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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강함이란 억지를 관철하는 힘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3.03.12 10:59:34
조회 3125 추천 3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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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마 타카시

그의 마지막 메세지

저는 최근에 한 잡지의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무도를 통해 무엇을 얻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불합리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고, 이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불합리’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후 저는 우연히 ‘불합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른 작가들과 평론가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작가는 자신의 인생 조언 칼럼에서 ‘남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지 않는 문제’에 대해 “불평등과 불합리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작가들이 현대인의 ‘약함’에 대한 저의 생각과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린이를 과잉보호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출산율 저하 때문이겠지요.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은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에 대해 스스로 대처하지 않으며 부모의 우산 아래 숨어 회피하는 성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움을 만나면 혼자 해결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만 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복잡한 사회에선 남의 문제를 해결할 여유가 있는 사람이 많지 않죠.
 
어쩌면 부모조차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세상엔 너무나 많은 분야와 다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제를 회피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사람을 피하기 시작합니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지고,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어 ‘의사소통 장애(히키코모리)’가 되고 맙니다. 이것은 중대한 사회문제이며 일본에는 이런 사람이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무술의 세계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무술계에 있는 모든 이는 더 발전하고 싶어 하며 다른 사람을 이기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근본적 욕망 때문인지 어떤 권력 관계도 생기고, 다양한 말다툼도 생깁니다. 여기도 ‘불합리’한 문제에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요새는 무술 계통에 있는 사람들도 전통적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후배 등의 구도나 오랜 경험보다 경기 결과가 중요합니다. 또한 평등을 지향하는 추세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어 사회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압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각종 조직 문제의 종착점이 엉뚱한 곳에 위치하는 경우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있을 때마다 “동의하지 않아!”, “내 생각은 달라!”, “경기 결과가 왜 이따위야!”라며 소리치기만 하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우리의 인생을 바꿉니다.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관둘 거야!” 이런 사람들은 어떤 곳에 가도 평생 똑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이들은 평생 “세상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하며 주변 사람들을 떠나가게 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젠장..내가 저 사람보다 강해져야겠어.”, “유단자가 되기 전까진 절대로 관두지 않을 거야.”, “모두가 내 말을 인정할 때까지 나는 계속 할 거야.” 후자의 사람들은 이런 ‘의지’, 일종의 ‘배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노력합니다. 이들의 삶엔 성취가 있습니다.
 
그 성취가 설령 무술에서 있지 않더라도 인내심, 회피하지 않는 자세, 긍정적인 태도가 다른 분야에서 분명히 도움을 줍니다. 이런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을 향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유연하면서도 일관된 입장과 신념이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일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무술 수련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누군가에게는 프로 파이터, 커리어, 업적이 목표일 수 있겠습니다. 반면 평범한 이들에겐 시합에서의 승리와 경력만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좀 더 멀리 봐야 합니다. 30대 이후의 삶을 떠받칠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인생에서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또 몇 번이고 겪을 ‘불합리’에 맞서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술의 목적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는 사회에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승리할 수 있게 합니다.







강함이란 억지를 관철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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