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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기] 메디키넷 3개월 복용 후기

ㅇㅇ(124.50) 2023.08.03 03:15:23
조회 10139 추천 17 댓글 5


 밤에 잠도 안 오고 해서 나도 후기 좀 남겨 볼게.


좀 길다. 힘든 아드흐드 친구들은 밑에 세줄요약 봐도 됨


 간략하게 내 소개를 하면, 20대 중후반 군필자고 지금은 걍 평범하게 일 하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20대 중반 꺾일 때까지 adhd인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보통은 과잉 행동 장애 정도로만 알고 있잖아? 그래서 부모님도 캐치 하지 못 했을 것 같음. 난 어릴 땐 좀 많이 산만했지만 나이 먹으면서 성격이 차분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을 정도로 얌전해졌거든 ㅇㅇ;


 암튼 내가 adhd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정말 기구하게도 싫어하는 사람 때문이었다. 


지금 일하는 곳이 꼼꼼함+속도+멀티태스킹 이 세개를 한 번에 요하는 직장이거든.


 근데 adhd 친구들은 알겠지만 우리들한테는 저거 하나하나가 쥐약이란 말이야 ㅋㅋ


 나 역시 꼼꼼함에 집중하자니 속도가 안나고 속도를 내니까 정확도 떨어지고 멀티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총체적 난국이었음.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이니까 그런거다 잘 적응해보자 하며 다독여줬지만, 몇몇 사람들은 날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는 눈초리로 보더라.


 그도 그럴게 이 간단한 걸 왜 못햐냐는 거지. 분명 자기가 갯수 체크 꼼꼼하게 해달라고 5분 전에 말해줬는데 또 틀리고 있으니까 ㅋㅋ 


 그런게 몇번 반복 되니까 한심하게 보는게 느껴질 정도였음 ㄹㅇ;;


 암튼 그러다가 우연찮게 성인adhd 증상 목록을 보게 되었는데 걍 내 이야기를 써놓은거야. 역시 트루먼 쇼였음


 나열 해보면


1. 정확도를 요구하는 일에서 지속적으로 실수가 나옴 -> 알바할 때도 그렇고 항상 매일이 실수 군대에서도 많이 혼났다...


2.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그 쪽에 신경이 과몰입 됨 -> 같이 일하다가 누가 기분 나빠보이면(내 잘못 아닌데도) 눈치를 심할정도로 봄


3.  쓸데 없는 걱정이 많다 -> 걱정하다가 불면증 초기까지 갔음


4. 책 읽는 게 힘듬 -> 가끔 글 읽다가 3초전에 본건데도 ?뭐더라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잦음


5.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 집에서 안경, 담배, 사원증, 등등 이틀에 한번꼴로 잊어버려서 부모님이 찾아주는 경우가 다반사. 심할때는 휴대폰 두고 출근한 적도 많음

 어릴 때는 실내화 주머니, 준비물, 등등 수도 없이 까먹고 다녔다 ㅇㅇ;


6. 일 우선순위 정하기가 힘들다 -> 내가 알바하던 고3때부터 형들한테 "ㅇㅇ아 일 할때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움직이는거야" 이 말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 근데 ㄹㅇ로 걍 이해자체가 안 됐음. 국어를 수학적으로 풀어봐라 이런 느낌


7. 청각 난독 -> 청력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데 항상 말 할 때 마다 한 번씩 "뭐라고요?" 이렇게 되물을 때가 많았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데 하나하나가 치명타 터지는 목록들이라 좀 더 알아보고 이 갤러리까지 오게 됨 ㅇㅇ 여기엔 나랑 비슷하신 분들이거나 더 심한 분들도 많더라고. 암튼 모든 사람들의 최종 의견은 당장 병원부터 가보자는 거였다.


 그렇게 곧 바로 성인 adhd 검사가 가능한 곳으로 예약을 잡고 퇴근하자마자 달려감. 여러가지 문답 체크를 하고 정신과 선생님이랑 면담을 해봤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걸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어릴 때부터 증상 발현이 있었는가' 이게 엄청 중요하다고 하더라고. 성인 adhd는 무슨 감기처럼 갑자기 딱! 나타나는게 아니라서


 뭐 암튼 위의 사례들도 그렇고 유소년기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자기는 의심이 된다고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


 그렇게 뇌파랑 CAT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아주 높은 확률로 성인adhd가 의심 된다는 진단을 받음. 


 10분 정도의 상담 끝에 나는 콘서타 말고 메디키넷을 쓰기로 했어. 아무래도 내가 하는 일이 야간 당직이 잦아서 



-약물 후기-


첫 스타트는 20mg 이렇게 일주일치 처방 받았다. 선생님 말로는 출근하기 1시간에서 30분 전에 복용해보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한 알 먹고 출근을 했는데...


와... 난 운이 좋아서 바로 적정 용량이었거든? 진짜 세상이 달라보이더라. 어느 정도냐면 지금까지 내가 잘못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더라.


긍정적인 반응은


1. 차분해짐. -> 잡생각이 말끔하게 사라짐. 오로지 하나에 집중하고자 하면 그게 가능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걸음조차 천천히 걷게 되더라. 게다가 난 몰랐는데 내가 평소에 몸이 많이 경직 되어 있더라고? 근데 약을 먹고 풀어지니 몸의 경직도 풀어지면서 그 특유의 찐따 행동이 몇개 사라짐 ㅋㅋ


2. 머릿속으로 일의 우선순위가 자동 배열 -> 이게 ㄹㅇ 진짜 컸음. 지금까지 이해 조차 안 됐던 그 말이 그냥 바로 되는거야. 내가 딱히 하고자 한것도 아닌데, 1번 일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이 다음은 1-1,1-2,1-3, 2번 2-1,2-2.... 이런 식으로. 가장 신기한 경험이었음.


3. 실수가 안 나오게 됨. ->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한다지만 우리들을 매일매일이 실수의 연속이잖아? 약을 먹어도 실수는 하게 되지만 이 빈도수가 극단적으로 줄게 됨.

전에는 매일 사소한 실수가 5개 이상은 나왔다고 치면 지금은 1번 할까말까 수준. 

 한 달 쯤 지나니까 같이 일하는 분들 중에 몇몇은 요즘 실력 부쩍 늘었다고 칭찬해주시더라


4. 의지박약의 해소 ->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부분 중 하나. 난 지금까지 내가 뭔가를 미루고 하는 게 내 정신력의 문제 인간의 그릇의 문제, 근성의 문제 이런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아니더라. 의사샘도 확실하게 adhd인 사람들은 이게 그냥 안 되는 거라고 정신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딱 짚어서 말씀하시더라고.

 이제는 뭔가를 해야지 하고 몸을 움직일 때 정신적 에너지 소비가 훨씬 덜하게 되었음.


 하지만 이렇게만 들으면 뭔 드래곤볼 선두마냥 만능약이구나 할 수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님. 약을 먹고도 귀찮아서 안 하게 될때가 있고 주의하지 않으면 실수는 계속 나오게 되더라.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효과로서 날 강화시켜주는 건데 부러진 몽둥이 강화 +3해봤자 얼마나 강해지겠냐... 스스로가 언월도..정도는 아니더라도 알류미늄 배트정도는 되게끔 노력해야하는 부분은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함.


-부정적인 반응-


1. 식욕부진 -> 이게 제일 심함 지금 3개월차인데 4키로 빠졌다 ㅅㅂ.. 안그래도 마른 편인데. 그래서 이건 의도적으로라도 먹으려고 애쓰는 중


2. 입 마름 -> 물 계속 마셔도 혓바닥 말라비틀어지는 거 같음


3. 약간의 두통과 고양감 -> 이건 금방 사라지더라 ㅇㅇ


4. 가슴의 두근 거림 -> 30mg 까지 먹어 봤는데 그때부터 두근거림이 과해져서 지금은 25로 줄였음 ㅇㅇ;


5. 지나치게 차분해짐? -> 약 복용 초기 때 좀 있었는데, 너무 차분해져서 사람이 좀 해파리 같아진다 해야하냐. 암튼 그래도 이것도 금방 없어졌음



 이 정도가 내가 3개월간 먹고 느낀 점이었어


 이 전에 갤에서 누가 adhd의 인생을 요약한 문장이라고 보여준게 있는데 애매하게 기억하지만 대충


'항상 실수해서 위축되어있고 평생을 혼나는 사람' 대충 이런 문구 였던 거 같음


 실제로 나도 그랬었고, 뭔가를 할 때 자신감이 항상 없었다. 특히 그게 새로운 일이라면 더욱이 ㅇㅇ;


 나 역시 내가 adhd인 것을 몰랐을 때는 끊임 없이 나를 질책하고 채찍질하며 살아왔는데, 우리는 뇌가 맛탱이가 간 사람들이라 정신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거더라


다들 그걸 받아 들이고 좋은 병원과 좋은 선생님을 만나 적정용량의 약으로 극복해 나가면 앞으로 조금은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난 약만 먹으면 다 ㅆㅅㅌㅊ가 될거야' 라던가 '이 시발 이걸 왜 지금 알아서 인생이 ㅈㄴ 후회스럽다' 이런 마인드는 가급적 안 가졌으면 해. 


 정말 충분히 이해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앞으로의 길에 도움이 안 되는 마인드셋이라 생각함




암튼 다들 긴글 읽는 거 힘들텐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ㅋㅋ 



세줄 요약


1. 항상 실수하고 혼나는 인생이었다면 병원부터 가봐라(성인adhd검사가 되는 곳으로)

2. 약 먹어라. 꼭 먹어라. 다만 의존은 하지 말아라

3. 약 먹으면서 앞으로 잘 살아보자


p.s 가끔 직장에다가 말해야하나욘? 이러는 사람들 있는데 난 굳이? 라는 생각함. 나도 진짜 친한 친구들한테만 말했음 ㅇㅇ

아무래도 향정신성 약품이다보니까 자르진 않더라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더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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