 엘리멘틀 히어로였을거임

쥬다이가 현자의 돌을 연성하고 궁극의 연금술사로 인정받은 후 사용하는 현자의 돌-사바티엘의 효과는 다른 카드로 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걍 값싼 금속을 금으로 바꾼다는 전설속 현자의 돌이랑 똑같음

그리고 현자의 돌로 가져오는 것들은 융합 관련 카드.

위에서 언급했듯 지엑스 1기는 융합을 곧 연금술로 봤음

한마디로 이 일렬의 듀얼로그는 쥬다이가 현자의 돌로 엘릭서를 연성하는 과정을 나타냄

고로 엘리멘틀 히어로의 기존 컨셉은

연금술사 쥬다이와 그 연성 소재들...이었던거임

융합이라는 소환법의 특징인

소재가 된 둘 이상의 연속된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난 새로운 생명체 < 이걸 제작진들은 연금술의 일부라고 해석한거

그리고 그걸 사용하는 쥬다이는 마치 연금술사와 다를 바 없다 본거고

엘리멘틀 히어로가 각자 상징하는 속성이 있는 것도 연금술의 기초는 4대 속성이니까

페더맨, 버스트 레이디 = 납, 구리, 수은 같은 재료

융합, 미러클 퓨전 = 연금술을 사용할때 쓰는 항아리 같은 도구

프레임 윙맨 =

그리고 연금술 컨셉은 하필 1기 완결을 상정하여 만들어진 관계로

그 축을 담당한 연금술사 다이토쿠지 리타이어, 마찬가지로 연금술 컨셉의 적이었던 삼환마 리타이어

연금술 서사 다 써버린 탓에 2기부터는 짜낼 게 없어져

네오스가 나오는데

네오스도 '엘리멘틀 히어로'긴해서 다속성 컨셉은 그대로 이어감

2기부터는 네오스 밀어줘야 하는 것도 있지만 애니는 와일드 윙맨, 네크로이드 샤먼, 다크 브라이트맨 외에 새로운 E히어로 융합체 나온 적 없잖음

이게 내 생각에는 이미 엘리멘틀 히어로 서사가 1기에서 완결나서 그런 것 같음

연금술 소재의 테마에서 에릭실러 = 현자의 돌이 나왔는데 거기서 뭘 더 상위의 존개를 뽑아내야 하냐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